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산 법흥사(獅子山法興寺) -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
-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법흥사에 대한 자료가 그리 많지 않다. 창건에 대한 명확한 자료도 없다.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慈藏律師, 594~655)가 중국에서 진신사리를 가지고 와
전국 다섯 곳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을 짓고 봉안하였다고 한다.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영축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등이 5대 적멸보궁이다.
창건 당시 '사자산사(獅子山寺)'로 불리다가 어느 날 '흥녕사(興寧寺)'로 개칭되었다.
신라 말 '철감선사 도윤'의 제자 '징효대사 절중(澄曉大師 折中, 826~900)'이 신라 구산선문의
'사자산문'을 개산하였다. 화엄의 도량이었다.
현재의 이름은 1902년 비구니 '대원각(大圓覺)' 승려가 중건한 후 '법흥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창건 당시엔 대가람이었으나 잦은 소실로 1,000여 년을 소규모 사찰로 유지되었다 한다.
심산유곡에 위치하고 변변한 마을조차 없는데 사찰이 계속 흥할 수 없었겠다.
무릉도원면(武陵桃源面)은 수주면(水周面)에서 변경된 것이다.
수주면은 좌우로 계곡이 흐르고 한 면은 가파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지금은 내를 따라서 도로가 있어 접근이 편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깊은 산골이다.
몇 년 만에 들렸으나 절의 모습이 예전 같지는 않다. 물론 전각도 여러 건립되어 있다.
예전엔 산길을 따라 적멸보궁까지 갔고, 석분(石墳) 위를 올라갈 수 있었다.
가람의 배치는 산만한 느낌이고 전각이나 보궁 가는 길은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운치는 쭉쭉 뻗은 소나무이다.
전각은 근래 건립한 것이라 문화재는 없다. 설립 연도에 비하면 초라한 절이지만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있다는 것만으로 볼 가치가 충분한 사찰이다.
오대산의 중대를 본 땄는가 약사전 아래 승려들을 친견할 수 있는 전각에 '중대'라 적어 놓았다.
약사전에서 보는 구봉대산의 조망은 훌륭하다.
삼거리에 주차장을 크게 만들고 사찰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오솔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삼거리에서 백덕산과 사자산을 보고 솔밭길을 걷는다면 더 운치가 있지 않을까?
* 일주문. 여기서부터 걸어가면 좋겠다만 반은 소나무가 없다.
* 일주문 옆에 중건비가 있다. 故노무현대통령 때 중건한 모양이다.
* 이 봉우리 아래 적멸보궁이 있다. 이 봉우리 넘어 사자산이 있다.
* 사찰 앞 주차장에서 촬영
* 원음루엔 법고가 있다. 아래는 금강문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 금강문을 지나면 음용수대가 바로 보인다. 좌엔 극락전이 있고 우엔 요사채가 있다.
요사채 담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적멸보궁 가는 길이다.
음용대 뒤에 만다라전이 있다.
* 예전엔 산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넓은 포장길을 만들었다.
* 약사전. 현판이 없다. 이 건물 아래 승려들의 친견장소인 '중대'가 있다.
약사전 뒤에 산신각이 있다. 예전에 없었던 건물 같다.
* 산신각 아래서 바라본 구봉대산의 봉우리들. 미세 먼지로 뿌옇다.
* 산신각
* 가운데 사자산신, 우측(사진 좌측)에 구봉대산신, 좌측에 백덕산신이 봉안되었다.
* 석분(石墳)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9호
이 석분은 돌방무덤이다. 이 봉분 위에 사리탑이 있는가? 올라갈 수가 없다.
* 적멸보궁 안에는 불상이 없고 창문이 있다.
1939년 중수하였고 문화재로 등록되었다가 취소되었다.
* 징효대사보인탑 / 보물 제612호
* 음용대에 얼은 얼음을 깨는 보살과 처사, 이곳 키 작은 소나무가 멋지다.
* 징효대사부도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2호
* 징효대사부도와 이름 모를 승려의 부도, 보호수인 밤나무(수령 200여 년)
* 극락전, 현판이 없다. 옆엔 조사전이 있다.
* 범종각과 삼성각
* 삼성각
* 템플스테이 하는 전.
법흥사 일대는 '흥녕사지'로 강원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적막함과 기백이 좋은 소나무 숲이 좋은 사찰이다
* 법흥사에서 나와 백덕산 입구로 갔다.
백덕산 입구에 흥녕사가 있다. 승려들의 선원으로 크게 지었지만 지금은 유지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백덕산은 평창군과 영월군의 경계이다.
흥녕사.
* 법흥사 가는 길에 요선정과 마애불이 있다. 10여km. 나오는 길에 들렸다.
* 부조가 분명하다. 오른손을 들고 있다.
암탉이 알을 품은 형상의 큰 바위에 불상을 조각하였다.
* 요선정에서 내려와 돌개구멍이 있는 주천강(법천강?)으로 왔다.
20여 년 전에 동생 식구들과 아버지를 모시고 이곳에 와서 멱을 감았다.
오랜 세월 물이 화강암을 깍고깍아서 만든 천연 목욕탕이다. 경치도 일품이다.
* 개인 암자이겠다. 사자산 미륵암으로 요선정 올라가는 입구에 있다.
2019년 1월 11일 오후 1시 경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에 사시는 큰어머니께서 별세하셨다.
지병도 없이 자연사 하셨다. 큰아버지 돌아가시고 5년이 지났다.
1월 13일(일), 제천 시내 명지병원에서 입석리(立石里)로 와 노제를 지냈다.
나는 조금 먼저 와 이 사진을 찍었다. 짙은 안개와 스모그. 오전 9시 20분 경이다.
이 마을의 유래도 이 바위와 연관되었고, 돌에 신이 있다고 숭배하였던 토템신앙의 징표다.
개나리공원묘지에서 장례를 마치고 나는 법흥사로 향했다.
영월군 주천면, 무릉도원면을 경유한다. 가는 길에 본 문화재이다.
점말동굴/충북 제천시 송학면 포전리.
우리나라에서 거의 없는 원숭이, 코뿔소 뼈 등이 발견된 구석기시대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주천 삼층석탑....법흥사 가는 길목에 있는 석탑, 이정표 노릇을 하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1970년대 그냥 방치된 석탑이었다. 이 석탑은 나는 오래 전부터 자주 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