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成語(故事成語)
(201) 不入虎穴不得虎子(불입호혈 부득호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다.
★入:들 입(들어가다) ★虎:범 호 ★穴:구멍 혈 ★得:얻을 득 ※虎子(호자)-호랑이 새끼
<出典>후한(後漢)의 반초(班超)가 서역(西域)의 선선국(鄯善國)에 사신으로 갔는데 상국(上國)의 귀빈으로 대접받았다. 며칠 후 변방의 흉노(匈奴)에서도 사신이 왔는데 선선의 왕은 흉노사신을 깍듯이 대우하고 반초에게는 냉랭하게 대하기 시작한다. 흉노의 간계에 의한 것이라는 걸 눈치 챈 반초는 수행원들을 모아놓고 의견을 물었더니 반초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다. 반초는 不入虎穴不得虎子(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가 없다)고 말하고 야밤에 기습을 하기로 하는데 인원은 30명밖에 안됐지만 기습하여 불을 지르고 무자비한 공격으로 30여 명은 칼에, 100여 명은 불에 타죽고 일부는 도망쳤다.
(202) 鵬程萬里(붕정만리) 아주 먼 길
★鵬:붕새 붕 ★程:단위 정(길이)
<出典>鵬(붕)새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를 올라간다는 말에서 ‘붕정만리’가 유래했다. <莊子 逍遙遊>
(203) 脾肉之嘆(비육지탄) 성공하지 못하고 한갓 세월만 보냄에 대한 탄식.
★脾:지라 비(넓적다리) ★肉 :고기 육(살) ★嘆:탄식할 탄
<出典>유비가 유표의 초대를 받아 연회에 참석하였는데, 변소에 갔다가 자기 넓적다리에 살이 붙은 것을 보게 되었다. 순간 그는 슬픔에 잠겨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자리에 돌아온 뒤 유비의 눈물자국을 본 유표가 그 연유를 묻자 유비가 대답했다.‘언제나 몸이 말안장을 떠나지 않아 넓적다리에 살이 붙을 겨를이 없었는데 요즈음은 말을 타지 않았더니 넓적다리에 다시 살이 붙었습니다. 세월은 사정없이 달려서 머지않아 늙음이 닥쳐올 텐데 아무런 공업(功業)도 이룬 것이 없어 그것을 슬퍼한 것입니다.’ <三國志 蜀書 先主傳>
(204) 氷炭之間(빙탄지간) 얼음과 숯의 사이(서로 맞지 않아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
★氷:얼음 빙 ★炭:숯 탄 ★間:틈 간(사이) <비>견원지간(犬猿之間-개와 원숭이 관계)
<出典>한(漢)나라 무제(武帝)의 신하(臣下) 동방삭(東方朔)은 무제로부터 사랑을 받았는데 먹다 남은 음식과 하사받은 의복을 어깨에 걸치고 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미친놈이라고 손가락질 했다.
동방삭의 글에 ‘얼음과 불은 서로 나란히 할 수가 없다(氷炭不可以相竝兮)’라는 말이 있는데 곧 ‘충성스러움과 아첨(阿諂)함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동방삭(東方朔)은 십팔만년(十八萬年)이나 살았다고 하는 전설적인 인물이다.(三千甲子東方朔)
동방삭이 저승에 끌려갔는데 염라대왕이 명부(名簿)를 보니 잘못 데려왔다. 그래서 얼른 돌려보내라고 호통을 쳤는데 동방삭이 명부를 슬쩍 들여다보았더니 수(壽) 일갑자(一甲子:60년)라 쓰여 있었다.
동방삭은 몰래 붓을 꺼내 한일(一)자를 삼천(三千)이라 고치고 도망을 쳤다. 그러니 일갑자(一甲子/60년)가 삼천갑자(三千甲子/18만년)이 되어 동방삭은 18만년을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205) 四顧無親(사고무친) 사방(四方)을 돌아보아도 의지할 사람이 없다.
★四:넉 사(사방) ★顧:돌아볼 고 ★無:없을 무 ★親:친할 친
(206) 四面楚歌(사면초가) 매우 곤란한 지경 ★楚:초나라 초 ★歌:노래 가
<出典>항왕(項羽)의 군대는 해하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병력은 부족했고 식량도 떨어진 상황에서 한나라 군대와 제후의 군사들에게 여러 겹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그런데 밤에 한나라 군대가 있는 사면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왔다. 항왕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 사람이 이리 많단 말인가?’<史記 項羽本紀>
(207) 駟不及舌(사불급설) 한 번 내뱉은 말은 네 마리가 끄는 빠른 마차로도 따라잡지 못한다.
<비>駟馬難追(사마난추/네 마리가 끄는 마차의 말은 쫓아가기가 어렵다)
★駟:사마 사(한 수레를 네 마리 말이 끄는 말) ★及:미칠 급(이르다) ★舌:혀 설(말)
<出典>위(衛)나라 대부 극자성(棘子成)이 말하기를 ‘군자는 질박하기만 하면 된다. 문채(文彩)가 있으면 무엇하겠는가?’그러자 자공(子貢)이 말했다.‘안타깝도다. 그대가 이런 식으로 군자를 말하는 것이 퍼져 나가면 네 마리 말이 모는 수레로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오. 문채(교양)가 바로 질박(본바탕)함이고 질박함이 바로 문채라고 말하는 것은, 털을 다 뽑아 버린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이 털을 다 뽑아 버린 개나 양의 가죽과 같다는 것이오.’
(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子貢曰 惜乎 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鞟 猶犬羊之鞟) <論語 顔淵>
(208) 沙上樓閣(사상누각)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여 오래가지 못할 일이나 사물(또는 불가능한 일)
★沙:모래 사 ★樓:다락 루(누) ★閣:문설주 각(집)
(209) 似而非(사이비)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가짜
★似:같을 사(닮다) ★而:말 이을 이(접속사) ★非:아닐 비
<出典>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나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미워한다. 강아지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의 싹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孔子曰 惡似而非者 惡莠 恐其亂苗也...) <孟子 盡心下>
(210) 蛇足(사족) 畵蛇添足(화사첨족)의 준말 - 쓸데없는 짓거리
★蛇:뱀 사 ★足:발 족 ★畵:그림 화 ★添:더할 첨
<出典>땅에 뱀을 그려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서 이 술을 다 마시도록 했다.
한 사람이‘내가 뱀을 다 그렸다.’고 말한 후, 술을 들고 일어나면서 또 말했다.‘나는 뱀의 발(足)도 그릴 수 있다.’그러고는 뱀의 발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중에 뱀을 다 그린 다른 사람이 그의 손에 있던 술을 가로채 그 술을 마셔 버리고는 말했다.‘뱀은 원래 발이 없는데 발을 그려 넣었으니 그건 뱀이 아니다.’ <史記 楚世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