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차리라고 대통령 연금을 주었나?
무지렁이 촌노에게도 손가락질을 당하면 똑똑한 사람에게 뺨 맞은 것보다 더 아프지 않겠나. 턱에 흰 수염이 난 나이이니 자기 손으로 자기 관리를 할 일이다.
<나는 배가 아픕니다. 그대는요?>
옛말에 “현인은 복을 내리고 악인은 재앙을 만난다”라고 했는데, 옛말도 문재인 앞에서는 진실성을 잃는 모양이다. 그가 도리어 큰소리치고, 도리어 잘 살고, 책방을 벌려 돈까지 번다. 게다가 바보틱하게 웃으면서 TV에도 더 자주 나온다. 이 꼬라지 앞에서 나는 기가 차고 억울하고 통분하다. 차라리 이재명이를 찍어주었으면 이미 국립 기숙사에 보냈을 텐데 말이다.
책방을 차리라고 대통령 연금을 주었나? 책방을 안 차리면 먹고 살 길이 없나? 대통령 연금제도는 전두환 대통령 이전에는 없었는데 전두환 대통령이, 퇴임한 대통령이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고 살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다. 전두환의 무덤 하나 허락치 않는 세상에서 그의 덕분으로 생긴 돈은 머뭇거리지도 않고 받아 갔다.
책방을 차린 것도 품위유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책방이니 이건 그렇다 치더라도 퇴임 대통령이 앞치마 두르고 커피 나르는 것은 또 무슨 변태인가. 저게 ‘대통령 연금’을 받으면서 유지하는 품위인가? 소통을 핑계로 그러겠다마는 꼭 저렇게 해야만 소통이 되는 게 아닌 다음에야 굳이 저렇게까지 할 게 뭐 있나? 소통은 대통령 때 끼리끼리 많이 했고 그만큼 했으면 됐다. 이제 고요하고 잔잔하게 살면서 또 근엄(謹嚴)을 잃지 않는 것으로써 모범을 보이는 게 커피를 나르지 않고도 하는 더 깊은 소통이 아닐까 한다.
고위공직자나 법관 등에게는 법으로 전관예우를 일시 금한다. 물론 대통령에게는 그런 법률이 없다. 대통령을 지낸 자가 누가 다시 취업할 것이라 알았겠나. 그래서 법률도 없는 것이지 재취업을 허락하여 법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한편으론 그런 문제는 퇴임 대통령의 품성과 인격에 맡겨야 좋겠기에 법률로써 다스리지 않는 것일 터이다.
집이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기 위해 퇴임 대통령이 작업복을 입고 망치와 톱을 든 것은 보았으되 앞치마를 입고 커피를 나르는 퇴임 대통령은 책에서도 읽은 적이 없다. 이래서 나는 문재인이가 자기 의지로 저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세력이 억지로 시킨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그랬거나 말았거나 그도 턱에 흰 수염이 난 나이이니 자기 손으로 자기 관리를 할 일이다.
감옥에 가야만 할 자가, 김문수 씨의 말마따나 '총살시켜야' 할 자가, 도리어 떵떵거리고 사니까 나는 배가 아프다. 책방이 잘 되니 더 아프다. 무지렁이 촌노가 배 아파하는 것은 흔하게 있는 일이지만 전임 대통령이 촌노에게서마저 비웃음을 사는 것은 문재인이가 처음일 것 같다. 한낱 무지렁이 촌노에게도 손가락질을 당하면 똑똑한 사람에게 뺨 맞은 것보다 더 아프지 않겠나.
저런 문재인이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말들이 한쪽 구석에서 모락모락 피어 나오고 있다. 문재인이가 또 대선에 나오면 얼마나 좋겠나. 그럼 박근혜도 나올 것이고 복수 혈전이 벌어질 것이다.
주식 판 돈으로 가상화폐 샀다는데, 예금 10억은 어디서 나왔나?
김남국의 '60억 코인 투자' 해명...오히려 의혹만 더 키웠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 코인 투자’ 의혹에 대해 8일 입장문을 내고 은행 및 증권사 거래내역 일부를 공개했다. 그가 발표한 입장문의 요지는 '주식 판 돈으로 가상화폐에 합법적으로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신고한 재산공개 내역과 전혀 들어맞지 않고, 약 10억원의 예금이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오히려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논란의 핵심인 가상화폐 위믹스 투자에 대해서도 언제, 얼마나 투자했고 처분했는지 등은 전혀 밝히지 않아 핵심을 비켜 간 해명이 되어버렸다.
1. 주식 판 돈으로 가상화폐 샀다는데, 예금 10억은 어디서 나왔나?
김남국 의원은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 주문해 9억8574만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는 9억1000여만원 수준이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개된 재산 약 15억원과 달리) 실제 재산은 약 21억원 규모”라고 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과거 신고한 재산 내역과 들어맞지 않는다.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김 의원은 2020년 말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 주식 5만676주를 보유했었다. 당시 평가액은 9억4000만원 정도였다. 이후 2021년 1월 13일 이를 전량 매도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2월엔 LG디스플레이 주식 매도로 확보한 예수금과 다른 자금 일부를 합쳐 10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식 매매대금을 그대로 이체해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2021년 말 기준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전년 대비 예금이 10억2400만원 증가했다. 이 중 10억1500만원은 농협은행 계좌에서 증가한 액수로,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된 국민은행이나 케이뱅크 계좌와도 상관이 없다. 당시 김 의원은 예금 변동사유를 ‘보유주식 매도금액 및 급여 등’이라고 기재했다.
주식 매도로 확보한 자금을 전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해명과 배치된다. 2022년엔 예금이 줄고 그만큼 아파트·오피스텔 임차비용 8억원이 늘었다. 즉 주식 판 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그의 주장과 달리 예금·임차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주식 매각대금이 가상화폐 투자자금이라면 10억원대 예금과 8억원대 전세자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가. ‘예금 10억원’ 또는 ‘가상화폐 투자금 10억원’ 중 하나는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다.
2. 위믹스 투자 내역은 왜 공개하지 않나?
김 의원은 8일 입장문에서 2021년 2월 9일 3억 원, 11일 2억 원, 12일 5억 원을 각각 은행과 가상화폐거래소로 송금한 내역까지만 보여주고, 실제 위믹스 코인을 구매한 이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식 매도대금을 전량 위믹스에 투자했는지, 투자했다면 언제 얼마에 샀고 언제 얼마에 팔았는지 등은 해명하지 않았다. 핵심은 쏙 빠진 반쪽자리 해명이다.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팔아치워 확보한 9억8500만원의 매각대금을 가상화폐에 몰빵 투자했다는 부분도 놀랍다. 가격 제한폭도 없는 투기장이나 마찬가지인 가상화폐 시장에 10억원대의 거액을 몰빵한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그것도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대표 가상화폐도 아닌 김치코인에 투자했다. 과연 내부 정보 없이 이 정도 거액을 한 번에 투자할 수 있었겠느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 의원은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는 9억1000여만 원”이라고 공개하면서 “이후 다른 가상화폐로 재투자해 여러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잔액을 공개하면서도 보유 중인 코인명은 지웠다.
김 의원은 “저는 저의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 만큼 가상화폐 투자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며 “어떠한 불법성도 없이 떳떳하기에 저에게 제기된 가상화폐 초기투자자금과 거래이체내역 등 투자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의혹들에 대해 투명하게 소명할 수 있었다.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떳떳하다면 자금 출처와 코인 거래내역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반쪽자리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