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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 성당 성서 백주간 제 25 주 : 신명기 전체
제 1 부 : 1-11장. 개 관
1. 명칭: 신명기(申命記) 뜻: 하느님의 말씀(명)을 펼쳐보이다. 하느님의 법을 강조하여 말하다. 히브리서 명칭 “엘레 하드바림: 말씀은 이와 같았다” 희랍성서 명칭 “Deutro nomion : 둘째 법. 법의 반복” ( 보조교재 =>영원한 도움 성서 연구소 편, ⌜성경읽기 안내 구약 1⌟(성서와 함께,2007) 참조)
2. 형성과정
우리가 현재 보고있는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건너 약속된 땅을 차지하기 직전 모압에서 행한 모세의 연설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대와 또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새로운 생활의 문턱에 있을 때, 모세는 출애급과 광야에서 보여준 야훼의 은혜를 기억하고 가나안 초기의 가나안 땅의 유혹에 직면해도 야훼께 바친 서약을 굳게 지키라고 훈계하고 있다. 한편 이 설교는 초기의 가나안 문화에 유혹을 받아온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신명기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세 개의 모세 연설과 부록으로 짜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연설 (1-4장43절). 둘째 연설(4장44절 - 28장). 셋째 연설(29-30장). 부록(31-34장)
이 중에 중요한 연설은 둘째 연설 부분이고 이 부분을 원 신명기(原申命記)라고 부른다. 현대 대부분의 성서 학자들은 이 “원신명기”가 요시아 왕 18 년 기원전 622년에 예루살ㄹ렘 성전에서 발견된 법의 책(2열왕 22,8-11) 또는 계약의 책(2 열왕 23,2-21)일 것이라고 본다. 요시아 왕은 이 책을 토대로 전 백성을 불러모아 성대하게 계약을 갱신하고 모든 지방 성소를 폐쇄시키고 예루살렘 중심의 전례개혁을 단행하였던 것이다.
“원신명기”는 이스라엘의 고대 전통을 따르면서 종교적 혼합주의와 사회도덕의 이완을 거슬러 투쟁하는 레위적 경향을 띠고 있다. 주요 장소로는 모압 평원 이외에는 오직 레위인들의 땅인 북쪽의 에발과 그리짐 산이 등장한다. 문체 역시 북쪽 엘로힘계 및 예언자 집단의 문체이다. 그래서 “원 신명기”의 저자는 북쪽의 레위인들일 것이라고 본다. 이 레위인들이 기원전 722년 경 북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하여 멸앙될 때, 이 문서를 남쪽 유다로 가져왔고, 요시아 개혁이후 신명기계 역사서 저자들은 “원신명기”에 1-4장을 덧붙이고, 또 제관 사료의 저자들은 31-34장을 덧붙여 오경의 결론으로 삽입시켰다.
3. 역사적 배경.
신명기에는 유배 생활과 유배지에서의 귀환에 관해 언급하고 있으며(30,3), 모세의 죽응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모세시대(기원전 1250-12000년경) 훨씬 후대인 기원전 750-500년 사이에 쓰여진 것이라고 본다. 그 시기에 이스라엘은 명목상 야훼를 섬겼으나 실제에는 우상 숭배와 사치에 빠졌고, 부정부태가 만연했다. 이 때 옛 근동에는 옛 질서가 무너지고 과거의 안정이 흔들리고 있었다. “옛 과거를 기억하라”(32,7)라는 말은 그같은 두려움에 지친 세대에게 일반적으로 준 지시이다. 신명기는 므나쎄 시대의(기원전 687-642) 오랜 야훼 신앙 박해와 우상숭배, 부정부패의 만연과 불순종의 모습을 그 옛날의 생생하고 불과 같은 모세의 말씀을 인용하여 꾸짖고 있다.
4. 성서 안에서의 신명기.
신명기는 계명들과 이스라엘에 대한 야훼의 뜻을 신학적으로 정리한 구약에서 유일한 신학서이다. 따라서 모세 오경에서의 신명기의 위치는 새로운 백성의 정신을 확립한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창세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기원을, 출애급기는 하느님 백성의 탄생을, 레위기는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성격을, 민수기는 그 공동체의 조직을 기술했다고 한다면, 신명기는 그 공동체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명기는 4복음에서 요한 복음과 같은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신명기는 공동체의 정신을 기술한 신학서이기에 유다의 신앙과 예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앗시리아 제국의 영향으로 이스라엘 신앙이 위기에 놓였을 때와 그 이후 여러 세대 동안 야훼께 대한 신앙을 지키게 하였으며 또한 심화시켰고, 구약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신약성서에서 인용하는 구약성서의 내용에서도 창세기, 이사야, 시편과 함께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서이기도 하다. 신명기의 주요귀절인 6, 4-5(쉐마 기도)는 모든 이스라엘 남자가 하루 세차례씩 꼭 암송기도로 외어야 하며, 출생. 결혼. 축제. 장례식 때도 외우는 말씀이며,
예수께서도 6,4-5말씀을 레위기 19,18과 함께 신약의 모든 법을 종합하는 계명으로 삼으셨다. 더욱이 악마의 유혹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인 마태오 4, 1-10. 루가 4, 1-13. 구절도 신명기 8,3 ; 6,16 ; 6,13 의 신앙의 시련을 비친 것이다. 이만큼 신명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중요시한 구약성서일 뿐 아니라, 신약의 정신을 형성하는 데 큰 힘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II. 내용과 묵상 -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이 되는 길에 대하여 가르쳐주고 있다.
* 4장. 야훼를 섬기는 자랑스런 백성이 되어라. . . 이 규정과 계명을 지킴으로써 자랑스런 하느님 백성이 될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 4, 21-31. 질투하시는 하느님,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 . .결코 우상을 숭배하거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가르친다.
* 5장 십계명. . .이는 이른바 신명기계의 십계명으로서, 출애급기 20, 1-22장의 엘로힘계의 십계명과 구분한다. 내용이 거의 같지만, 안식일 준수의 이유와 마지막계명의 탐내지 말아야 할 대상의 우선순위가 다르게 나타난다. (출애급기: 창조사업, 집/ 신명기: 에집트 종살이, 아내)
6장, 4-5 <쉐마 이스라엘>은 신구약 성서를 통틀어 인간이 하느님께 지녀야할 근본적인 자세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고,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성귀로 읽혀진다.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힘써야 한다. 이 보이지 않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보이는 규정과 율법을 잘 지킴으로써 실천하는 것이고(구약), 보이는 이웃을 하느님을 사랑하듯이 사랑함으로써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신약)
* 8장. 광야에서의 시련의 의미: 광야시련의 의미는 이스라엘 인들을 시험해봄으로써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잘 지킬 것인지를 시험해보신 것이다.
(묵상) 우리에게 주시는 시련도 우리를 시험해보시고, 우리를 단련시키시고 성장시키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야 한다. 야고보 1, 12-15; 히브리 12, 7-12 참조.
*10, 12-22. 마음의 할례 : 정작 중요한 것은 외적인 계명 준수가 아니라, 근본에서 마음의 회심(悔心)을 통하여 진정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다. 작은 계명 하나를 준수하는데도 성의를 다해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받을 할례는 마음의 껍질을 벗기는 일이다.”(10,12)
* 11, 26-30. 축복과 저주 : 신명기 저자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는 부분. 하느님을 선택하고 진정으로 그 계명을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면 영원한 축복이 보장되지만, 그렇지 않고 하느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좇아간다면, 그것은 스스로 엄청난 불행을 자초하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묵상) 우리도 하느님을 택하고 따르기로 했다면,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그 길을 택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실천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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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제 2 부 : 12-26장.
1. 해 제
이 부분은 이스라엘 인들이 광야에서 정착생활에 들어가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규정들을 다룬 것들이다. 여러 가지 필요한 규정 중에서도 야훼하느님을 바로 섬기는 것과 우상을 멀리하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규정으로 떠오르고, 구체적인 십일조를 통하여 하느님 백성으로서 명백한 삶의 실천양식이 제시되고 있으며, 또 하찮은 종과 억울한 사람들의 생명을 존중하며, 짐승의 생명까지도 존중하는 사상이 바탕에 깔려있다.
II. 내용 및 묵상.
* 12장. 예배 장소로 야훼께서 고르신 곳. . . 구약에서는 하느님을 경배하는데에 장소까지도 한 곳을 성소(聖所, holy place)로 정하여 참되게 하느님을 경배하도록 하고 있다.
(묵상)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 덕분에 세상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경배할 수 있으나, 하느님의 현존을 가장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성당을 성소(聖所)로 생각하고, 성소에서 기도하기를 즐겨해야 하겠다.
*13장. 다른 신을 섬기자고 꾀는 사람을 없애라. “너희 하느님 야훼만 따르고 그분만을 공경하여라. 그의 명령만 지키고 그의 말씀만 들어라. 그분만 섬기고 그에게만 충성를 바쳐라”(13, 5-6) “다른신을 섬기자고 꾀는 사람 누구든지 돌로 쳐죽여라.”(13,7-12)
(묵상) 이는 영적인 의미로 유혹과 시련에 대하여 철정한 경계와 주의를 기울여야함을 보여준다. 예) 죄를 짓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혹을 피하는 것이다. 퇴폐노래방 등. 또한 하느님을 섬기고 모시는데는 추호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아야 함을 가르쳐준다. 하느님의 자리는 우리 삶의 첫 자리에 있어야 하며, 다른 어떤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된다. 우리도 우리 삶에서 다른 어떤 것을 하느님보다 윗자리에 놓아서는 안된다. 혹 자녀들을 교육시킨다고, 학원이나 도서관 가는 것을 주일미사 참예하는 것보다 더 윗자리에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 14장. 3-21절. 정결함과 부정한 짐승에 관한 것 => 제21주 설명: 제의적 정결(淨潔)과 윤리적 부정(不貞)의 차이 참조
* 십일조 규정.(14, 22-29; 26, 12-15.)- 이스라엘민족에게서 십일조의 의미와 실행
십일조(히브리어, 마아셰르)란 레위인을 봉향하거나 사회적인 구제 사업을 목적으로 매년 토지소산이나 가축의 십분의일(1/10)을 바쳐야하는 히브리인의 종교적 의미이다.(레위27,30) 십일조의 근거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 속하고, 특히 이스라엘민족의 삶의 근거가 되는 ‘땅’이 하느님의 소유라는 사상에서 시작된다. (민수 18,21-31, 신명 12,1-5) 유다인들은 모세 율법에 나타난 십일조 규레를 근거로 십일조 헌납을 세단계로 구분했다.
① 첫째 십일조 - 한해 추수가 끝나면 백성들은 먼저 모든 소출의 1/10을 구별하여 자기 성안에 사는 레위인에게 주어야 했다.(민수18,21-24) 그러면 레위인들은 백성으로부터 받은 십일조에서 다시 1/10을 구별하여 하느님께 바쳐야 했는데 이는 제사장의 롟이다. (민수 18,26-29)
② 둘째 십일조 - ‘축제 십일조’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첫째 십일조를 바친 백성들이 그 나머지 소출(1/9) 가운데에서 다시 1/10을 구별하여, 자신들이 직접 중앙성소(예루살렘)에 가지고 올라가서 한해동안 풍성한 축복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축제를 드리는 비용으로 사용되었다(신명 12,5-19) 이 때 중앙성소가 너무 멀면, 현금으로 바꾸어 갔다가, 성소근처에서 다시 잔치에 필요한 예물들을 구할 수 있었다. (신명 14,24-26) 한편 이 감사 잔치에는 수하의 남녀 종들과 성안의 레위인까지 모두 참여하였다.(참조 예수님 가족의 예루살렘방문)
③ 셋째 십일조- 안식년을 기준으로 제 3년과 제 6년에는 ‘둘째십일조’ 대신 각 처소에서 다 모아들여 성안에 거하는 레위인 나그네, 가난한 자,고아, 과부 등을 위한 구제비로 사용하였다. (14,28-29; 26,12) 이 때 백성들은 이 ‘둘째 십일조’를 율법대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거짓없이 사용했노라고 하느님 앞에 매세해야 했다.(26,13-15) 따라서 이 ‘셋째 십일조’는 따로 구별된 십일조가 아니라, ‘둘째 십일조’와 동일하였고 용도만 다를 뿐이었다. 7년주기에서 안식년 7년째는 종교세금(십일조)가 없고, 1,2, 4, 5째해는 둘째십일조, 3, 6째해는 가난한 이를 위한 셋째십일조를 봉헌한 것이다. 위의 신명기 14장 본문에서 둘째 십일조(22-27절)과 셋째 십일조(28-29절)로 구분할 수 있다. * 이상의 십일조 내용에 관하여<주석성서 구약(상) (성요셉출판사, 2000년), 14장22-29절 각주 참조.
(묵상) 우리가 거둔 소출의 첫부분을 주님께 봉헌하도록 해야한다. 이것은 주님의 성전을 모시는 레위인 뿐만아니라, 떠돌이 과부,고아 등을 구제하기 위함이다. 우리도 교회에 헌금과 교무금, 감사헌금을 잘 봉헌함으로써 교회활동이 원활하게 하면서, 이스랄엘 사람들의 셋째 십일조의 정신을 살려, 스스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선행위에 남다른 관심과 실천이 있어야 하겠다.
* 15장. 빚을 삭쳐주는 해(안식년). . .칠년에 한번 빚을 삭쳐주도록 말하고 있다.
(묵상) 오늘날 이를 그대로 실행하기는 어렵겠지만, 혹 내게 다른 사람에게서 받을 묵은 빚이 있다면, 그것을 어느 기간이 지나면 채무를 면제해주는 것도 주님의 뜻에 맞는 것일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채무자가 빚을 감당할 짐을 벗게되고, 좀 더 자유롭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18장. 예언자의 참 모습. .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예언자를 보내주신다. ‘너희 하느님께서는 나와 같은 예언자를 동족 가운데서 일으키시어 세워주실 것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18,18)
<묵상>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적절하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예언자들을 보내주신다. 교황님, 주교, 사제를 통하여, 말씀 봉사자를 통하여, 그리고 내 이웃과 가족을 통하여. 그들을 통하여 내게 하시는 말씀을 잘 알아듣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당 공동체 안에서 말씀 봉사자의 양성과 교육의 필요성 인식이 중요하다.
* 19장. 살인자의 도피성/ 21장 살인범이 드러나지 않는 사건에 대한 처리. . .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자를 보호해주는 규정이다. 그러나 고의로 살인을 져지른 자는 가차없이 처벌할 것을 명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정신이 배여있음을 알 수 있다.
* 23장. 야훼의 대회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 진지는 거룩해야한다. . . 구약의 제사에도 엄격한 규정들을 두어서 하느님께 올리는 예식과 제사에 함부로 참석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오늘날 거룩한 성체를모시는 미사성제에는 더욱 합당한 복장과 준비, 마음가짐을 갖추도록해야 할 것이다.
* 26장. 햇곡식을 바치며 아뢰는 신앙고백. . . 신년에 햇곡식을 바치며 외우는 기도문에는 자신들의 출신과 본 바탕, 그리고 하느님의 힘으로 거룩하게 된 역사등이 요약되어 있다. (26,5-10) 마치 우리 조상들이 제사 때 읽는 축문과도 같은 것이다. 가장 보잘 것 없는 민족을 선책하여 가장 고귀하고 거룩한 민족으로 만들어주신 은혜를 길이 기억하고자 한다.우리에게도 나 자신의 신앙의 역사를 돌아보며, 보잘 것 없는 나를 선택하시고 돌보아주시고 키워주신 주님의 은총을 길이 기억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묵상) 우리도 우리민족 또는 가문의 역사를 돌아보며 신앙 고백문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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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제 3 부 : 27-34장.끝.
I. 내용 및 묵상.
27장-30장 . 계약을 지킬 때 받을 축복./ 어길 때 받을 저주.
- 생명의 길과 축복의 길.
31장.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가 지명됨.
32-34장. 모세의 마지막 노래와 축복, 그리고 선종.
II. 해제.
이 부분은 신명기의 종합부분일 뿐 아니라, 창세기에서 시작되어 출애급기, 레위기, 민수기로 이어지는 모세오경의 종합부분이다. 모세 오경의 최종 마무리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그 계약을 잊지 말고, 부디 생명의 길을 택하여 살 것을 권고하고 있다.
III.주요묵상.
28장-29장. 계약을 지킬 때의 축복과 저주에 관하여(11,24-30 참조). . .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에는 축복이 따르고, 주님과의 약속을 어길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된다. 축복과 저주에 관한 명확한 개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신명기 정신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계명을 명심하고, 그 계약을 지키려 할 때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복을 받게 된다. 그러나 신명기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은 구약의 복, 즉 현세적 개념의 복이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잘 일치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축복의 개념도 단지 현세적인 복의 개념이 아니라, 내세적인 영생에 관한 축복의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님의 계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지키려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축복이 따르게 되는데, 그것은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기억하신다는 축복이다.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축복도 백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마르 10, 30)
30장1-10절. 회개하면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리라. . . 하느님은 당신 말씀을 잘 지키는 사람에게 축복을 주시지만, 당신께 대한 사랑과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에게는 징벌을 주시는 분임을 신명기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벌을 받을 사람이라도, 심지어 하느님의 계명을 어겨서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돌이키면 언제나 주님께서는 그를 용서하여주시고 제대로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분임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고 주님께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고, 이것은 외적인 준비뿐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으로부터 주님께 돌아가는 ‘마음의 할례’를 말하는 것이다.
30.11-14절. 말씀은 가까이 있다, 하느님의 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 . 하느님의 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그것은 너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너희 입에 있고, 너희 마음에 있어서 하려고만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30,13) 하느님의 법은 우리 삶 모든 영역에 걸쳐 해당되고, 또 그것은 마음만 올바로 먹기만 하면, 결코 지키기 어려운 것이 아님을 가르친다. 또 우리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은 주님의 힘,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게 될 수 있다. “성령께서는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
31장.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의 임명과 모세의 선종(34장)
모세는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한 사람이다. 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것을 성서에서는 백성들을 올바로 지도하지 못했고, 또 하느님께 올바로 충성하지 못한 것처럼 표현이 되고 있으나, 성서의 다른 부분에서는 모세를 하느님의 가장 뛰어난 종이며 겸손하고 온유한 종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세는 징벌을 받아서 가나안 땅에 못들어갔다기 보다는, 가나안 앞까지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하느님께 돌아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결과 어떤 상급이 돌아오는지에 관계치말고, 오직 내게 맡겨진 주님의 소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결 론 > 신명기의 가르침
1) 지금까지 살펴본 신명기의 가르침은 단순하게 요약된다. 이스라엘은 에집트 탈출사건과 광야에서 보여준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가나안 땅에서 여러 유혹을 만나더라도 주님께 바친 서약을 굳게 지키라는 것이다. 신명기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계약의 하느님’으로도 표현된다. 이 계약의 하느님이라는 말은 하느님의 인격성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그분은 그분의 인격을 가지고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일하시는 ‘역사의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서 ‘계약의 하느님’이시오, 인격을 지니신 ‘역사의 하느님’이시라는 표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준다. 우리가 신앙을 고백하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분은, 단지 저 옛날 어느 한 순간에 십자가에 달렸다가 일어나신 분이 아니다. 그분은 당신께서 약속하신(계약) 영원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분이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시대에 매이지 않고 모든 시간에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하여 부활하신 분, 우리의 역사 안에 참으로 살아 계시며 그렇기에 우리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계시는 분, 그분이 바로 우리의 그리스도이시다.
2) 그 관계를 이어주는 것으로 신명기가 우리에게 제시는 하는 것이 바로 '계명 준수‘이다. 우리는 예수님에 의해 새롭게 정리된, 하느님과 이웃 사랑에 대한 참된 계명을 바르게 실천해나갈 때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게 되며, 신명기에서 넘쳐흐르는 하느님의 축복을 공동체 안에 함께 공유(共有)하게 될 것이다.
3) 모세에 의한 이스라엘의 에집트 탈출과 그 일련의 사건들은 동시에 우리들의 “오늘”의 것으로 이야기되어 있다.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예(과거)나 지금(현재)나 동일하여 변함이 없다.
4) 계약을 맺었던 옛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우리들 앞에도 두 갈래 길이 펼쳐져 있어 자유로이 그러나 진지하게 생명의 길을 택해야 하는 결단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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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눔) - 신명기 전체 읽고 난 소감 : '나는 하느님 백성으로 잘 살기 위해 어떤 부분에 힘써야 할까? (일정)다음 주 14일 성지순례로 4월 21일. 여호수아서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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