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고요한 중에 기다리니
진흙과 같은 날 빚으사 주님의 형상 만드소서
네 절 모두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고 시작하는 이 찬양은,
특히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엎드려
그 뜻을 구하고자 할 때 많이 부르는 찬양입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의 소원이나 계획보다 오직 주님의 뜻이 먼저 되고,
또한 자신의 삶을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은 후
가장 낮고 낮은 자리에서 부르게 되는 찬양이죠.

이 찬양의 작시자인 아델라이드 에디슨 폴라드(Adelaide Addison Pollard, 1862~1934)는
1862년 미국 아이오와주 블룸필드에서 태어났는데요.
어렸을 때는 사라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그녀는 무디 성경학교를 졸업한 후
그리스도교 선교연맹 산하에 있는 시카고의 어느 사립학교 여교사로 있었죠.
그녀는 한때 당뇨로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가
도위목사(John Alexander Dowie)의 신유집회에서 나음을 얻고,
그 후에 도위 목사를 도와서 간증을 하며 휴대용 오르간을 들고 노방 찬양과 전도를 했습니다.
1895년에는 신경 계통의 병으로 1년 이상을 병상에서 고생을 했는데요.
그때 교회사를 읽으면서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 사업을 하고자하는 소원을 갖게 되었죠.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려고 하면
모든 길이 형통하게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과는 달리 그녀의 길은 열리지 않았고,
그녀가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계획했던 모금운동도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폴라드 여사는 기독교 선교사 연합훈련 학교에서 가르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쉬지 않고 열심히 가르치면서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지길 기도했는데요.
하지만 응답은 역시 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왜 자신의 간구를 듣지 않으시는지,
과연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기는 한 것인지 마음이 복잡했죠.

1902년 어느 날 그녀의 나이가 40이 되었을 때
그녀는 드디어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어느 날 저녁기도회에서 한 할머니가 드리는 기도 속에서였습니다 .
그 할머니는 복이나 물질을 위해 구하지 않고 이렇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좋사오니
주의 뜻과 섭리만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그 할머니의 기도 속에서 폴라드 여사는 그동안 마음에 가득했던 불평과 불만,
심한 갈등과 괴로움, 즉 무응답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말끔하게 가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그 기도 속에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이죠.

그녀는 그 순간 자신의 뜻과 의지를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완전히 복종시켰죠.
그 할머니의 기도를 듣던 순간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뜻과 방법,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계획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알게 된 귀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그 할머니의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란 기도소리가
그녀의 귓가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서 예레미야를 읽던 중에 18장 3절에서 4절까지의 말씀,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파상하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선한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라는 토기장이의 비유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주제로 그 밤이 밝아오기 전에 쓴 것이
바로 이 찬송시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입니다.
폴라드 여사는 그 후 자기의 생애를 오직 하나님의 뜻에 맡겼죠.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잠깐 동안 남아프리카 선교도 하게 하셔서
케이프타운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전쟁이 나자 스코틀랜드로 건너가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뉴욕으로 돌아와서 뉴잉글랜드 주에서도 전도사업을 했는데요.
평생 독신으로 헌신하며 백여 편의 찬송 가사를 썼습니다.
그녀가 작시한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란 이 찬양은
세계주일학교협회 총무인 매리언 로렌스와 에드윈 엑셀이 공동편집하여
호프출판사에서 낸 찬양집 ‘영원한 찬양’과 킹스버리가 편집한
‘찬양의 찬송가’에 실렸습니다.
아델라이드 에디슨 폴라드 여사는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전하다가
1934년에 뉴욕시 기차역에서 쓰러져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지 스테빈스(George Coles Stebbins, 1846-1945)
* 이 찬양의 작곡자 조지 스테빈스(George Coles Stebbins, 1846-1945)는
뉴욕의 버팔로와 로체스타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가창학교 'Singing School' 의 성악교사가 되었습니다.
1869년경, 시카고로 이사하여「
라이언과 힐리 음악출판사」(Lyon and Healy Music Company)에 입사하였고,
시카고 제일침례교회 음악감독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복음찬송가의 거장들인 조지 루트, 필립 블리스
그리고 아이라 생키 등을 만나 가깝게 사귀었으며,
28살에 클레어돈가 침례교회(Claredon Street Baptist Church)의 음악감독을 맡아
보스턴으로 이사했습니다.
1900년, 그는 무디의 복음전도 팀에 들어가 인도・이집트・이탈리아・팔레스타인・프랑스,
그리고 영국까지 다니며 복음전도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영광스런 주를 보라,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저 멀리 푸른 언덕에,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너 성결키 위해,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 후일에 생명 그칠 때’,
이와 같이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
Have Thine own way Lord
주여, 당신의 길을 택하시옵소서.
Have Thine own way
당신이 가시고자 하는 길을 택하시옵소서.
Thou art the potter I am the clay
당신은 토기장이시고 저는 진흙입니다.
Mold me and make me after Thy will
당신의 뜻을 따라 저를 빚어 만드소서
While I am waiting yielded and still
저는 순종하며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2)
Have Thine own way Lord
주여, 당신의 길을 택하시옵소서.
Have Thine own way
당신이 가시고자 하는 길을 택하시옵소서.
Search me and try me Master today
저를 오늘 살피시고 시험하소서.
Whiter than snow Lord wash me just now
저를 눈보다 더 희게 씻어주시옵소서
As in Thy presence humbly I bow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3)
Have Thine own way Lord
주여, 당신의 길을 택하시옵소서.
Have Thine own way
당신이 가시고자 하는 길을 택하시옵소서.
Hold over my being absolute sway
철저하게 흔들리는 저를 붙들어주소서
Filled with Thy spirit till all can see
Christ only always living in me
모든 사람들이 내 안에서 살아계신 그리스도만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의 성령으로 채워주소서

출처: http://solw.tistory.com/692 [생명과 평안과 능력이 넘치는 생수의 강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