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지갈라경 중권
25. 호마법칙품(護摩法則品)
다음에 호마법칙을 자세하게 말하여 지송자가 속히 실지를 얻도록 하겠다.
존상 앞에 호마로(護摩爐)를 만든다.
돈방(頓方)을 1주(肘)로 하고 사면에 사다리[椽]를 놓는다.
깊이는 반 주(肘)로 하며, 둥글게 만들어도 또한 마찬가지다.
염송하는 곳이 방실(房室)이면 반드시 밖으로 나와서 본존의 형상을 마주 보면서 화로에 구멍을 뚫는다.
그 사업에 따라서 법에 의거해서 만든다.
유목(乳木) 등의 공양물과 향과 꽃을 오른쪽에 놓고, 호마하는 데 쓰는 그릇은 왼쪽에 놓아둔다.
모든 사업을 성취하게 하는 진언을 사용해서 모든 공양물 등을 씻고, 띠풀로 만든 자리에 앉아서 마음을 거두어들여 고요하게 하고 손으로 알가를 잡고 명주(明主)에게 계청한다.
알가수(閼伽水)를 기울여서 호마로에 조금 쏟고 꽃 한 송이에 진언을 한 번 염송하여 진언주에게 헌공한다.
더러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계리길리(計利吉里)진언을 염송하고 인계(印契)를 결해야 하며, 위호를 받기 위해서는 군다리(軍茶利)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물로 씻어서 깨끗하게 한 후에 유목에 불을 붙인다.
불이 다 붙고 나서 먼저 화천(火天)을 청한다.
“제가 지금 화천의 으뜸가는 분께 봉청하옵니다.
천중선(天中仙)이시여, 청정한 범행을 으뜸으로 공경하오니, 이 도량에 내려오시어 호마를 받아 주소서.”
그리고 나서 진언을 염송한다.
청소화천(請召火天)진언을 송한다.
Skt. oṃ ehyahi mahābuddha nibarani bijasadama krahitvahodi mahārami sami santi hi tu bhava apanayaha byaka byaba hanaya svāhā.
화천을 부르는 것이 끝나면 먼저 알가수를 세 번 뿌려서 깨끗하게 하고, 모든 오곡ㆍ소(酥)ㆍ낙(酪) 등을 손에 들고 진언을 염송하고 호마를 세 번 행하여 화천에 봉사(奉祀)한다.
사화천(祀火天)진언을 송한다.
阿蘖囊二合曳合微也二合劫微也二合嚩賀囊也儞比也二合儞比也二合儞鉢也莎去 訶去
화천에게 헌식하는 봉사가 끝나면 오직 마음으로 상(想)을 떠올려 화천을 봉송하여 본좌에 안치한 후에 계리길리진언을 염송하고 수인(手印)을 결하여서 다시 그 물을 깨끗하게 한다.
모든 호마는 반드시 이와 같이 해야 한다.
다음에는 본존을 청한다.
먼저 본존진언을 한 번 염송하여 본좌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고 법에 의거해서 공양을 올리고 나서 청한다.
“자비를 드리워 호마를 받아 주소서.”
호마를 행할 때 필요한 나무인, 발라수목(鉢羅去輸木)ㆍ오담마라목(烏曇麽囉木)ㆍ발라흘사목(鉢攞二合訖沙二合木)ㆍ니구타목(尼俱陀木)ㆍ각지라목(却地羅木)ㆍ알가목(閼迦木)ㆍ폐궁흘나목(吠宮訖那木)ㆍ암몰라목(闇沒囉二合木)ㆍ가습몰라야목(迦濕沒二合囉也二合木)ㆍ섬이목(閃弭木)ㆍ아파마율가목(阿簸麽㗚伽二合木)ㆍ알설체나목(閼說替那木) 등 위와 같은 열두 종류의 나무는 굵기가 양 손가락으로 한 뼘이 되고 모두 습기가 있어야 하며, 새로 벌채한 것이라야 한다.
모든 호마처에서는 모두 가지가 바르고 곧은 것을 사용한다.
상하를 살펴서 한쪽 방향으로 놓고 향수로 깨끗하게 씻는다.
섬세한 쪽은 밖으로 향하게 하고 거친 쪽은 몸 아래로 향하게 하여 양쪽 끝을 소(酥)에 담가서 호마를 안에 던진다.
선지가 등의 법을 행할 때 각각 본법(本法)에 의거해서 먼저 단식(團食)을 내어서 호마를 행한다.
이와 같은 법식은 모두에 두루 통용된다.
매일 음식을 만들 때에 먼저 일부분의 밥을 덜어내서 존상의 앞에 두고 호마를 행할 때를 기다렸다가 반드시 먼저 사용해야 한다.
염송할 때에 양손을 포개서 양 무릎 사이에 둔다.
호마를 할 때도 마땅히 이와 같이 한다. 길이가 4지(指)되는 침수향을 가져다가 집게손가락으로 거칠게 백팔 번 소합향에 적셔서 호마를 행한다.
이 법은 심오하고 오묘해서 진언의 위력을 증가시킨다.
이와 같이 행할 때는 두루 모든 부에 통용된다.
혹은 안실을 소에 섞어서 호마를 백여덟 번 행하고, 혹 어떤 때는 안사라사(安闍囉娑)를 사용해서 호마를 백여덟 번 행한다.
이것은 모두 진언의 위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진언법을 성취하기 위해서 모든 호마를 행할 때는 먼저 부의 존주(尊主)를 청하고 다음에 본존을 청한 후에 법에 의거해서 호마를 행한다.
진언법을 성취하기 위해서 호마를 행할 때는 먼저 부의 모진언을 사용해서 본존을 위호하고, 다음에 자신을 위호한 후에 법에 의거해서 호마를 행한다.
진언법을 성취하기 위해서 호마를 행할 때는 호마를 마칠 때 진언의 위력을 증익시키기 위해서 부의 심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진언법을 성취하기 위해서 호마를 행할 때는 처음에 반드시 대표(大杓)를 써서 따라야 하며,
마치려 할 때에도 또한 대표를 사용해서 가득 채우고 쏟기를 세 번 한다.
그 중간에는 소표(小杓)를 사용해야 한다.
진언법을 성취하기 위해서 모든 호마를 행한 후 마칠 때는 부의 심진언을 사용해서 알가에 진언을 하여 공양한다.
만다라법 중에서 말하고 있는 호마의 차례와 호마를 청하고 행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먼저 아비차로가법을 행하고, 다음에 보슬치가법을 행하고, 다시 선지가법을 행한다.
호마가 끝나면 본존진언을 사용해서 정수(淨水)에 가지를 하여 손으로 물을 묻혀서 호마로 가운데에 흩뿌린다.
이와 같이 세 번 한다.
호마가 모두 끝나면 다시 화천(火天)에게 계청하여 다시 남은 공양을 여법하게 드리고, 돌아가실 것을 봉송 기원한다.
청소법(請召法)과 같은데 강림(降臨)이라는 글자를 빼고 퇴환(退還)자로 바꾸어 넣는다.
남은 다른 곡식과 소ㆍ밀과 낙 등은 모두 섞어서 한 곳에 모아 놓고, 앞에 나온 사화천(祀火天)진언을 사용하되, 세 번 지송한 다음 호마를 행한다.
다시 본존진언의 자수(字數)의 다소를 보고 염송하고 공양을 하여 본존을 위호하고 더불어 자기도 위호해서 여법하게 발견(發遣)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