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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의 비전
- 문화예술은 세상을 바꾸는 힘 -
고군면 오일시 박영관
문화는 영어의 ‘culture’나 독일어의 ‘Kultur’등을 번역한 말이다. 이들은 라틴어‘cultura’에서 유래하여 17세기 이래로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단어는 원래 ‘농사’ 또는 ‘육체와 정신의 돌봄’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졌었다.
진도군은 2023년 12월 29일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13 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되어 새로운 미래 문화예술산업 조성 사업비로 200억 원이 확보된다. 문화도시로 선정된 곳에는 3년(2025∼2027년)간 2,600억 원을 투입해 문화로 지역의 삶을 바꿔가도록 한다. 2024년, 1년간 컨설팅과 예비사업을 거쳐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하게 된다.
문화예술인은 진도의 향토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그 책무가 막중하다. 문화예술은 계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패러다임(Paradigm) 구축의 핵심이 되어야 하고 선도해야 명실공히 『예도(藝都:문화예술 수도) 진도(珍島)』로 우뚝 설 수 있다.
지난 2022년 필자가 발간한 『예도(藝都) 진도(珍島)』 12p∼14p에 「예도(藝都) 진도(珍島)를 가꾸려면」이란 주제로 글을 썼다. 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강조하면,
진도국악고 전경
진도국악고생
첫째, 교육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학교마다 진도의 「민속문화예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교육활동 공개회는 물론 진도군의 축제에 학생들도 참여하도록 한다.
둘째, 일자리를 국가에서 지정하는 「공공형 일자리」와 「문화도시형 일자리」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공공형 일자리」는 그대로 가고, 「문화도시형 일자리」는 진도는 문화도시인만큼 「민속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면 지원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자.
셋째, 다문화 가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의 문화도 이해하며 우리 문화를 충돌이 아닌 조화로운 문화로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문화이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이들과 함께 「예도(藝都) 진도(珍島)」의 세계화를 위해 진도 「민속문화예술」 분야 중 세계화가 가능한 종목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군민의 날에 가칭 진도 국제문화축제(Jindo universal culture festival)를 동시에 개최하면 어떨까?
넷째, 삶은 문화요, 청년은 미래의 희망이다. 청년이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제도로 특정 문화 프로그램이나 일자리는 청년들이 일정부분 기성 예술인과 함께 상생하며 계승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보자.
다섯째, 진도에서는 해마다 각 단체 주관·주최로 전국대회를 한다. 이런 대회에서 특별한 기능인이 아니라면 찬조로만 참여하면 어떨까? 우리 진도군이 시범을 보인다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본받을 수 있다. 나이 들면 상 받기를 좋아한다. 과하면 뒷소리가 날 수 있고 정도(正道)가 아니면 부끄러운 일이다. 필자는 ‘견상여지(見賞如紙:상장 보기를 종이같이 하라)’라는 조어(造語)를 만들어 보았다. 이 조어의 출처는 견금여석(見金如石: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이다. 성현(成俔:1439∼1504)의 수필집 『용재총화(慵齋叢話)』에 나오는 말이다. 최영(崔瑩:1316∼1388) 장군이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 최원직(崔元直)?∼1331)은 항상 그에게 훈계하여 말하기를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하였다.
‘예술’은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아르스(Ars)에서 파생된 단어가 아트(Art)이다.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460? ∼B.C.377?)가 말했다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Ars longa, Vita brevis)”는 영어로 ‘Art is long, life is short.(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로 변역되었다. 문화적 사고란 역사적 사고며, 비판적 사고이고,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라 할 수 있다. 꾸준한 연찬과 기능이 없는 상장 하나로 안일하고 오만하게 되는 삶의 철학은 위태롭다.
여섯째, 진도에서 개최되는 전국 경연대회도 중요하지만 「면민의 날」이나 「군민의 날」에 학생, 문화예술인들과 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문화예술 축제」를 열면 어떨까? 이때 각 단체별로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많은 사람이 수상하도록 기회를 주고 카탈로그(catalog)를 만들어 문화재단의 예술활동증명서를 발급받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자. 군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함께 빛내 ‘문화예술로 세상을 바꾸는 힘’의 주춧돌을 놓아 문화도시를 선도하자. 하면 된다.
미래를 위한 문화의 창출이나 창의적 아이디어는 정체성이 강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성장 발전해 가도록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하자. 고유문화와 전통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하고 이를 토대로 창조적 문화를 도출할 때 진도만의 문화가 창출되고 그로 인해 예상을 뛰어넘는 문화예술이 창달될 수 있다. 문화는 경쟁력이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 열풍은 문화의 힘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진도군을 주축으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치밀한 계획과 최대의 봉사를 해야 한다는 일관된 의지로 문화원, 진도 예총, 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매진해야 극대화되고 문화 일번지로 각광받는다.
진도만의 독특한 문화, 진도의 정신과 정체성이 살아있는 역사적 문화가 융합되어 문화의 신기원을 이루어 보자. 문화적 가치가 높아져야 관광자원도 진도의 산물도 후광 효과로 빛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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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예술」인들의 예혼(藝魂)을 심어 진도를 진도답게 하는 동기부여를 자극하여, 청룡의 기운으로 화룡점정을 그려 세계를 향한 「예도(藝都) 진도(珍島)」로의 약진! 지금 바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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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