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국 팬의 말처럼 엘에이 팬이라면 류현진만 눈에 띄는 경기였다고 보입니다. ㅋㅋ 개인마다 야구를 보는 시각과 선호도가 다를텐데요. 음~ 저는 아무래도 이닝이터형 투수가 좋습니다. 실점을 하던, 안타를 많이 맞던.. 9회까지 진행되는 경기를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놀라스코 선수도 좋아지다가, 며칠전 일찍 퇴근하시는거 보구 살짝 실망도 했음 ㅋㅋㅋ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도록 배려해준 매팅리감독한테도 무척무척 ㄳㄳ ㅋㅋ
이러케해서 완투커리어를 2개 쌓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1승을 쌓는 것 보다는 완투커리어의 메리트가 좋다는 느낌인데 ㅋㅋ
오늘 경기의 구속과 공의 움직임 모두 수준급이었습니다. 스트라잌존 공략이라는게 사실.. 오늘처럼 완벽한 상태에서는 언급할 의미가 없는 것 같구, 그냥 머라머라 궁시렁거렸던 제 모습이 우습네요.ㅋㅋ
분명 저번과 같은 타격폼과 타격자세로 대처해나가는 애리조나 타선이지만, 이상하게 툭툭 건드리면 안타가 되던 것이 땅볼이나, 먹혀서 뻗지를 못하니 애리조나 선수들도 꽤나 당홧스럽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공의 구위가 좋다보니.. 이것저것 막 던지구, 여기저기 쑤셔넣으니깐.. ㅋㅋ 타이밍을 제대로 못 맞추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커브가 좋아다고들 하더라고요. 음.. 이전 콜로라도전에서 보여준 커브의 위력만큼은 아니였지만, 바깥쪽 존에 걸치는 백도어성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한편, 몸쪽 낮은쪽 원바운드성 커브는 슬라이더와 충분히 헷갈리는 정도였고, 직구의 수직무브도 좋았으며, 첸졉의 경우 평소 바깥쪽에 많이 던졌던 패턴에서 가운데에서 살짝 떨어지는 첸졉을 구사하면서.. 암튼.. 여러방면으로 타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구상황을 봐도 바깥쪽 스트존 선상에 쭈~~욱, 전체적으로 낮게 형성하면서 최상의 로케이션을 형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낮은 쪽 공의 종류도, 종적 변화가 큰 슬라이더, 커브, 평소와는 달리 가운데에서 떨어지는 첸졉의 비중증가로 타이밍을 맞추기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고, 공이 들어가는 위치도 참 좋았으며, 바깥쪽 첸졉을 노리며 짧게 끊어친 타구도 빗맞은 안타가 도지 못하고 외야수에 잡히는 모습등.. 통쾌했죠.ㅋㅋ
특히 변화구의 제구가 정말 좋았습니다. 평소보도다 슬라이더의 비중을 줄이고 커브의 비중을 늘렸으며, 카운트용 커브를 애리조나 타자들이 그냥 쳐다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 예상외의 볼배합으로 한방 먹였죠 ㅋㅋ
앞으로 애리조나의 타자들은 혼란스러울 겁니다. ㅋㅋ 알면 알아갈수록 치기힘든 공이 바로 타이밍 뺏기의 류뚱표 대충던져 공이니까요 ㅋㅋ
이번 경기와 더불어 세인트루이스전이 갠적으로 참 맘에드네요. 신시전이나 에인절스처럼 강력한 구위로 눌렀다기 보다는, 변화구와 직구의 조합과 머리싸움으로 이겨낸 경기니까요 ㅋ
특히 위에 경기별 분석에 올라온 투구 궤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의 궤적들이 분리되는 시점이 평소보다 느려서.. 타자로서는 공을 보고 그 공의 구종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대략 타자가 공을 보고 아! 어떤 공이다라고 판단할 쯤이면.. 이미 늦는 타이밍의 지점에서 공들이 분리되는 것 같아요.ㅋ 저번 세이트루이스전 원정경기에서도 비슷한 궤적이었죠 아마? ..
암튼 이리저리 좋은 요건들로 비록 패했지만 완투를 했다는데 정말정말 만족합니다. ㅋㅋ
슈미트의 홈런이야.. 머.. 슈미트는 잘치는 놈이니깐.. 머.. ㅋㅋ 어쩌겠어요 ㅋㅋ 다만, 그 앞에 주자가 한명있어서.. 2점 홈런이라는게 더욱 아쉬울 뿐이죠.
스스로 1회부터 2점이라는 부담을 팀에 주면서.. 최근 연패로 침체된 팀의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흐름을 내어준것은 아쉽지만, 그 후 퍼펙트하게 막아주며, 6회엔 공격 첨병역할까지 수행하면서 득점을 해주었다는 것으로 덮어버리면 될 것 같습니다. 더이상의 흐름을 내어주지않고, 경기를 팽팽한 분위기로 계속 유지해준 것만으로 충분히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추석들 잘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