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능력 강해] 제3강: 시간 (The Time)
부제: 잠깐이 아니라 머무름이다
본문 말씀: 누가복음 6장 12절, 시편 5장 3절
참고 도서: E.M. Bounds, 《Power Through Prayer》
1. 서론: '바쁨'이라는 이름의 우상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적은 '핍박'이 아닙니다. 바로 **'분주함(Hurry)'**입니다.
목회자들은 심방하랴, 회의하랴, 설교 준비하랴 너무 바쁩니다. 성도들도 먹고살기 바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제가 바쁜 거 아시죠? 오늘은 5분만 기도하겠습니다. 제 마음 아시죠?"
그러나 저 E.M. 바운즈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것은 핑계가 아니라 영적 파산 선고입니다.
짧은 기도는 우리의 영적 호흡을 가쁘게 만들고, 인격을 얄팍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해치우는(Dispatch)' 업무가 아닙니다. 그것은 충분히 머물러야 하는 '사귐'입니다.
2. 본론: 위대한 영혼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
첫째, 밤이 새도록 기도하신 예수님 (누가복음 6:12)
우리의 모델 되신 예수님을 보십시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결코 기도를 '짧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복음 6장 12절을 보십시오.
"이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예수님은 12제자를 선택하시기 전, '밤이 새도록(All night)'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과 의논하셔야 했다면, 하물며 우리처럼 연약한 인간이 10분, 20분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능력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담을 만큼 **'충분히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은 인스턴트 식품이 아닙니다. 곰국처럼 오래 고아내야 진국이 나옵니다.
둘째, 새벽을 깨우는 거룩한 습관 (시편 5:3)
기도의 사람들은 모두 시간을 정복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그들은 하루의 가장 첫 시간, 가장 맑은 정신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시편 5장 3절입니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다윗은 왕이었습니다. 얼마나 바빴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아침에 가장 먼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루터(Luther)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오늘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러므로 나는 평소보다 더 많이, 적어도 3시간은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반대로 합니다. "바쁘니까 기도를 줄이자."
이것이 패배의 원인입니다. 기도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정복하는 능력을 얻는 시간입니다. 기도의 시간을 줄이면, 나머지 시간은 허둥대다가 끝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서두르는 자에게 비밀을 말하지 않으신다
서두르는 마음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가 흔들리면 초점이 안 맞듯, 우리 마음이 분주하면 하나님의 뜻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급한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 뛰쳐나가는 사람에게는 당신의 깊은 비밀을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문고리를 잡고 나갈 준비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안에 닻을 내리고 머무는(Tarrying) 사람에게 기름을 부으십니다.
설교자가 서재에서 10시간 연구하고 골방에서 30분 기도한다면, 그는 머리로 설교하는 것이지 가슴으로 설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적용: 시간을 도둑맞지 말라
사랑하는 여러분, 시간을 하나님께 떼어 드리십시오.
1) 기도의 양(Quantity)을 늘리십시오.
"질(Quality)이 중요하지 양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에 속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연인들이 "우리는 질적으로 사랑하니까 5분만 만나자"고 합니까? 아닙니다. 사랑하면 같이 있고 싶고,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기도가 짧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갈망이 식었다는 증거입니다. 억지로라도 시간을 늘리십시오. 기도의 분량이 차야 역사가 일어납니다.
2) 자투리 시간이 아니라 '가장 좋은 시간'을 드리십시오.
TV 다 보고, 일 다 하고, 졸린 눈 비비며 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은 시간, 가장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골방 타임'으로 떼어 놓으십시오. 그것이 십일조보다 더 중요한 **'시간의 십일조'**입니다.
3) 서두르지 말고 머무십시오.
기도실에 들어가자마자 "주여 이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하고 나오지 마십시오.
침묵하십시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십시오. 내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는 그 **'기다림의 시간'**에 성령이 임하십니다.
4. 결론 및 기도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
저 E.M. 바운즈는 여러분께 도전합니다.
"기도를 짧게 하는 것은 설교를 얄팍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여러분의 설교가 깊어지길 원하십니까? 영혼을 울리는 능력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서재에서 책을 읽는 시간보다, 골방에서 무릎 꿇는 시간을 더 늘리십시오.
하나님은 급한 사람을 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밤이 새도록, 새벽이 오도록 주님과 씨름하는 그 끈질긴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시간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소홀히 했습니다.
세상의 헛된 일에는 몇 시간씩 쓰면서, 생명의 근원 되신 주님 앞에는 10분도 머무르지 못했던 우리의 조급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예수님께서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던 그 간절함을 우리에게도 부어 주옵소서.
짧은 기도로 만족하려는 안일함을 깨뜨려 주시고, 우리의 무릎이 강해져서 하나님 앞에 충분히 머무를 수 있는 끈기를 주시옵소서.
아침을 깨우며, 시간을 정복하며, 기도의 분량을 채우는 거룩한 설교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밤새 기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