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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주 스크랩 식품명인 열전 ④양대수 담양 추성주
물 흐르듯 추천 0 조회 70 12.05.03 02: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양대수 명인이 추성주를 설명하고 있다.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에 가면 댓잎 향 짙은 추성주(秋成酒)를 맛볼 수 있다. 정부지정 식품명인 22호인 양대수(53) 명인이 남원 양씨 집안에서 전래되는 추성주 제조비법에 따라 가업을 잇는 추성고을( www.chusungju.co.kr )현장이다. 추성은 통일신라 경덕왕부터 고려 성종때까지 250년간 담양을 추성군으로 부른 지명에서 유래한다.

“제조법 이어라” 선친 유언 따라 88년부터 인연
 맛좋은 ‘제세팔선주’ 명성…아들까지 5대째 이어
 체험장 개설…담양 관광자원 육성·대중화 포부

양 명인이 추성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88년. 선친께서 돌아가시면서 증조부 때부터 내려오는 추성주 제조비법을 대를 이어 유지하라고 유언한 것이 계기이다. 당시 농협에 다니던 양 명인은 선친의 유언에 따라 부인 전경희씨와 추성주 빚기에 본격 나섰다. 이후 90년 국가지정 민속주로 인증 받고 93년부터 추성주를 출시했다.

지금은 아들(재창)이 기능전수자로 나서 5대를 이어가는 명주로 거듭나고 있다. 재창씨는 “5대를 잇는 명주를 계승하는 자부심으로 전통의 품위를 지키면서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통해 추성주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추성주는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할 만큼 유구하다. 고려 문종 14년(1060년) 참지정사를 지낸 이영간(담양이씨 시조)이 어렸을 때 추월산 금성산성의 연동사에서 공부할 때 스님들이 수행 중 건강을 위해 인근 자생 약초와 보리쌀로 곡차를 빚어 마시던 것을 기록한 것이 유래이다.

맛이 좋아 신선주이자 ‘제세팔선주(濟世八仙酒)’로도 불렸다. 조선시대 담양 출신 가사문학의 대가인 면앙정 송순이 1579년 과거급제 60주년(회방연) 기념 잔치에서 기고봉, 임백호 등에게 내놓은 술이 제세팔선수여서 장안의 명주로 인정받았다.

추성주는 쌀과 13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순곡주로 향이 좋고 뒤끝이 깔끔한 것이 특징. 술 빚는 과정은 우선 멥쌀 30%에 찹쌀 10%를 섞고 씻은 다음 10~12시간 침지 후 고두밥을 찐다. 이어서 누룩과 엿기름 물을 버무려 발효시킨다.

여기에 대잎과 구기자, 오미자, 두충, 상심자(오디), 갈근, 우슬(쇠무릎), 연꽃열매, 산약, 강활, 율무, 멧두릅 등 13가지 한약재 추출물을 넣고 발효 숙성시키면 알코올 15%의 대잎술이 된다.

이를 증류하면 알코올 40% 증류식 소주가 되는데 2차로 한약재 추출물을 넣고 20℃ 이하 지하에서 숙성시켜 대나무 숯으로 여과한다. 이것이 알코올 25%의 추성주이다. 특히 대나무 진액인 죽력(竹瀝)을 사용하는데 누룩 냄새가 중화되고 향도 좋단다.

제품은 추성주(알코올 25%)와 타미앙스(40%), 대잎술(12%), 대통대잎술십오야(15%), 기대주(13%),  복분자주(16%) 등 다양하다. 기대주는 천연 사과과즙과 죽력, 오미자를 넣은 와인타입 전통주이다. 요즘은 대통대잎술 십오야가 인기인데 지역특산물인 대나무 통에 넣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유통은 고객 주문판매와 우체국 쇼핑은 물론 전국 식당에 공급된다. 최근에는 일본과 대만 등으로 수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양 명인은 2000년 정부지정 식품명인 22호로 지정된데 이어 추성주가 2007년 청와대 명절 선물세트로 선정됐다.

양 명인은 추성주 대중화를 위해 공장 인근에 숙박을 겸한 체험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숙박하면서 추성주를 직접 빚고 이를 보관 숙성한 후 가정으로 배달해 맛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양 명인은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성주를 담양의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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