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털루(Waterloo), 사자상(Butte du Lion)과 전쟁터
1989년 부터 벨기에(Belgium)에서 선교사로 사역을 하기 시작하면서 벨기에라는 나라의 많은 곳들을 다녀 보았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그들과 여러곳을 두루 다니며 사역들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벨기에는 제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워털루는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Brussels)에서 남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자그마한 소도시이며 그곳에는 영국의 웰링턴 장군과 벨기에 연합군이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와 싸웠던 치열한 전쟁터가 있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웰링턴의 연합군대가 승리를 거두고 나폴레옹은 패퇴하였는데 그 당시 연합군측이 나폴레옹 군대로 부터 노획한 대포며 총 등의 무기들을 논여서 사자상을 만들어 거대한 인공산 꼭대기에 세워두고 남쪽인 프랑스를 노려 보도록 하였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의 자존심을 아주 구겨놓는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바로 그 사자상을, 그리고 그 주변의 치열했던 전쟁터를 보기위해 많은 유러피언들이 일년 내내 모여듭니다.
저도 그곳은 무수히 가볼 수 있었던 것이 제가 머문 브뤼셀의 남쪽 끝자락과는 불과 10 km도 안되는 거리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그곳의 들녘을, 붉은 양귀비가 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추는 들길을, 그리고 때로는 차가운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인적이 끊긴 그곳을 걸으며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을 거닐며 인생을 생각했고 세상을 생각했고 하나님을 그리워 했습니다.
그리고 옛날 친구들을, 연인을 보고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