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핀란드 만의 한 섬에 호화 별장을 갖고 있다는 폭로가.. 보다 중요한 것은, 그 광경을 드론으로 찍었다는 게 아닐까? 첩보영화서 보듯이 이젠 숨길 수 있는 건 없다.
#푸틴 http://bit.ly/2wwzRR6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호화 별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세그렌 빌라'로 알려진 이 별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서 가까운 핀란드만 로도크니 섬 일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약 1천500㎡(453평)에 이른다. 일대 부지는 약 20만2천㎡(6만1천평)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1980년대 TV프로그램 '셜록 홈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 곳이 '대통령 별장'이라는 확증은 없으나 푸틴 대통령이 '주말 별장'으로 사용하는 장소로 알려졌으며, 영상에는 간이 헬기장, 부두, 손님용 저택, 직원용으로 추정되는 큰 집과 창고 등도 보인다.
나발니는 영상에서 "이 일대에 큰 울타리가 있어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고, 경비가 매우 삼엄하다"고 말했다. 또한 빌라 소유지를 확인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루드노프로 등록되어 있지만, 사실상 푸틴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드노프는 푸틴 대통령 친구의 아들로, 러시아의 거장 첼리스트 세르게이 롤두긴을 위해 일했다고 한다. 롤두긴은 이미 널리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절친으로, 지난해 폭로된 사상 최대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인물이다.
나발니는 "모든 증거를 볼때 푸틴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지난 17년 동안 엄청나게 부를 모은 친한 친구들에게 명의신탁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출신의 유명 블로거인 나발니는 2011년 총선 이후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며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푸틴 정권 인사들, 국영기업들의 비리, 부패를 폭로하는 일을 지속하며 입지를 쌓고 있다.
앞서 러시아 언론 'TV 레인' (Телеканал Дождь Адрес редакции и учредителя: 127015, г. Москва, ул. Большая Новодмитровская, д. 36, стр. 2 ) 은 이 별장의 내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사진이 아닌 그래픽 이미지로, 별장을 지은 건축회사로 부터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