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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생긴다고?
시흥캠퍼스-RC계획에 대해당신이 알아야 할 사실
-시흥캠퍼스 학생대책위원회 꼬마자료집
0. 들어가며
2018년, 새내기들이 관악캠퍼스에 들어오지 않는다. 1학년들은 시흥캠퍼스에서 생활하고, 3월이면 북적이던 관악캠퍼스는 쓸쓸하기만 하다. 동아리들은 새내기를 받지 못해 비상사태에 빠졌다. 새내기들은 개파와 종파를 하다가도 11시면 버스를 타고 시흥캠퍼스 기숙사로 떠나야 한다.
시흥캠퍼스와 RC계획이 실현되었을 때의 관악캠퍼스의 모습은 어떨까요? 2014년 착공, 2018년부터 생활이 가능한 시흥캠퍼스에 벌어지게 될 일입니다.
학생회는 시흥캠퍼스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접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동안 ‘아직 RC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미 6월, 시흥시 논의안건의 하위항목에는 RC 기본계획 논의가 들어가 있었고 시흥시는 애타게 서울대 학부생들이 시흥시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교는 반드시 4,000여명의 기숙사를 짓겠다고 말합니다.
시흥캠퍼스에 기숙사가 지어지고 RC 계획이 실행된 다음은 너무 늦습니다. 학교는 일단 실시협약부터 맺고, 착공부터 하려 합니다. 새내기 잃고 그제서야 우왕좌왕하지 맙시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RC 계획 철회와 시흥캠퍼스 전면 재논의를 이끌어냅시다. 학내 구성원 몰래 관악캠퍼스 건설 이후 최대 토건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본부, 밀실추진 일방통행으로 진행되는 12월 실시협약을 막아냅시다. 10월 16일, 아크로폴리스에서 만납시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 위치할 ‘교육 의료 산학 클러스터’(시흥캠퍼스) 사업으로, 시흥시가 배곧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발행한 개발이익금으로 1조원대의 88만8천여㎡ 캠퍼스 부지(약 20만평)와 기초시설을 서울대에 제공하고, 서울대는 캠퍼스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 운영하는 교육사업이다. ‘교육 및 의료 복합 용지(66만1천㎡)’에 글로벌 교육·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원부지(24만9천806㎡)에 주거 및 상업 시설 등을 입지시킬 계획으로 추정 사업비는 1조 8천억 규모이다.
현재 시흥시와 서울대는 이미 MOU를 체결했으며, 건설사를 선정하는 중이다. 한라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이며 올해 말 실시협약 체결, 내년 5월 착공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시흥캠퍼스에는 4천여명 수용 규모의 학생 기숙시설 및 600여 세대 수용 규모의 교직원 아파트 △병원, 치과병원, 의료생명연구센터를 포함하는 메디컬센터 △지역 상생 프로그램 지원시설(부속학교, 컨벤션센터, 문화 및 스포츠 클러스터) △산학협력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단과대학 및 연구 시설의 이전은 배제됐다. 시흥캠퍼스 사업은 아직 서울대-시흥시-민간사업자 간 실시협약이 성사되기 이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각 시설들에 대한 계획은 논의 중이다. 메디컬 센터를 포함한 의료 시설에 관해서는 본부와 별개의 서울대 병원 특수법인 측에서 검토 중이며 산학협력 시설은 관악 캠퍼스 내 연구소 이전이 아닌 지역 R&D 업체와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중이다.
2. 시흥캠퍼스 추진현황
○ 2007년 2월 22일 :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위원회(위원장 : 부총장) 구성
○ 2007년 11월 : ‘서울대학교 장기 발전 계획’에서 국제캠퍼스 조성계획 제시
-<실천방안 및 중점과제> 항목 (1) 미래사회 인재 육성 부분에서 ‘거주대학(Residential College)’ 개념을 도입하여 전인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힘.
○ 2009년 5월 20일 : 시흥시, 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유치 위한 T/F팀 구성
○ 2009년 6월 1일 : 서울대․시흥시 실무형 공동추진단 발족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서울대는 조성지원단 발족하여 사업타당성 평가 진행.
국제캠퍼스 공동추진단의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21만㎡의 강의·연구시설과 45만㎡의 의료연구복합단지를 갖춘 국제캠퍼스가 총 66만㎡의 면적으로 시흥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캠퍼스가 완공되면 학생들은 국제캠퍼스의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각 기숙사에 속한 해외 대학교수에게 수업을 받게 된다.
국제캠퍼스를 계획 중인 캠퍼스 기획단(기획단)은 “향후 국가의 지도자가 될 서울대생에게 국제적인 감각, 언어 능력, 교양 등을 생활 속에서 길러주기 위해 국제캠퍼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해외 유수 대학의 이름을 딴 기숙사가 완공되면 학생들이 기숙사별로 강의, 연구, 생활을 함께 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2010년 2월 9일, 서울대․시흥시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 위한 MOU 체결, 논의 본격화.
캠퍼스 기획단장 이정재 교수(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는 “국제캠퍼스에서의 생활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실력만이 아닌 국제적 식견과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캠퍼스 설립이 서울대가 진정한 세계 선도대학으로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0년 12월~ : 시흥캠퍼스 분과위원회 구성(4개 분과) 및 운영
○ 2011년 4월 5일 : 시흥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계약 체결(삼우컨소시엄)
○ 2011년 9월 28일 :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서 완료
○ 2011년 12월 23일 : 서울대-시흥시 기본협약 체결
○ 2012년 7월 19일 : 시흥관련 기자인터뷰(연구부총장/시흥캠퍼스추진단장 이정동 교수)
“관악 캠퍼스의 특정 학문 및 학과 단위를 강제로 이전 배치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서울대 전체의 교육연구를 뒷받침하는 보완적 관계로 기숙사를 신축함.”
○ 2012년 10월 19일 : 시흥관련 기자인터뷰(총장/시흥캠퍼스추진당장 이정동 교수)
“지금이라도 사업자가 있으면 시흥캠퍼스에 장비, 인력,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캠퍼스 구축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서울대의 입장이고 서울대는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학문의 전당이라는 자부심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법과 규정, 그리고 절차를 중시하겠음”
○ 2012년 12월 31일 : 지역특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부속합의서 체결
○ 2013년 2월 27일 : 미래교육기획위원회 최종보고회, 학부분과 발표에서 레지덴셜 칼리지 필요성을 제기. 추가로 학부분과위원장 김완진 교수(경제학부)는 “우선 기숙사 구관을 재건축해 기숙사에 수용 가능한 학생들이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할 것”이라며 “이후 추가 부지를 확보해 장기적으로는 1학년 신입생 전원이 일정기간 동안 기숙사에 머물며 전인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힘.
○ 2013년 4월 30일 : 군자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 2013년 5월 1일, 시흥시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개 모집
외환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에서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
○ 2013년 5월 7일 : 군자배곧신도시 사업설명회 개최
○ 2013년 6월 12일 : 2013년 제2차 기획부학(원)장 회의
〈시흥캠퍼스 지역특성화 사업자 선정 관련 공모 및 향후 추진 사항> 안건에서 “Residence College와 관련한 기본계획은 분과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초안이 나올 에정”임을 정리.
○ 2013년 6월 14일 : 시흥캠퍼스 교육컨텐츠 연구검토(연구용역 수행)
- 교육컨텐츠 : 전인교육을 위한 거주형 대학 구축(연구진 의견)
○ 2013년 7월 11일 : 서울대 본부·총학생회, 제48차 교육환경개선협의회에서 ‘시흥캠퍼스’ 안건 논의.
- 시흥캠퍼스 추진상황에 대한 자료 요청, RC계획 질의.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모호한 답변이 이어짐. 전반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모호한 답변이 이어짐.
- 시흥캠퍼스에 기숙사를 건설하는 것 자체를 재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숙사 이야기가 진행이 된 것은 마스터플랜을 출발점으로 해서 몇 차의 간담회를 거쳐서 발표된 것이므로 기숙사를 아예 제외시키겠다는 결정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답변함.
○ 2013년 8월 1일 : 롯데국제관(152-1동)에 정식으로 시흥캠퍼스 추진단 사무실 설립.
○ 2013년 8월 6일 : 지역특성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한라건설(주)
○ 2013년 8월 30일 : 교육부총장 주재 기숙사 운영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T/F 회의
- 기숙사 운영 방안 논의.
- 교육프로그램 운영(외국어, 체육활동, 교양교육 등) 논의.
○ 2013년 9월 2일 : 총학생회, 본부 기획부처장 면담.
-기획부처장으로부터 시흥캠퍼스에 기숙생들을 위한 도서관, 열람실, 강의실, 체육시설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함. 이 날 면담은 속기나 공식적인 회의록은 없었으며, 다만 교육부총장 주재 기숙사 운영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T/F 회의가 있다는 점, 기숙사에 어떤 학생들이 들어가게 될지는 이 T/F에서 연구하여 교무처에서 결정한다는 점 등을 확인함.
○ 2013년 9월 15일 연합뉴스 보도 :
시흥캠퍼스 추진단장 최막중 환경대학원 교수 "어느 교육단위가 시흥으로 옮겨갈지 논란이 불거지면 사업 자체가 진행이 안 될 수 있어 현재 관악캠퍼스에 있는 단과대학이나 연구시설은 이전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
○ 2013년 9월 ~ 11월 : 실시협약 협의(예정)
○ 2013년 12월 : 실시협약 체결(예정)
○ 2014년 5월 : 시흥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착공(예정)
3. 학생대책위원회 대응기조
(1) 새내기 강제수용/RC계획 추진 반대한다.
○ RC 계획을 끊임없이 구상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 정황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본부는 이미 2007년 제출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에서 RC개념을 도입하여 전인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부총장 산하 미래교육기획위원회 보고회에서 RC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2013년 6월 12일 2013년 2차 기획부학(원)장회의 <안건 가. 시흥캠퍼스 지역특성화 사업자 선정 관련 공모 및 향후 추진 사항>에서는 RC와 관련한 기본계획이 분과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언론 보도 뿐만이 아니라 학교의 공식문건에서도 계속해서 RC 구상이 나왔으며 2013년에는 ‘시흥캠퍼스’ 안건 하에 RC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는 ‘시흥캠퍼스’라는 용어도, RC 구상도 확정된 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기획부학장회의에서는 ‘시흥캠퍼스’안건을 상정하여 구체 항목에서 RC 계획 수립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추가로 2013년 8월 27일 열린 2013년 4차 이사회에서는 보고사항 제2호로 <시흥캠퍼스 추진경과>가, 제5호로 <미래교육기획위원회 활동결과>가 제출되어 있었습니다.
○ RC와 관련한 학생들의 문제제기는 2012년부터 있어왔지만 학내에서 공론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RC 계획을 접한 학생들에게서 새내기들을 강제/반강제로 격리 수용하는 데 대한 문제점과 ‘전인교육’의 내용이 불분명하다는 점 등 학생자치의 측면, 대학교육의 측면에서 여러 문제제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때문에 RC에 관련한 학생사회의 대응 역시 ‘이미 확정된 RC 계획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학내에서 논의 중인 RC 계획에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본부에서 확정안이 나온 이후에야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RC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것을 기자회견과 집회 등의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2) 시흥캠퍼스 밀실추진 중단,
구성원 간 전면 재논의!
○ 본부는 올해 5월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확정된 바 없다”, “구성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말만 반복해 왔습니다. 그동안 추진단이 학교에 사무실을 꾸리고 기획부학장 회의에서 ‘시흥캠퍼스’ 안건에서 ‘RC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으며,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안건에 시흥캠퍼스 추진경과가 보고되는 동안 학내 구성원들인 학생, 교수, 직원들은 논의에서 배제되어 왔습니다.
○ 농대를 상록캠퍼스에서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10년 동안 서울대 학부는 관악-연건 캠퍼스 체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관악으로의 통합을 시도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어떠한 이유에서 어떠한 형태로 멀티캠퍼스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입니까. 이는 학교의 재정부담, 교육-연구 인프라의 변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흥시에서 토지를 무상으로 양도한다 한들 학내 구성원들과의 논의 없는 졸속 추진으로 그 부지 위에 제대로 된 대학의 미래를 그릴 수 있겠습니까. 시흥시에서는 직/간접적으로 무상 양도의 대가를 요구할텐데 서울대 본부와 시흥시가 이면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바는 없는지, 지금까지의 논의 결과를 상세하게 밝히고 구성원과 논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학생, 교수, 직원은 서울대 외부자가 아니라 서울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내부자입니다.
(3) 캠퍼스 운영계획 방안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 본부에서는 시흠캠퍼스가 민간자본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건설비는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20만평의 캠퍼스를 구성할 수 있을 만큼 민간사업자 구성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민자 건물로 가득 찬 캠퍼스가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진 바가 없습니다. 현재 BTL 방식으로 지어진 대학원기숙사의 경우 매점, 식당, 까페. 피트니스 센터 등 편의시설 전부가 외부업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운영 역시 민간회사가 담당합니다. 때문에 대학원기숙사 자체로 따지면 다른 곳에 비해 물가가 높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캠퍼스 전체가 민자로 운영될 경우 물가 통제가 가능할 것인지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세대 송도캠퍼스의 경우에도 물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생, 직원, 교수 이사가 참여 가능한 생협이 아니라 외부업체들이 학내 복리후생을 담당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입니다. 만약 시흥캠퍼스 건설이 서울대학교와 국가 고등교육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면 그 계획을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하여 정부출연금을 확대하고 공적자금을 투여해야 할 것입니다.
○ 민자로 건설자금을 조달한다 하여 운영비가 전혀 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교육시설이 들어선다면 도서관, 행정실 등 학교가 직접 캠퍼스를 운영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인건비와 운영비가 관악-연건캠퍼스 체계에서보다 대폭 증가하리라는 점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부분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지 본부에 묻고 싶습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천대의 경우 시설관리노동자를 충분하게 고용하지 않거나 건물 건축이 미루어지는 등 학내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들이 충족되지 않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구조조정이나 등록금 인상 없이 안정적으로 캠퍼스를 건축하여 운영할 방안이 있는 것인지, 구성원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4) 학교 발전 계획이
‘캠퍼스를 추가 건설하는 것’이어야 합니까?
○ 학생들은 현재 서울대에서 우선순위에 놓여야 할 사업이 캠퍼스 추가 건설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건설비를 마련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서울대가 아파트를 지어 장사를 하면서까지 무리하게 토건사업을 벌여야 하는 것입니까. 민간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서울대 재정이 불안정해지고 기업에 종속되는 경향이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건설비로 시작할 수 있지만, 캠퍼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무리하게 산학협동 시설을 유치하고 개발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시흥캠퍼스 건설과 운영이 학교 발전의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학의 역량이 충분하여 규모를 확장할 필요가 절실한 상황이라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노후한 셔틀버스 한 대도 바꿔줄 수 없는 대학, 장학금과 등록금 문제가 여전히 학생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대학이라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추고 교육/연구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우선시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 단순히 캠퍼스 면적이 늘어나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흥시의 이해관계, 민간자본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갈 캠퍼스 건설이 학교의 발전, 즉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는 다시 한 번 따져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4. Q&A
(1) 본부와의 대화는 얼마나 진행되어 왔나요?
○ 총학생회가 본부와 이 문제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5월의 일입니다. 5월 20일 총학생회 집행위원회에서 시흥캠퍼스의 용도와 목적, RC 계획, 시흥캠퍼스 기숙사의 규모와 목적을 묻는 공문을 발송한 것입니다. 이 때 확인한 바가 4,000여명 규모의 기숙사, 교직원아파트, 병원이 지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 그러나 위의 답변은 언론 보도에서 이미 다루어지고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후 5월 28일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질의 내용을 추가하여 재차 정보 제공 요청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이에 기획처에서 면담을 제안해왔고, 기획부처장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획부처장은 시흥캠퍼스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기숙사이며, 기존 관악의 교육․연구 시설이 ‘강제로’ 이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C 계획에 관해서는, 기획처 소관이 아니라 교무처 소관이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하였습니다.
○ 총학생회는 이후 7월 11일 개최된 48차 교육환경개선협의회에서 시흥캠퍼스 RC, Global Nursing Campus 등의 의혹에 대한 질의 안건을 제출하였습니다. 간담회에서 기획처 소관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RC 계획을 상세하게 묻기 위해 교무처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교무처에서는 출석하지 않고 기획부처장이 재차 참석하여 RC 계획은 기획처와 무관하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간호대학 측에서는 Global Nursing Campus 구상이 간호학과 외국인 유학생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기존의 간호대학 교육시설과는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었고 그것도 현재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시흥캠퍼스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류의 답변이 이어졌으며 향후 구체적인 상황이 결정되는 대로 공청회, 간담회, 토론회 등을 개최하겠다는 본부 측의 의사를 확인하였습니다.
○ 그러나 이후 본부 측으로부터 먼저 시흥캠퍼스 관련한 면담이나 의견 수렴 절차를 제안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8월 중순 총학생회에서 <2013년 제2차 기획부학(원)장회의 회의록>을 입수하여 시흥캠퍼스와 RC 관련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차 질의 공문을 보냈으며 다시금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획처는 도서관, 강의실, 열람실 등의 지원시설이 포함된다고 이야기하였지만, 역시나 RC에 대해서는 교무처 소관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기획부학장회의에서 논의한 RC와 관련한 ‘기본계획’과 기타 병원, SPC, 부설학교 등에 대한 기본계획 등 구체적인 계획은 협상카드라는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교무처는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총학생회의 공문과 질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으며 기획처가 대신 총학생회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시흥캠퍼스 규모와 용도는 무엇인가요?
○ 본부는 계속해서 ‘기숙사 활용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RC든 무엇이든 기숙사 활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4,000여명 규모의 기숙사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 서울대의 계획도 없이 4,000여명 규모의 기숙사를 건축하는 것이라면 이는 시흥시의 ‘학부생 유치’라는 이해관계에 따른 것은 아닌지도 다시 한 번 따져보아야 합니다. 2014년 기준 서울대 신입생이 한 해에 3,332명입니다. 그리고 학부 재학생은 많아 봐야 1만 7천명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악사 학부생활관 인원이 2,428명, 대학원생활관 인원이 2,349명, 총원이 4,777명인 데 비춰볼 때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기숙사입니다. 그런데 활용계획도 없이 4,000여명 규모의 기숙사 건축부터 내놓는 것은 서울대 행정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 더불어 시흥캠퍼스는 총 20만평으로 30만평의 관악캠퍼스에 맞먹는 규모이며, 서울대나 민간사업자가 시공 및 경영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시흥부지에 인접한 7만5천평 규모의 부지에 새로 지을 아파트를 가능한 한 고가에 분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거대한 규모의 토건사업이기 때문에 도급실적 19위인 한라건설(주)만으로 이 사업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출되고 있는 마당입니다. 이에 서울대는 도급실적 10위 내의 다른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는 시흥캠퍼스의 건설 규모는 캠퍼스를 확장하거나 신축 건물을 몇 개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캠퍼스 하나를 처음부터 개발해야 할 정도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 때문에 학생회에서는 4,000여명 규모의 기숙사와 병원, 교직원아파트를 건설하고 SPC까지 구성하여 부동산업을 하는 거대 토목사업에서 사업자 선정과 실시협약 체결 전까지 대략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라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실시협약 체결 단계가 빠르면 한 분기도 남기지 않은 지금까지도 대학본부는 활용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활용계획이 없다면, 관악캠퍼스 이전 이래 최대 규모의 토건사업인 시흥캠퍼스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캠퍼스 관리 계획을 먼저 세우고, 구성원들이 시흥시에 있는 아파트와 기숙사, 병원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수요 조사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 이러한 맥락에서 총학생회는 시흥캠퍼스 건설이 무계획적 토목공사와 난개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밀실 추진 절차를 중단하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의견수렴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시흥캠퍼스는 어떻게 운영될 수 있을까요?
○ 시흥캠퍼스의 운영계획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주장이 존재합니다.
1> 학부 교육시설과 무관한 단순 기숙사와 연구시설
2>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와 유사한 형태의 Residential College
○ 본부는 시흥캠퍼스에 예정된 신설 기숙사의 궁극적인 취지는 어디까지나 관악사의 과수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다. 정순섭 기획부처장은 "현재 관악사의 수용정원이 약 1890명으로 입사경쟁률이 약 3.2:1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할 때 신설 기숙사는 구성원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정 부처장은 RC 논란에 대해 “당초 RC는 기숙사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 중 언급된 것일 뿐 현재 시흥캠퍼스에 지어질 기숙사가 RC라고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일축하는 한편 “아직 사생 선발 기준이나 방 배정 방법과 같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처럼 본부가 학생회와 학내언론을 대응할 때에는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논의한 바가 없으며, 1번과 2번 모두 가능한 것처럼 이야기해 왔습니다. 1번은 기숙사는 순수하게 기숙사 용도로만 사용되며, 학년/단과대 단위로의 이전은 없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본부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가 정말로 기숙사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인지, 연세대학교 형태의 RC는 내부 반발이 심할 것이기 때문에 면피의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교무처에서 2007년부터 RC 관련 사업을 구상, 기획하고 있다는 점, 최근 시흥캠퍼스 기본계획 등 연구결과에서 RC 관련한 구상을 계획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수개월째 되풀이되고 있는 대답의 신뢰도가 의심됩니다. 또한 RC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진 교무처가 지금까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도,
(4) 기숙사 설치,
관악-시흥의 통학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 시흥캠퍼스에 기숙사를 짓고 통학을 가능하게 하려면 시흥과 관악을 잇는 교통수단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합니다. RC 제도를 운영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원이 통학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2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본부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20분 거리에 있는 도시라 하더라도 매일 4,000여명을 통학시키기 위해 최소 30분 간격, 출퇴근 시간에는 10분 간격으로 왕복 셔틀버스가 운행되어야 합니다. 특히나 시흥시는 고속도로를 통해서만 20분 통학이 가능한 도시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교통망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계획은 “광역버스 개통을 협의한다”는 것 외에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 관악캠퍼스 셔틀버스 26대 중에도 이미 내구연한을 다한 셔틀버스가 있지만 본부에서는 예산을 문제로 노후 셔틀버스를 교체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온 문제입니다. 셔틀버스 노동자의 강한 노동 강도와 비정규직 고용형태는 이미 학내언론을 통해 몇 차례 보도된 바 있습니다.
○ 관악 외의 학교시설을 잇는 셔틀버스는 어떨까요? 연건과 관악을 잇는 셔틀버스의 재정 지원 역시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경우 학생회비로 셔틀을 운영하였습니다. 관악-연건 셔틀은 오랜 논의 끝에 2013년 1학기에서야 본부에서 전액 지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루어지지 않아 총학생회 안건에 오르는 단골 메뉴입니다. 4학년이면 부속학교에서 한 달간 교생 실습을 해야 하는 사범대 학생들의 교생 셔틀도 사범대 행정실의 지원을 받아 사범대 학생회비, 총학생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악-연건 캠퍼스와 관악-부설학교의 셔틀마저 재정 부담을 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본부, 거대한 규모의 멀티캠퍼스 통학을 안정적으로 장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5) RC(Residential College)란 무엇이며,
우려될 지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 RC란 미국 아이비리그, 영국 옥스퍼드대 등 해외 대학에서 유래한 기숙 체계로 전 학생이 기숙사에 의무적으로 거주하며 학부 교육을 받는 ‘교내 기숙형 대학’을 의미합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흥캠퍼스 기숙사에서도 연세대 RC와 마찬가지로 ‘신입생 의무 거주’, ‘RC 내의 자체 프로그램 이수(연세대의 경우 사회기여, 문화예술, 체육 중 두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함)’ 등의 계획이 실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 만약 현재 의혹대로 시흥캠퍼스 기숙사가 정말 RC가 될 경우 가장 먼저 강제기숙생활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또한 단순한 RC가 아닌, 별도 캠퍼스에 RC가 운영된다면 선후배간 단절 때문에 동아리나 과반 등의 자치공동체가 붕괴할 가능성이 크며 캠퍼스 분리 운영에 따른 충분한 교원 확충과 강의 개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흥과 관악을 오가야 하는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될 수 있습니다.
(6) RC의 목적이라고 하는 전인교육은 좋은 것 아닌가요?
○ RC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전인교육’의 실체 역시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밀한 분석과 장단점에 대한 논의 없이 ‘해외 명문 사립대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이유와 ‘전인교육이 가능하다’는 명분만으로 RC 구상이 나오고 있다면 이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RC는 단순히 기숙사가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RC는 학과 수업 이외에도 아침/저녁 시간에 기숙사 프로그램이 신설되며 학생들은 이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양강의의 내실화와 소규모 강의 확충 등 기존 캠퍼스 교육의 질을 상승시키는 것보다 기숙사 생활을 확충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 만약 교양강의와 전공강의의 성격과는 다른 ‘전인교육’이 필요하다면 전인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이전에 실제 전인교육의 실체와 방안이 체계적으로 제출되는 것이 선행해야 합니다. RC와 전인교육이 ‘강제 거주’의 성격만 갖게 될 경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교과 외 활동과 자율적인 대학생활이 사라지고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만이 남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대학생활을 설계할 기회와 경험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관리하는 대학생활을 보내는 것은 결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대학 생활은 전문대학원 입시나 취업 시장에 유리할 수는 있어도 자율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없습니다. 전인교육이라는 담론 자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7) 시흥캠퍼스, RC가 아니라는데요?
○ 2010년 6월 16일, 시흥시 시정홍보자료.
☞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는 3,000~4,000명 규모의 학생들을 외국어로 교육하고, 생활이 할 수 있도록 모든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친 환경「글로벌 캠퍼스」가 조성되며, 메디컬 시티는 500병상 규모의 병원시설 기반으로 21세기 웰빙 및 건강추구형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원정치료와 휴양을 위한 해외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전문 외국인 진료 인프라 구축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세계수준의 병원을 건립하여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질문:시흥 국제캠퍼스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시흥 국제캠퍼스는 앞으로 서울대의 도전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현재는 경기도 시흥시와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프로젝트가 진전되려면 차후 구체적인 토지 공급조건과 재정 부문에 관한 논의가 마무리돼야 한다. 그러나 일각의 우려와 같이 학문 단위가 이전/배치되거나 레지덴셜 칼리지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서울대의 교육과 연구를 뒷받침하는 기능을 하게 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며, 현재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세부적인 사항은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해 나가겠다.”
○ 교육, 의료관련 시설이 들어설 계획. 2013년 5월 5일, 정순섭 기획부처장 인터뷰
“기숙사, 교직원 아파트, 병원을 핵심시설로 두고 있다”며 “여건을 고려해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검토 중” 그러나 본부는 시흥국제캠퍼스에 학문 단위가 이전해 배치·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부지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 부처장은 “시흥국제캠퍼스가 들어서더라도 학과나 연구소를 이전하는 일은 없다”며 “연구소를 신설하더라도 해당 연구소가 시흥국제캠퍼스에 입지를 원할 경우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민간사업자가 선정된 이후에 시흥국제캠퍼스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할 예정이다. 정 부처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금까지 학내언론과 총학생회에서 파악한 대로 아직 RC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확언은 없습니다. 만약 임정기 기획부총장의 ‘레지덴셜 칼리지로 운영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RC와 관련한 우려는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러나 임정기 부총장의 발언만을 토대로 판단하기에는 몇가지 우려 지점들이 있습니다. 앞서 밝힌대로 미래교육기획위원회의 주장, RC가 시흥캠퍼스 기숙사 활용방안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는 기획부처장의 발언, 기획부학장단 회의에서 RC 논의 등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RC 등 기숙사 교육 프로그램과 활용방안을 정하는 교무처에서 계속해서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RC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별도의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RC 제도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본부의 확답이 필요합니다.
○ 학생회가 굳이 일이 터지고 나서야 반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먼저, 학사행정에 적극적으로 의사 개진을 함으로써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C 반대 주장은 본부가 총력을 다해 RC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관철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8) 시흥캠퍼스를 둘러싼 이해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 시흥시는 연구용역보고서에서 연간 5,651억원의 소득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 유입효과와 지역 고용창출 효과입니다. 시흥시는 부지를 무상양도하면서 시민들에게 그만큼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 이는 서울대학교의 캠퍼스 건설이 연구/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자치단체와 산학협력의 이해관게에 맞추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합니다. 국가 재정으로 지어졌던 관악캠퍼스와 달리 민간자본과 지역단체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캠퍼스 건설, 이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학문이 발전할 수 있는 캠퍼스 건설 방안이 나와야 합니다.
(9) 캠퍼스 민자 건설, 어떻게 진행되나요?
○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예산은 SPC 의 일반 주택 및 상가 건물의 분양을 통한 이익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입니다. 서울대에 할당된 부지는 시흥시의 배곧신도시 개발부지 150만평 중 27.5만평으로 이 중 SPC건설 사업이 예정된 7.5만 평을 제외한 20만 평이 서울대 관련 시설(시흥캠퍼스)이 들어설 실질 면적입니다. SPC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및 상가 건물이 7.5만 평의 사업용 부지에 들어설 계획이며 분양을 통해 얻은 이익금이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 또한 시흥캠퍼스 건축비용은 민간 사업자를 유치하여 충당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학원 기숙사와 같은 BTL 시스템으로 지어지게 되는데, 이는 건물을 짓는 민간사업자가 수십 년간 건물을 관리하고 그곳에서 얻는 수익을 챙겨가는 시스템입니다. 때문에 민자건설방식은 캠퍼스 내 물가 문제와 고용 확충 문제와 연동됩니다. 민간사업자들로만 채워져 있는 캠퍼스에서 물가를 인하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노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캠퍼스 시설 관리를 충분하게 할 만큼의 인력 고용을 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민간 사업자에게 대부분의 건물 관리를 위탁하는 캠퍼스가 과연 안정적인 교육시설로 기능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10) 송도캠퍼스에서 발생하고 있는 RC의 문제에는어떤 것들이 있나요?
○ 송도캠퍼스 역시 민간자본이 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학내 물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숙사에서 세탁기를 한 번 하는 데 세탁기와 건조기 이용비용이 각각 1,000원, 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1회분에 500원씩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리미질 이용은 10분에 500원입니다. 매점 시설은 훼미리마트가 유일한데, 이에 대해서도 역시 63%가 매우비싸다/비싸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편의점의 비싼 물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커피샵인 파스쿠치 역시 음료 가격을 평균 5,000원대로 책정하여 설문조사에서 95%의 학생들이 매우비싸다/비싸다는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RC에서는 의무적으로 ‘Holistic Education Ⅳ Body for Life(몸짱 수업)’을 수강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피트니스 센터 물가 문제가 대두됩니다. 이 수업을 듣기 위해 학생들은 피트니스 센터 이용료 5만원을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 RC 프로그램으로 인한 학생 부담 과중도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RC 프로그램의 하나인 Holistic Education(이하 HE) 과정은 총 4개 강의 1학점씩 4학점을 이수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HE 1: 봉사활동’은 최대 주 3시간씩, 10주에 걸쳐 총 30시간의 봉사활동 시간 이수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서울이나 타 지역에 위치한 봉사활동 기관으로 직접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HE 4: 몸짱 PJ(몸짱 수업)’의 경우 학기 전반부에는 이론 체계 설명, 후반부부터 ‘Body For Life’라는 헬스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는 8주간 1주 3회씩 총 24회를 진행해야 하며 1회의 수업을 진행할 때마다 1시간 10분~1시간 40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 수업과 과제 및 여러 활동으로 인해 운동시간을 채우기가 어려워 몸짱 수업을 중간에 포기하거나 패스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위의 두 가지 수업은 모두 1학점이기 때문에 총 18학점을 이수하는 학생도 실질적으로 22~24학점의 부담을 안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RC의 문제는 양 캠퍼스 간 수업 차이 문제에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송도캠퍼스에서 개설되는 29개 교양강좌 중 18개 강좌가 신촌캠퍼스에도 개설되지 않아 재수강에 제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재수강이 어려운 강의들을 기피함으로써 교양 과목의 편중 문제 등이 자연스럽게 야기됩니다. 또한 송도캠퍼스에 개설되는 강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대학생활에서의 자율적인 공부를 기대한 신입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설문조사에서 88.3%가 송도국제캠퍼스 교양 과목 수에 불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신입생 RC건, 다른 특정 학년 RC건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두 개의 캠퍼스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캠퍼스를 분리하게 될 때 양 캠퍼스 학생 모두에게 수업권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 캠퍼스 분할로 인한 문제는 신촌-송도 교통 문제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신촌-송도를 잇는 45인승 셔틀버스는 45인승 셔틀은 신촌에서 송도로 7시 반, 8시, 9시 반, 11시 반, 14시, 16시, 17시, 19시 반, 22시 반, 23시에 출발합니다. 송도에서 신촌으로 이동하는 버스는 7시 반, 9시 반, 11시 반, 14시, 15시 반, 17시 반, 18시, 19시에 출발합니다. 25인승 셔틀은 인천 시내를 한 시간에 한 번씩 운행합니다(식사시간 제외). 때문에 셔틀버스 부족 문제가 특히 대두되고 있습니다. 신촌과 송도에서 각각 수업을 듣는 학생은 셔틀버스 줄이 길어 버스를 놓치면 해당 수업시간에 결석하는 경우가 생기며, 차가 막혀서 지각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녹두와 서울대입구역처럼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셔틀을 대체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 반드시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캠퍼스 시설의 경우 셔틀과 고속도로 상황에 등교시간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문제가 야기됩니다. 시흥과 관악을 잇는 통학로 역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에 의존해야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 이 외에도 캠퍼스 분할로 인해 자치공간 미확보 문제, 장애인 저상셔틀버스 확충 문제, 보건 시설 미비 문제, 도서관 장서 부족 문제, 통금 시간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5. 어떻게 해야 하나?
(1) 정책 및 홍보
유인물, 자보, 배지 등을 통해 학내에서 시흥캠퍼스 문제를 널리 알려냅니다!
(2) 각 단위 활동
각 과/반과 동아리에서 자료집을 갖고 시흥캠퍼스 문제를 공유하고 토론을 진행합니다.
(3) 서명운동
10월 16일까지 본부의 대답을 촉구하며 서울대인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본부와 시흥시에 서울대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러 갑시다!
(4) 10.16 긴급행동
시흥캠퍼스-RC 계획 저지를 위한 10.16 긴급행동에 함께합시다! 긴급행동은 10월 16일 오후 4시 30분 아크로폴리스(본부와 중도 사이 계단광장)에서 진행됩니다.
지은이 시흥캠퍼스 학생대책위원회
제55대 총학생회 정책기획국
펴낸이 제55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펴낸곳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436호
펴낸 날짜 서기 2013년 9월 30일
문의 we.snu.ac.kr@gmail.com
02-880-5223
홈페이지 http://we.snu.ac.k
첫댓글 언제부터 이런 계획이 있었으며 아무리 법인으로 넘어갔다고 하네 밀실에서 이루어질수 있는지?? 그 흔한 언론들은 무얼하고
있는지 ... 경악스런 스럽고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네요. 아무리 밀실이라고 하여도 이제사 이런것들이 알려질수 있을까요..
무어라고 해야할지 정말 걱정스러우네요....
동감입니다.
저가 서울대 총학으로부터 시흥캠퍼스 건립사실을 10월 24일에 알아내어 곧바로 관악구청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그런데 구청에서도 감감소식이었습니다.
그 후 서울대 총학생회 투쟁본부를 2차례 찾아갔으며 천막농성장에 음식물을 민들레회원과 함께 갔다주며 격려하고 왔습니다.
11월 20일에는 서울대측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구청관계자와 만나고 왔는데요, 서울대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안을 만들어 주민 모두가 벌떼처럼 일어나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총학생회를 도우면서 정,관을 모두 동원하여 함께 투쟁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시흥 배곧지역에 시민공청회한다고 프랭카드 걸려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