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도전장

[겨울바다]

완도수목원,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도전장

거제보다 한수위…식생·기반 최적
산림청 공모사업 경쟁…국내 최대·유일 난대림 자생지
2025년까지 1800억 투입…연구·전시시설 등 구축 계획

입력 : 2020. 01.16(목) 19:18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완도수목원 종합안내도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인 완도수목원이 전남을 넘어 국내 최고의 난대수목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산림청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타당성 평가에서 ‘적격’ 평가를 받아, 올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될 경우 시설 확대를 통한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완도수목원 일원에 18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후대별 온실, 자생식물단지, 습지, 생태숲 등을 갖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계획을 수립, 산림청 공모에 참여했다. 전남도는 완도수목원을 중심으로 한 국내 최고의 기후변화 대응 신산업 중심지 육성, 서남해안 생태관광 활성화, 난대·아열대 식물과 미세먼지 저감 식물 연구 전담 수목원 필요 등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앞서 완도수목원은 지난해 10월 산림청이 실시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타당성 평가에서 경쟁지역인 경남 거제도와 함께 적격지로 평가됐다.  완도수목원의 경쟁 상대인 거제시는 344㏊ 규모로, 상록활엽수원, 침엽수원, 난대연구림같은 난대수종 전시원을 비롯해 관람·편의 시설, 교육·연구시설, 식물자원 보전·복원 지원 시설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자연 조건, 산림 식생, 대상지 확보, 기반시설 등을 고려할 경우 완도수목원이 크게 앞선다는 게 전남도의 자체 평가다.  전남도가 운영하는 공립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은 국유지와 공유지, 사유지를 포함해 2033㏊ 규모로, 산림박물관(2060㎡), 교육관리동(1492㎡), 온실동(3762㎡), 환경교육관(722㎡), 전망대(298㎡), 자연휴양림(1203㎡), 방문자숙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991년 개원해 수목유전자원의 수집과 증식·보존·복원 관리, 수목유전자원에 관한 학술적·산업적 조사·연구, 자연생태학습과 식물정보의 국내외 교류, 전시·교육·휴양·관광 등 산림복합기능 수행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아열대와 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 서식,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 자생식물 770종 등 총 4150종(78225본)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자 국내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다. 지난 10년간 완도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9만5864명을 시작으로 2017년 최대인 13만7084명을 기록했고, 2018년 10만8582명, 지난해 10만3923명 등 총 108만3670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관람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으로 선정될 경우 기존 시설에 난·아열대 연구동, 증식온실, 묘포장, 기후대별 온실, 난대림 생태 관련 조류 연구·관람이 가능한 정원 등 연구·전시·교육시설을 확충하고, 트리탑에코로드, 모노레일 승하차장, 전망대 등의 난대림 탐방 교육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도 최소 85만5000명 이상, 경제적효과 1조1814억 원, 생산유발 8153억 원, 부가가치 유발 3661억 원, 고용 유발 1만7943명 등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완도는 전국 최대 난대림 자생지로, 난대 원시 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며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완도가 최적지인 만큼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난대수목원의 규모, 선정 시기 등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산림청의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이 마무리돼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