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업자입니다. 새우 이야기가 나와서 새우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 새우를 회로 먹는다?
전 절대로 먹지 않습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키워도 새우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매우 좋아라 하는 생물입니다.
완벽하게 깨끗하게 키운 새우라도 검사하면 비브리오균 나옵니다.
비브리오균은 살짝 가열해주면 다 죽어버리니 상관없습니다만 회로 먹는건 좋지 않습니다. 위험합니다.
2. 더군다나...과연 깨끗할까?
새우업자입니다만 한국시장에서 무진장 고전하고 있습니다. 영업하기 느므느므 힘듭니다.
왜냐구요?
참고로 먼저 알려드리자면 광고 아닙니다. 제가 어디서 일하는지 브랜드가 뭔지 절대로 말 안합니다.
쪽지주셔도 답변 없습니다. (혹 광고라 오해하실까...싶어)
1. 안전하고 완벽한 관리를 하는 새우농장에서
2. 엄청나게 큰 세계적인 가공공장에서
3. 약품안쓰고 안불리고(한국에 들어온 새우는 95%정도가 물에 불려서 30%정도 뻥튀기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산염이라고 하는
외국에서는 절대 안쓰는 약품을 엄청나게 첨가하죠.)
4. 양심적으로 만듭니다.
(물코팅 5% 지키고 실중량 정확하게 맞춰서 혹시라도 제품상할까 싶어 5레이어 박스에 담아 야들야들 탄력있는 트레이에 담아
옵니다.)
그래서 좀 ....비쌉니다. 어느정도 비싸냐? 10% 정도 비쌉니다. 딱 부가세 만큼.
남들 30% 마진볼때 15% 마진보고 팝니다.....
근데....아무도 안삽니다. 비싸답니다. 그리고는 인산염 때려부어서 (국제기준 0.5%허용, 미국유럽은 0%로 개정 추진 중. 한국은
관련법규 없음. 10~15% 인산염 부어서 팍팍 불립니다.) 싸게 만든 싼 새우 삽니다. (식당, 레스토랑, 호텔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3. 새우는 양식이 매우 어렵습니다.
병에 매우 취약합니다. 잘 죽습니다. 새우양식사업을 로또라고 하는 분도 봤습니다.
얼마전 일본산 세슘코팅 명태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죠?
여기서부터는 추정입니다만.
태국 베트남 중국 새우 병돌아서 팍팍 죽어나가고
새우가격 무식하게 올라도 우리나라 새우는 더 싸게 더싸게를 외치며 업체들이 수입합니다.
누구보다 동남아 새우시장에 대해 빠삭하지만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무슨 재주로 저리 싸게 수입할 수 있지?
저는 아무리 가봐도 저렇게 싼 새우는 태국 베트남에 없더군요.
병땜에 다 죽어서 무진장 비싸더라구요.
그래도....2013년도에는 전세계 새우가 씨몰살을 당하는 엄청난 병이 돌아서 그런지 국내 새우시장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2년전에는 베트남 씨몰살 사건이 있었는데 국내 새우시장은 까딱 안하고 저렴하고 크기도 좋은 베트남 새우 잔뜩 들여왔습니다.
참 재주들도 좋습니다.
5. 국내에 유통되는 생물새우(오도리용)의 대부분은 중국산입니다.
중국에서 자연산으로 잡은 넘들일까요? 아닙니다.
전세계 새우양식 No.1은 중국입니다. (수출 No.1은 태국, No.2가 베트남입니다.)
근데 싼거 좋아하는 우리나라 업계 특성상 중국에서 메이저 업체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식장에서, 깨끗하고 깔끔하게
관리되는 새우를 사올까요?
정말 확실하게 국내 자연산 새우인데 물도 좋고 날도 좋은 시기라면 괜찮을것 같습니다만 ....
(전 태국에서는 거래하는 양식장 가면 물에서 새우 건져서 오도리로 먹기도 합니다만......태국애들 경악하더군요)
반드시 익혀 드세요. 오도리가 꿀맛이긴 합니다만...ㅜㅜ
6. 좋은 새우를 고르는 요령.
-같은 크기, 조건일 때 흰다리새우가 블랙타이거보다 맛잇다고 생각합니다. (블랙타이거는 퍽퍽) --> 제 생각일 뿐입니다.
-생물새우를 판별하는 가장 쉬운 요령은 수염을 보면 됩니다. 새우 수염을 몸통 길이의 5배 정도 또는 그 이상 입니다.
진짜 생물(얼리지 않은)새우 박스를 보면 수염범벅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마트/백화점에서는 냉동새우를 해동에서 판매하는 겁니다.
아무리 잘 녹여도 냉동상태에서 수염이 다 부러져 나가기 때문이죠.
-국내산 대하를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눈알입니다. 흰다리새우는 눈이 톡 튀어나와(게처럼) 있고 블랙타이거는 시커멓죠.
국내산 대하는 눈이 몸통에 딱 붙어 있습니다.
-생칵테일새우(익히지 않고 머리X 껍질X 꼬리O), 생새우살(익히지 않고 머리X 껍질X 꼬리X)은 살 색깔이 우유처럼 불투명에 가까운게 좋습니다.
-자숙 칵테일새우 (익힌 칵테일새우), 자숙 새우살(역시 마찬가지)는 붉은 빛이 강할수록 좋은 새우입니다.
진짜로 새우를 갓 잡아서 산채로 씻고 삷거나 찌면 어마어마하게 붉은 빛을 띄게 됩니다. (처음에는 좀 거부감이 느껴지더군요)
붉은색이 진하면 진할수록 좋습니다.
-생새우는 일단 머리부분의 내장부위 색이 변색된거는 피하시고 꼬리가 머리와 몸통 부위를 살짝 벌려보시면 반점이 있는 경우는 절대 구입하지 마세요. 그리고 껍질이 두껍고 진할수록 좋은 새우입니다.
편법을 써서 새우를 빨리 키우는 경우 몸집은 커지고 살은 차 오르지만 껍질은 두꺼워지지 않습니다.
새우는 보통 더운나라에서 90일을 키웁니다. (치어를 사서 넣고 90일 후 출하)
-공통적으로 냉동제품을 구매하실 때에는
--> 포장에 성애가 낀 제품을 피하세요. 제대로 보관이 안되고 살짝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수분이 빠져나와 성애가 끼게 된겁니다.
(가정용이나 조그만 냉동고는 제상때문에 상시 영하18도 유지가 안됩니다. 거의 영상까지 올라갑니다.)
-->디테일을 보시면 됩니다. 꼬리끝이나 머리 끝, 빵가루나 밀가루가 입혀졌다면 그 입자가 짱짱하고 날카롭게 살아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웃기는게 아무리 좋은 거대 냉동고에 보관하더라도 박스에 밀봉되어있는것과 박스가 열려있는 넘은 다릅니다.
박스가 어느정도 온도변화를 차단해주기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