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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5일 오후 10:2238 읽음
2023년 3월 5일. 일요일이다. 육전이 계속 끊어진다. 어제 오후에도 3~4시간 간격으로 두 번이나 끊어졌다. Mr. 스피로가 복구 하는 것을 보아 두었기에, 부두의 배전반을 열고 절차에 따라 전원을 살린다. 그래도 자꾸 끊어진다. 뭐지? 오전 5시 30분 잠에서 깨어 이집트에서 온 메일을 확인하는데 다시 전기가 끊어진다. 손전등을 들고 배전반으로 가서 절차대로 전기를 넣고 배에 연결하는 커넥터를 끼우는데 곧장 전원이 내려간다. 순간적으로 바닥에 있는 전선 부근에 불꽃이 튀는 곳을 본 것 같다. 전등으로 찬찬히 살펴보니 전선 한가운데 노끈이 묶여져 있다. 묶여진지 오래 됐는지 전선을 파고 들어가 있다. 저긴가?
전선을 모두 걷어 배로 돌아왔다. 커넥터를 열고 하나씩 점검한다. 별 이상 없다. 마지막으로 노끈에 감겨져 있던 전선을 본다. 노끈을 끊어보니 아주 단단히 파고 들어가 있다. 그 부위를 끊어낸다. 피복을 벗겨보니 까맣게 타 있다. 여긴가 보다. 전선을 끊어내고 다시 연결 하려는 순간 구리 전선이 새까맣게 변색 되어 있다. 뭐지? 피복을 계속 벗기며 30센티 가량 따라가 보니 앗! 노끈에 묶인 곳으로부터 30센티 떨어진 곳에 내부 피복이 다 탔다. 진짜 문제점은 여기였다. 전선을 끊어내고 다시 연결한다. 실은 어둠 속에서 손전등과 이마 전등을 켜고 손 다칠까봐 더듬더듬해가며, 굵은 전선을 다시 잇는 극한의 작업이었다. 전선을 다 이어 갈 무렵 배 뒤에서 누군가 부른다. 낚시꾼이다.
나는 그리스어를 몰라. 아 그렇군. 또 뭐라고 하는데 잘 안 들린다. 작업을 계속하려다 낚시꾼에게 말한다. Any fish? yes! yes? 뭐지? 자세히 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다. 도움이 필요하니? Yes! 나는 당장 전선을 놓고 달려간다. 가보니 낚시꾼은 큰 물고기와 사투중이다. 헤이, 끌려가지 않도록 조심해. 나더러 뒤를 보란다. 보니 뜰채가 있다. 나는 뜰채를 들고 물고기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물고기가 보인다. 오 크다! 1미터 가량 되는 물고기다. 물고기는 이리저리 찌를 끌고 다닌다. 낚시꾼은 몇 번이나 줄을 풀었다 당겼다 하며 물고기의 힘을 뺀다. 마침내 물고기가 뜰채 앞까지 왔다. 딱! 소리가 나며 뜰채가 부러진다. 이런! 나는 낚시꾼에게 낚싯대를 달라고 한다. 뜰채를 낚시꾼에게 준다. 네가 해. 만약 나 때문에 물고기를 놓치면 얼마나 미안한가? 나는 물고기를 뜰채 쪽으로 끌고 가다 아예 낚싯줄을 낚시꾼에게 쥐어준다. 낚시꾼은 왼손에 낚싯줄을, 오른손에 부러진 뜰채를 들고 마침내 물고기를 낚는다. 와아!
너 아니면 나는 못 잡았을 거야. 낚시꾼은 인사를 잊지 않는다. 나는 사진을 몇 장 찍고 낚시꾼이 대어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두고 배로 돌아온다. 돌아보니 낚시꾼도 사진 찍느라 여념 없다. 삶의 소소한 즐거움. 그에게는 오늘 가족에게 자랑할 이야기꺼리가 생겼다. 어쩌면 동양에서 온 세일요트 선장도 출연하고, 물고기 크기도 점점 커져 언젠가 집안의 전설이 될지도 모른다. 낚시꾼과 그 가족에게 오늘 잡은 물고기로 작은 즐거움이 생겨나길 소망한다. 배로 돌아와 자기융착 테이프로 전선 작업을 마친다. 또 어디가 문제일지 모르니 조만간 새 전선으로 교체할 것을 고려해 본다. 판넬을 열고 스위치를 올리고 절차대로 페데스탈 전원을 올린다. 커넥터를 꽂으니 전기는 이상 없이 흐른다. 리나에게 아침식사를 먹이고, 지금 이 글을 정리하는 순간까지 아무 이상 없다. 이번 전선 건에 대한 나의 판단과 조치가 옳기를 바란다.
세계일주 항해라면 듣기에 무척 낭만적이다. 누가 며칠 만에 세계일주를 했다. 등등으로 보이는 면으로만 판단한다. 나도 그랬다. 실제로 세계일주를 하신 선장님들은 과묵하시다. 많은 것을 겪었기 때문일 거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빙산처럼, 보이는 면보다 보이지 않는 면이 훨씬 많기 때문일 거다. 항해는 대략 짐작대로다. 물론 장거리 항해니까, 경유와 물 소비, 엔진 상태 등을 근해 항해보다는 훨씬 더 신경 써야 한다. 문제는 출입국과 배의 정비, 보급이다. 배의 속도와 일정과는 별개로 육지에 계류 중일 때,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들르는 항구마다 기본 며칠 씩 시간을 잡아먹게 된다. 배의 항로 일정이 한 달 이라고 하면, 풍랑을 피하거나 중간 보급 등이 또 한 달인 거다. 그러니 최소 두 배 정도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 전선이 끊어지거나, 윈드인디게이트가 날아가고, 레이다 플로터가 고장 날지, 누가 짐작하겠는가? 항해 중엔 무슨 일이든 다 벌어질 수 있다. 배 수리 하다말고 생면부지 크레타 낚시꾼을 도와야 하는 것처럼.
오전 8시에 오픈하는 공공 화장실 겸 샤워 실에 갔다. 화장실 2칸에 샤워 실 한 칸, 일단 남자화장실은 그렇다. 여자 쪽 도 마찬가지겠지. 이 코딱지 만 한 시설에 관리 아주머니가 두 분이나 계시다. 크레타에 이렇게 공공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고? 먼저 온 사람이 있다. 기다리려 잠시 부두로 나간다. 부두의 카페들은 아침부터 성업 중이다. 맛있는 냄새가 풍겨 나온다. 크레타 음식은 맛나다. 10시에 윈드 인디게이터를 설치하려 젊은이가 온다니 서둘러야 한다. 9시에 다시 갔다. 다행이 아무도 없단다. 들어가 보니 부담스럽게 깨끗하다. 그러나 옷을 놓을 곳 같은 편의 시설이 없다. 멀찍이 바닥에 옷을 두고 샤워를 한다. 물이 뜨거워 좋다. 으 좋다~ 그런데 밖에서 아주머니들이 수다 떠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빨리 하고 나가야겠다. 샤워 타월로 등만 죽어라고 문지르고 나왔다. 시원하다. 고마워요. 인사하고 배로 돌아 왔다. 아직도 전기는 잘 공급되고 있다. 샤워 실 상황을 말해 주니 아내는 아예 배에서 씻는단다. 리나는 조그만 양동이에 물을 담아주면 배에서도 잘 놀며 씻는다. 오후에 내가 씻기기로 한다. 이제 물 공급 호스도 샀으니, 출항 전 물을 가득 담으면 된다. 마리나에 있을 때, 물이라도 편하게 사용하자.
9시 45분에 크레타 젊은이 타소스(Tasos)가 왔다. 얼핏 케빈 코스트너다. 카페에 커피를 주문했는데 마시고 와도 되냐고 묻는다. 문제없다. 20분이든 30분이든 마시고 오라고 한다. 나도 지중해 사람이 되어 가나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카페 주인과 절친이었다. 보슨 체어가 있냐? 고 한다. 암벽 등산용 의자가 있다며 보여주니, 수퍼! 하고 엄지 척을 한다. 타소스가 가고 나자 갑자기 비가 온다. 어? 이거 빨리 그쳐야 하는데? 20분 후에 타소스가 왔다. 먼저 작업 비용이 얼마냐? 물으니 얼마 줄 수 있냐? 고 묻는다. 어? 이게 뭐지? 당황스럽다. 타소스, 네가 얼마 달라고 해야지. 다시 물어도 같은 대답이다. 여기 방식인가? 지갑을 열고 보니 40유로가 있다. 타소스가 40유로 좋다고 한다. 좋다.
바람이 12노트 이상으로 심하다. 걱정이 된다. 안전이 제일이다. 붐 헬리야드만 마스트 꼭대기 까지 간다. 붐 헬리야드를 풀어 암벽 의자에 연결하고 끌어당기기를 시험해 본다. 손으로 올리는 건 아예 엄두가 나지 않아, 전동 윈치에 연결하고, 발가락으로 스위치를 누르며 양 손으로 헬리야드를 잡아당긴다. 메인윈치에 부하를 줄이기 위해 죽을 둥 살 둥 매달린다. 전동 윈치가 또 타버리면 안 된다. 다 돈이다.
일차로 윈드인디게이터 상태를 보러 올라간다. 타소스를 죽어라고 끌어 올린다. 1미터씩 잘라서 올린다. 역시 전동 윈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다 올라간 타소스가 상태를 점검하고 내려 달라고 한다. 이차로 다시 공구를 가지고 올라간다. 나는 또 죽어난다. 다시 내려 달라고 한다. 윈드인디게이터 볼트가 쩔어붙어 풀리지 않는다고 잘라 버려야 한다고 공구를 가지러 집에 다녀온다고 한다. 가까워서 5분이라고 한다. 진짜로 5분 만에 전동커터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삼차로 타소스를 올린다. 힘이 들어 손이 덜덜 떨린다. 그래도 돈 버는 거다. 힘을 내자. 위에서 고장 난 윈드인디게이터가 바다로 추락한다. 다 자른 모양이다. 오케이 내려줘. 내려온 타소스는 연약한 윈드인디게이터와 공구를 전기 테이프로 감고 사차로 올라간다. 아무래도 오늘 저녁엔 양 손이 다 부어오를 것 같다. 잠시 후 보니 타소스가 전화기로 영상을 찍고 있다. 다 잘 된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내려주고 붐 헬리야드를 다시 연결해 달라고 한다. 아무래도 내가 하면 손이 떨려 부품을 바다에 빠뜨릴 것 같아서다. 내가 만약 마스트에 올라가면 분명이 손이 둔해 공구나 부품을 빠트리고 일이 커질 거다. 나이든 것 인정하자. 모두가 안전하게 잘 마쳤다. 나는 손과 어깨가 덜덜 떨린다.
타소스와 다시 인사한다. 딸이 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싱글이라고 한다. 뭐지? 아내와 인사시킨다. 같이 기념사진도 찍는다. 농반진반으로 한국 오면 여자 소개 해준다고 한다. 아름다운 크레타에 살며, 집도 있고, 직업도 있고, 딸들도 있다. 다 있다. 18피트 딩기 카타마란으로 세일 교육도 한단다. 이 동네 전통 맛 집을 물어 본다. 부두 가까운 곳을 소개해 준다. Chrisostomos 라는 식당이다. 자기는 오후 4시 이후 Free 니까, 언제든 문제 생기면 전화하라고 한다. 친절하고 멋진 크레타 사내다. 아내가 이탈리아에서 산 빵을 타소스의 딸들 선물로 준다. 타소스는 내가 처음으로 만난 한국인 선장이라고 한다. 우리는 계속 연락하기로 한다. 왓스앱으로 연락처를 주고 받는다. 좋은 인연이 될 것 같다. 작업 후 타소스가 보내준 동영상을 보니, 마스트 끝이 마리나 주변 빌딩들 보다 더 높다. 아주 멋지게 찍혔다.
크레타에서 급한 일 생기면 Tasos. +306955444695
작업 하는 도중에도 세일링 체험 요트들이 항구를 떠난다. 선장과 크루 2명이 한 조다. 3~5명의 고객을 태운다. 인상적인 것은 바람이 12노트 이상으로 마스트 우는 소리가 나는데도, 집과 메인 세일 전부 Full 로 펴고 운항한다. 저게 진짜지! 지중해의 미스트랄을 맛보고 싶으면 크레타로 와서 요트 체험을 해라. 만약 한국서 제대로 세일링 체험하고 싶으면 강릉으로 오시라. 내가 제대로 요트 세일링을 맛보여 드릴 거다.
타소스가 알려준 지역 전통 맛 집 Chrisostomos 으로 갔다. 1시부터 시작이다. 12시 45분에 도착해서 사람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1시가 되자 꽉 찼다. 다 예약 이었다. 식전 빵부터 먹었는데, 크레타 음식은 첫 맛이 아니라, 입에 넣으면 30초 정도 지나 갑자기 고소한 맛이 확 올라온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은 다 맛난 것 같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니아 시내를 이리저리 걸었다. 시내 곳곳이 유적지다. 발굴 현장이 여러 곳이다. 여기 부동산 가진 사람들은 개발 하려면 불안 할 것 같다. 왜 아니겠는가? 기원전 2천 년 전, 즉 지금부터 4천년도 전에 Minoan civilization (미노스 문명)이 있던 곳이니.
앗! 스타벅스가 있다. 빠른 인터넷이 떠올라 저녁에 와서 동영상 파일을 좀 올려보려 들어 가보니 인터넷은 역시다. 오랜만에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구정물 맛이다. 그 사이 유럽의 에스프레소에 맛이 들렸나보다. 입맛도 참 간사하다. 빨래방을 찾고, 장을 좀 볼랬드니 큰 마켓들은 전부 휴무다. 미니마트라는 곳에 들렀다. 갑자기 점원이 나와 1유로를 넣고 고무공 하나를 뽑아 리나에게 선물이라며 건넨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뜬금없는 친절이 하니아 전체의 인상을 무척 멋진 곳으로 만들어 준다. 일본 컵라면이 있다. 몇 개를 사온다. 하니아 시내 몇 군데 더 구경하려했더니 리나의 똥 냄새가 난다. 이런, 똥 쌌다. 빨리 배로 가서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주자. 이렇게 한 번 배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싫다. 바람이 여전히 세다. 하지만 전기도 안정적으로 공급되니 마음이 놓인다.
카톡을 보니, 중동을 지날 때 기름 값은 싸지만 정유 기술이 안 좋으니 연료 필터를 많이 준비하라고 선배 선장님이 충고해 주셨다. 연료필터 6개를 준비했지만 모자랄 것 같다. 동남아 쪽 마리나에서 더 사자.
그나저나 오늘도 새벽 1시까지, 바로 앞 카페의 음악 소리가 시끄러웠다. 사람들이 우글거리며 밤새 놀 듯 흥청거린다. 주말이라 그런가? 오늘밤과 월요일에도 이럴까? 매일 새벽 2시까지 저러면 참 곤란한데, 지나는 여행자 주제에 뭐라 할 수도 없고 참. 크레타는 카페의 비닐하우스 안에서도 막 담배피고 어린이가 있건 말건 상관 안하는 문화라, 한국인은 참 거북하다. 그래도 난 굴러 온 돌 아닌가? 크레타에서는 크레타 법을 따라야겠지. 크레타의 주말이 미스트랄에 밀려 지나고 있다.
* 드디어 수에즈 운하 에이전트와 연락이 되어 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문의는 이집트의 에이전트사인 Felix Maritime 의 이메일 felix@felix-eg.com 로 연락하면 정중한 답변이 온다.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공개한다.
[친애하는 이안 캡(캡틴)님,
잘 받았습니다. 메일과 서류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서류를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요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것이 처음인지, 이전에 수에즈 운하를 경유한 적이 있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안전하게 도착할 때는 다음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1) Portsaid의 정박지에 가까워지면 VHF Channel(12)의 Port control에 연락하여 Portsaid 요트클럽에 접근하도록 지시합니다.
2) 당사 담당자가 Portsaid 요트 클럽에서 요트 검사 중 귀하를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운하 통과 절차를 완료해 드립니다.
3) 당일 해군 선박이 없을 경우에 대비하여 다음날 낮부터 운송을 시작합니다.
수에즈 운하 관리국의 새로운 규약에 유의하여 정박지에 도착하면 반드시 조종사를 태워야 합니다.
또한, 요트 도착 시 요트 보드에는 요트 스탬프 외에 원본 등록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를 다음과 같이 찾아주세요:-
• 요트에는 어떠한 종류의 무기, 폭발물 또는 부정행위를 운반해서는 안 된다.
• 요트는 이집트 영해 내에서 촬영이 허용되지 않음을 확인해야 한다(특히 무선 항공기 사용).
• 요트는 이집트 영해 내에서 관련 당국에 문의하지 않고 구명보트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음을 확인해야 한다.
· 요트는 관광 요트임을 확인하고, 상품 목적의 상품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Thanks and best regards
Menna Salah
Operation Specialist ]
이렇게 회신 메일이 왔다. 나는 처음으로 수에즈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답해 주었다. 다음 주 월요일쯤엔 대략 내가 며칠 쯤 포트사이드에 도착하고, 몇 시에서 몇 시 사이에 담당 에이전트가 대기하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을 거다. 아마 해군 선박이 함께 에스코트 하는 가보다. 이렇게만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noonsite에서 안내해 준 요트의 수에즈 운하 통과비용등도 대강 비슷할 것 같다. 박시시를 위한 달러 잔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집트의 한국 대사관에 연락하여 도움을 받으면 된다. 다음 월요일, 하니아 마리나 출국 서류가 다 만들어지면, 메나 살라 에게 출항 사실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고 출국할 것이다. +2 066 3206970 담당자 메나 살라의 전화도 아니까, 포트사이드 항구에 접근하여 통화 가능할 때, 전화하자. 수에즈를 통과하면 홍해다. 그곳에서는 곧장 지부티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