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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가 올리는 인테리어관련한 마지막 글이 될거 같습니다.
부족한 내용들뿐이지만 같은 길을 가는 동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마감은 바닥마감을 뜻합니다.
천장-전기-목공이 다 끝나면 맨 마지막에 하는게 바닥타일작업입니다.
바닥배관공사를 하신다해도 시멘트공사까지만 하고 타일작업은 맨마지막에 하기때문에 인테리어공사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나더라도 제일 마지막에 하는게 바닥타일작업입니다.
바닥타일은 크게 두종류가 있습니다.
일반 타일 - 흔히 목욕탕타일,,우리가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타일입니다.
적극 추천드립니다.
혹자는 바닥배관한 상태에서 타일하면 깨진다는데..그건 공사가 잘못된거지 타일때문이 아닙니다.
일반타일을 하게 되면 바닥청소도 용이하고 찌든냄새 잡기에 좋습니다.
단, 단점은 좀 비쌉니다.
평당 8~12만원정도 들어갑니다.
20평기준 약 200만원정도의 자재값이 들어가고 인부비,공사비 합치면 약 250~300정도 소요될겁니다.(목수선임기준)
평수가 적다면 되도록이면 일반타일을 하시는게 바람직합니다.
데코타일 - 문양이 다양하고 최근에 많이 쓰이는 타일입니다.
장점은 많이 싸고 공사가 간단하다는 점입니다.
평당 2만원 안쪽이고 공사시간도 100평기준 반나절이면 끝납니다.
또한 리모델링이나 병원분위기를 바꾸기위해 새로이 공사할때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테리어 방향을 잡고 공사하면서 자신의 취향, 병원인테리어 방향에 맞춰 고를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까다롭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우선 3달에 한번씩 코팅작업을 해야합니다. 비싸지는 않습니다.
코팅제 말통에 2만원 안쪽인데 이거랑 물이랑 섞어서 휴일전날 한번 바닥에 밀때로 발라주어야 합니다.
쉽게 기스가 잘나고 깨끗이 청소한다고 해도 금방 광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코팅은 꼭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나 동물병원처럼 개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대소변이 바닥에 뿌려질경우 빠르게 치워주셔야 냄새가 배이거나 찌든냄새가 없습니다.
허나 아무리 열심히 관리하려고 해도 결국 찌든냄새가 배일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기쪽도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저같은 경우 무조건 싸게 한다는 일념으로 해서...일반타일로 하려니 1000만원이상이 나가서 어쩔수 없기도 했습니다...데코타일로 했는데...우선은 만족스럽지만 이후 병원경영이 안정화되면 최우선적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대기실사진인데요...저같은 경우 인테리어테마를 "나무"같은 느낌이 많이 나게 하려했습니다. 그래서 바닥도 나무질감이 나는 데코타일을 선택했구요. 데코타일은 오줌이 스며들면 썩는다는 말이 있는데..전혀 아니구요..방수재질 선택하시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공사담당자말로는 3달에 한번 코팅하면 된다는데..그건 사람병원기준이고 동물병원은 1달에 1번은 하시는게 관리상 문제가 없을듯합니다.
바닥공사 끝나면 정말 끝입니다.
이게 끝나면 그때부터는 싱크대,의료기,가구,약품/비품,용품들 우르르 들어와야 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월세를 인테리어공사기간에도 내야한다면..) 바닥끝나는 시점에 맞춰 모조리 들어오게끔 일정조율을 하셔야 합니다.
싱크대는 생각보다 꽤 비쌉니다.
인테리어업체를 선정해서 하시는 경우 알아서 다 해주겠지만 목수구해서 하실거면 직접 다 설계하셔야 합니다.
우선 싱크대는 1m20cm기준으로 약 13만원정도 됩니다. 이게 흔히들 볼수있는 전면에는 하이그로시로 장이 들어가고 윗상판은 철제로 해서 수도가 달리는 기본형일때 그렇습니다. 보조다이에 철제판이 아니라 PT라는 상판으로 단단히 만들려면 약 18만원가량 될겁니다. 인조대리석은 너무 비싸구요.
보통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싱크대는 폭이 55cm정도 됩니다. 공간이 좁으시면 이 정도 하셔도 되는데 전 60cm했습니다. 이건 실측해서 원하시는 길이 말하면 알아서 만들어줍니다. 55cm라도 충분합니다.
단 높이는 고민많이 하셔야 합니다. 전 모든 싱크대와 진료대를 딱 85cm~90cm정도에 맞췄습니다. 제가 키가 177cm인데 이 높이로 하면 서서 처치하거나 혈검할때 숙이고 이러지 않아서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오는 높이가 65~75cm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정도는 여성분들에게는 전혀 문제될게 없지만 남성분들은 조금 낮다는 느낌이 들겁니다.
진료대도 같은 높이인데 보통 서서진료보거나 처치할때 유용하구요..앉아서 볼때도 큰 무리는 없더군요. 다만 의자를 특수주문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무의자가 거의 65~75cm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중간높낮이 조절봉을 긴걸로 주문해야 합니다. 그래봤자 2만원인가 추가될뿐입니다.
맨윗사진은 약장입니다. 약이 별로 없죠;; 지금은 좀 더 채워졌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오픈하실때 거래하실 약품회사에 전화하셔서 오픈에 맞춰 기본약 보내달라 하시면 진짜 기본적인거만 보내줍니다. 미리 자신이 사용하실 약품목록짜시고 추가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필요없는건 따로 제껴두셨다가 영업사원 오면 돌려보내면 되구요. 지금 오픈 20일정도 지났는데 거의 2~3일에 한두개씩 주문들어가고 있습니다. 다 산거 같아도 진료보시다 보면 없는게 너무 많아요.
약장 높이는 편하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제가 싱크대 주문넣고 받은 뒤 가장 후회됐던 2가지가 약장과 미용실싱크대인데요..
약장사진 잘 보시면 아래상판은 폭이 60cm이고 윗진열장은 40cm에요. 생각보다 윗판이 많이 튀어나와서 불편합니다. 윗진열장폭은 25cm정도 하시면 충분할듯 싶네요.
2번째 사진은 처치실내 싱크대인데요. 저 비어있는 공간은 ICU자리입니다. 보시다시피 전체상판은 PT라는 단단한 판으로 되어있고 수도나오는 부분만 스테인레스재질입니다.
3번째 사진은 처치실한쪽 구석에 혈액검사 및 임상병리검사하는 곳이자 제가 주로 머무는 곳입니다. 왼쪽으로 짤린 부위에도 싱크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싱크대 사이에 "ㄱ"부위를 상판만 연결해서 제가 쓸 공간을 만든겁니다. 짤린부위에는 CCTV모니터와 잡동사니들이 좀 있구요..사진상에 보이는 의자가 특수주문한 의자입니다. 중간높낮이봉을 높게 한겁니다. 저 싱크대 높이가 90cm입니다. 사진은 조절하면서 전체적으로 눌려보이는 점 참고하세요.청소좀 하고 찍을걸...;;
4번째 사진은 미용실싱크대입니다. 휴...높아요. 다 85~90cm에 맞추다 보니 미용실도 그렇게 해버렸는데요...저한테는 맞지만 일반미용사, 간호사분들이 쓰기엔 높습니다. 실패작이에요. 높이는 65~70cm추천드립니다. 또 목욕대를 보시면 가로/세로/깊이가 110*45*50인데요...가로세로는 알아서 하시면 되는데..깊이 50은 너무 깊어요. 40cm 추천드립니다.
미용실은 크게 만들었는데..미용사가 없어서..ㅠ,ㅠ...젠장...되도록이면 오픈하실때 미용실장은 구해서 오픈하실수 있도록 하세요. 원래 미용에 큰 욕심이 없어서 안구해지면 안하면 말지 그랬는데...정말 문의전화와서 미용은 아직 안된다고 할때면 속상해요. 전 향후 어느정도 자리잡으면 미용실은 임대주거나 아니면 간호사교육시켜서 약욕정도만 할려고 하는데..오픈 초기에는 미용실이 아주 중요합니다.
싱크대는 목공공사시에 격벽들어서면 싱크대업자 불러서 실측하게 하세요. 공사끝나고 부르면 시간 많이 걸립니다. 주문용싱크대는 제작기간이 5일이상 소요되니 격벽들어설때 불러서 미리 만들어두게 하세요. 싱크대 공장직영, 공장..이런거 걸려있는데 가셔서 하시면 좀 싸구요...부엌가구전문점 이런데 가서 하시면 이쁘고 좋은걸로 해주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잡다한 것들인데....
맨윗사진은 보통 창문에 다는 블라인드입니다.
일반 블라인드에 창문밖에서 봤을때 병원로고와 이름이 들어가게 만든건데요..1m당 1만5천원정도에요. 얼마안합니다. 저희병원이 있는 지역은 2층까지는 창문에 선팅지를 붙일수 없게 해서 광고효과까지 겸해서 만든겁니다. 이건 뭐 많은 병원에서 하고 있으니 굳이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간판인테리어업자한테 말하면 제작설치까지 다 해줍니다.
고급스럽게 할려면 우드블라인드도 있는데 이건 1m당 3만원정도 합니다. 참고하시구요.
2번째 사진은 병원대기실 한쪽에 아크릴판으로 게시판처럼 만들어놓은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빼고도 총 5m정도 설치했는데 약 3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붙였다 뗐다하면 벽지나 유리가 더러워져서 설치한건데 만족스럽습니다.
3번째 사진은 대기실 개수대입니다. 개수대는 미리 배관공사때 수도와 배관만 만들어놓으면 언제라도 설치할수 있습니다. 욕실용품 백화점같은데 가서 맘에 드는거 사와서 뺀찌로 연결만 하면 됩니다. 미리 사두셨다가 인테리어공사때 바닥공사끝나면 인부아저씨께 해달라면 알아서 해줍니다. 개수대산곳에다 설치해달라면 설치비 10만원정도 부릅니다. 도동놈새퀴들...
4번째 사진은 벽이 밋밋해서 포인트벽지 붙인건데...포인트벽지라고 하나 뭐 이름이 있던데..인터넷에서 2~3만원정도 주고 산걸 벽지에다 붙인겁니다. 처음에 나무를 인테리어테마로 잡은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기존창문을 살릴려고 하니 나무색이라 어떤걸로 해도 애매해져서 전체적으로 나무느낌이 나게 많이 만들려고 했습니다. 간판역시 카페베네처럼 나무에 LED로 만들었구요. 또 다른 이유는 대기실을 넓게 가져갈수 밖에 없는 구조라 공간을 채우기에는 나무가 제일 좋겠다 생각해서 전체적으로 나무를 많이 테마주제로 삼았습니다. 근데 머리 아무리 굴려봐도 싼티는 납디다..ㅋㅋ..돈만 있으면 좋은 인테리어업체랑 하세요..ㅠ,ㅠ
의료기쪽은 워낙 호불호가 갈리고 민감한 부분이라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꼭 필요하다..오래 쓸거다 하는건 새걸로 사고 그 외의 것들은 중고나 인터넷으로 샀는데요...의료기는 자신의 상황이나 생각, 고집에 맞춰 사세요. 주변 사람말을 너무 듣는것도 안좋습니다. 처음부터 좋은거 사서 쭉 쓰는것도 좋겠지만 정말 최소한의 장비만 맞춰두고 천천히 채워가시는것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세금계산서는 되도록이면 받으시면 좋습니다. 특히나 남자분들은 받으세요. 부가세환급받아 비상금으로 돌리시면....
의료기,약품,비품, 용품, 인테리어...전부다 받으실수 있다면 받는게 좋습니다만...초기 오픈후 첫 부가세신고때 어느정도 환급을 받으실수 있으니 좋긴 하지만,,,특히나 인테리어같은 큰비용이 들고 10%씩 부가세붙여서 결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굳이 안받으셔도 됩니다. 오픈 초기에 매출 빵빵하게 찍혀서 부가세걱정하실거라면 꼭 받으시구요.
세금계산서 발행안되는 곳은 되도록이면 카드결제..(눈치보고하세요)..거의 10%올려받는데..안그러면 카드결제하시고..현금결제해야 한다면 거래명세서나 간이영수증받으세요. 되도록 현금은 바로 주지마시고 은행CD기 이용하셔서 입금명세서 모아두세요. 거래명세서에 입금명세서붙이면 종소세 신고할때 감면혜택준답니다. 세무사가 한말이니 믿어도 되겠죠. 간이영수증과 거래명세서는 부가세혜택은 없어도 종소세는 혜택을 받을수 있으니 필히 모아두세요.
음...많은 정보를 드릴려고 이것저것 적어 봤는데..어떻게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오픈준비기간 약 23일에 공사기간 14일, 개원준비까지 약 10여일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전 건물주가 개원하는날부터 월세를 받겠다 해서 넉넉하게 준비했는데...걸린 시간에 비해 너무 싼티나 보이지는 않는지..쩝..
마지막으로 오픈할때 든 비용은 어느정도냐 하는 질문이 쪽지로 와서..
꼼꼼하게 몇만원단위는 쭉 자르고 대략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총 분양평수 140평
실평수 100평
인테리어 공사비용 2800만원 - 약 천만원가량 세금계산서발행
간판인테리어 비용 700만원 - 세금계산서 발행(간판길이 총 19m90cm...20m이상은 불법이라)
냉난방기구입및 설치비용 450만원 - 세금계산서발행
싱크대 600만원 - 세금계산서발행
가구(의자, 책장등..) 100만원 - 세금계산서 발행
전자기기(컴퓨터3대,TV2대,청소기,전자렌지) 600만원 - 훗날 디아3를 위해 컴터2대를 초호화로 맞춤..ㅡㅡ;
중고할인매장 100만원 - 대형화이트보드,라꾸라꾸침대,간이의자,스테인레스장,기타등등..
인테리어관련 소품(나무, 매대, 청소도구, 기타등등) 약 150만원
총 인테리어 관련 소요비용 약 5500만원 가량. 여기에 기타 소요비용 포함 약 6000만원.
보증금관 의료기쪽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수 있으니 빼도록할게요.
전 총 오픈하는데 소요된 금액이 1억6천만원정도 들어갔습니다. 약품,비품,용품에만 천만원정도 쓴거 같아요.
되게 오랫동안 끌었던 글을 마무리 하려니 시원섭섭하네요.
좀더 자세히, 좀더 정확히 알려드릴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들구요.
누누히 말씀드리자면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우리가 되자구요..ㅋㅋㅋ
연말이 가기전에 마지막 인사글 남기고 카페를 탈퇴할게요.
이젠 어찌됐든 원장수의사이니 봉직의카페에 남는다는게 카페취지에도 맞지 않고...혹여 다른 오해를 살수도 있을거 같아요.
솔직히 지난번 DVM에서 논란생겼을때 봉직의분들의 의견에 찬성을 하고 지지하였지만... 여하튼 봉직의의 입장이 아닌관계로 봉직의카페의 회원들께 오해를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어서 후딱 쓰고 탈퇴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게을러서 이제야 글을 마무리하네요.
혹시나 궁금한게 있으시면 쪽지주시거나 이글에 댓글로 달아주시면 연말까지만 알려드리고 탈퇴하겟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네요. 간호사선생님 일찍 보내고 저두 와이프랑 애기랑 친구들모임에 가서 크리스마스를 즐겨야 겠어요.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추신)
남선생님들....단골술집 상무들에겐 개원을 알리지마세요.
와이프 : 남편....개원축하 화분왔어...근데 여기는 뭐하는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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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직수의사를 위한 까페 http://cafe.daum.net/paydoc
글쓴이: Tzar BOMBA
201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