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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제1장 성 프란치스꼬의 첫 열두 동료 제2장 성 프란치스꼬의 첫 동료 뀐따발레의 베르나르도
베르나르도 형제에게 명하여 자기 목과 입을 세 번 밟게 한 일
엘리아 형제가 교만하게 대답하므로 그를 떠나 성 야고보 성당으로 가는 길에 있던 베르나르도 형제를 찾아가 그 사실을 말해준 이야기
세운 이야기 빵밖에 먹지 않은 일
성 프란치스꼬는 그것은 세상의 수치요, 실상은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이라고 대답한 일
다른 형제들이 간청하자 그 일들을 면해준 일
가난을 크게 찬미한 일. 그리고 성 베드로와 성 바울로 사도께서 성인께 발현한 이야기 그리스도께서 그 가운데 발현하신 일
제16장 성녀 글라라와 실베스텔 형제가 성 프란치스꼬께 설교로써 세상 사람들을 회개시켜야 한다고 조언한 일. 제 3회(재속회)의 시작과 새들에게 설교하고 제비들에게 조용히 해주도록 명한 이야기 제17장 성 프란치스꼬가 밤중에 기도할 때 그리스도와 동정 마리아와 그리고 여러 성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어떤 어린 형제가 본 이야기 수도원에서 개최한 일 제19장 성 프란치스꼬가 기거하던 리에티의 한 신부님 댁에 많은 사람이 성인을 보려고 몰려오는 바람에 그 신부님 소유의 포도원이 짓밟혀 포도송이가 다 떨어졌으나, 성 프란치스꼬는 기적을 행하여 오히려 포도주가 다른 어느 해보다도 더 많이 나오고, 또 성 프란치스꼬가 세상을 떠나면 천국에 있게 되리라고 하느님께서 계시해 주신 일 제21장 성 프란치스꼬가 굽비오 도시의 사나운 늑대를 온순하게 길들인 일 제23장 성 프란치스꼬가 한 형제를 죄와 마귀의 지배에서 구해준 일 제25장 성 프란치스꼬가 나병환자의 육신과 영혼을 고치신 기적과 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면서 성인께 어떤 것을 말해 준 이야기 한 형제가 신기한 환시를 본 이야기 제27장 성 프란치스꼬가 볼로냐에 가서 학생 두 명을 회개시켜 수도자가 되게 했고, 그 중 하나를 큰 유혹에서 구해준 이야기 무감각했던 이야기 제29장 성 프란치스꼬가 루피노 형제를 유혹에서 구해준 일 제31장 성 프란치스꼬가 모든 형제의 내심을 자세히 알고 있었던 일 제33장 성녀 글라라가 교황의 명을 받들어 식탁 위의 빵을 축성하자 기적이 일어나서 빵마다 십자가가 새겨진 일 제35장 중병에 걸린 성녀 글라라가 크리스마스날 밤에 기적적으로 성 프란치스꼬 성당으로 운반되어 성무일도에 참여하다 제37장 복되신 그리스도께서 성 프란치스꼬에게 큰 존경와 회사물을 바친 한 부유한 귀족 기사를 성 프란치스꼬의 기도대로 회개시켜 수도자가 되게 한 이야기 엘리아 형제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구하였더니 그 기도를 들어 허락하신 일 제39장 파도와의 성 안또니오 형제가 추기경 회의에서 놀라운 설교를 한 일 그의 설교를 들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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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오피다의 콘라도 형제가 다른 형제에게 해害가 되던 한 젊은 형제를 회개시킨 일. 또 이 젊은 형제가 죽은 후 콘라도 형제에게 나타나 기구를 청함과 콘라도 형제가 기도로써 젊은 그 형제를 연옥의 고통에서 구해준 이야기 또 이분들 중에 누가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하여 가장 큰 고통을 당했는지 말해 준 이야기 제45장 펜나의 요한 형제의 회개, 생애, 기적 그리고 죽음 제47장 그리스도의 모친께서 병중에 있는 한 거룩한 형제에게 약 세 통을 가져다주신 이야기 또한 각 형제들의 덕행과 공로와 결점을 알게 된 일 제49장 그리스도께서 라베르나의 요한 형제에게 나타나신 일 제51장 팔테로네의 야고보 형제 이야기와 이 형제가 죽은 후 라베르나의 요한 형제에게 나타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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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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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문
오늘날 호랑이는 한국에서 하나의 전설과 속담의 동물이 되었지만, 한 때 사람들이 질병보다도 더 무서워하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에 호랑이는 산에서 내려와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 가축들을 해치곤 했던 것이다.
옛날에 이와 똑같은 일이 늑대 때문에 있었던 적이 있다. 산에는 늑대가 우글거렸고, 그것들은 마을에 내려와서는 가축을 전멸시키거나 사람들을 잡아먹곤 했다.
로마에서 200km가 떨어진 굽비오라는 작은 마을에 늘 내려오던 늑대에 관한 아주 흐뭇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때는 13세기 초였다. “호랑이에게 물려갈 줄 알면 누가 산에 가나?”라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사람들은 그 늑대가 무서워 아무도 마을 밖에 감히 나가려 하지 않았다.
그의 옷은 매우 남루했으나, 매우 단순하고 겸손해 보였고,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다고 보수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니, 그저 목숨을 이어갈 만큼의 음식만 얻으면 그것으로 그에게는 충분했다. 그 청년의 이름은 프란치스코였다.
사람들은 거의 집 밖에 나가려 하지 않았고, 들판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인네들은 샘터에 모여서 마을에 들어와 피해를 준 늑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프란치스코는 사람들이 바로 자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마을의 일차적인 문제는 늑대였고, 그 문제는 또한 꼭 해결되어야만 했다.
별안간 그는 무언의 비상한 결심을 했는데, 늑대를 직접 만나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 것이다. 그 결심은 정말 바보같은 것이었다.
드디어 늑대가 나타났다. 몸집이 크고 무시무시한 놈이었다.
그놈은 입을 딱 벌린 채 성난 표정으로 프란치스코에게로 달려왔는데, 바로 이 순간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프란치스코는 두려운 기색이 조금도 없이 평온한 태도로 기뻐하면서 손을 번쩍 들어 늑대를 향해 십자성호를 그었다.
그러자 늑대는 즉시 그 자리에 멈추어 서고는, 머리를 푹 숙이고 꼬리를 부드럽게 흔들면서 흡사 순한 어린 양처럼 프란치스코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그는 “형제인 늑대여” 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와 늑대 사이에는 어떤 대화가 오고갔다.
그 대화의 내용은 이 책의 제1부 21장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의 동료들에 관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 중의 하나다.
❏『잔 꽃송이』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몇몇 동료에 관해 수집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우리는 이 제1부를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 첫 41장까지는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최초 11명의 동료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 이 모두는 13세기 초반인 아마도 1210년과 성 프란치스코가 세상을 떠난 1226년 사이에 일어났던 일이다
❍ 마지막 열두 장(42장부터 53장까지)에는 14세기 초에 “마르카” 관구에서 살고 있던 몇몇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 이곳에 살던 형제들은 자기들보다 거의 1세기나 먼저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
❍ 우리는 나중에 왜 이야기들이 제1부의 41장에 첨가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제2부는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에 관한 몇 가지 고찰”이라는 다른 제목을 가지고 있다.
❍ 이 부분은 단지 5장으로 되어 있으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에 가장 빼어난 사실 중의 하나인 오상에 관해 아주 상세히 말해주고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 틀림없이 역사적인 이 사건은 성인이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1224년에 일어났다.
❍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오상”에 대한 이야기는 훨씬 나중인 아마도 14세기 초엽에 씌어진 것 같다. 그런 『잔 꽃송이』의 두 부분을 각각 분리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 역사적인 배경
❍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성 프란치스코와 그가 창립한 형제회의 처음 몇 해 동안의 역사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일부터 보기로 한다.
❍ 그럼에도 그의 인기와 매력은 대단해서 그의 제자들 중에는 사회 각계각층의, 그리고 여러 형태의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 그들 중에 많은 이들은 이상주의적 성격을 띠었고, 또한 다른 많은 이들은 이와는 달리 현실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 역시 그들 가운데는 유식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글을 읽을 줄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일반 교우들도 있었는가 하면, 사제도 있었다. 또한 관상생활을 하고자 했던 형제들이 있었는가 하면,활동생활을 하고자 한 형제들도 있었다.
❍ 성 프란치스코는 이러한 다양성을 염려하지는 않는다.
❍ 그는 언제나 그것이 지닌 위대한 가치를 생각했고 그 가치를 보존하려고 애썼다.
❍ 성 프란치스코에게는 그렇게도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그 거대한 한 가족으로 연합시킬 수 있는 두 가지 기본적인 사상이 있었다.
❍ 이 두 가지 사상은 그의 영성에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는데 ① 단순함과 겸손, 그리고 오직 그것들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가난과, ② 겸손에 뿌리박고 있는 형제애가 바로 그것이었다.
❍ 그는 유식한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 그리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 어떤 차별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이 두 가지 점을 종합하여 자기 수도회를 “작은 형제회”라고 불렀다.
❍ 그러나 형제애에 대한 성 프란치스코의 이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곧 의견 차이가 형제회 내에서 생겼다.
❍ 배우지 못한 형제들은 유식한 형제들과 의견을 달리했고, 이상주의를 지닌 형제들은 매우 현실주의적인 형제들과 그리고 관상생활을 원하는 형제들은 좀더 활동생활을 하고자 하는 형제들과 서로 의견을 달리했다.
❍ 이런 견해 차이에 대한 최초의 징조는 이미 성인이 생존해 있을 때 찾아볼 수 었다. ❍ 성인이 이집트의 전교여행에서 돌아온 후인 1220년에 분명히 이런 징조가 나타난다.
❍ 여러 가지 변모 중의 하나는, 성 프란치스코의 최초 위대한 이상을 문자 그대로 따르고자 했던 이상주의적인 형제들과,
성 프란치스코의 최초 이상을 존중하되 수많은 새 형제들이 생김으로 해서 발생된 형제회의 상황은 몇 가지 점에서 새로운 적응과 약간의 완화된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현실주의적인 형제들 사이에 있었던 불화에 반영되어 있다.
현실주의를 주장하는 형제들이 마침내 승리하여 형제회의 조직과 발전을 떠맡게 됐다.
❍ 그러나 이 새로운 사태 발전을 받아들이지 않은 몇몇 그룹이 있었다. 이들은 이상주의를 지닌 형제들이었고, 그들 중에는 성 프란치스코의 최초 11명의 동료 중 몇몇도 들어 있었다.
❍ 이상주의를 지닌 형제들은 현실주의를 취하는 형제들과 대항하여 싸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성인의 이상을 간직할 수 있는 한적한 장소로 물러나 은둔했다.
❍ 이 형제들은 형제회의 새 지도자들이 세운 거대한 수도원을 떠나서 산을 넘어 아드리아 해안의 “마르카” 관구로 갔다.
❏“마르카” 관구
이상주의적인 형제들이 모인 이 그룹을 살펴보아야 한다.
❍ 그 첫 형제들 중에는 아마도 성 프란치스코 자신과 에지디오 형제도 들어 있는 듯하다.
❍ “마르카” 지방의 주민들은 단순하고 가난했으며, 그들 대부분은 들에 나가 일해야 했고, 그래서 자연에 대해 대단한 애착심을 지녔다.
❍ 이렇게 해서 형제들은 크게 환영을 받았고, 상당히 성공적이어서 1282년(즉, 성 프란치스코가 세상을 떠난 지 55년 후)에는 “마르카” 관구에 85개의 소수도원이 생겼다.
성 프란치스코의 첫 동료 중 몇몇은 이에 동의하지 않은 “마르카” 관구로 갔다.
❍ 이 동료들은 성 프란치스코를 완전히 본받으려는 기풍과 복음적 이상주의를 이룩해 내었다.
❍ 그들은 성인과 함께 살 때 있었던 여러 가지 추억들을 그 후에 들어온 형제들에게 일화로서 들려주었다.
마침내 14세기에 어느 형제가 그것들을 한데 수집하려는 생각을 해내어 『잔 꽃송이』라는 이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우고리노라는 형제
❍ 『잔 꽃송이』의 저자는 누구인가?
❍ 역사는 이 점에 관해 우리에게 많은 신비를 남겨주었다. ❍ 그러나 확실하다고 보는 몇 가지 점들이 있다.
“Actus St. Francisci et Sociorum ejus”라는 제목으로 이 일화를 라틴어로 된 책에 최초로 수록했다.
❍ 이 최초의 책은 62장으로 되어 있었다. ❍ 우고리노 형제는 성 프란치스코도 그리고 그 동료들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들 모두는 1280년 이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 그러나 성인과 그 동료들을 알고 또한 그들한테 이 모든 일화를 직접 들었던 많은 형제들을 우고리노 형제는 알고 있었다.
❍ 그들 중에 특별히 맛사의 야고보라고 하는 형제는 우고리노 형제에게 이 대부분의 이야기들을 전해주었다.
그들이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동료들에 대해 알고 있는 대로, 첼라노와 성 보나벤투라 형제가 저술한 공식적인 전기에 아직 기록되지 모든 이야기들을 수집하도록 요청했다.
❍ 우고리노는 바로 이 작업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 일은 비교적 잘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그러나 “마르카” 관구의 모든 형제들이 라틴어를 읽을 줄 아는 것은 아니었다.
❍ 그래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다른 형제가 그것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하기로 작정했다.
❍ 왜 그가 총 62장 중에서 47장을 취사선택했는지, 그리고 왜 그 자신이 스스로 5장을 더 첨가했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알 길이 없다.
❍ 또한 우리는 이 형제가 한 번역이 완전히 문제 그대로가 아니라 반대로 몇 가지 점에서 약간의 수정을 했다는 사실을 부가해서 말해야겠다.
❍ 이 책의 제2부(모두 다섯 장)는 다른 근원을 지니고 있음을 우리는 차차 알게 될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탈리아어로 된 원본이 과연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우리가 여기서 시도한 한국어 번역은 그 당시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이탈리아어로 된 『잔 꽃송이』에서 한 것이다.
❍ 이 최초의 이탈리아어판 『잔 꽃송이』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몹시 애독되어 15세기에 벌써 같은 책에서 80개 이상의 서로 다른 판이 나왔다.
❍ 우리는 다만 “과라치”(이탈리아의 피렌체)의 유명한 프란치스코 연구 센터에서 출판한 사본을 따랐는데, 이 센터는 고서(古書)를 편집해 내는 특수 분야에서 세계의 으뜸가는 센터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잔 꽃송이』가 지니는 역사적 가치
『잔 꽃송이』는 거의 시집이라고 할 수 있는 문학책이다.
❍ 시(詩)는 역사가들이 현대의 역사책을 쓰듯이 씌어지지 않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 꽃송이』는 역사적인 책임을 강조하고 싶다. ❍ 단지 방법면에서 가상적이고 통속적일 뿐이다.
❍ 이것은 그 시대에 어떤 사물의 현상에 대해 생각했던 방법이었고, 많은 성인이나 인물들의 전기는 그런 방법으로 저술되었다.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성인은 단순하고 순박한 분이었다. ❍ 그는 어느 누구보다 단순함과 소박함에 더 많은 가치를 두었다. ❍ 그는 모든 것을 하느님이 창조하신 그대로 보기를 좋아했다.
❍ 성 프란치스코는 복음성서의 한 구절에서 “어린아이 같은 자라야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마르 10,15)라는 구절을 특히 좋아했다.
❍ 그것이 바로 왜 단순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성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이유인 것이다.
❍ 이와 같이 단순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바로 이 『잔 꽃송이』를 쓴 사람들이다. ❍ 이렇게 해서 『잔 꽃송이』는 단순함과 인간미로 가득 차 있다.
❍ 그 안에는 극적인 순간도 있고 감격의 순간도 있으며 통속적인 유머도 역시 있다.
❍ 그리고 그것이 지니는 종교성은 일반 평민들의 종교성처럼 복잡성이 없고 단순하나 깊이를 지니고 있다.
❍ 거기에는 증오가 없다. ❍ 평화, 겸손 그리고 희열만이 있을 뿐이다. ❍ 그 문체는 명료하고 단순하다. ❍ 때때로 약간 천박해지기도 한다.
❍ 즉,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왜 성 프란치스코에 대한 공적(公的)인 전기에는 수록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은 이미 우리가 말한 바를 확인해 준다. ❍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너무도 단순해서 별로 큰 중요성을 지니지 않아 전기를 슨 초기의 작가들은 이 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 더욱이 중요한 점은 『잔 꽃송이』에 나오는 많은 형제들은 최초의 전기가 씌어졌을 대 아직도 생존해 있었다. ❍ 그래서 그 형제들을 언급한다는 것은 조심성 있는 태도가 되지 못했다.
❏성 프란치스코의 동료들
성 프란치스코의 동료들에 관해 말한다. ❍ 성인의 동료들이야말로 이 책의 중심 특성 중의 하나다.
❍ 프란치스칸 혁명(영적 혁명)은 단지 한 사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가 일으킨 혁명만은 아니다. ❍ 성 프란치스코에게는 많은 제자들과 동료들이 있었다.
❍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비록 프란치스코 자신만큼 특출하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매우 흥미로운 인물들이다. ❍ 『잔 꽃송이』에는 성 프란치스코의 이 놀라운 동료들에 대한 많은 일화와 체험담이 수록되어 있다.
❍ 그것들로써 우리는 13세기의 프란치스칸 혁명의 변모를 더 잘 알 수 잇다. 작은 형제회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견해 차이와 불화, 특히 현실주의를 따르려던 형제들과 이상주의를 따르려던 형제들간에 발생했던 일들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 『잔 꽃송이』에서 프란치스코의 후기(後期) 발전에 대단히 큰 영향력을 미친 두 명의 중요 인물들, 즉 엘리아 형제와 성 보나벤투라 형제가 나온다.
❍ 이 두 형제가 가 “마르카” 관구 형제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 그래서 『잔 꽃송이』에서 볼 수 있는 그들에 관한 내용은 그리 동정적이지 못하다.
❍ 형제회 초기에 총장직을 역임했고 형제회의 새로운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엘리아 형제는 교만하고 아주 화를 잘 내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 성 보나벤투라도 48장에서 나오는데, 그가 총장이 되었을 때, 그는 수도생활에 대해 다른 이념을 지닌 형제들에게 언제나 관대하지만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 성 안토니오, 레오 형제, 베르나르도 형제, 맛세오 형제, 에지디오 형제, 쥬니페로 형제, 시몬 형제 등 모두 자기의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나타난다. ❍ 우리는 역시 성녀 클라라의 생애 및 성녀와 성 프란치스코와의 관계 등 몇 가지 면모를 볼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우리는 앞에서 라틴어 원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그러나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어판을 세밀히 검토해 보면 사실은 라틴어 원본이 있었다고 결론지어야 한다.
❍ 이 책은 명백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 이 책이 씌어진 1330년 성 프란치스코가 세상을 떠난 지 이미 1세기가 지난 뒤여서 성인에 대한 기억도 흐릿할 때였다.
❍ 이때 어떤 이들은 성인의 오상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하기야 그러한 의심은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 왜냐하면 오상이 있건 없건 성 프란치스코는 위대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 그러나 누군가가 모든 가능한 의심을 없애주기 위해, 좀더 명확하고 상세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이 책은 바로 성 프란치스코가 오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이들의 의심을 풀어주려고 한다.
❍ 그래서 이 책은 작은 세부 사항들, 장소, 날짜 그리고 목격자 등으로 가득 차 있다. ❍ 저자는 첼라노와 성 보나벤투라가 쓴 전기의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구전(口傳)되어 내려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첨가했다.
❍ 이 점에서 볼 때 그 기적적인 사실을 목격했던 레오 형제의 증언은 이 책에서 중요한 것 같다.
❏번역자들 우리가 여기에 내놓은 『잔 꽃송이』의 제1부를 번역․출판한 바 있다. 유 신부님의 업적은 참으로 크다.
❍ 많은 점에서 그분의 번역은 우리가 이번에 내놓은 것보다 더 훌륭했다. 우리는 똑같은 형태로 다시 출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이번 책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근년에 많은 새로운 번역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혹은 스페인어로 이루어졌음을 곧 깨달았다.
❍ 우리는 이 번역들을 하나의 새로운 발돋움으로 생각해 왔고, 그 번역들을 통해 『잔 꽃송이』를 훨씬 더 잘 알게 되었다.
❍ 이런 이유로 우리는 다른 번역들의 도움을 빌려 이탈리아 원본에서 새로이 번역을 시도하게 되었다.
❍ 무엇보다 먼저 제2부가 번역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수고했다.
❍ 그러나 모든 이는 그 작업이 하나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이 공동작업은 서울의 성북동 수도원과 대전의 목동 수도원 형제들이 모두 일심동체가 된 작업이었다.
말하고 싶다. 인천 재속회의 비서직을 맡고 계시고, 한국 문단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계신 김옥경(로사리아) 자매는 바쁜 중에서도 본 『잔 꽃송이』의 전문(全文)을 다듬고 수정해 주셨다.
❍ 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 또한 『잔 꽃송이』의 번역․출판 소식을 듣고 멀리 스페인에서 몸소 삽화를 그려 보내 주신 프란치스코회 에가냐(Egaña) 신부님께도 감사드리는 바이다.
❍ 이번 새 번역이 금년뿐 아니라, ❍ 앞으로 계속하여 모든 이에게 애호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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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잔꽃송이의 종합적 글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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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를 쓸필요는 없다.
얼핏 전체적인 책의 소개는 쓰겠지만 그건 보편적인 것이고...
내용 중 마음에 든 부분을 가지고 중점적으로 쓰거나
아니면 줄거리나 다른 것은 다 접어두고
책을 읽고 님이 느낀 생각이나 감정 정도만 쓰면 충분할 겁니다.
줄거리 하나하나쓰고
그 줄거리에 맞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적는 것.
쓰는 것도 고역이지만 읽는 사람도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