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단양.
남한강의 깊고 맑은 강물을 가르며 도담삼봉과 동양 최대의 돌무지개 석문을 돌아보는 삼봉의 뱃놀이와 구담봉, 옥순봉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충주호 선상에서의 매력..
그 곳으로 가기 위해 고수대교를 넘어 장회나루로 향한다.
푸른 소백산을 배경으로 투명한 남한강위에 세워진 고수대교

멀리 보이는 양백폭포의 모습까지 ..
그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단양의 곳곳..
단양팔경과 수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 동굴, 그리고 환상의 뱃길, 단양호반이 어우러진 천혜의 명승지와 더불어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전통문화행사가 사계절 열리고 있는 문화와 관광의 고을로서 순박한 인심과 넘치는 친절
그리고 깨끗한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만끽할 수 있는 단양...
그 곳을 지나 단성면 장회나루로 향한다.
충주호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려면 장회나루에서 청풍나루까지 운행되는 유람선을 타면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장회나루의 모습//
자연적인 나루터의 모습이 아닌 인공적인 나루이지만서도 그 모습조차도 그 곳의 자연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하늘빛을 훔친 듯 푸르게 빛을 발하는 충주호의 물결
그리고 그 물길을 따라 손으로 빚은 듯 아름다운 산세가 물 위에 그림자를 이루고 있는 곳
보고만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그런 기분이다.
그 산세를 가로지르며 한 대의 유람선이 지나간다.

빼어난 산수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예로부터 제2의 해금강이라고 불리어 왔다는 단양은 수많은 풍류객들이 선상유람을 즐기던 곳이기도 하다.


나루터에 발이 묶였던 유람선이 사람들을 싣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마치 주위의 풍경이 물길을 따라 붕붕 떠내려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드디어 물길을 따라 속력을 내는 유람선.

뱃놀이를 즐기며 풍류를 노래한 옛 선인들의 흥취가 바로 이런것이였을까....

점점 장회나루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재빠르게 배위 후미로 가서 멀어져가는 풍경을 바라본다.
어느 누가 저런 풍경을 보고도 감탄사를 감추고만 있을까

거대한 바위절벽이 시야를 가득 채우더니 이내 뱃머리를 비끼어 천천히 지나간다.

단양팔경의 제 3경 구담봉.
마치 커다란 거북이 한마리가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는 듯한 형상으로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고 하여 구담이라 부른다.
이 아담한 봉우리는 욕심도 많아 가깝게는 제비봉과 금수산을 끼고, 멀게는 월악산을 바라다보고 있어
충주호 수상관광 코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구담봉의 풍광을 두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 없다며 극찬한 퇴계 이황의 감상은 지나친 것이 아니였던가보다.
누구라도 구담봉의 신비로운 풍경 안에서는 전설이 되는듯 싶다.
파란하늘과 깎아질듯 이어지는 기암절벽, 그리고 넓게 펼쳐진 충주호의 맑은 물까지
한데 어우러지니 금상첨화다.

유유자적 흘러가는 유람선 위에서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는 관람객.
어디에 이렇게 시선을 빼앗겼나 싶었더니......푸른 물빛에서 우뚝 솟은 단양 8경의 제 4경 때문이였다.
구담봉의 꿈결 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계속 유람선을 달리면 눈앞에 빨간 교각이 매력적인 옥순대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제4경 옥순봉
희고 푸른 빛을 띤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싹과 같이 보인다는데서 유래한 옥순봉.
원래 청풍에 속해있는 경승지였다.
조선 명종 때 관기였던 두향은 그 절경에 반해 당시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 선생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는 청을 넣어다고 한다.
하지만 청풍부사의 거절로 일이 성사되지 않자 이황 선생은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을 새겨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훗날 청풍 부사가 그 글씨를 보고 감탄하여 단양군에 옥순봉을 내어주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옥순봉을 지나자마자 바로 보이는 빨간 교각 바로 옥순대교다.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지 못한다면 옥순대교에서 바라보는 옥순봉과 구담봉, 그리고 청풍호의 모습도 꽤나 멋지다.

자연이 만든 하늘과 산, 사람이 만든 교각
둘의 조화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옥순대교가 멀어지고, 한줄기 물살을 가르며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며 충주호를 흘러간다.

저 멀리 E.S 리조트의 모습이 보인다.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산속에 점점이 박혀있어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E.S 리조트
대형 건물 위주의 타 콘도와는 다른 모습이다.
E.S 리조트는 일반인들에게 철저히 비공개되어있다. 오로지 회원들에게만 공개하는 말 그대로 신비감에 쌓인 리조트
저 곳에서의 하룻밤은 얼마나 황홀할지./// 꼭 가보고야 만다.

물 위에 비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

E.S 리조트를 지나면 바로 청풍대교가 보인다.
새로 짓고 있는 청풍대교
완성되면 적성면과 금성면, 그리고 수산면의 이동이 좀 더 편해질터.
강 건너에는 청풍랜드와 수상아트홀로 갈 수 있고, 왼쪽으로는 청풍문화재단지를 갈 수 있다.

오른편에 보이는 청풍랜드.
청풍호반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보기만해도 가슴이 뛰고 마음 졸이는 번지점프장
유명 산악인을 배출한 제천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 암벽장
그리고 2000년에 설치되어 162m 의 고사분수가 주변의 자연 절경과 어우러져 품어내는 수경분수

그렇게 아쉬운 유람선은 청풍나루에 도착한다.
멀리 보이는 청풍호 제천 수상아트홀
2005년 11월에 준공한 청풍호반에 또 하나의 볼거리와 문화공간으로 자리할 다목적 수상아트홀
수상아트홀은 길이가 44m나 되고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커다란 뿔 소라가 무대를 덮은 듯한 이 아트홀은 마치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와 2개의 하버 브릿지를 연결해 놓은 듯한 모습이다.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장회나루~청풍나루)
043.422.1188
일출 30분전 ~ 일몰 30분까지 (수시운행)
이용요금 1만원
첫댓글 사진 좋다.. 물결이 참 인상적이야 .. 하늘이랑...~~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런 행운까지 얻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하늘빛 물빛 모두 좋네요
날 제대로 잡았던 거 같아요.ㅎㅎ
날씨가 정말 좋았군요... 사진도 참 선명하게 잘 담으셨구요....
날씨가 많이 도와줬죠. 다음날도 도와줬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너무 좋았죠? 저유람선..신난다 신나~~
네~~좋았답니다.ㅎㅎ 모델도 좋고.ㅎㅎ
난 저런 쨍한 푸른하늘이 참 좋아요..^^ 거기에 덤으로 구름한점있으면 더 좋구요..
그 구름이 그림같으면 더 멋지죠^^
아~~ 정말 추천.. 추천...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입니다...^^
푸른하늘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