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블리스오블리제 실천한사람 예
앤드류 카네키, 위렌 버핏, 빌 게이츠
2.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하는 영향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노블리스 오블리주)란 무엇인가? 정확한 사전적인 정의는 잘 모르겠으나, 높은 자리에 있을 수록 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신이 가진 만큼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으므로, 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사회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읽은 경제학 책중 유시민의 경제학 까페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경제학이 참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며 아직 많은 부분을 해결하지 못했는데, 그중에 분배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도 경제활동의 결과물분배에 대해서 설명한 경제학 이론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아마 그 이유는 공정하든 공정하지 않든 분배의 이론에 대해서 시장의 Needs가 없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논리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막대한 돈이 한 개인에게 몰리기도 한다. 최근 포브스 발표에 의한 세계최고의 부자는 워렌 버핏이다. 그의 재산은 무려 620억 달러(한화 6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지구상에서 어떠한 개인은 62조의 재산을 갖고, 어떤 사람은 하루 620원이 없어서 굶어 죽어간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권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반 국민은 그저 투표권이라는 것만을 가지지만 국가 최고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권력체계에 들어서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개인이 소유한 권력이라는 것이 오직 자기 자신 또는 자기 집안만을 위해서 쓰여진다면, 사회에 집중된 다양한 권력에 대한 역기능이 팽배할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집중된 권력을 사회에 분산시키고 환원함으로서 사회에 윤활유의 역할은 하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재산중 375억 달러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물론 빌게이츠도 재산의 대부분을 자신의 재단에 기부한 상태이다. 영국의 해리왕자는 최근 아프간전쟁에 참전했다가 귀국했다. 물론 해리왕자 띄우기라는 비판여론이 있기는 하지만, 띄울 방법이 여러가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직접 전장에 뛰어든 그 자체만으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최근 내가 종사하는 의료산업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자 의료 게임에 대해서 조사한 바 있다. 그러다가 재미있는 게임을 발견했는데, Re-Mission이라고 하는 온라인 3D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이지만 게임의 소재가 독특하다. 게임은 암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계별로 구성된 게임에서는 암세포에 대한 정보도 얻고 암세포를 죽이기도 한다. 투약 등 적절한 대처법을 게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움으로써 특히 소아암 환자의 투약율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re-mission 홈페이지
re-mission은 호프랩이라고 하는 비영리재단에 의해서 만들어졌는데, 이 호프랩을 창설한 사람이 팸 오미디아르 라고 한다. 오미디아르라고 하는 특이한 이름에서 언듯 추측하는 분이 계실수도 있을 것이다. 팸은 ebay의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아르의 부인이다. 자신이 얻은 부를 단순히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관련있는 분야와 적극 연계하여 새로운 순기능을 창조하는 적극적인 오블리스 노블리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사회에 흉흉한 일이 많아서 사람들의 뇌리에는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국내 최고 기업 삼성의 특검이 아직 진행중에 있다. 어제 이학수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구조본의 조직적개입이 있었음을 일부시인했다고 한다. 삼성의 기업승계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이 자행되었음을 시인한것이다. 사실 당사자들이 시인한것이 처음인것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의 경영 인계 과정에서 그러한 일이 조직적으로 자행되었음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학수 부회장은 끝까지 회장님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참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멋있게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적으로 환원하거나 아니면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사회적 책임을 하려 하는 기업주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일까?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고 하는 삼성의 작태를 보고 있자니, 진정한 의미의 오블리스 노블리제가 우리나라의 최고위층에서 정착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