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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Dylan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후에 노래는 가사가 중요한 것이고 옛날부터 주술을 행하는 노랫말에서 시작하여, 유의미한 가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음악이 태어났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요즘의 가사들은 너무 단순함과 음율과 멜로디 자체에 치우친 것 같아 식상할 때가 많았다. 그 집단 감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지만 예술을 전제로 하지 않는 표피적이고 흥행에 치우진 상행위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개인적 소견일 따름이지만.
노래에 가사의 문학적 유의미함이 입혀질 때 그 노래는 가치를 인정 받고 명곡이라는 레이블을 획득하는 것일게다. blowing in the wind와 같이 both sides now 또한 가사가 얼마나 詩的이고, 얼마나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케 하는가! 음악을 들으며 생을 반추할 수 있고, 시적 비유로 가득한 가사를 따라가면 가면 갈수록 단맛이 나는 곡이다. 더불어 서양의 문화와 영어를 배워가며 팝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이득도 있는 곡이다.
이 노래의 번역을 찾아보던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캐나다의 교포 핑크 벨이라는 분이 번역한 것이 그 중 마음에 들었다. "번역은 영어보다 국어를 잘 해야 가능한 작업이다." 라는 확 와 닿는 그 분의 말을 여기 옮긴다.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각자 마음에 들게 해석해 보세요. 각자의 경험에 의해 해석이 다르게 나올 거라 기대합니다. 그 것이 문학적 가사의 예술적 경지이겠죠?
<노래 뿐만 아니라 그림도 잘 그렸다는 죠니 미첼. 술과 담배를 하는 모양이죠? 소아마비이고, 9살 때부터 흡연을 했다는군요.>
Both sides Now ;나는 이제 알게 되었어요 (이 가사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 구름을 아래, 위, 등 여러 면에서 보고 인생에 비유한 가사랍니다. 비행기를 타고 창문을 통해 구름을 보고 있다고 상상하며 들으세요. 다른 사람의 번역을 참고로 하여 건방지게 조금 고쳐 보았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참고;위키디피아 "Both Sides, Now" is a song by Joni Mitchell, and one of her best-known songs. Mitchell wrote "Both Sides, Now" in March 1967, inspired by a passage in Henderson the Rain King, a 1959 novel by Saul Bellow.
rows and flows of angel hair 굽이치며 흐르는 천사의 머릿결 같이,(석양에 빛나는 블론디 구름결) 허공에 빛나는 아이스크림 성 같이, (뭉게 구름) 하늘 가득 깃털처럼 뻗어나간 협곡 같이,(새털 구름) 나는 이때까지 그렇게 구름을 보아왔네요. 그런데 지금은 구름이 태양을 가릴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비와 눈을 뿌리고 있네요. 난 해야 할 일이 많고 많은데 구름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네요.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이제 구름의 양면을 보게 되었네요. 위와 아래에서 구름의 양면을 보게 됐지요.(비행기를 타고 구름의 아래 위를 비행하고 있죠?) 그 것은 내가 갖었던 구름에 대한 환영이었어요. 나는 사실 구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에요.
사랑이 찾아 온 6월의 보름달과 어린이 놀이터의 공중그네, 당신은 어지러운 춤 같은 흥분을 느낄테죠 동화와 같은 사랑이 현실로 왔을 때. 난 사랑이 그렇게 아찔하게 오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사랑은 그런게 아니었어요 당신이 떠날 때 그냥 웃고 마세요 그리고 걱정이 된다면 그들에게 알려주지 마세요 자신의 심중을 알려주지 마세요
난 이제 사랑의 양면을 보게 되었어요. 어쨌든 이기고 진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사랑의 환상이었어요. 나는 사실 사랑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노래 시작 첫 행인 Rows and flows of angel hair 가 대부분 Bows and flows of angel hair 로 되어 해석되고 있는데 bows보다 rows가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bow가 활의 뜻이므로, 천사의 머리가 활처럼 휘었다는 둥 천사의 머리를 장식하는 보우 타이라는 둥 아주 이상한 번역들이 나옵니다. 만약 rows가 맞다면 자화자찬으로 내가 밝혀낸 쾌거입니다. 외국의 가사 전문 인터넷을 보면 row로 나와 있습니다. (참고;http://www.lyricsfreak.com/j/joni+mitchell/both+sides+now_20075289.html) 그 다음에 나오는 fears and tears, 발음해 보세요. 운율이 참 좋지요? rows and flows와 moons and junes와 운율을 맞추어 멋진 시가 되었습니다. 이 노래의 하이 라이트 부분으로 그 시적 운율이 혀라는 몸으로 기억되는 부분이지요. 죠니 미첼, 탁월한 여류 시인입니다. 죠니 미첼도 이 노래가 이렇게 popular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이 부분부터 회원님들 각자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한번 해석해 보세요. 저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물러갑니다.^^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 可 人 송 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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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길어요 원장님
엎으론 대여섯줄로 안 되겠습니까
both sides, now로도 씁니다.
이 노래의 다른 버전을 찾아 듣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 다른 죠니 미첼의 노래도 들어 보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