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섯 시에 동반자와 함께 경주를 출발해서 시골 집 입구의 고구마 밭 수확 마무리를 하고자 ....
현관 입구에 사진과 같은 수해 구호품이 놓여있었지요.
이불 한 채, 쌀 10kg 한 포, 삼다수 2박스
곧장 산소를 가보았더니 더이상 멧돼지가 찾아오지 않아서 산소 주위에 폐그물을 깔아보려던 결심을 차후로 미루기로 .....
아침 요기를 간단히 하고는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진흙 뻘 걷어내랴 비닐 걷어내랴 고구마 찾으랴 동반자와 귀한 노동을 ....
무한불성 몸소 체험치고는 너무 가혹한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도그럴 것이 태풍 미탁이 고향을 비껴 갔다면 오전에 2망 캐고도 남을 일을 겨우 한 망 캐고도 탈진 상태....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는 재충전 30분...
오후 한 시 반에 다시 새 힘으로 나머지 한 망을...
오후 4시 반에서 한 시간은 부모님 산소 원상복구...
오후 5시 반에 성류장 온천욕 하고, 경주 집으로 나왔습니다.
마당 수돗가 감나무 꼭대기에 반접 넘는 감을 따지 않고 나온 것이 찜찜하였지만, 벼 수확 결과의 쌀이 집에 들어오면 다시 들어가보겠습니다.
내년에는 설악산과 주왕산 또 청하 보경사 단풍구경 다니며 살아보렵니다.
40년 농사 졸업해보겠다는 약속을 동반자에게 ....
2019년 가을은 이렇게 수놓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