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6 (화) ~ 06.08 (목)
2박 3일간 제주 자유여행
6/7 (수) 둘쨋날 아홉 번째 일정
방주교회와 홍가시나무길
대포주상절리→ 방주교회→ 홍가시나무길
(11.3km/19분) (8.7km/11분)
방주교회에 도착했다. 18:42
(064-794-0611, 서귀포 안덕면 상천리)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한 교회건축물로,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 인공 수조를 조성해 건물이 물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그 모습이 푸른 잔디밭,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려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뽐낸다.
사진촬영 명소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종교적인 장소인 만큼
예배 인원 외 교회출입은 주의가 필요하다.
세찬 바람에 몸이 움추려 든다~ 18:45
이타미 준이 제주에서 설계한 건물은 비오토피아의 핀크스골프클럽과 포도호텔,
바람.돌.물 미술관, 두손미술관, 방주교회가 있다. 우리는 아쉽게도
방주교회만 봤는 데 다음엔 여유를 가지고 다 돌아볼 생각이다.
서귀포 하원동 산106-3, 폐교 탐라대 앞에 있는 홍가시나무길로 가고 있다. 19:00
예정 보다는 약 45분 늦게 도착한 홍가시나무길~
하지만 시즌이 이미 지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너무 늦었다. 19:05
재일교포 건축가 유동룡(庾東龍, Itami Jun, 이타미 준, 1937~2011)
이타미 준은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여행과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건축에 입문하게 된다.
이타미 준은 젊은 시절 건축보다 그림이 좋아해 화가가 되려고 했으나 장래를 생각해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1964년 무사시 공업대학(도쿄도시대학) 건축학 학사를 졸업한 후, 1968년 IRM
건축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때 처음 한국에 들어왔다가 한국의 고건축과 민화, 자기에 매료 되었다고
한다. 그는 1970년대에 한국 민화를 일본에 소개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미
술관에서 ‘일본인의 한국 건축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2005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인 ‘슈발리에’를 수상했고, 2001년 금토동 주택으로 한국건축가협회상,
제주 미술관 프로젝트로 2006년 김수근 문화상, 아시아문화환경상을 받았다.
“내가 미술과 건축 가운데 있고, 그러다 보니 미술도 건축도 잘 보인다.
그것은 내가 한국인과 일본인 가운데에 있는 재일교포와 같은 것이다.”라고 말한 이타미준은
아이러니한 경계 속에 있었던 것 같다. 그의 고향이였던 시즈오카의 시즈미에서 바라보았던
바다와 비슷한 그의 마지막 프로젝트 장소였던 제주도를 재일교포였었던 그가 제 2의 고향 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을 좋아했고, 비록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정신적 뿌리를 두고 있다.
예로 그의 아틀리에인 <먹의 집>은 조선시대 사랑방 개념을 도입한 건물이다.
이타미 준은 사람을 자연보다 하위의 존재로 생각했고, 건축물 자체를 잠깐 자연위에 놓는 물건으로
생각했다.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지닌 그는 만지고 그리는 신체감각을 매개로 건축을 익히고
표현했다. 이타미 준은 조형의 순수성과 소재 자체를 강조하며 날것의 감각이 돋보이는 무겁고
원시적인 건축을 추구하였으며, 말년의 제주도에서 작업한 건축물들은 그의 건축의 원숙미를
보여준다. 이타미 준의 스케치를 보면 그가 자연을 얼마나 중요시 했는지 알 수 있다.
이타미 준의 건축은 초기에 모노하1의 문제의식을 공유 하고 있다. 의식적으로 흙, 돌, 금속, 유리,
나무 등의 소재를 콘크리트와 대비 시켜 서로간의 조화와 대립을 꾀하였다. 재료의 언어를 이용해
이타미 준은 건축에서 생생한 사물의 감촉을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1980년대 이후에 일본은 유리와 철을 이용한 가벼운 건축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타미 준은 이를
“현대 건축에 본질적인 무언가가 결여된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체온과 건축의 야성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돌을 중심으로 목재, 대나무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해서 무거운 건축을 추구 하였으며,
토착 재료들을 사용하려 함으로써 건축의 원시적인 형태에 의미를 두려고 했다.
1990년대 후반에서야 건축이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하고,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게 되면서 원시적 감각이 돋보였던 건축에서 온화하고 고요함이
드러나는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주 프로젝트에서 그의 마지막 감각을 볼 수 있다.
출처: http://madangsr.tistory.com/6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