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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대한민국은 아직도 ‘건국 전쟁’ 중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태어난 대한민국
그걸 부정하는 친북·종북 세력 여전해
‘북한의 전쟁관은 정의’라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려도 쉽게 잊히는 사회
뒤늦게나마 제대로 된 영화 반갑지만
나라 건국 이야기는 진작 상식 됐어야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4.02.16
일러스트=이철원
보름이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렸으나 일주일이 지나 언론에 보도되며 비로소 알려진 윤미향 의원 주최 공개 토론회 발언들 때문이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인 ‘부산 평화통일센터 하나’ 김광수 이사장은 “통일 전쟁이 일어나 그 전쟁으로 결과의 평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전쟁을 ‘정의(正義)의 전쟁관’이라고 했다. 아무리 주어 술어가 허술하다고 해도 해독하기 어려운 말이다.
통일 전쟁으로 평화가 만들어진다면, 그런 전쟁관도 수용해야 하는데, 그게 정의라고? 이 무슨 해괴한 문장인가. 그렇다면 만약 북한에서 전쟁을 도발하면, 통일과 평화를 위해 우리는 항복해야 한다는 뜻인가. 전쟁을 하느니 우리가 북한에 편입되어 ‘공동묘지의 평화’라도 누리는 편이 낫다는 뜻인가. 북한의 전쟁이 ‘정의’라면, 그에 응전하는 대한민국의 전쟁관은 무엇인가.
발언이 알려지며 문제가 되자 김 이사장은 ‘학자’라는 가면 뒤로 숨고, 윤미향 의원실은 ‘그의 사견’이며 ‘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군색한 거짓말이다. 학자라면 자리를 가려 학술 대회에서 발표하는 게 걸맞고, 국회의원이 자기 의견과 다른 사람의 토론회를 주최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별로 새롭지도 않은 그런 거짓말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그런 발언, 그러니까 국체(國體)가 혼미한 발언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후원으로 나왔으며, 그조차 선거 광풍에 가리고 잊히는 둔하고 정치적인 우리 사회 분위기다.
물론 우리 사회가 그런 말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건 체제에 대한 자신감일 수도 있고, 김정은의 ‘전쟁 결심’으로 해석되는 여러 발언과 도발이 곧 전면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관측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한반도 위험 수위가 일상적 경고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고, 최근 북한과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의 북한 주재 대사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을 비난하는 걸 보면 한반도 주변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에 김정은은 지난해 조선노동당 전체 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며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남조선 영토 평정 대사변 준비’ ‘대한민국 것들과는 통일 안 돼’ ‘협상으로는 평화 못 챙겨’ 같은 험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정세가 이러한데 우리 정치인들은 총선에서 이길 내부 정치 공학에 몰두하며 난수표 같은 선거 제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인 문화계에서는 최근 개봉한 ‘건국 전쟁’ 포스터가 잠시 실종되기도 했다. 뒤늦게나마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영화가 나온 건 반가운 일이지만, 그 영화를 보고 이승만을 ‘뉴스’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는 건 우리가 아직 ‘건국 전쟁 중’임을 나타내는 방증이다. 한 나라의 건국 이야기라면 진즉에 국민 상식으로 자리 잡았어야 옳다.
문제의 발언이 국회에서 가능하도록 길을 터준 윤미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위성 정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사람이다. 위안부 문제로 당을 떠나 무소속이 되었지만, 작년 9월 일본 조총련 행사에 참석했고, ‘남조선 괴뢰 도당’ 같은 표현이 나와도 제지하지 않던 인물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한민국 정당이라면 누가 집권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며 보여준 여러 장면은 민주주의와도, 대한민국과도 거리가 먼 것이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민주당의 레토릭은 한 사람을 중심으로 반(反)지성이 결집하는 유사 전체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선거 제도를 대표에게 포괄적으로 일임한 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대표의 말씀처럼 멋지게 이기는 길 열어주시리라” “대표께서 고뇌의 결단으로 큰 방향을 제시해 주시었다”고 반응하는 의원들을 보며 여기가 잠시 북한인가 착각했다. 외국인이 가장 어려워한다는 우리말의 존대어는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다. 굳이 서열을 따지자면 당대표보다는 국민이 위고, 따라서 국민을 향한 메시지에는 평칭을 쓰는 게 기본이다. 뽑아주는 국민보다, 공천 주는 대표가 더 위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은 없다.
여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세력’ 타파를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운동권’이어서도 ‘특권 세력’이어서도 아니다. 엄혹했던 시절 민주주의 운동을 한 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문제는 그들이 지향하는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그냥 ‘민주주의’ 혹은 조국 전 교수의 표현대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이기 때문이고, 그런 사상을 북한을 통해 학습했으며, 그중 일부는 북한의 대남 적화 노선을 추종하여 대한민국 국체를 바꾸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문제는 운동권이 아니라 종북이다.
좌파는 성하고 우파는 빈약한 대한민국에서 또 한번 선거를 치른다. 수도권에서 야당이 압도적 우세라는데, 그 야당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과 뒤섞여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아직 절반이 넘는 국민이 지지를 보낸다. 최진덕 교수(철학)의 진단대로 “처음부터 자유민주주의 우파 국가로 태어났으나 아직 우파 시민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전해온 우리나라가 이제는 건국 전쟁의 분열과 혼돈을 마감하고 미래로 나아갔으면 한다. 정치인의 수준이 낮으면 높이고, 무지하면 가르치고, 투박하면 다듬어주면 된다. 그러나 국가관이 혼미한 정치인이 주류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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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24
밥좀도
2024.02.16 05:54:04
한국은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종북 공산주의가 판을 친다. 이들의 거짓과 선동이 어리석은 국민에게 먹히니 탈이다. 정신 차려서 종북 공산주의자들의 거짓 선동 전술에 속지 말고 정의와 진실을 제대로 보는 안목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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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2024.02.16 06:06:54
박 교수 칼럼에 격하게 공감한다. 간첩이 대통령 까지 했으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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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2024.02.16 06:19:19
잘 지적하셨습니다. 나도 그 보도를 보고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지적해 주는 이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이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가인데 우려스럽습니다. 이러나 국민 투표로 미군 내 보내고 김씨 일가에 항복하는 게 아닌지 걱정해야 할 지경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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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77
2024.02.16 07:18:08
명쾌한 논리네요. 국가관이 흔들거리는 거들충이들, 이 땅에서 없어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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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자유
2024.02.16 07:00:10
"건국 이야기는 이미 상식이 됐어야."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대한민국에서 이승만이 왜 위대한 인물인지.. 영화 '건국전쟁' 한편이 세상을 일깨웠다. 김덕영 감독의 용기에 기립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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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2024.02.16 07:36:22
좌파는 100년 뒤에도 건국 전쟁하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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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月
2024.02.16 07:50:40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선택한다. 이번 총선이 국민이 각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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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liz
2024.02.16 08:04:26
박성희의 글을 볼 때마다 인재영입위원회는 뭘 하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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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자
2024.02.16 07:56:48
남한엔 호시탐탐 침략을 노리는 공산간첩과 그것들에 동조해서 돈좀 벌려는 기샹하는 공산부역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남한 자체를 극혐하는 전라도 강성 빨치선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들을 박멸하지 안거나 방치해서 결??나라가 이모양이 됐습니다. 누구도 ?임지지 않습니다. 대통령이란 O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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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up
2024.02.16 09:11:43
윤미향은 조총련의 행사에 참석한 종북 세력이다.이런 것들이 아직도 국회에 있다는 것은 법원의 판결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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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심가득
2024.02.16 08:39:11
수도권에서 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라고요? 현재의 여야지형은 승자독식으로 만들어진 구조고 그나마 돈을 뿌려서 간신히 저들이 이긴 선거였습니다. 그나마 선관위마저 중립성을 의심받았고요. 이번에는 정말 자유우파의 압도적인 승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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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4.02.16 09:51:39
아직도 민주주의가 뭔지 자유가 뭔지 제대로 모르는 국민들이 어리석을 뿐이다. 먹기 살기 힘든데도 국민팔이하면서 사익 챙기는 집단에 열광하는 인민스러운 국민이 불쌍하다.
동박사
2024.02.16 08:48:59
어제 그 영화를 본 사람으로 너같은 무력한 학자넘들까지 모두 무자비 몽둥이로 때려잡고 싶었다. 그래 그동안 학자입네 등 다시고 배 불리고 편안히 살았겠지. 이런 말도 안되는 역사왜곡 시대에 너네들은 뭘하고 있었나? 그동안 국민들에게 무얼 알리고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쳤나? 이런 뒷북치는 글이나 쓰고, 에라이 이~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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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HOI
2024.02.16 05:52:17
이제 또 때가 됐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자초할. 아니면 백의민족이 아니지. 그걸 또 어찌어찌 넘어가 오천년 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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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져강
2024.02.16 10:56:25
이 땅에 간첩들이 우글거리다 못해 간첩보다 더 한 게 대통령까지 해 먹었다. 이제라도 국민들 정신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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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world
2024.02.16 13:14:58
기사속 윤미향은 뼈속까지 공산주의자,친북한주의자, 맹목적반일주우자,무조건 반우파주의자에 다름아니다.시급히 처단해야 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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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초
2024.02.16 12:25:04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북에 의한 공산화 통일론을 찬성 지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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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호랑이
2024.02.16 11:17:15
사이비 목사 일당의 몰카 공작이 민주화 투쟁으로 미화되는 전국민 판단력 마비의 세상에서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와 살인마 김정은이 분간이 되겠는가? 그래도 김정은과 최재영 같은 인간이 벼락 맞아 죽을 시각은 아직 충분하다! 신이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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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202402
2024.02.16 10:49:23
통일이 국시가 되어서는 안되고 반공이 국시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서 주사파(김일성주의, 공산주의)를 몰아내자. 아직도 주사파의 실체를 모르는 국민들이 체감상 90%는 되는 것 같다. 그저 민주화를 외쳤던 운동권의 이론이려니 하는 것 같다. 우파는 주사파의 실체를 알리는 데 적극 힘써야 한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중 주사파 출신들이 70명이 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사회에 앞선 이들이 모범(노블리스 오블리쥬)을 실천하지 않고 더 가지려고 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갑질만 하다 보니 그 반감으로 주사파가 대안이 된 듯 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보수 우파들이 각성하고 이 사회를 주사파로부터 지켜낼 방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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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024.02.16 09:41:26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중에서 무력통일을 주장한 인물은 이승만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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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2024.02.16 08:58:28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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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
2024.02.16 12:51:20
말이 좌파 진보이지 종북 좌익 고정간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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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질꾸질음모당개민주
2024.02.16 12:10:39
종북좌ㅃ들이 민주라는 공갈을 내세워 나랏돈 빌어먹고 파먹자는 대한사기공화국의 사기집단들이 다같이 붙어다니는한 끝나지 않을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