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보살경 제6권
[8정도가 다함없다]
또한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여덟 가지 성인의 도[八聖:八正道] 또한 다함이 없으니,
어떤 것을 여덟 가지라고 하는가?
바른 견해[正見]와 바른 생각[正思惟]과 바른 언어[正語]와 바른 행위[正業]과 바른 생활[正命]과 바른 정진[正精進]과 바른 의식[正念]과 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입니다.
바른 견해라 함은,
만약 세간을 벗어남을 보고도 ‘나’라는 소견과, 중생ㆍ수명ㆍ양육ㆍ장부라는 소견과, 단견(斷見)ㆍ상견(常見)과, 있다는 소견[有見]과, 없다는 소견[無見]을 일으키지 않고,
또 착하거나 착하지 않은 소견과, 착하지도 않고 착하지 않음도 아닌 소견을 일으키지 않으며,
나아가 생사와 열반의 두 가지 모양의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
이것을 바른 견해라고 합니다.
바른 생각이라 함은,
생각함에 있어서 만약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모든 번뇌 따위를 일으킨다면 이것을 바르지 못하다고 하니,
바른 생각은 이와 같은 등의 일을 생각하지도 않고 일으키지도 않으면서 오직 계율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과 해탈지견만을 생각하는 것이며,
이 바른 생각은 능히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여 계율 등의 덩어리에 머무르므로
이러한 생각을 바른 생각이라고 합니다.
바른 언어라 함은,
무릇 연설함에 있어서 그 몸으로 하여금 초조하거나 괴롭게 하지 않고
또 다른 사람을 손상하지 않고서
이와 같이 착하고 미묘하고 좋은 말을 성취하여 바른 도(道)에 나아가니,
이것을 바른 언어라고 합니다.
바른 행위라 함은,
행위가 더러우면 더러운 과보가 있으며,
행위가 깨끗하면 깨끗한 과보가 있고,
행위가 더럽기도 하고 깨끗하기도 하면 더럽기도 하고 깨끗하기도 한 과보가 있으므로
끝내 이러한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하며,
행위가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면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과보가 있고,
행위로서 능히 행위를 다할 수 있다면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하여야 하니,
이것은 보살이 의지할 행위로서 이러한 바른 행위를 부지런히 닦는 이것을 바른 행위라고 합니다.
바른 생활이라 함은,
성인의 종자와 두타(頭陀)와 위의를 버리지 않고 움직이거나 흔들리지 않아서 모든 간사함이나 아첨 등이 없으며,
세간의 이양(利養)에 끌리지 않으며,
쉽게 길러지고 쉽게 만족하더라도 항상 위의와 예절을 굳게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이익 얻음을 보고서 마음에 불타는 번뇌를 내지 않으며,
자기의 이양에 대해 항상 그치고 만족할 줄을 안다면
이러한 올바른 행은 성인이 칭찬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바른 생활이라고 합니다.
바른 정진이라 함은,
만약 삿됨을 향하여 나아간다면 성인이 찬탄하는 바가 아니며,
이른바 탐욕과 음행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번뇌는 바르지 못한 정진이므로 끝내 하지 않고,
능히 바른 진리와 성인의 도와 적멸과 열반으로 반연하는 바른 길에 들어가는 이것이 바른 정진이므로 부지런히 닦고 행하니,
이것을 바른 정진이라고 합니다.
바른 생각이라 함은,
생각을 법에서 놓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으며,
바르고 곧아서 굽지 않고, 생사의 허물을 보고는 열반에 나아가고,
전일한 마음으로 바른 도를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고 합니다.
바른 선정이라 함은,
모든 법에 산란하지 않고 안정되면 보살이 이러한 법에 머물 때 바른 결정을 이루므로 이것을 바른 선정이라고 합니다.
보살이 이 삼매에 머물러 모든 중생을 위해 해탈을 얻기 때문에 바른 결정을 이루니,
그러므로 이것을 바른 선정이라고 합니다.
이 여덟 가지 성인의 도는 모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들의 도이니, 보살이 이것을 깨닫고는 연설하여 널리 보이고 분별하여 나타내서 부처님 도를 성취합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의 여덟 가지 도 또한 다함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