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문화예술가’ 장진이 연극 ‘웰컴 투 동막골’을 12월14∼29일 LG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올린다.
연극 ‘택시 드리벌’ ‘허탕’,영화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처럼 이 작품 역시 장진이 쓰고 연출한다.
‘장진사단’으로 불리는 신하균 정재영 임원희 등 영화계 스타들이 함께 출연한다.
‘웰컴 투 동막골’은 2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 2000년 LG아트센터 개관기념 프로그램으로 ‘박수칠 때 떠나라’를 무대에 올려 호흡을 함께 할 때부터 장진과 LG아트센터가 약속한 작품이다.
이념대립이 첨예하던 1950년,전쟁도 이념도 비켜간 강원도 첩첩 산중 ‘동막골’이 무대다.
한 노란 머리의 백인 병사가 마을에 나타나자 동막골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묘하게도 병력을 이탈한 인민군 동치성 일행과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과 문상상까지 촌장의 집으로 흘러들어온다.
한자리에 모인 인민군과 국군,연합군은 점차 긴박하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동막골 사람들은 곤궁에 빠지고 만다는 이야기.
이번 연극무대에는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다.
99년 연극 ‘허탕’에 출연할 때는 배고픈 연극배우였던 신하균 정재영이 이제는 스크린 스타가 되어 동참한다.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의 정재영은 작가 역을 맡았다.
그는 “연극무대는 언제나 까발려지는 느낌을 준다”며 “처음 무대에 서는 마음으로 이번에 맡은 역을 소화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군 표현철로 나오는 신하균이나 중대장 역의 임원희는 각각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과 ‘묻지마 패밀리’ ‘이것이 법이다’ 등으로 스타가 되었지만 “원래 시작은 연극으로 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 밖에 중견배우 윤주상 정규수 이용이 조덕현과 코미디언 임하룡이 출연한다.
촌장 역의 윤주상은 “나사 하나 빠진 듯 느슨한 게 장진의 매력”이라며 “등장인물에 사람이라는 동물의 원형질이 다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 역시 장진의 스타일 그대로 ‘수다’와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장진은 ‘동막골’은 자신이 지어낸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리 차이고 저리 구르는 돌멩이가 많은 동네를 흔히 동막골이라 부른다”며 “그곳은 전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소박한 파라다이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6·25세대와 조금은 삐딱한 n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으로 꾸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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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전쟁속 만난 적들 ‘유쾌한 수다’
리얼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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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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