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rJyi14W-pI?si=337wTbPzRGuo03LR
A Long Walk to Water by Linda Sue Park - YouTube
Linda Sue Park의 실화 기반 어린이 소설이에요.
Nya라는 소녀는 학교에 가는 대신 식수를 기르러 하루종일 걸어야해요. 그마저도 깨끗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병치레를 사지요.
Salva라는 소년은 수단 내전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이디오피아로 피난을 가게돼요.
물, 음식도 없이 뜨거운 사막의 열기를 견딜 수 있게 해준 주문을 마음속으로 외우면서요.
One step at a time
수단은 경제적, 지리적 그리고 종료적 이유로 남과북으로 갈라져 내전을 불사해요.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사상자와 피해자가 발생하지요.
그 중에는 상당 수의 어린 소년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아이들을 잃어버린 소년들이라고 부른답니다.
The Lost Boys
1985년의 Salva와 2008년의 Nya가 만나는 접점이 참 감동적이에요. 실화기반이라 더 울림을 준 것 같아요.
[출처] A Long Walk to Water 어린이 영어 소설|작성자 써니쌤
---------------------------------------------------------------------------------------------------------------------------------------------------------------------------------
책을 덮고 한 동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뜬금없이 떠오른 질문.
톨스토이의 단편 제목이기도 한 이 질문을 바꿔서
'사람은 무엇때문에 사는가?' 로 내게 묻는다.
The woman did not answer. When she looked up, Salva could see tears in her eyes.
She shook her head, then poured a little water onto a cloth and began to wet the lips of one of the men on the sand. (p. 55)
학교에서 공부하다 전쟁으로 인해 갑자기 집과 가족, 마을을 떠나야 했던 11살 소년 Salva.
전쟁이 한창인 수단을 떠나 이디오피아로 가던 중, 사막에서 물이 없어 죽어가던 사람들을 만난다.
사막에서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기에,
Salva 일행 역시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일행들에게 물을 나눠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는
딱히 큰 상상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If you give them your water, you will not have enough for yourself!" the same voice shouted,
"It is useless-they will die, and you will die with them!"
(p.56)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이 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그 남자에게 물을 주었다.
그렇다면 물을 주었던 여인과 천에 적신 소량의 물로 입술을 축인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혼자 떠돌던 어린 살바에게 음식을 준 것도, 죽어가는 타인에게 물을 준 것도 모두 수단의 여인들이었다...)
Like a miracle , the small amount of water revived them.
They were able to stagger to their feet and join the group as the walking continue.
(p. 58)
기적처럼 그 사람은 살았다. 다시 생각해본다.
그 소량의 물이 그 사람을 살렸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소량의 물과 더불어 감사와 희망이 그를 살게 했을 것이다.
사람은 그저 물이나 음식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에겐 정신적인 그 무엇인가가 더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감사, 희망, 사랑, 행복이 아니라 증오, 미움, 악의 등 좋지 않은 것이더라도
사람들은 그런 것들에 기대서 살아나간다.
나의 바람은 부디 모든 사람들이 감사, 희망, 사랑, 행복을 가슴에 품고서 살아가는 것....
No one shared anything with him, neither food nor company.
Uncle had always shared the animals and birds had shot with everyone in the group.
But it seemed they had all fogotten that, for Salva now had to beg for scraps, which were given grudgingly.
(p.66)
Salva 곁에서 지켜주던 삼촌이 다른 부족에게 살해 당한 후, Salva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룹의 리더였던 삼촌이 없으니 다른 일행들은 그를 푸대접한다.
삼촌이 곁에 있었을 때와 완전히 달라진 사람들의 태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지점이다.
'사람들이란 상황에 따라 이렇게 몰인정해질 때가 많다...'
열한 살에서 시작된 Salva의 여정은 참 지난하고 길었다.
수단에서 이디오피아, 케냐, 그리고 미국까지.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삼촌을 잃고, 친구를 잃고.... 혼자 난민캠프를 떠돌다가
스물 두 살이 된 Salva.
난민 캠프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그러다가 미국으로 가게 되고,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서 대학 교육까지 마치게 된다.
처음에 이 책은 2008년 남수단의 Nuer족 소녀 Nya의 이야기로 짧게 시작하고
그후, 1985년 Dinka 소년 Salva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소년 소녀의 이야기가 번갈아진행되다가
마지막 즈음에 하나의 스토리로 합쳐지는데, 그 부분을 읽자니 왜 이 책이 뉴베리상을 수상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Dinka 소년 Salva가 어른 Salva가 되어 Neur 소녀 Nya를 만나게 되는 그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라는 말로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
Salva는 그 지난한 과정을 겪으면서 삼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고
삼촌이 해 주었던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겼다. 약하고 어렸던 소년 Salva를 일으켜주고 지탱해주었던 삼촌의 말.
어쩌면 지금 이순간 절망에 빠져있을 누군가에게 해주면 분명 힘이 될 말이었다.
글의 힘, 말의 힘을 뼈저리게 느낀 지점이다....
A step at a time.
One problem at a time- just figure out this one problem.
Day by day, solving one problem at a time, Salva moved toward his goal.
(p.110)
이 소설은 실화에 바탕을 둔 소설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작가가 이 소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는데,
어쩌면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Salva는 계속 우물을 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Salva를 있게 한 것이 무엇일지, 무엇이 그를 그렇게 강하게 했을지 곱씹어 생각하다보면
어쩌면 나의 삶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본다.
독특하게도, 이 책은 영어공부를 했다기본단 "삶"과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한 느낌을 가지고
책을 덮은 것 같다.
Salva에 대한 실제 자료들을 첨부할까 했는데 온전히 책으로만 그의 생을 느끼고
상상하기 위해 이렇게 포스팅을 맺는다.
[출처] A Long Walk to Water by Linda Sue Park|작성자 패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