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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세종대학교 | ||||||||||||||||||
문무 겸비한 대학 태권도 명문으로평점 3.0 이하면 대회 출전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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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헐적으로 선수를 입학시키던 세종대가 2008년부터 매년 2명씩 자리를 만들었다. 수시모집으로 우수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됐고, 3년이 지난 지금은 입학 정원도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대통령기대회에서 우승하고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적은 인원으로 짧은 시일에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학교 측의 특별한 배려 덕분이다. 현재 세종대 태권도부원은 총 10명. 각 체급별로 교체멤버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태권도 선수를 많이 선발하는 대학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대회에 참가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세종대 선수들은 원하는 대회에 원하는 만큼 뛸 수 있으니 좋다. 교체선수는 없지만 학교 대표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세종대가 다른 대학과 가장 다른 점은 선수들이 학과 수업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시험 기간과 중복되면 웬만한 대회는 출전을 포기할 정도로 학과 수업을 우선시한다. 2008년부터 세종대 태권도부를 이끌고 있는 길동균(33) 감독의 방침이다. 길 감독은 한성중, 대전체고를 거쳐 세종대에 진학했던 모교 출신 감독이다. “사회활동을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학식은 필요하더라고요. 태권도 선수들에게 태권도가 본분이고 책임이라면 학업은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길 감독의 방침 때문에 세종대 선수들은 학기마다 평점 3.0을 넘는 성적을 받아낸다. 3.0 이하는 태권도부 자체 규칙으로 다음 학기에는 대회 출전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훈련은 수업이 끝난 후부터 3시간 동안, 나머지 시간에는 학업에 열중한다. 대신 방학기간에는 학기 중 부족했던 부분까지 집중 강화훈련을 받는다.
4학년으로 주장을 맡고 있는 현창원 군은 “고교시절 매번 수업에 빠지고 운동만 해왔는데 대학에서 일반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좋은 성적을 받아내려니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감독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공부에도 자신이 있습니다”라며 길 감독에게 감사했다. 세종대는 겨루기뿐만 아니라 품새팀도 구성돼 있다. 일반 체육학과에서는 겨루기 특기생을 선발하고 평생교육원에서는 품새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태권도 선수단이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에 학교 측에서도 지원은 물론 정원을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전 학년 선수를 갖추게 된 세종대가 올해 대학태권도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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