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1474]소강절(邵康節) - 모춘음(暮春吟)
모춘음(暮春吟)
저문 저녁 시를 읊다
-소강절(邵康節)
林下居常睡起遲(림하거상수기지)
숲 아래 살며, 항상 늦잠 자는데
那堪車馬近來稀(나감거마근래희)
사람 발길 끊어져, 견딜 수 없다.
春深晝永簾垂地(춘심주영렴수지)
봄은 무르익고, 낮은 긴데
발은 땅에 드리워져,
庭院無風花自飛(정원무풍화자비)
바람도 없는 정원에 꽃잎이 날리는구나.
소옹(邵雍, 1011년~1077년)은 중국 송나라의 사상가이다.
중국 북송의 5대 현자 중의 한 명으로 소강절(邵康節)
또는 소요부(邵堯夫)라고도 한다.
성리학의 이상주의 학파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송나라 때의 성리학자이다.
소강절(邵康節 1011~1077)은 송(宋)나라 때의 명현(名賢)으로서
역(易)의 상수(象數)원리를 밝히고, 점복(占卜)의 도(道)로써,
역의 진리를 확인하여, 역학의 새로운 장(章)을 연 학자이다.
소강절의 역이론은 서양에 소개되어 라이프니츠의 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한다.
학계를 보면
진박(陳搏) ― 충방 ― 목수(穆脩) ― 이지재(李之才) ― 소옹으로 되어 있다.
학조(學祖)인 진박이 송초의 도가였기 때문에 그의 학문은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관물편〉(觀物篇)을 위시하여 그 저서를 세밀히 보면
도가적 논리보다도 오히려 《역경》의 논리에 기초를 둔 특색있는
선천심학(先天心學)이라고 하겠다.
그에 의하면 현상계(現象界)의 구조는 결국 음양(陰陽)의 대대(對待)요,
그와 같이 되어 있는 궁극의 자기 원인은 1기(一氣)이며,
천지의 ‘중(中)’이며 1동1정(一動一靜)의 ‘간(間)’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간이나 중은 바로 사람의 마음의 작용 그것이기 때문에
천지인(天地人) 3자가 이 세계구조의 전체를 나타내는 상응체계(相應體系)이다.
현상에 상즉(相卽)하는 현상 그 자체의 자기 원인이나 나(我) 속에 있다.
나의 마음의 작용 그 자체는 즉 세계 구조의 궁극적인 유일자(者)인
이 세계를 존재하게 하는 작용이라는 것이다.
저서로는 <황극경세서> <관물내외편> 등이 있다.
소강절은 나라에서 주는 벼슬도 여러 차례 마다하고,
학자로서 평생을 마친 사람이다.
소강절은 공부가 몹시 깊어 모르는 것이 없었다고 하며,
소강절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들이 많이 전해온다.
◇소강절은
역공부를 바탕으로 이룩한 자신감으로
다음과 같은 평생시(平生詩)를 내놓았다.
手探月屈(수탐월굴)하고
손으로는 달굴 구멍을 더듬고,
足踏天根(족답천근)이라
발로는 하늘 뿌리를 밟는다.
나 소강절의 손과 발로
이 세상, 우주를 다 만져보고
환~하게 모두 다 꿰뚫는다.
'이 세상일은 내 수족 안에 다 들어 있다.
세상에서 나만큼 많이 아는 자가 누가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