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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명통회 원문 三命通會권1
原造化之始 1.원조화지시
老子曰.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有物混成. 先天地生列.
노자 曰. 무명(無名)이 天地의 시작이고 유명(有名)이 만물의 母가 되어 유물(有物)이 혼성(混成)하여 天地가 먼저 태어났다.
禦寇曰:有形生於無形,天地之初,有太易,有太初,有太始,有太素,太易者未見氣,太初者氣之始,太始者形之始,太素者質之始氣,與形質合而未離。曰渾淪
어구 曰. 有形은 無形에서 태어나게 되니
天地의 처음은 큰 변화가 있고 비로소 태초(太初)가 있게 되어 비롯(太始)이 나타나서 物(太素)이 있게 되는 것이며,
태역(太易)은 氣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태초(太初)는 氣의 시작이다.
태시(太始)는 形의 시작이다.
태소는 質의 시작이다.
氣와 형질(形質)이 함께 합하여 떨어지지 아니한다. 하여 혼륜(渾淪)이라한다
歴紀云,未有天地之時,混沌如鷄子,溟滓始芽鴻濛滋萌律,云:太極元氣函三為一。
역기 云. 아직 天地의 때가 아닌 상태는 혼돈으로 계란과 비슷하다.
어두운 기운에서 비로소 싹이 나와서 자라기 시작하는 형태라 했다.
율력지 云. 태극의 원기(元氣)는 세 개가 머금어 하나가 되었다.
易曰:易有太極是生兩儀,兩儀生四象,四象生八卦,八卦定吉凶。
역 曰. 변화는 극심히 다다른 곳에서 있게 된다.
이것에서 두 개의 거동이 발생하고 두 개의 거동이 네 개의 象을 나타나게 하고 네 개의 象이 여덟 개의 卦을 발생시켜 八卦에서 길흉을 정해진다.
易疏云:太極謂天地未分之前,元氣混而為一。
역소 云. 太極은 天地가 아직 나누어지기 전이다. 元氣가 섞여있는 一이 된다.
蒙泉子曰:太初者理之始也,太虛者氣之始也,太素者象之始也,太乙者數之始也,太極者兼理氣象數之始也。
몽천자 曰. 태초(太初)는 理의 시작이다.
태허(太虛)는 氣의 시작이다.
태소(太素)는 상(象)의 시작이다.
태을(太乙)은 수(數)의 시작이다.
太極은 이기상수(理氣象數)의 시작을 겸한 것이다.
由數論言之,可見渾淪未判之先,只一氣混合,杳冥昏昧而理未嘗不在其中,與道為一是謂太極。
이러한 연유로 헤아려 논해서 말해보면 혼륜으로 아직 구별되기 이전이고,
모두 혼합된 氣로 알지 못하는 혼미한 상태이니 理가 아직 맛이 없는 그 중에 존재하지 않고
모두 하나의 道가 된다.이를 일컬어 太極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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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以道在太極之先,所謂太極乃是指天地人三者,氣形己具而未判者之名。
而道又别是一懸空底物,在太極之先,不知道即太極,太極即道以其理之。
通行者言則曰:道以其理之極至者言,則曰太極又何嘗有二邪?
장자는 道가 太極보다 먼저라 했다. 소위 太極은 天地人 삼자를 칭하는 것으로
氣와 形을 이미 갖추어 있는데 아직 이름을 구분하지 못하고
道는 또한 다른 것으로 오로지 공저(空底)에 매달린 것이다.
물질이 太極보다 먼저 존재하는데 道가 太極에 가까운지 太極이 道에 가까운지 알 수가 없는 것으로
그 이치가 통행(通行) 하는 者란 말이다. 왈 도이다.
道는 리(理)가 極에 이른 것으로 설명할 수 있고 곧 太極이라 말할 수 있다.
또 근본(根本)을 따지고 보면 2개는 요사스럽게 어긋난 맛이 있는 것이다.
向非周子啓其祕,朱子闡而明之,孰知太極之為理而與氣自不相離也哉。
所謂太極者,乃陰陽動靜之本體,不離於形氣而實,無聲臭不窮於變化而實有凖,則故一動一靜,互為其根,分陰分陽兩儀立焉。儀者物也.凡物未始無對. 而亦未嘗獨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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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周子)의 계(啓)에서 그 비(秘)는 구하지 못하고 주자(朱子)의 천(闡)이 명확한 太極의 理가 된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氣는 자연에서 서로 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른바 太極은 陰陽 동정의 본체이다.
形과 氣가 분리 되어 있지 않고 실체는 소리와 냄새도 없고 변화가 무궁함도 없고 이는 실체의 법칙이 있다.
그러므로 한 때는 動하고 한 때는 靜하여 서로 뿌리가 되어 陰과 陽으로 나누어져
두 개의 의(儀)가 세워지게 되고 의(儀)는 물질이다.
무릇 물질이 시작되지 않아서 아직 서로 대응하여 있는 것은 아니니 아직 독립으로 설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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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以生覆而依乎地. 地以形載而附乎天.有理斯有氣. 陰陽之謂也.有氣斯有形. 天地謂也.
天은 덮어 生하여 地에 의지하고 地는 形을 실어 天에 붙이니
理가 있게 되고 이것에서 氣가 생기게 되어 이를 陰陽이라고 한다.
氣가 있게 되어 이것에서 形이 있게 되니 天地라고 하는 것이다.
天地不生於天地. 而生於陰陽.陰陽不生於陰陽. 而生於動靜.動靜不生於動靜. 而生於太極.蓋太極者. 本然之妙也.
動靜者. 所乘之機也.陰陽者. 所生之本也.太極形而上. 道也.陰陽形而下. 器也.動靜無端. 陰陽無始. 此造化所由立焉.
天地는 天地에서 生하는 것이 아니고 陰陽에서 生한다.
陰陽은 陰陽을 生 하는 것이 아니고 동정(動靜)에서 生한다.
動靜은 動靜에서 生하는 것이 아니고 太極에서 生한다.
그래서 太極은 원래 그러한 묘(妙)한 것이다.
動靜은 소승(所乘)으로 기(機)가 되고
陰陽은 소승(所生)의 本이다.
太極은 形而上으로 도(道)다. (형이상 : 형체가 없는 것)
陰陽은 形而下로 기(器)다. (형이하 : 형체가 있는 것)
動靜은 끝이 없다. 陰陽은 시작이 없다.이와 같은 이유로 조화가 세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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栢齋何子曰:天陽之動者也,果何時動極而靜乎?
地陰之靜者也,果何時靜極而動乎?
天不能生地,水不能生火,無智愚皆知之。乃謂陰陽相生不亦誤乎!
蓋天地水火雖渾然不可離,實燦然不可亂,故陰之與陽謂之相依則可,謂之相生則不可。
謂之互藏其宅則可,謂之互藏相生則不可。此言的有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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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하자 曰. 天은 陽이 動하는 것이다. 어떤 때에 움직임이 極에 달하게 되면 고요하게 된다.
地는 陰이 靜하는 것이다. 어떤 때에 고요함이 極에 달하게 되면 움직임이 일어난다.
天은 地을 生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水는 火를 生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알수없는 지혜도 어리석어도 모두 아는 것이다.
이에서 陰陽이 相生하는 것은 그릇 된 것이라 하겠는가!
대개 天地, 水火는 비록 혼연(渾然)하나 떼놓을 수 없고 實은 찬연(燦然)하나 손상시키는 것은 불가하다.
그래서 陰과 陽은 相生에 의거 하지 않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로 음에서 양으로 이런 의지하여 서로 생 한즉 불가이다.
이런 그 집에 서로 저장한즉 가능하다.
이렇게 서로 생하여 서로 저장한즉 불가하다. 이 말인즉 보이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건대 서로 품어(藏) 거주(宅)하는 것은 가능하고 서로 품어(藏) 相生하는 것은 불가하다. 이 말은 견해가 있다.
天地는 곧 陰陽의 象으로 相生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만 택(宅)에서 동거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宅은 어떤 한정된 공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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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天地未立,道本天地,天地旣立,則太極之理散在萬事。
由是而五行生焉,五行一、陰陽五,殊二實無餘分也。
陰陽一太極,精粗本末無彼此也,
五行質具於地而氣行於天,以質而語其生之序,則水、火、木、金、土。而水木陽也,火金陰也。
又統而言之,則氣陽而質陰也,
又錯而言之,則動陽而靜陰也,
蓋五行之變至不可窮,然無適而非,太極之本然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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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가 세워지기 전에는 道가 天地의 근원되고
天地가 세워(立)진 후에는 太極의 理가 흩어져 만사에 존재하게 된다.
由是而五行生焉.五行一陰陽. 五殊二實. 無餘欠也.
이 같은 연유로 五行이 생성 된 것이다.
五行도 하나의 陰陽으로 五는 다르지만 가 二는 實로 남거나 모자람이 없다.
陰陽도 하나의 太極이다. 정밀과 거침, 처음과 끝, 이쪽과 저쪽이 없다.
五行質具於地. 而氣行於天. 以質而語. 其生之序. 則水火木金土. 而水木陽也. 火金陰也.
以氣而語. 其行之序. 則曰木火土金水. 而火木陽也. 水金陰也.
五行의 質은 地에서 갖추어지고 氣는 天에서 운행하는데
質로 말하면 그 生의 순서는 水火木金土이고 水木은 陽이고 火金은 陰이다.
氣로 말하면 行해지는 순서는 木火土金水로 火木은 陽이고 水金은 陰이다.
又統而言之. 則氣陽而質陰也. 又錯而言之. 則動陽而靜陰也.
또 통괄(또는 계통)로 말하면 氣는 陽이 되고 質은 陰이 된다. 바꾸어 말하면 동(動)은 陽이고 정(靜)은 陰이다.
蓋五行之變. 至不可窮. 然無適而非陰陽之道. 其所以爲陰陽者. 則又無適而非太極之本然也.
대개 五行의 변화는 궁(窮)하게 되는 것은 불가하니 陰陽의 道가 아닌 것은 적당하지 않다.
그 까닭은 陰陽이라 하는 것은 법칙이 또한 太極의 본연(本然)이 아닌 것은 적당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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栢齊何子曰:五行一陰陽,陰陽一太極。
周子固謂太極不外乎陰陽,陰陽不外乎五行矣!
自今論之水水也,火火也,金木水火土之交變也。
土地也,天安在乎?
有地而無天謂造化全可乎?
若以謂天即太極,故朱子以上天之載釋太極,天道流行釋陰陽觀。
易曰:易有太極,是生兩儀,兩儀生四象,四象生八卦,八卦之中有乾有坤,則天地皆太極之分體明矣。
以天為太極之全體,而地為天之分體,豈不誤甚也哉!其説似有理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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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하자 曰. 五行은 하나의 陰陽이고 陰陽은 하나의 太極이라고 했다.
주자가 확실하게 말하기를 太極은 陰陽과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陰陽은 五行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다.
自今論之.水水也. 火火也. 金木水火土之交變也.
土地也. 天安在乎. 有地而無天. 謂造化全可乎. 若以謂天卽太極,故朱子以上天之載釋太極. 天道流行釋陰陽.
觀易曰. 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之中. 有乾有坤. 則天地皆太極之分體明矣.
以天爲太極之全體. 而地爲天之分體. 豈不誤甚也哉. 其設似有理也.
지금부터 논한다.
水는 물이고 火는 불로 金木水火土는 교변(交變)한다.
土는 땅으로 天이 있기 안정된다.
땅은 있고 하늘은 없다면 조화가 온전하겠는가!
天이 곧 太極이라고 한 것을 주자(朱子)는 상천(上天)의 재(載)를 太極으로 논했고 천도(天道)의 流行은 陰陽으로 해석했다.
易에서는 易에는 太極이 있고 이것에서 兩儀가 生했고 兩儀에서 四象이 生했고 四象에서 八卦가 生한다 하였는데 八卦의 中에는 乾이 있고 坤이 있으니 즉 天地는 모두 太極의 분체(分體)가 명확한 것이다.
天은 太極의 전체(全體)가 되고 地는 天의 분체(分體)되는 것을 어찌 심하게 잘못 되었고 할 수 있겠는가! 그 설명은 이치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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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五行之生,各一其性,四時之行,亦有其序。
春以生之,夏以長之,秋以肅之,冬以藏之,春而夏,夏而秋,秋而冬,冬而復春,而相循無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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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五行은 각기 하나의 성(性)을 가지고 生하게 되어 사계절을 운행 하는데 그 순서가 있으니 봄은 生하고, 여름은 장(長)하고, 가을은 숙(肅)하고 겨울은 장(藏)하게 된다.
봄을 이어서 여름이고, 여름을 이어서 가을이고, 가을을 이어서 겨울이고, 겨울을 이어서 다시 봄이 온다. 이렇게 상순(相循)하여 무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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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五行異質四時異氣而皆不外乎陰陽,陰陽異位、動靜異時而皆不離乎太極。
至於所以為太極者,又無聲臭之可言,是性之本體然也。
故五行各一其性,所謂各具一太極也。
四時自有其序,所謂運用一太極也。
五行四時週而復始,所謂統體一太極也。
而性之無所不在,又可見矣,
夫天下無性外之物,而性無不在此無極、二五。
所以混融而無閒,所謂玅合者也。無極是理,二五是氣,真以理言,太極無妄之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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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五行은 각 五行마다 質이 다르고 사 계절도 각 계절마다 기(氣)가 다르지만 모두 陰陽의 범위를 벗어 날 수 없다.
陰陽도 각각 위치가 다르고 動靜도 각각 때가 다르지만 太極을 떠나서 생각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太極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는 것은 옳은 말로 太極의 본체의 특성은 그러한 것이다.
그러나 五行의 각각 특성이 있는데 그 특성이라는 것은 또 각각 하나의 태극을 갖추게 된다.
계절은 자연적인 순서가 있고 이른바 운용(運用)도 하나의 太極이 된다.五가 사계절을 주기적으로 복시(復始 : 거듭 시작)하여 行하는데 이것도 소위 총체적으로 하나의 太極이 되니 太極의 특성은 있지 않는 곳이 (무소부재 : 無所不在)없다. 또한 올바른 견해가 된다.
夫天下無性外之物. 而性無不在. 此無極二五所以混融而無間. 所謂妙合者也.
無極是理. 二五是氣. 眞以理言. 太極無妄之謂也.
精以氣言. 陰陽五行不二之謂也.
무릇 天下에 특성이 없는 물질은 없고 특성이 존재하지 않은 것은 없다.
이것 二,五(二:음양, 五:五行)는 무극(無極:끝나지 않음)하고 혼융(混融)한 까닭에 간격(공간)이 없는 이른바 묘(妙)하게 合한 者이다.
無極은 理, 二,五는 氣, 理가 참됨 것이니 太極은 거짓이 없는 순수함을 일컫게 되는 것이고
정(精)은 氣로써 설명하니 陰陽과 五行은 二가 아닌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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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以氣言陰陽五行不二之謂也,
凝者聚也,氣聚而成形也,蓋性為之主,而陰陽五行為之經緯錯綜,又各以類凝聚而成形焉。
陽而健者成男,則父之道也。陰而順者成女,則母之道也。
是人物之始,以氣化而生者也,
氣聚成形,則形交氣感,遂以形化而萬物,生生變化無窮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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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凝)은 모이(聚)는 것이다.氣가 모이면 形이 이루어진다.
대개 특성이 주체가 되어 陰陽 五行이 경위착종(經緯錯綜 : 날줄과 씨줄이 뒤섞여 모임 )하게 되어
또 각각 같은 종류대로 응취(凝聚)하여 형상을 이룬다.
陽은 튼튼하니 남자를 이루어 父의 道이고 陰은 順하니 여자를 이루어 母의 道이다.
인간과 물질의 시초는 氣化함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氣가 모여서 形을 이루고 되었으니 形이 氣와 교류하여 감응하면 드디어 形이 변화를 맞게 되어 만물이 生하고 生하는 변화가 무궁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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鮑魯齋曰:天地以氣交而生人物,觀其所交,則氣之所至,可以知其類之所從出矣。
天氣交乎地,於人為男,於物為牡,地氣交乎天,於人為女,於物為牝,男女牝牡,又自交而生生化化不窮。
人物旣生氣,隨天地之氣升降交感,人得天地之中氣,四方之氣無不感物,得天地之偏氣,而亦各隨所感,故觀天地之氣交,可以知人物之初生矣。
觀天地之氣感,可以知人物之相生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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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제 曰. 天地에서 氣가 교감함으로 사람과 물질이 生하였으니 그 교감하는 곳을 관찰해보면 어떤 종류의 氣가 출(出)하는지 알 수가 있다.
天氣交乎地. 於人爲男. 於物爲牡. 地氣交乎天. 於人爲女. 於物爲牝. 男女牝牡. 自交而生生化化不窮.
天氣가 地에 교감해서 사람으로는 男이 되고 물질로는 수컷(牡)이 된다.
地氣가 天과 교감해서 사람으로는 女가되고 물질로는 암컷(牝)이 된다.
남과 녀, 암컷과 수컷도 스스로 교감하여 生하고 生하게 되어 변하고 변하게 되니 무궁하게 된다.
인간, 물질이 生하고 난후에 天地에 氣가 승강하여 교감함을 수행하게 되니 사람은 天地의 중화된 氣를 얻어 사방의 모든 氣와 감응 되지 않을 수가 없고 물질은 天地의 편기(偏氣: 치우친 기운)를 얻게 되어 각자 자기에 맞는 氣만 감응하게 된다.
그래서 天地 氣가 교류하는 것을 관찰하면 人,物의 초생(初生)을 알 수가 있고 天地 氣가 감응하는 것을 관찰하면 人,物이 서로 살아가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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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曰:乾道成男,坤道成女,凝體於造化之初,二氣交感化生萬物,流行於造化之後,此理之常也。
若姜嫄、簡狄之生稷契,則又不可以先後言矣,此理之變也。
張九韶曰:論人物始生,於天地肇判之初,則由氣化而後有形化,張子所謂天地之氣生之是也,論人物始生,於結胎受形之初,則由精氣之聚,而後有是物。朱子所謂陰精陽氣聚而成物是也。由是言之,則人也物也,氣也形也,孰有出於陰陽之外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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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曰. 건(乾)의 도(道)는 男을 이루고 곤(坤)의 道는 女를 이룬다. 조화(造化)의 初는 응체(凝體)한 二氣(:乾坤,陰陽)가 교감(交感)하니 化하여 만물이 탄생하고 조화(造化)된 後에는 流行하게 되는 이러한 이치는 변하지 않는다.
만약 강원(姜嫄) 간적(簡狄)의 生이 직(稷)이니 설(契)이니 한다면 선후(先後)의 설명이 불가능 한 것이 된다. 이와 같으면 이치(理)가 변하는것이다.
** 姜嫄 : 전설에서 주(周)나라 선조인 후직(后稷)의 어머니 **
** 簡狄 : 은나라 시조 설(契)의 어머니 **
** 契 : 은왕조(殷王朝)의 시조 **
** 稷 : 주(周旺朝)의 시조 **
장구소 曰. 인간과 물질을 논하여 보면 天地가 최초 구별이 되어 진 초에 처음 태어난 것으로 이때 氣化가 되어 진 후에 形化가 있게 되었다.장자(張子)가 이른바 天地에서 氣生 했다는 것은 올바른 것이다.
논해 보면 인간과 물질의 시생(始生)은 결태(結胎)가 수형(受形)의 시초가 된다. 즉 정기(精氣)의 모임으로 말미암아 이후에 물질이 있게 된다.
주자(朱子)가 이른바 陰인 정(精)과 陽인 氣가 모인 후에 物이 있게 된다. 하였는데 이러한 것을 말미암아 말하면 즉 人이다 物이다. 氣이다 形이다. 하는 이들은 陰陽 아니고서 무엇에서 나타날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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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命禀於陰陽有生之初,非人所能移,莫之為而為非我所能,必於是有生而富、生而貴者,有生而壽、生而夭者。有生而貧、生而賤者。有生而富貴雙全巍巍人上者。有生而貧賤兼有落落人下者。有生而宜壽而反夭閼,有生而宜夭而反長年之數者。謂由於所積而然與,亦由於所性而然與,謂由於所積則貧,可以致富賤,可以致貴夭,可以致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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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命은 陰陽에서 내려 받는데 生하는 초(初)에 命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 바가 아니고 바꿀 수 없고 바꾼다 해도 자기는 불가능하다.
이것에서 生에 있어서 富로 태어나서 貧하게 되는 者, 生에 있어서 수명이 있는데 요절하는 者, 生에 있어서 貧하게 태어났는데 賤한 者, 삶에 있어서 富貴가 같이 완전하여 뛰어나게 높은 상류층 사람, 生이 貧賤한 하류층 사람, 삶에 있어서 수명이 마땅한데 도리어 억제되고, 生에 있어서 요절이 마땅한데 오랜 세월을 헤아리는 것은 일컬어 적(積=공덕,악덕을 쌓는 것)한 것에서 말미암아 그러한 것이 주어지게 되고, 또는 性(선천의 생명)에서 말미암아 그러한 것들이 부여 받게 된다.
일컬어 積한 바로 말미암아 貧이 富에 이르게 되고 賤이 貴에 이르게 되고 요절이 길게 살 수 있게 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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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之所謂人能勝天者也,謂由於所性以得乎富貴者終於富貴,貧賤者終於貧賤,壽夭者終於壽夭,古之所謂命不可移也。
옛날에 이른바 人은 승천(勝天)이 가능한 者라 했다.
일컬어 性에서 얻은 바로 말미암으면 富貴한 者는 종래까지 富貴하고 貧賤한 者는 종래까지 貧賤하고 수명을 요절하게 많은 者는 요절로 끝난다.옛날에 소위 命은 바꾸지 못한다 했다.
夫謂之積則不可專以為命,夫謂之性則不可專,以為人將以付之於所積,與未知命之所禀。
富貴壽夭貧賤何如也,將以付之於所性,與未有富貴壽夭貧賤可坐待者,而人為似不可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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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일컬어 적(積=積善,積惡)은 命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대저 일컬어 성(性)만 단독으로 人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장차 적(積)에 의거한다면 命에 내려진 富,貴,壽,夭,貧,賤의 어떠함을 알 수가 없다.
장차 性에 의거하여 富,貴,壽,夭,貧,賤이 주어져 있지 않았는데도 앉아 기다리는 것이 옳다는 者는 사람에 결함이 없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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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曰 命禀有生之初,誠哉是言也。
何人生天地之中,有五行八字相同,而富貴貧賤壽夭之不一,其故何也?
答曰:陰陽二氣交感之時,受真精玅合之氣,凝結為胎,成男成女得天地父母一時氣候,是以禀其清者為智為賢,禀其濁者為愚為不肖。
智者賢者由是或富或貴,或壽必有所得,所謂徳足以獲福也。
愚者不肖者,不能自奮日益昏蔽,則貧賤與夭有不能免,所謂下愚不移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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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曰. 命을 내려 받는 초에 있어서 정말 그렇도다! 이렇게 말하는데
어느 사람이나 天地 중에서 태어나니 어느 누구나 五行 八字가 똑 같게 되는 것인데 어찌 부귀빈천수요(富貴貧賤壽夭)가 한결같지 않게 되는가?
답왈. 陰陽의 두 氣가 교감 할 때 진정(眞精)이 묘합(妙合)의 氣를 받아서 응결(凝結)하여 태(胎)가 되어 男을 이루고 女를 이루는데 天地와 부모와 日時와 기후(氣候)를 득하여 이것의 품(稟)이 청한 者는 지(智)가 되고 현(賢)이 된다. 稟이 탁한 者는 어리석고 품성이 좋지 않게 된다.
지자(智者)와 현자(賢者)는 이것에 말미암아 富,貴,壽를 반드시 얻는다. 소위 德이 足하면 福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者와 품성이 좋지 않은 者는 스스로 분발하지 못하고 날로 더욱 혼폐(昏蔽)해 지고 빈천(貧賤)과 요절을 면하기 어렵다. 이른바 어리석고 못난 것을 바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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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富貴兩全者,原禀清輕之氣,生逢得令之時,兼以財官亨通,祿馬旺相,其運與限甚吉甚祥,縱有少晦,不係駁雜。其貧賤兼有者,原禀重濁之氣,生逢失令之時,刑衝駁雜無些順美,雖無禍患侵擾,未免蹇滯不前。
又有富而貧、貧而富、貴而賤、賤而貴、壽而夭、夭而壽者,又有為賢為智而反貧賤,為愚不肖而反富貴者。天地間之人萬有不齊,此亦四時五行偏正、得失、向背、淺深之氣之所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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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가 양전(兩全)한 자는 원래 내려 받은 것(原稟)이 청경(淸輕)한 기(氣)가 되어 月令에 氣를 得하고, 財官이 형통하게 태어나고, 祿馬가 왕상하며, 運 및 한(限)이 매우 吉하고 매우 상(祥)하고, 어둡게 되어 느슨해지지 않고, 잡(雜)하여 걸리지 않은 者이다.
貧賤 者는 원래 내려 받은 것(原稟)이 탁기가 重하고, 失令한 때 때어나고 刑沖으로 잡(雜)하고 치우쳐있고 순수하고 아름다움은 조금도 없다. 비록 화환침요(禍患侵擾)가 없다고 하더라도 막히고 고생하는 것을 면하기 어려워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또 富에서 貧, 貧에서 富, 貴에서 賤, 賤에서 貴, 壽에서 夭, 夭에서 壽로 변하는 者, 어질고 지혜가 있지만 貧賤하고, 어리석고 체면이 없는 者가 도리어 富貴하게 된 者, 이렇게 하늘과 땅 사이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전부 똑 같지는 않다. 이와 같은 것은 四時(사계절) 五行의 偏,正,得,失의 향배와 氣가 심천(淺深)함에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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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當時元氣雖禀輕清,然而生於衰敗之時,行休囚之運,富者損失財源,貴者剝官退位,壽者夭閼不祿。
其元氣雖禀重濁,其人生中和之令,行旺相之運,貧不終貧而為富,賤不終賤而為貴,夭不終夭而為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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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當時)에 원기(元氣)가 있어 稟이 경청(輕淸)하지만 生時가 쇠패(衰敗)한 때가 되고 행운에서 휴수(休囚)한 곳을 만나면 富者도 재원에 손실이 있고 貴者는 관직이 박탈되어 퇴위되고 壽者는 요절하여 사망하게 된다.
元氣가 중탁(重濁)한 稟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生이 中和의 令이 되고 행운이 旺相 하면 貧이 貧으로 끝나지 않고 富로 되고, 賤이 賤으로 끝나지 않고 貴가 되고, 夭가 夭로 끝나지 않고 壽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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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然修為在人,人定勝天,命禀中和性加積善,豈但一身享福已哉!而子子孫孫榮昌利達理宜然也。
命值偏枯,性加積惡,非惟自身值禍已也,而子子孫孫落落人下得非報。
與由前言之,雖係於命,亦在於人之積與不積耳。
易曰:「積善之家必有餘慶,積不善之家必有餘殃。」殆此之謂與。
耕野子曰:天一氣爾,氣化生水,水中滓濁積而成土,水落土出,遂成山川。土之剛者成石而金生焉,土之柔者生木而火生焉,五行具萬物生而變化無窮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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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닦아 다스리는 것은 사람에게 있는 것으로 사람이 승천(勝天)을 정하게 되는 것이니 되어 있고 성품이 적선(積善)을 베풀어 命의 稟이 中和가 된다면 어찌 일신(一身)만 복을 누리게 되겠는가! 자자손손 영창이달(榮昌利達)하게 된다. 그 이치가 마땅히 그러한 것이다.
命의 값이 편고(偏枯)한데 성품으로 인한 적악(積惡)이 더해져지게 되면 자신의 재화 뿐 아니라 자자손손 아래 인간으로 떨어진다. 보은을 아니 득하여 행하지 않으면 그러하다는 말이다.
비록 命이 관계 되지 않더라도 積한 사람과 積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역 曰. 선을 쌓(積善)는 집안은 반드시 경사가 있고 선을 쌓지 않는 집안은 반드시 재앙이 있다 했다 하였다.
경야자 曰. 天은 一氣 뿐으로 氣가 化하여 水를 낳으니 水中의 탁한 찌거기가 쌓여 土를 이루고 水에서 土가 토출 되어서 산과 내를 이룬다. 土중에서 강한 자는 돌과 금이 되고. 土의 유연한 者는 木을 生하여 火가 태어났다. 이렇게 五行을 갖추어져 만물이 태어나니 그 변화가 무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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浚川子曰:天地之初惟有陰陽二氣而己,陽則化火,陰則化水,水之渣滓便結成地,渣滓成地即土也。
何至天五方言:生土水火土天地之大,化金木者,三物之所自出。
金石之質必積久而後結生之必同,於人物謂,金之氣生人得乎,且天地之間無非元氣之所為其性,其種巳各具太始之先,金有金之種,木有木之種,人有人之種,物有物之種,各各完具不相假借不相凌犯,而謂五行遞互相生可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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浚川子曰. 天地之初. 惟有陰陽二氣而已. 陽則化火. 陰則化水. 渣滓成地卽土也.
何至天五方言生土. 水火土天地之大化. 金木者. 三物之所自出. 金石之質. 必積久而後結.
生之必同於人物. 謂金之氣生. 人得乎哉.
준천자 曰. 天地의 初에는 오직 陰陽 두 개의 氣만 있었다.
陽은 火가 되었고 陰은 水가 되었다. 찌꺼기가 地를 이루니 土가 되었다.
어떻게 天의 五方이 土를 生한다는 말인가!
水,火,土의 天地가 大化(광대한 덕화(德化))로 金木은 三物에서 스스로 태어난 것이다. 金石의 質은 반드시 오래 동안 쌓인 후에 맺혀진다.
人이나 物이나 生은 반드시 동일한 것이니 일컬어 金의 氣가 生하는 것과 같이 사람이 이루어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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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五行家以金生水,厥類懸絶不侔厥理顛倒失次,不知木以火為氣,以水為滋,以土為宅,此天然至道。
而曰水生木無,土將附木於何所,水多火滅土絶木且死矣,夫安能生?
周子惑於五行家之説而謂:五氣順布四時行焉,不知日有進退,乃成寒暑,寒暑分平乃成四時,於五氣之布何與焉?
其曰:春木夏火秋金冬水皆假合之,論土無所歸配於四季,不知土之氣在天地内,何日不然,何處不有,何止流行於季月之晦?
季月之晦,尚有而孟月之朔即滅其滅也,歸於何所其來也。
孰為命之天一生水,乃緯書之辭,而儒者援以入經,水火者陰陽始生之,玅物也故一,化而為火日是也,再化而為水雨露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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且天地之間. 無非元氣之所爲. 其性其種. 已各具太始之先. 金有金之種. 木有木之種.
人有人之種. 物有物之種. 各各完具. 不相假借. 不相凌犯. 而謂五行遞互相生可乎.
今五行家以金生水. 厥類懸絶. 不侔厥理. 顚倒失次. 不知木以火爲氣. 以水爲滋. 以土爲宅.
此天然至道. 而曰水生木. 無土將附木於何所. 水多火滅土絶. 木且死矣.
또 하늘과 땅 사이에 原氣가 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 性, 그 씨(種)는 이미 각각 태시(太始)가 먼저 갖추어져 있다.
金의 곳은 金의 씨가 있고 木이 있으면 木의 씨가 있고 사람이 있으면 사람의 씨가 있고 物이 있으면 物의 씨가 있다.
각각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는데 가차(假借)하지 않고 서로 능범(凌犯)하지 않는다.
五行은 번갈아 상호 상생한다.
요즘 五行家들은 金生水 하는데 그 종류는 확실하게 잘못 된 것이니 그 이치는 취하지 말아야 한다.
전도(顚倒)되어 실차(失次)한 것이다.
알지 못하겠는가! 木은 火에서 氣가 있게 되고 水에서 자(滋)가 있게 되고 土에서 택(宅)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천연(天然)의 道가 되는 것이다.
이어서 말하는데 水가 木을 生한다 하는데 土가 없으면 장차 어떤 곳에 木이 뿌리를 내려 生할 수 가 있겠는가!
또 水가 많고, 火가 멸(滅)하고, 土가 절(絶)하면 木은 死하게 되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는가!
夫安能生.
周子惑於五行家之說. 而謂五氣順布. 四時行焉.
不知日有進退. 乃成寒署. 寒暑分平. 乃成四時. 於五氣之布何與焉.
其曰春木,夏火,秋金,冬水. 皆假合之論.
대저 어찌 生이 가능한가.
주자(周子)는 五行家의 說에 의혹을 품으니 이에 대해서 말하기를 오기(五氣)가 순포(順布)하여 四時를 行해서 그렇다! 하였다. 태양의 진퇴(進退)를 알지 못하겠는가! 이에서 한서(寒署)가 있고 寒暑의 분평(分平)이 있고 이에 四時가 이루어져서 五氣가 분포되니 어찌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 그것을 말하면 春木,夏火,秋金,冬水라 하였는데 모두 억지로 이론을 끌어낸(假合=牽强附會) 논리가 된다.
土無所歸配於四季. 不知土之氣在天地內. 何日不然. 何處不有.
何止流行於季月之晦. 季月之晦尙有. 而孟月之朔卽滅.
其滅也歸於何所. 其來也孰爲命之. * 어찌 …에 그치겠는가. 어찌 …뿐이겠는가
土는 사계(四季)에 적합한 짝이 될 곳이 없다.
土의 氣는 天地의 內가 되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어떤 날은 그렇지 않고, 어떤 곳에는 있지 않고,
어찌 계월(季月:辰戌丑未)에 그믐의 유행이 이 그치게 되고, 季月에 그믐이 오히려 있게 되고, 맹월(孟月:寅申巳亥)에 초하루가 없고 그 없어지는 것은 어떤 곳으로 되돌아가고 그것이 와서 또 누구의 命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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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曰:天一生水,地二生火,戾於造化本然之玅可乎其折,朱子以四時流行之氣,論五行天地奇偶之數,論五行太極圖陽變陰合而生。水、火、木、金、土論五行,其折五行配四時,如五行家四時各主其一,春止為木,則水火土金之氣孰絶滅之,秋止為金,則水火土木之氣孰留停之,土惟旺於四季,則餘月之氣孰把持而不使之運,又安有今日為木,明日為火,又明日為土為金為水乎,按王氏之説有理而非達觀之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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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一生水,乃緯書之辭. 而儒者援以入經. 水火者. 陰陽始生之妙物也.
故一化而爲火. 日是也. 再化而爲水. 雨露是也.
今曰天一生水. 地二生火, 戾於造化本然之妙. 可乎,
其折朱子以四時流行之氣論五行. 天地奇耦之數論五行.
太極圖陽變陰合而生水火木金土論五行. 其折五行配四時.
天은 一로 水를 生한다. 이는 위서(緯書)의 말씀이다.
선비들은 경(經)의 도움을 받아서 水火는 陰陽에서 시생(始生)한 묘(妙)한 물건으로 첫 번째로 변하여 火가 되니 태양이 되었고 거듭 化해서 水가 되니 우로(雨露)가 되었다 했다.
요즘에 말하기를 天은 一로 水를 생하고 地는 二로 火를 生한다 말하는데 조화(造化) 본연(本然)의 妙에 이르는 것이니 옳은 것이다.
주자(朱子)는 사계절의 유행(流行)하는 氣을 五行으로 논한 것을 따졌다.
天地는 홀과 짝 數로 五行으로 논하고 태극도(太極圖)에서 陽이 動하여 陰과 合하여 水火木金土를 生하니 이를 五行으로 논하여 五行을 사계절에 견준 것을 힐난했다.
如五行家四時各主其一.
春止爲木. 則水火土金之氣. 孰絶滅之.
秋止爲金. 則水木火土之氣. 孰留停之.
土惟旺於四季. 則餘月之氣. 孰把而不使之運.
又安有今日爲木. 明日爲火.
又明日爲土,爲金,爲水乎,
按王氏之說有理. 而非達觀之見
가령 五行家들은 사계절의 각 主는 하나라고 하는데 그러면
봄에는 木이 되는 것으로만 그치면 水火土金의 氣는 어느 것이 끊기고 멸(滅)하고,
가을에는 金이 되는 것으로 그치면 水木火土의 氣는 어느 것이 유정(留停)하고,
土는 사계절에 旺하다고 하면 남은 月의 氣는 누가 잡아서 운용되지 못하게 하겠는가.
또 어찌 금일에 木이 되고 명일에 火가 되고
또 명일에 土가 되고. 金이 되고, 水가 된다는 것인가!
왕씨(王氏)가 설명한 이론을 생각해보면 달관(達觀*)한 견해는 아니다.
** 達觀 : ①활달(豁達)하여 세속(世俗)을 벗어난 높은 견식(見識) ②사물(事物)에 대(對)한 통달(通達)한 관찰(觀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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珞琭子曰:以為有也是從無而立有以為無也,天垂象以示文,夫天垂日月、五星、三垣、二十八宿之象,觀天王會通其立名分野,是亦人為之耳而義象符合。
至災祥占卜或屬類某事,或指見某方應於某年月日,如探左契雖天道玄遠亦不外人事與五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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珞琭子曰. 以爲有也. 是從無而立有. 有以爲無也. 天垂象以示文. 夫天垂日月五星三垣二十八宿之象. 觀天文會通. 其立名分野. 是亦人爲之耳. 而義象符合. 至災祥占卜.或屬類某事. 或指見某方. 應於某年月日. 如探左契. 雖天道玄遠. 亦不外人事與五行.
낙록자 曰. 有가 있는 까닭이 로다! 이것은 無로 말미암아 有가 세워지는 것이고 有는 無가 있기 때문이 로다!
하늘에 드리워진 모양을 文으로 보면 대저 天의 수상(垂象)은 日,月,五星,삼원(三垣),28숙(二十八宿)의 象이다.
점은 天文을 통하여야 칠 수가 있는데 天文도 그 세워진 이름과 분야가 있으니 사람이 天文에 밝아야 그에 부합(符合)한 재상(災祥)을 점칠 수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일이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하면 되는지 어떤 年月日에 응하게 되는지 등을 좌계(*左契)로 더듬어 찾기도 하는데 天道가 비록 아득하게 멀다고 하지만 인사(人事)는 五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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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陽家以十干十二支分為五行,因日與天會而為,歲月與日會而為,月日有三十時有十二,以人生年月日時所得干支,立為四柱以推一生吉凶,亦理之自然者也。
王氏以春屬木而土何在,不知五行旺相死休囚各主,其當時不當時用事不用事而言,非為春木旺而土則無。
十干十二支錯綜,為六十甲子週而復始不假安排,即造化之所在也。
非為今日屬木,明日屬火,便非天道之自然。
不思人立而天從之,人感而天應之,即天象立名分野之義,天人合一之道也。
觀一日有早午晏晚,自有溫凉寒熱氣候,是金木水火土備於一日五行之不相離,如此謂今日木明日火又何,莫而非天道之自然也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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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陽家는 오행으로 10天干과 12지지를 나누었다.
日에 인하여 天이 참여하여 歲가 되고, 日에 月이 참여하여 月이 되고, 日은 30일이 있고, 時는 12시진이 있다. 이로써 사람이 태어난 年月日時로 干支를 만들어 四柱를 세워 一生의 길흉을 추리하는데 이 또한 자연의 이치이다.
** 左契 : 노자(老子)에 나온 말 둘로 나눈 부신(符信)의 왼쪽의 것 하나를 자기 손에 두어 좌계로 하고, 다른 것을 상대방에게 주어 우계(右契)로 함 **
왕씨가 봄은 木에 속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土는 어디에 있는가!
五行의 旺相死休囚를 알지 못하는 가!
각 추체는 당시(當時)와 부당시(不當時), 용사(用事)와 불용사(不用事)로 설명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春木이 旺하다고 土가 없는 것은 아니다.
10天干과 12地支를 착종(錯綜:여러 가지가 뒤섞여 모임 )하여 60甲子가 되어 주기가 있게 되니 복시(復始)하는데 그 안배가 거짓이 아닌 것으로 잘 조화되어 있는 것이다.
금일은 木에 속하고 명일은 火에 속하는 것은 곧 天道인 자연이 아닌 것은 아니다.
사람이 먼저 법을 세워 天을 따를 생각을 한 것이 아니고 사람이 天을 느껴 天에 응하게 되니 天象의 이치에 따라 각 분야에 이름을 세워 天과 人이 합하여 하나가 되고자 한 것이다.
一日을 보면 아침 낮 저녁 밤중이 있어서 온열량한(溫熱凉寒)한 氣候가 金木水火土를 갖춘 一日이 된다. 五行과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이다.
일컬어 금일은 木 명일은 火 또한 天道인 自然에 어떻게 어긋난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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且朝廷造曆頒之天下,其載一年三百六十五日中間,一年之神煞方位每月之天行徳旺。
而一日之中,又有黑黃吉凶事之宜與不宜,人遵之則福,違之則禍,是果無理强造而率天下以必從哉,
又相人術觀氣色之青黃赤白黑而决禍福,應於某年月日時,青則甲乙,黃則戊巳,赤則丙丁,白則庚辛,黑則壬癸,一毫不爽察病亦然觀素問可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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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정이 력(歷)을 만들어 天下에 반포하였는데 一年의 365일 중에 一年에는 신살방위(神煞方位), 매월에는 천행덕왕(天行德旺), 또 一日에는 흑황길흉(黑黃吉凶)을 기재하여 마땅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들을 사람이 지키면 福이 있게 되고 어기면 禍가 된다고 이치가 없는 것을 만들어 강제로 권하였는데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가?
또 어떤 사람들의 방법을 보면 기색(氣色)의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으로 화복을 살피고 또 어떤 年月日時로써 靑은 甲乙이고, 黃은 戊己이고, 赤은 丙丁이고, 白은 庚辛이고, 黑은 壬癸로 살피는데 조금도 명백함이 없다.
질병을 살펴보는 것도 이 또한 그러한데 소문(素問)으로 점을 칠 수 있다고 하는데 干支가 비록 日이 실마리는 되지만 造化의 범위 外로는서는 점을 칠 수가 없는 것이 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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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干支雖所以紀日,而造化不外是也,又人之精神夢寐預兆吉凶占之者,或以意斷或以物象或以字解或以音叶,皆人為之也而吉凶不能外焉。
사람이 꿈으로 길흉의 조짐을 예단하고, 점으로 의단(意斷)하고, 물상(物象)으로서 글자를 해석하여, 음협(音協)으로 모두 사람이 하는 것이 된다. 길흉을 보는 것이 어찌 이것 밖에 없겠는가!
是有是人而後有是夢,因是夢而求是人造化,且不外而况干支五行,自有天地便有此理,因有此理便生是人人與天一也。
外人以言天外天以言人皆誣矣,若伏羲畫卦仰觀俯察遠稽近,取是得天地人物之理,而八卦所由作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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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람이 있고 난후에 꿈이 있고 꿈으로 사람을 구하는 조화(造化) 또한 이 외가 아니다.
더구나 干支와 五行도 자체에 天地가 있어 이 理가 있는 것이고 이 理로 인하여 사람이 태어난 것이니 사람과 天은 하나가 되는 것으로 사람을 벗어나서 하늘을 말하거나 하늘을 벗어나서 사람을 말하는 것은 모두 거짓인 것이다.
복희의 획괘는 위를 숭상하여 관찰하고 아래를 굽혀 살피고 멀리를 헤아리고 가까운데서 취하여 天地人物의 理를 얻어 말미암은 바로 이와 같은 八卦를 만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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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之談陰陽者,雖窮極天地之變探索,人物之微彰,往察來因著知微,與天地合其徳,與日月合其明,與四時合其序,與鬼神合其吉凶,亦豈能外干支五行而別有造化,以盡天地人物之大哉。
今王氏知尊易,而不信陰陽家説,是知有理而不知有數也,理數合一,天人一理,神而明之,存乎其人焉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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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陰陽을 이야기 했는데 비록 천지의 변화가 궁극(窮極)하더라도, 人物의 미묘함을 탐색(探索)하여 지난 일을 밝혀 장래에 득이 되게 하고 나타난 원인으로 자질구레한 것까지 알아
天地와 더불어 合하면 덕이 되고
日月과 더불어 合하면 밝음이 있고
四時와 더불어 合하면 질서가 있고
귀신(鬼神)과 더불어 합하면 길흉을 알게 된다.
또 어찌 干支 五行 외에 다른 造化가 있어 天地 人物의 크기를 다할 수 있겠는가!
이제 王氏는 易의 고귀함을 알게 되어서 陰陽家의 說을 불신하게 되었다.
앎에 理는 있는데 數가 있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天과 人은 하나의 理가 되니 신묘하게 밝히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에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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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공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