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박철주
이웃집 처마 밑 물받이용 양은그릇은
그냥 빗물만 고이는 게 아니라네
우레와 천둥에 쫓겨 천리 밖까지 달아나서는
선잠으로 눅진해져 돌아온 꿈의 종점이고
세찬 빗속에 뾰족한 비명 밤새 울던
처마 끝 풍경소리
오롯이 담기면 자문자답 법거량이다.
불면의 등 뒤로 부서지는 빗낱은
새벽을 여는 종성
가열한 화음의 끝에 반짝 눈 뜨는
여명, 비 그친 가을 아침이 황금빛으로 찬란하다.
가출이 습관이 돼버린 저놈 고양이
문간에 앉아 눈을 맞춘다.
카페 게시글
24가을시화 접수
박철주/시 1편
박철주
추천 0
조회 60
24.09.05 01:20
댓글 10
다음검색
첫댓글 박철주 선생님 영상 24도로 시작되는 9월 첫째주 목요일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도 연일 계속되는 朝.夕으로 큰일교차와 한낮 더위에 건강유의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목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
감사합니다. 위원장님
목요일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ㅎ
멋진 시심 으로 함께 하시니 감사합니다
귀한 시화로 많은분께 사랑 받으실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주간님
시화전을 통해서 시에 대한 저변 확대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운 시향으로 아침을 열어갑니다.
기쁜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부위원장님
한낮 무더위가 아직 기승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목요일 되시길요 ㅎ
박철주 시인님의 시향에 오늘 새벽을 함께 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더위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ㅎ
시화전 한편 제출합니다
원망
노노족 김상호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
파르르 떨어대는 나뭇잎
어느 누구랴
말 못하는 저 하늘을 탓하랴
눈 귀 입 열고 살아가는 마음하나
다스리지 못하면서
사나흘간 굿은비 내린다고
어찌 하늘만 탓하랴
어찌 자연을 원망하랴
인간이 저지른 탓이거늘
김상호로 입금완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