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거류산 유담둘레길 기·종점 : 경남 고성군 거류면 송산리 엄홍길전시관
02. 거류산 유담둘레길 일자 : 2021년 03월28일(일)
03. 거류산 유담둘레길 날씨 : 맑음
04. 거류산 유담둘레길 지도
05. 거류산 유담둘레길 거리 및 시간 : 공식 거리는 17.6k인데 어찌하여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없습니다.
06. 거류산 유담둘레길 소감 : 토요일 늦게 온 비가 일요일에도 이어지지 않고 고성 거류산 아래에 도착하니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로 산행하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오래 전 혼자 왔을 땐 최단 거리의 등로로 산에 올랐는데 오늘은 동행인도 있고 산들바람과 높은 흰 구름과 함께 거류산 허리를 돌아갔다가 정상으로 오르는 일명 거류산 유담둘레길이라지만 17k 정도의 생각보다 긴 여정이었습니다. 산허리엔 지금 한창 돋아나는 제비꽃하며 현호색, 엘러지, 개별꽃이 흙길 위 떨어진 소나무 잎에 쌓여 살포시 미소지은 채 산객의 발검을 붙잡습니다.
그러가 하면 정상 1k 이정표부터 곳곳에 자연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어 멀리 삼천포 와룡산, 적석산, 인성산, 마동간척지, 구절산, 당동만, 면화산, 그 뒤로 가조도, 대금산, 앵산, 국사봉 등이 파노라마로 보이고 고성만 바닷가 멀리 욕지도, 연화도도 물결에 가물거립니다. 이 모든 조망의 종합판은 거류산 정상이었는데, 왜 거류산을 마터 호른이라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가지못한 사람들에겐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없어 이렇게 노래합니다.
산에 무엇이 있길래(산중하소유)
고개에 흰구름 많다오(영상다백운)
스스로 즐길뿐(지가자이열)
그대에게 가져다 줄 수 없다오(불감지증군)-도홍경-
엄홍길전시관 광장에 주차하고 화장실 옆 산행안내도 보고
바로 옆 돌계단을 오릅니다
산허리를 타고 일단 계속 대명사 방향으로 갑니다
비온 뒤 신록이 더 해졌습니다. 건너편 통영 벽방산을 보면서
올해 처음 제비꽃을 보고 또 일년 지났음을 실감합니다
개별꽃도 다소곳하게...
고성시가지
갈모봉 못지않은 편백나무와 삼나무 단지를 지그재그로 내려가니 피톤치드를 양끝 흡입한 듯 합니다
벚꽃 한그루로 봄 한철 행복하겠네....
멀리 뒤로 삼천포 와룡산
편백나무 지대를 내려와 시멘트 길을 조금 걷습니다
산소를 알뜻하게 돌보는 모습에 뒤가 캥깁니다
연화산 방향
통영-대전간 고속도로가 뻗어있고 귓전에 차소리가 ...
대명사와는 이별하고 여기서 바로 마애불 방향으로 올라도 좋고
백미터 가다가
여기서 올라도 좋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어제 후유증도 있어 산을 오르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이런 현호색을 보니 피곤이 가십니다
남산제비꽃?도
돌탑이 많은 신비한 게곡에 들어서서
폭발하고 있는 연두색을 ...
마동간척지도 보이네요. 귀가할 땐 저 방향으로 갈 예정입니다
중앙은 적석산
여항산
마애불 마모가 심합니다. 얼굴만 조금 보이는 정도. 이 바위 위로 올라가 봅니다.
다시 멀리 와룡산
이 마애불에서 직진하면 저기 거류산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다시 삼거리로 내려가 감서리 방향으로 갑니다
몇년만 인지 모르겠습니다. 엘레지를
좌측 연화산, 우측 산 귀퉁이는 구절산 가는 들머리
자굴산을 당겨봅니다. 그 앞 우측은 방어산
인성산에서 서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올 봄 저 능선에 올라야겠습니다
우측 뽀족한 봉우리는 봉화산
진전면
여기서부터 좋은 전망대
거류산
구절산
구절산 폭포암
우측 너머 무학산
어제 갔던 거제 대금산(좌), 우측 앵산. 섬은 가조도
유담?
중간 우측은 거제 국사봉, 옥녀봉
한반도 모양의 당동만
면화산
구절산
거북바위
거류산 전망대로 갔다가
지나온 길을 한컷하고 돌아나와 직진하여 정상으로 갑니다
좀 있다가 하산할 능선
사량도
멀리 욕지도
갈모봉 능선 넘어 좌이산과 자란만
거류산성 성터를 지나
노란제비꽃도 복
뒤돌아본 거류산
벽방산이 보이는 걸 보니
벽방산, 구절산, 면화산, 거류산이 사각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제 둔덕면 산방산을 당겨봅니다. 그 뒤로는 노자산, 가라산이 실루엣처럼
수많은 나무게단을 내려와
엄홍길 전시관 광장에 도착하고서
지는 해를 보고 복귀를 서두러다가
인근 장의사로 가서
구경하고 귀가를 서두릅니다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자식을 살리시고 대금산을 혈혈단신 오르시니 그 심정 헤아리옵니다. 가족과 산정의 마음깊이 느껴집니다.
남도 고성거류산의 이른 봄 야생화의 향기가 콧속을 내내 진동하는군요. 엘레지의 자태는 언제 다시 볼 듯... 다시 보는 날 여인네가 아닌 내가 바람날 듯...
이제 현호색, 양지꽃, 제비꽃이 가장 흔하고 엘레지,산자고 등은 희귀해지니...곡성 희야산 한번 가야겠는데 주말마다 날씨가 해코지를 하니...날씨여 제발 나의 신바람을 막지마오.
제비꽃은 왜 제비꽃인지 현호색은 왜 현호색인지 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작은 꽃이 어쩜 이쁜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작은 꽃이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하더군요. 꽃이름을 알려주신 호산광인님께 올 한해 산 양귀비와 밀회를 주선 해 주시옵소서.
제비꽃은 제비가 올 때 쯤 핀다하여...玄胡索인데 씨앗이 검다고 현이라 한 것외엔...홍도화와는 주선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