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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의 닥터 콘서트 43회
건강음식 대반전 제 5부
- 암환자 이렇게 먹어야 산다!
1)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식생활을 한 번에 바꾸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일 뿐이다. 천천히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다양한 식단으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이나 짠 음식은 줄이고 탄 음식과 육가공 식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암을 예방하는 성분에는 항산화영양소, 식물생리활성물질 및 식이섬유 등이 있으며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무엇보다 어떤 음식이 좋고, 어느 음식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을 알맞게 먹을 때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는 훌륭한 ‘약’이 된다. 암에 좋다는 음식은 많지만 그 음식들이 어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증명되지 않은 식품들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은 피해야 할 것이다.
암은 물론 인체에 긍정적 작용을 하는 항산화제의 종류, 식물생리활성물질의 종류, 식이섬유의 종류를 파악하고 알맞은 식단을 구성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식습관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항산화제는 발암물질 작용을 억제하고 신체 내에 생성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 및 DNA의 손상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며 채소와 과일을 통해 섭취했을 때 항암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녹황색채소, 과일, 견과류, 식용유, 고구마, 간, 우유, 계란 노른자, 토마토, 수박, 살구, 포도, 쌀, 밀가루, 닭, 생선 등은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루테인, 라이코펜,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를 골고루 꾸준히 섭취할 경우 다양한 암을 예방하고 상처회복 및 세포 손상을 방지, 노화 방지의 효과 또한 함께 기대할 수 있다.
파이토케미칼은 식물성 식품에 미량 함유되어 있는 식물생리활성물질이다. 항산화작용, 해독작용, 면역기능 증진, 호르몬 역할 조절 및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작용을 한다. 사과, 배, 체리, 포도, 자두, 딸기, 키위, 오렌지, 자몽, 멜론, 귤, 레몬, 건포도, 토마토, 현미, 대두, 두부, 된장, 청국장, 콩나물, 감자, 옥수수, 땅콩, 배추, 순무, 양파, 케일, 아욱, 브로콜리, 잎상추, 마늘, 녹차, 적포도주, 해조류, 마른 콩류, 전곡류 등에 식물생리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는 플라보노이드, 페놀 화합물, 이소플라본, 설포라펜, 리모넨, 인들, 리그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게 첨가되어 있는 식품들이다. 각종 암 예방 및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암에 취약한 장기를 더욱 튼튼하게 가꿔주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소화할 수없는 다당류로 장의 운동량을 증가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발암물질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미, 호밀, 쌀, 채소, 식물의 줄기, 밀겨, 사과, 바나나, 감귤, 보리, 귀리, 강낭콩 등의 식물성식품은 배설을 촉진시켜 암을 예방하며 위 식품에는 다량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다.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영양소, 식물생리활성물질, 식이섬유 등은 암 환자 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영양소이다. 각 식품의 효과와 성분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육식과 가공식품을 줄이고 야채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한다면 암은 물론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2) 육가공 식품과 암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육류를 가공 및 훈제 처리하게 되면 엔니트로소화합물, 이종고리 아민과 다륜성 방향족 탄화수소 등의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특히 육류를 훈제하는 과정에서는 위 점막의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만들어 위암 발생을 촉진하는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형성된다. 방부제, 감미료, 색소 등 육가공품에 첨가되는 물질들이 세균에 의해 아질산염으로 변화하고 위 속 음식물 중 아민기가 결합하면 위암을 발생시키는 니트로조아가 생성된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육가공식품은 위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훈제 육류나 생선의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위암 발병률이 함께 증가하며, 육가공품 섭취는 위암뿐만 아니라 식도암, 신장암, 대장암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육가공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며 부득이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모든 가공식품은 피해야하는가?
가공식품은 제품의 특성상 유통 기간이 길고, 진열장에 오래 전시된다.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경화유, 반경화유가 대부분이며 고형화 되기 쉬운 오메가-6의 비율이 높은 콩기름, 종려나무기름, 유채씨기름 등이 주원료로 쓰인다. 식물성 지방은 동물성 지방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지만 염증으로 인한 질병, 각종 경색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공식품에는 이처럼 유해한 기름이 많이 사용되므로 오랫동안 섭취하게 되면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가공식품에 흔히 쓰이는 무기 인산염은 폐암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탄산음료, 훈제 식품, 가공육, 소시지, 햄, 치즈, 농축 우유, 아이스크림, 빵 등 대부분의 음식에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무기 인산염은 체내의 칼슘을 흡착하여 치아를 부식시키거나 칼슘 부족현상을 일으킨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공식품은 식품 안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화학물질과 감미료 등은 장기 손상, 기형아 유발 및 알레르기나 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꾸준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4) 음식을 짜게 먹으면 암에 걸리나?
소금은 다량 섭취할 경우 위 상피조직을 손상시킨다. 음식을 짜게 먹어 염분 섭취가 증가하게 되면 위 조직이 손상을 입어 위 암 발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짠 음식을 즐겨 먹을 경우 위암 발생률은 보통 사람의 3배 이상 증가하게 되므로 소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섭취를 늘려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사람들은 소금에 절인 염장 음식을 즐겨먹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이 높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을 짜게 먹을 경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며, 여성보다 남성이 헬리코박터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암연구기금 및 미국암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짠 음식의 기준은 식품 100g당 소금 함량이 1~5g 이상인 경우 짠 음식으로 분류하며, 100당 3~5g의 소금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소금에 절인 젓갈, 장아찌, 피클 등으로 나타났다. 육가공식품으로는 베이컨, 소시지, 햄이 이에 해당하며 감자칩, 견과류, 스낵류, 식빵, 비스켓 등도 100g당 1~4g의 소금을 함유하고 있어 모두 짠 음식으로 분류되고 있다.
5) 육식과 채식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
건강한 식습관의 기본은 소식과 채식이다. 항산화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채소와 과일은 암을 예방하며, 식물생리활성물질은 항산화작용, 해독효소의 조절작용, 면역체계 자극, 증식억제작용,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호르몬 대사 조절작용을 통해 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채소와 과일 섭취는 구강암, 인후두암, 식도암, 위암, 대장암, 폐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는 익혀먹거나 생으로 먹거나 섬유소 섭취량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익혀 먹을 경우 비타민C 등 열에 약한 비타민은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가능한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경우 하루 200g 이상의 채소를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암이 채식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자궁내막암, 식도암, 방광암, 유방암은 채소 섭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5접시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6) 자극 없고 소화 잘되는 음식이란?
쉽게 말해 자극 없는 음식은 우리 입에 맛없는 음식이다. 자극적인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순수 자연식이야 말로 자극 없고 소화에도 좋은 항암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채식 위주의 식단과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자연식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건강식이다. 매일 곡류 400g, 고기·생선·콩 제품 100~200g, 채소 350g, 과일 100~200g, 차·유제품 등 100~150g, 된장·향신료·허브·버섯·해조류·견과류 20~30g 등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게 되면 영양의 균형을 지키면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간단하게 채식과 육식을 비교해 보면 어떤 음식이 우리 몸에 더 이롭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붉은 고기는 모두 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가 먹는 고기는 암이 먹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 암은 물론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육식보다는 채식이 권장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인공조미료 또한 장기 복용할 경우 인체에 해로우며 간을 최사화한 저염식 또는 야채 위주의 채식을 하는 것이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7) 환자 식단과 다이어트 식단이 같은 이유는?
환자 식단과 다이어트 식단이 같은 이유는 두 식단 모두 영양소의 균형을 맞춘 건강 식단이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음식은 입을 즐겁게 하지만 건강에는 해롭다. 매운 음식, 짠 음식, 달콤한 음식, 기름진 음식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뒤돌아서면 또 먹고 싶고 자꾸 생각나기 마련이다. 폭식과 과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많고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다이어트 식단의 기본은 저염식단이고 환자 식단의 기본 또한 저염식이다. 소금 섭취량을 줄이고 간을 최소화하면 소금으로 얻을 수 있는 질병과 비만을 줄일 수 있다. 매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연과 가까운 식사법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한 끼 식사량은 본인이 평소에 먹던 양에서 70%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게 매끼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8) 항암 음식 정말 효과가 있는가?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매일 음식을 먹는다. 섭취하는 음식의 성향에 따라 병에 걸리기도 하고, 아픈 몸을 치료하기도 한다. 발암물질이 첨가되어 있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병률이 높게 측정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반대로 암 억제 효과가 증명된 음식을 장기 복용할 경우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암 억제 효과가 증명된 항암 식품으로는 녹차, 마늘, 콩, 당근, 토마토, 신선초, 셀러리, 현미, 귤, 보리 등이 있으며 동물실험이나 식품 성품 분석으로 암 억제 효과가 기대되는 식품으로는 브로콜리, 생강, 피망, 고추, 콜리플라워, 카레, 양파, 대파, 울금, 딸기, 블루베리, 부추, 깨, 메밀, 감초, 버섯, 허브, 해조류 등이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항암 식품을 장기 복용한다 해도 이미 생긴 암의 전이를 막거나 실제적인 치료는 할 수 없다. 채식을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육식을 하는 사람보다 월등히 낮다고 밝혀졌지만 채식이 암을 치료한다는 연구 보고는 없기 때문이다. 항암 음식은 암이 생기기 전부터 꾸준히 섭취해야만 효과가 있으며 각 음식마다 억제하는 암이 다르고 음식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꾸준히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 식품으로 알려진 음식들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기대 이상의 암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방의 문제이다.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항암 식품으로 암을 치료하기는 힘들지만 암 발병률은 낮출 수 있다.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는 각종 육류와 인스턴스 식품은 꾸준히 섭취할 경우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꾸준히 먹을 경우 항암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과 오랫동안 장복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 중 어떤 음식을 먹겠는가. 평소 어떤 식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 10년 후, 20년 후가 달라질 것이다.
9) 식습관과 관련된 암 발생률은 얼마나 되는가?
암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 중 35%는 식습관, 30%는 흡연으로 나타났으며 감염, 출산, 성생활, 직업, 음주 등이 그밖에 요인으로 나타났다. 식습관은 오랫동안 몸에 베인 생활습관으로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폭으로 좌우된다. 평소 자주 섭취하는 음식이 암 예방 효과가 있는 음식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섭취하는 음식들은 합성감미료가 다량 첨가되어 있는 육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이 대부분이다. 또한 현대인들은 육식을 즐기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기 때문에 식습관과 관련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식습관이 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위 도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생활습관과 국을 포함한 여러 반찬 때문에 소금 섭취가 다른 나라보다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위 도표처럼 일본 본토에 사는 사람이 하와이로 이민을 떠났다고 가정해보자. 하와이에 정착한 1세대에게 나타난 암 분포도를 보면 일본 본토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세대부터는 일본 본토에 비해 위암 발병률은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유방암 발병률이 엄청난 수치로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본인이라도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바뀌면서 일본 본토인에게 높게 측정되었던 위암 발병률은 낮아지고 하와이 현지인들에게 높게 나타나는 대장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같은 유전자라 할지라도 환경과 식습관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질병의 종류가 바뀌게 된다.
암 예방의 최선책은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과학과 의술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 보다 평소 암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꾸준히 섭취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식품들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먹는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육가공식품과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 햄버거, 피자, 라면, 치킨 같은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이다. 편리함과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 식품을 오랫동안 장기 복용할 경우 세포의 돌연변이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암이 발생하지 않더라고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