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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동북) 지방의 단풍이 고산지대에서 평지로 내려오는 절정의 시기로,
여유로우면서도 핵심 명소를 포함한 코스입니다.
🍁 2026 센다이·아키타 단풍 여행
일정: 2026. 10. 26(월) ~ 10. 30(금), 4박 5일
비용: 1인 267만 원 (일반) / 1인실 사용 시 297만 원 (아시아나 왕복 포함/공지이후 이란전쟁 여파로 유류할증료 10만 추가된 비용)
특징: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무라이 마을, 내륙 열차 체험, 일본 3대 절경 포함
일정표
1일차: 10월 26일 (월) - 세계유산과 미식의 시작
09:35 / 11:45: 인천 출발 및 센다이 도착 (OZ 152)
오후: * 카네자키 총본점: 센다이 명물인 '사사카마보코(어묵)' 만들기 체험 및
미야기 지역의 식문화 감상.
주손지(中尊寺): 유네스코 세계유산. 황금으로 뒤덮인 '콘지키도'와
화려한 가을 단풍의 조화.
석식: 호텔 뷔페
숙소: 시즈쿠이시 프린스 호텔 (자연 속 온천 호텔)
2일차: 10월 27일 (화) - 아키타의 정취와 온천 체험
오전: * 카쿠노다테: '작은 교토'라 불리는 사무라이 저택 거리 산책
(검은 담장과 붉은 단풍의 대비).
아키타 내륙 종관 열차: 카쿠노다테~미즈바 구간 탑승.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단풍 파노라마 감상.
오후:
다자와호: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 황금빛 '타츠코상'과 에메랄드빛 호수 감상.
슈센코: 차창 너머로 단풍이 물든 댐 호수 관람.
뉴토 온천 마을: 일본 최고의 비경 온천으로 꼽히는 곳에서 힐링 온천 체험.
이온몰: 자유시간 및 쇼핑.
석식: 호텔 뷔페
숙소: 하나마키 온천
3일차: 10월 28일 (수) - 계곡 뱃놀이와 예술의 만남
오전: * 케이비 계곡(猊鼻渓): 일본 100경 명승지.
사공의 노래를 들으며 절벽 사이 단풍을 감상하는 유유자적 뱃놀이.
중식 / 현지식
오후:
도호쿠 역사 박물관: 지역의 깊은 역사와 문화재 관람.
스기무라 쥰 미술관: 서양화가 스기무라 쥰의 작품과 고풍스러운 건물 감상.
마츠시마: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인 마츠시마만 전경 감상.
석식: 호텔 해산물 뷔페
숙소: 마츠시마 인근 호텔
4일차: 10월 29일 (목) - 국보 사찰과 정원 산책
오전: * 즈이간지(瑞巌寺): 다테 마사무네가 세운 도호쿠 최고의 선종 사찰(국보).
엔츠인(円通院): 마츠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특히 단풍 시즌의 이끼 정원이 일품입니다.
오후: 센다이 시내 또는 인근 관광지 여유로운 탐방 (자유식 포함).
숙소: 센다이 시내 호텔
5일차: 10월 30일 (금) - 마지막 여운과 귀국
오전: 마츠시마 시내 관광 및 기념품 쇼핑.
12:45 / 15:10: 센다이 출발 및 인천 도착 (OZ 151)
여행 팁
날씨와 옷차림: 10월 말 도호쿠 지역은 한국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특히 아키타 산간 지역과 뱃놀이 시 바람이 차가울 수 있으니
경량 패딩이나 따뜻한 겉옷을 꼭 준비하세요.
온천 에티켓: 2일차 뉴토 온천은 유서 깊은 온천이 많습니다.
문신이 있거나 단체 입욕 시 기본적인 일본 온천 예절을 숙지하면 좋습니다.
내륙 열차: 아키타 내륙 종관 열차는 단풍 시즌 예약이 치열 합니다.
이 일정은 역사, 자연, 미식, 그리고 온천까지 완벽하게 조화된 코스입니다.
2026년 가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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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마을, 가쿠노다테의 가을 여행
기자명 이신화 작가
사진(제공) : 이신화 작가
일본 도쿄를 기점으로 북부에 아키타현이 있다. 아키타현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가쿠노다테(Kakunodate, 角館)는 17세기에 조성된 ‘사무라이 마을’이다. ‘작은 교토’로 불리는 가쿠노다테 ‘무사 거리’는 일본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역사 지구 중 하나다. 특히 가을 단풍이 빼어나다. 고옥에 심어진 애기 단풍잎은 마치 꽃이 핀 듯하다. 일본인조차도 잘 모르는 사무라이 마을. 일본을 여행한다면 꼭 기억해야 할 곳이다.
다키가에리 공원
다키가에리 계곡 산책
일본 센다이(Sendai, 仙臺市)라는 도시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고 아키타(Akita, 秋田市)로 향하고 있다. 외국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JR 패스 7일권’을 미리 한국에서 사 갖기에 바쁘게 욕심을 낸다. 시간에 쫓겨 삿포로까지는 못가고 대신 북쪽의 아키타현 여행을 선택한 것. 어느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 색이 달라지고 있다. 높은 산들은 곱게 단풍이 들었고 아름다운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다. 10월 말, 일본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한국의 가을 산과 엇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계곡을 잇는 다리
열차 안에서는 일본어 다음에는 영어로 정거장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키타 역을 한참 못 미쳐 ‘가쿠노다테(Kakunodate, 角館)’역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가쿠노다테는 전날 숙소에서 아키타 여행 정보를 뒤적거리다 알게 된 지명이다. 쉽게 외워지지 않은 지명이었지만 가쿠노다테는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급하게 짐을 챙겨 역에 내린다. 간이역을 빠져나와 바로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어간다. 일본 여행은 참 편리하다. 한국어 지도가 있고 대충 언질만 줘도 단련된 안내원은 척척 알아서 체크해주니 말이다. 스태프는 한국판 지도를 펼쳐 놓고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치면서 입장료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알려준다. 타자와코다키가에리 현립 자연공원(田沢湖抱返り縣立自然公園)도 추천한다. 스태프에게 묻는다. 다키가에리(Dakigaeri Valley) 공원 다녀왔다가 무사 저택 들러도 될까? ‘시간은 충분해’라고 말한다.
기차역 바로 앞에 무료 셔틀이 서 있는데 단풍(10월 한 달)철에만 운행한다. ‘JR’에서 연결해주는 시스템으로 참 좋은 제도다. 51명이나 태울 수 있는 큰 버스다 옆자리에는 요코하마에서 온 할아버지가 앉았다. 그 할아버지는 자주 산을 오르는데 이번 여행은 그냥 가벼운 산책 수준이란다. 그러면서 ‘얼음사탕’을 건넨다.
공원의 폭포
버스는 20여 분 달려 공원 주차장에 선다. 초행이라 걱정도 앞선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경사도가 심하면 어떡하지? 가보니 계곡 길옆에 난 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트레킹 코스다. 이 공원은 1960년 지정된 아키타현 최초의 현립 자연공원. 특히 타자와호(田澤湖)는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일본 백경(百景)’ 중 하나로 선정된 곳으로 유명하다. 반면 다키가에리는 산과 계곡을 즐기는 구간이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탁한 옥빛을 띠는 계곡 길을 따라 약 1.1km 정도 산책로가 이어진다. 고산엔 붉은 단풍이 들어 아름답다. 약수터는 남녘과는 달리 음용이 가능하다. 폭포를 기점으로 길은 끊어져 있어 원점 회귀해야 한다. 계획에 없던 트레킹까지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200년간 보존되고 있는 사무라이 무사 저택 들
사무라이 인형들
다시 역에 도착해 부케야시키(무사 저택)이라는 팻말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선다. 호젓한 시골 마을의 느낌이 참 좋다. 식당, 숍 등을 구경 삼으면서 발자국을 옮기다 보면 검은 기와지붕을 얹고 하얀 벽을 가진, 예사롭지 않은 전통 가옥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명 무사 저택들이다. 거기에 숍에는 만화나 영상으로만 봤던 사무라이 인형들도 눈에 띈다.
아키타현(秋田縣) 센보쿠(仙北)의 가쿠노다테는 사무라이 마을이었다. 17세기 에도(江戶, 1603~1867) 시대에 형성된 마을로 200년 이상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곳. '작은 교토(小京都)'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이는 중세의 계획도시를 설립한 인물 중에 교토 출신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점
입구 쪽의 가옥들은 주로 상점으로 이용된다. 두드러진 상점은 타테츠(Tatetsu)의 집이다. 상점 옆에는 작은 야외 정원이 딸려 있고 그 안쪽에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유품들이 전시된 전시관(外町史料館)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아리따운 아가씨는 이 집안의 후손. 사료관의 다양한 전시품 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데 그중 의류가 예사롭지 않다. 오래전, 기모노 옷을 만드는 천들을 화재 등에서 보관하던 집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 지역 기념품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기모노를 빌려준다.
무사 저택 집안의 단풍
길을 따라 더 안쪽으로 들어가 차도를 건너면 거슬러 왔던 길보다 폭이 두 배 정도 넓어진다. 350m 대로의 길 양 안으로 수십 채의 무사 저택이 이어진다. 대로를 따라 검은 판자로 된 담장이 양쪽으로 수백m씩 이어지고 단풍나무에 곱게 물들어 눈이 부시다. 집마다 축축 늘어진 벚나무들도 있어 봄철에 더 화사해짐을 알게 한다. 저택의 일부는 식당, 전통 술 파는 곳, 고양이 상점, 지역 특산물인 쌀을 이용한 떡 판매점, 무사 기념관, 공예 전수관 등으로 이용된다. 도로에는 관광객들을 태운 인력거들이 많다.
고양이 인형
사무라이와 저택은 미스터리
일본 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사무라이’다. 긴 장도를 빼어 들고 눈매가 매서운 무사가 떠오르지만 원래의 ‘사무라이’란 ‘가까이에서 모신다는 뜻(侍)’에서 나온 말이다. 본래 귀인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이를 경호하는 사람을 일컬었다. 이후 무사 계급이 발달하면서 사무라이의 명칭은 무사 일반을 가리키게 됐다. 에도시대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네 신분이 고정돼 있었다. 상급 무사, 중하급 무사, 사원에 봉사하는 무사, 상업에 종사하는 무사 등, 신분에 대한 차이가 엄격했다. 그중 사무라이는 무사 계급 중에서도 만석 정도의 봉록을 받던 고위급들인 사(士)에 속하는 자들이었다.
사무라이 저택의 대문은 세 곳. 가운데의 큰 문은 영주가 올 것에 대비해 만든 것이고, 집주인이 출입하는 곳과 하인과 여자들이 출입하는 문이 따로 있다. 담장 중간에 나 있는 작은 창은 여자들이 밖을 엿보던 곳이었다. 또 집 안으로 들어가는 현관과 대문은 반드시 엇갈리게 돼 있다. ‘사무라이는 집 밖을 나서면 7명의 적이 있다'는 속설처럼 언제 있을지 모를 적의 습격에 대비한 원칙이었다. 출입문뿐 아니라 방과 방 사이도 일직선으로 연결되는 곳은 없다. 어느 문을 열어야 집주인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집안에는 조상의 위패를 모신 제단이 있다. 무사의 방은 반드시 짝수의 다다미가 놓인 정사각형이 원칙이다. 다다미 한 장의 크기가 가로 180cm, 세로 90cm. 다다미 두 장이 바로 한 평이다. 일본 집의 크기는 다다미의 장수로 나타낸다고 한다. 그런데 저택 내에 방이 몇 개가 있는지는 절대 비밀이다. 무가 사회에서 신분 구분은 확실했다. 각각의 저택들은 자신보다 높은 신분의 무사보다 넓지 않도록 지어야 했다. 하인들의 방은 주인의 방보다 커서는 안 되며 직사각형으로 꾸며진다.
두 곳의 사무라이 저택만 유료 개방
아오야디 저택
무사 저택 중에서 ‘아오야기 저택’(Aoyagike, 靑柳家)과 ‘이시구로(石黑家) 저택’은 유료 입장이다. 에도 시대의 상급 무사들의 집으로 센보쿠시의 지정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골목을 기준으로 하면 아오야기 저택이 먼저다.
아오야기 저택의 애기단풍
아오야기 집안은 아시나(芦名) 후다이(譜代) 다이묘(大名, 10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일본 각 지방의 영토를 다스리며 권력을 누렸던 영주, 많은 영지와 부하를 가진 무사)의 사무라이였다. 그러다 대가 끊기자 사타케(Satake-Kita, 佐竹) 가에 들어갔다. 대대로 난도야쿠(納戶役, 금, 은, 세간 등의 출납을 담당하는 직명)를 맡았다. 1987년, 대지 3,000평을 야외 박물관으로 새롭게 개장해 본채, 무기고, 무가 도구관, 아키타 향토관 등으로 꾸몄다. 각 건물 내에는 17~20세기까지의 도검류, 도구, 의상, 족자, 회화, 문헌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정문 지붕 위의 액막이는 1860년, 가쿠노다테 다이묘의 허락으로 만들어진 것. 특히 약 600종의 식물이 있는 정원에서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메이지(明治) 정부 때는 사무라이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오야기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1902년, 아오야기 토모키치는 시장이 됐다.
이시구로 저택
또 유료 개방되고 있는 ‘이시구로 저택(石黑家)’은 가쿠노다테에 현존하는 저택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18~19세기의 건축물로 당시 조정에서 공무를 역임하던 최상급의 무사가 살던 집. 사타케 가의 요닌(用人;에도시대 다이묘 밑에서 서무와 출납을 맡아보던 사람)으로 근무했다. 도로 쪽은 창문이 달린 검은 담장으로 돼 있다. 오모야(母屋;안채)에는 정면 현관과 옆 현관이 있는 구조다. 신분이 높은 사무라이 저택의 특징. 1989년, 오픈 박물관의 복합 건물로 새로운 외관을 갖추었다. 마당 정원에는 인공산, 돌, 대나무 등이 있다. 고문서와 고서, 무기와 갑주, 지주의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아오야기 저택의 지붕
가쿠노다테 출신 화가
히라후쿠 기념 미술관
이시구로 저택을 지나 더 안쪽으로 가면 하늘 향해 우뚝 솟구친 은행나무, 전나무 숲 공원을 만난다. 벤치가 놓여 있어 쉬어 가기 좋은 그곳에 히라후쿠 히아쿠수이(Hirafuku Hyakusui, 1877~1933)가 쓴 시비와 히라후쿠 기념 미술관(Hirafuku Memorial Art Museum)이 있다. 미술관에는 아버지 히라후쿠 수이산(Hirafuku Suisan, 1844~1890)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둘 다 가쿠노다테 출신의 유명 화가다.
또 한 사람은 오다노 나오타케(Odano Naotake, 1749~1780)다. 가쿠노다테 태생의 사무라이인 그는 1774년, 독일인이 저술한 해부학책의 네덜란드 번역본을 “카이타이 신쇼(Kaitai Shinsho)를 출간하게 되었을 때 인체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다. 1773년, 의사, 작가, 화가이자 발명가인 히라가 젠나이(Hiraga Gennai, 1728~1780)를 구리 광산에서 만난 인연이었다. 히라가는 오다노에게 당시의 일본의 그리기 방법에 사용되지 않았던 여러 기술을 가르쳤다. 후에 아키타 레인가(Akita Ranga, 秋田 蘭画) 또는 아키타 더치(Akita Dutch) 드로잉 방법을 발명했다.
가쿠노다테 히라후쿠 기념 미술관은 유료 관람이고 오다노 가(小田野 家, Odano) 저택은 무료다. 오다노 가는 이마미야 씨의 부하에서 사타케 가의 가신이 된 집안으로 아오야기 가의 친척이었다. 중급 무사의 저택으로 문 우측에 도장이 있었다고 한다.
히노키나이 강의 벚나무 방죽길
거리의 인력거꾼
인력거 타고 관광
무사 저택은 너무 많아서 헷갈리기 시작한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오후 햇살이 내리면서 저택에 심어놓은 단풍나무 이파리의 색깔은 반짝반짝 빛을 낸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복장을 한 인력거꾼들의 발걸음도 부산하다. 대충대충 담장을 넘겨보고 히노키나이(檜木内, Hinokinaigawa) 강변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강변 둑길에는 벚나무 길(약 2km)이 터널처럼 이어진다. 우수수 낙엽이 깔려 운치가 넘친다.
무사 저택의 집안에는 벚나무는 필수 정원수다. 특히 한 무사 저택 집은 가지가 척척 늘어진 수양버들이 집을 에워싸고 있을 정도다. 이 마을 전체에 1,500여 그루의 수백 년 된 수양벚나무들이 있단다. 이 수양벚나무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300여 년 전, 에도시대의 중심이었던 교토에서 정략결혼으로 시집온 부인의 향수병을 달래주기 위해 영주가 심었다고 전한다. 교토에서 직접 공수해 심어 놓은 벚꽃이란다.
벚나무 가을 모습
또 다른 일설로는 떠나는 공주를 위해 교토의 부모가 혼수로 챙겨준 한 그루가 퍼져서 군락을 이루게 됐다는 말도 있다. 아키타현에서는 '벚꽃 의사'까지 두고 이들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가쿠노다테 수양벚나무 162그루는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어쨌든 이 도시의 봄은 화려한 벚꽃 천국이 될 것이다. 그만큼 상춘객들도 많아질 게 뻔하다. 봄을 피한다고 이 길이 멋지지 않을까?
관광 인력거
강변 둑 옆, 상점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다. 일본풍이 강한 중년 여인이 주인인 듯. 그녀는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호호’거리며 웃어준다. 이 지역 특산물인 사케와 이브리 갓코를 시음, 시식할 수 있다.
온갖 발효 식품을 만드는 안도양조원
안도양조원
대충 이것으로 가쿠노다테 여행을 끝을 맺기로 한다. 역으로 오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안도양조원(安藤醸造, Ando Brewery)이다. 기차에 비치된 책자에서 안도양조원에 대한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다. 무사 저택에서는 완전 비껴나 있다. 한적한 골목길을 걷다가 온천도 발견한다. 후미진 주택가 2층 건물 앞에 안도양조원 간판이 걸려 있다. 입구에는 떠 마셔도 된다는 약수가 졸졸 흘러내린다. 모든 장류에 사용되는 좋은 물일 것이다.
식당의 다다미방
이 집은 미국의 페리 제독이 개항(1853년)을 요구할 때 개장했다고 한다. 현재의 안도 양조 본점은 메이지 시대 중기에 지어진 벽돌 건물로 마을 지정 문화재다. 구체적인 역사는 다다미방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으로 가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집안 대부분은 각종 장류, 절임류를 판매하는 매대로 이용된다. 일본 된장, 간장은 물론 산채, 청과, 채소 등의 절임류에 각종 소스를 팔고 있다. 물론 시식하고 구입하면 된다.
이부리 갓코
이곳에서 이 지역 특산물인 무장아찌인 이부리 갓코(いぶりがっこ)를 구입할까 말까를 고민한다. 절임류라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훌륭하니까 말이다. 결국 네덜란드 훈제 치즈 맛이 나는 무절임을 딱 한 개 구입한다. 이 상점 말고도 다른 곳에도 판매하고 있는데, 워낙 전통이 깊다 하니 산 것이다.
역으로 돌아와 다시 아키타 시까지 간다. 한 시간이나 가야 하니 아키타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졌다. 시간에 쫓겨 ‘이나니아 우동’을 먹는 것으로 족한 아키타 여행이었다. 그래도 일본의 북쪽에서 가을을 보낸 것은 참 잘한 일이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Travel Data
찾아가는 방법 철도 JR아키타신칸센(秋田新幹線), JR다자와코선(田沢湖線), 아키타나이리쿠선(秋田内陸線)을 이용하면 된다. 도쿄 \역에서 JR 아키타 신칸센으로 가쿠노다테 역까지 약 3시간 25분 소요된다. 아키타 시에서는 50분 정도 소요.
JR패스 홈페이지 https://japanrailpass.net/kr/about_jrp.html, 한국에서는 여행사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일본은 신칸센 이용료가 엄청 비싸다는 것을 참조하자.
현지 교통 걸어 다니거나 인력거를 이용하면 된다.
음식 정보 아키타 지역은 별미가 많다. 한자로 ‘가을 들판’을 뜻하는 아키타(秋田)는 최고의 쌀 생산지다. 사냥꾼의 이동용 식사 상품으로 개발된 ‘기리탄포’는 햅쌀을 찧어 삼나무 꼬치에 둥글고 길게 말아 붙여 구운 것을 말한다. 겉에 달큰한 된장을 발라 구워 길거리 음식으로 판매한다. 식당에서는 나베(냄비)요리로 먹을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아키타 토종닭 요리인 히나이도리((比内地鶏)다. 일본 3대 닭에 든다. 덮밥, 도리 등으로 식당에서 먹으면 된다. 또 하나의 명물인 300년 전통의 이나니와 우동(稻庭うどん)이다. 수타 건우동으로 만드는데, 국물용보다는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전통 방식이다. 그 외 쥰사이(じゅんさい, 순나물, 순채)가 특산물이다. 히타하타(ハタハタ, 도루묵)도 있다. 또한 사케의 주원료인 쌀과 물이 좋아 술맛이 좋다. 시치베이 식당(Shichibeei, しちべぇ)은 옛집을 그대로 개조해 만든 식당으로 고급스럽다.
그 외 이나니아 우동을 파는 식당들도 많다.
별미 닭요리, 히나이도리
닭덮밥
이나니아 우동
아키타 특산물 이부리 갓코(いぶりがっこ)가 있다. 훈제 무절임으로 무를 일본씩 옛날 난로 위에 매달아 훈제한 후, 소금과 쌀겨로 발효시킨 일종의 장아찌다. 좋은 쌀 생산지여서 좋고 맛있는 ‘정종’이 유명하다. 상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숙박 정보 굳이 가쿠노다테에서 숙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단 아키타 시는 숙박비가 비싸고 센다이는 싼 편이다.
전압 일본의 전압은 110V. 디지털카메라나 PC 등을 충전해서 써야 한다면 반드시 변환 잭(일명 돼지코)을 가지고 가는 게 좋다.
축제 정보 가쿠노다테 주요 축제는 1년에 3번 열린다. 히부리 가마쿠라(2월 13일~14일), 벚꽃축제(4월 중하순~5월 초순), 가쿠노다테 전통 축제(9월 7일~9일).
주변 볼거리 다자와 호수(田沢湖)는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일본의 바이칼 호수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한 때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일몰과 일출의 광경이 아주 아름답다. 오가반도(男鹿半島)는 아키타 현의 해안 명소다. 절벽과 초원이 있는 곶인 뉴도자키(入道崎), 오가온천향(男鹿温泉郷)이라는 온천마을이 있다. 츠루노유 온천(鶴の湯温泉)은 동북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으로 오랜 전통과 건축물을 간직한 온천 료칸이 있다.
문의 아키타현 관광과: www.akitafan.com, 이와테현 관광과: www.iwate.jp/~kanko/
주변 볼거리 관광지로는 국민보양온천지인 하치만타이온천향[八幡平温泉郷], 뉴토온천향[乳頭温泉郷], 도와다하치만타이국립공원[十和田八幡平国立公園], 다자와호[田沢湖], 다키가에리계곡[抱返り渓谷], 부케야시키도오리[武家屋敷通り] 등이 있다. 또한 다마가와온천[玉川温泉]에서 방출되는 라듐 등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국가지정특별천연기념물인 호쿠토석[北投石]이 유명하다.
가쿠노다테 수공예품
무사 마을의 수공예품 가게들은 저마다 역사적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17세기 임진왜란의 실패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1543~1616)가 전국 통일을 완성한 뒤로는 전쟁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따라서 무사들의 할 일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행정 관료로 편입된 일부 사무라이를 제외하고 중하위급 무사들은 점차 생활고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의 양반과 같이 상류계급의 체통과 명예를 소중히 했던 무사들이 농민들과 같이 농사일을 할 수는 없었다. 몰락한 무사들은 살기 위해 검은색 담장 뒤에다 몰래 텃밭을 일구고, 시장에 내다 팔 수공예품들을 만들게 된다. 그래서 탄생한 대표적인 것이 가쿠노다테의 생벚나무 껍질 공예. 가바세공(樺細工)이다. 생벚나무의 껍질을 얇게 벗긴 뒤 수십 장을 덧붙이고 세공해 수저, 젓가락, 전통 인형 등을 만든다. 모두 다 수작업이고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모든 공예품은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가바 세공 전승관’이 있다. 또 아오야기가 저택 내부에도 가바세공을 하고 있는 장인이 있다. 기념품 가게에는 가쿠노다테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아기자기한 공예품이 많다.

첫댓글 김지영님 3명
김종화님등 3명신청합니다.
일본 단풍은 한국의 단풍과 색감과
형태가 조금씩은 다르기 때문에
느낌이 새로울겁니다
꽃길/ 눈길/ 단풍길등
작품같은 여행코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영복 김경희부부 2명
윤순영님 6명
윤순영님 2명 추가
김경숙님 2명
오변호사님
19명 5명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