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의 나들이를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내려 오는 길에 바닷가 몇 곳을 둘러봤다.
오늘은 태백을 출발하여 삼척 호산쪽으로 나와 울진, 영덕을 거쳐 포항으로 내려 왔다.
늦은 밤이라 간단히 오늘의 조황을 올려본다.
12시경 울진 죽변항을 둘러보니 낚시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자주 낚시하던 곳이라 둘러보고 싶었다.
상태를 보고 할만하면 가까이 있는 낚시점에 들려 밑밥을 사면 되리라 생각하고 빈손으로 갔는데...
너무 조용하다.
사진 : 죽변 큰 방파제
방파제 끝에 두어명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냥 철수.
울진반도낚시점에 들려 시간을 보내다 2시경 밑밥을 게 포항쪽으로 나섰다.
남쪽으로 30분쯤 내려오면 사동방파제가 있다.
역시 전에 벵에돔 낚시를 많이 하던 곳이라 들려 낚싯대를 드리워봤다.
역시 낚시하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남풍이 세차게 불어 낚시하기 불편했다.
사진: 사동 큰방파제
바람의 영향으로 작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며 큰방파제의 사진을 찍었다.
저기 낮은 곳 내항쪽에서 많이도 잡았는데... 오늘은 맞바람이다.
낚시를 던지니 연실 걸려오는 놈은 팔뚝만한 황어들이다.
이렇게 큰놈이 자꾸 물면 난처하다.
들어올리기에도 무리고 들어올리지 않고는 낚시바늘을 떨굴 수가 없다.
뜰채도 없어니 궁여지책으로 들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낚싯대가 부러지더라도.
잡아올려 고기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허리춤에 찬 카메라를 꺼집어내어 사진을 찍었다.
이놈만 십여 수 잡다가 멩에돔 얼굴이 안 보여 낚싯대를 접었다.
더 늦기전 영덕권으로 탐사나가 봐야겠기에.
울진 엑스포 덕분에 4차선으로 7번 국도가 잘 뚫렸다. 30여 분만에 영덕 축산항에 다달았다.
여긴 낚싯꾼들이 몇명보인다.
옆엣 사람들은 굵직한 벵에돔을 심심찮게 잡아올린다.
내가 준비해 간 게 크릴과 벵에돔 파우다가 전부니 미끼도 크릴뿐이다.
크릴로는 연실 메가리만 걸려 올릴 뿐이다.
늦게서야 옆 사람에게 빵가루 떡밥을 사정해 얻어 몇번 던지니 이젠 밑밥이 다 떨러져버렸다.
탐색정도만 한다고 미끼 준비를 안 한게 답답하다.
목수 연장 나무라듯 미끼만 탓하고 나는 빈 조황으로 철수를 해야만 했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나니 9시 뉴스 시간이다.
사진: 축산 큰방파제
조황 :
축산 큰방파제에선 벵에돔이 올라온다. 큰방파제 끝바리 좌 우측 테트라포트.
씨알은 20~28정도이다. 가끔 낚싯대를 겨우 가눌 정도의 씨알도 보인다(28~30)
두어시간 정도에 인당 3~4 수는 하는 것 같이 보였다.
미끼는 빵가루 떡밥.
잡어가 많아 크릴은 안 됨.
나는 다음을 기약해 봐야겠다.
포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