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넓은 호수에 海자를 붙인다. 하지만 넓은 호수를 상상하고 간 니파하이(納帕海)는 상상과는 다르게 약간의 분지를 이룬 초원이다. 나파하이[纳帕海] 자연보호구역의 면적은 31.25㎢이며, 해발은 3,266m, 호수면적은 660㎢에 달한다. 보호구역의 지형은 대체로 평탄하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고원 계절성 호수로 늦은 봄에서 늦가을까지 비가 내리거나 설산의 눈이 녹으면 물이 차 호수 면적이 늘어나고, 초겨울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호수의 양이 줄어든다. 10월에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검은 목 두루미, 인도기러기, 시베리아 흰 두루미 등이 이곳으로 날아들어 겨울을 난다. 설산 봉우리가 멀리 보이고, 하늘이 푸르고 가까운 곳이다.
▶ 니파하이(納怕海) 매표소
매표소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고 손님을 기다리는 말과 마부들만 보인다. 호수에 물이 없는 비수기라 그런지 분위기도 썰렁하다.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표를 보이더니 니파하이 입장료가 60위안이란다. 별 볼 것도 없어 보여 "우린 니파하이를 가지 않고 저 안의 마을을 구경할 것이다."라며 뒤 돌아 선다. 도로를 따라 마을 쪽으로 향하자 그 남자 달려와 붙잡더니 5명에 150위안에 해 주겠다며 우리를 잡아 끈다. 우리가 돌아서자 그는 주머니에서 30위안짜리 입장표를 꺼낸다. 도대체 이곳의 입장료는 얼마란 말인가? 못 이기는 척 그 표를 사 나파하이(纳怕海)로 들어 선다.
▶ 니파하이(納怕海)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
▶ 손님을 기다리는 말
입구에서 초원으로 들어가니 마부들이 말을 타라고 붙잡는다. 가격을 알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제일 저렴한 것이 280위안, 한참동안 실랑이를 하며 흥정을 해도 1시간 반 타는데 150원이하로 깎기는 어렵다. 우리는 말 타기를 포기하고 초원을 걷기로 한다. 아까처럼 우리가 뒤돌아서 초원을 걸어가면 따라 와 다시 흥정을 붙일 줄 알았는데 소식이 없다. 우리도 뒤도 안돌아 보고 걷는다.
▶ 곡식이나 건초를 말리는 건조대
▶ 니파하이(納怕海) 입구에 룰다가 펄럭이고 있다
▶ 말라버린 니파하이(納怕海) 초원에서 풀을 띁는 야크
▶ 티벳에만 서식하는 일명 '풀먹는 돼지'. 먹성이 좋아 한시도 멈추지 않고 풀밭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
▶ 말을 타고 니파하이(納怕海)를 둘러보는 관광객
▶ 초원 여기저기 마련된 가축 우리
▶ 가축 우리를 보수하던 장족 아저씨와 한 컷
▶ 멀리 석카설산 앞으로 장족마을이 보인다
▶니파하이(納怕海)에서 야크놔 말 똥을 정리하는 장족 할머니들
▶ 장족 마을 입구
▶ 경운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장족 부부
▶ 장족 마을 중심에 있는 초르텐
▶ 장족 전통가옥
▶ 밭을 갈며 씨를 뿌리는 농부
▶ 마을 길에서 만난 장족들
▶ 장족 여인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 초르텐 내부엔 부처가 안치되어 있다.
▶ 니파하이(納怕海) 말 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