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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조명: 2천 년 전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사건은 인류 역사에 쐐기를 박은 확정적인 승리입니다. 예수님께서 다 이루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그 순간, 우리는 멸망을 향해 달려가던 사탄의 지배(흑암의 권세)에서 완전히 구출되어, 생명이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로 우리의 소속과 호적이 완벽하게 옮겨졌습니다.
이것은 내 노력이나 도덕적 수준과 상관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이미' 완성된 절대적인 구원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심판의 두려움 속에 종노릇하는 자들이 아니라,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Q2. 신학자 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은 이 상황을 제2차 세계대전의 'D-Day'와 'V-Day'에 비유했습니다. 이 비유가 보여주는 십자가와 재림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이 성공했을 때, 사실상 전쟁의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십자가의 승리). 그러나 적이 완전히 항복하는 종전 기념일(V-Day, 재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고, 패잔병들의 잔악한 국지전이 계속되었습니다.
사탄은 십자가(D-Day)에서 이미 머리가 깨어지고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그의 패배는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최후 승리의 날(V-Day)까지,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남은 힘을 다해 성도들을 미혹하며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 겪고 있는 치열한 영적 전투의 실체입니다.
3. 깊은 우물 긷기: '아직(Not Yet)' - 죄의 중력과 탄식하는 성도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로마서 8:23-24)
Q3. 사도 바울은 '성령을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며 몸의 속량을 기다린다고 고백합니다. 구원받은 성도의 내면에서 이런 고통스러운 탄식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우리의 '영'은 거듭나서 새 생명을 얻었지만, 우리가 입고 있는 이 '육신'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입게 될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으로 '아직'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내면에는 십자가를 향해 날아오르려는 '성령의 거룩한 양력'과, 옛 본성의 습관대로 나를 죄의 바닥으로 끌어내리려는 '타락한 본성의 중력'이 매일 24시간 처절하게 충돌합니다. 내 뜻대로 거룩하게 살아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바울처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며 탄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Q4. 그렇다면 내가 죄의 유혹에 넘어지고 갈등할 때마다 "나는 가짜 그리스도인인가?"라고 절망해야 합니까? 이 영적 긴장감이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결코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내 안에 치열한 갈등과 탄식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안에 '예수의 진짜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죽은 시체는 중력과 싸우지 않고 그대로 썩어갈 뿐입니다.
불신자들은 죄를 짓고도 탄식하지 않고 즐깁니다. 그러나 성도는 죄와 타협할 때 영혼의 극심한 고통(내전)을 느낍니다. 이 '이미'와 '아직'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내가 살아있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시켜 주는 거룩한 통증입니다.
4. 말씀의 샘으로 2: 하늘 시민권자 - 긴장감을 이기는 하늘의 공급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빌립보서 3:20)
Q5. 이 고달픈 '아직(Not Yet)'의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죄의 중력을 이겨내고 거룩함을 유지하며 재림을 기다릴 수 있습니까? '하늘 시민권자'라는 정체성이 주는 해답은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바울은 우리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우리의 진짜 소속(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선언합니다. 타국에 파견된 대사는 자기가 머무는 나라의 자원으로 살지 않습니다. 그는 본국(어머니의 나라)으로부터 모든 필요와 자원을 '공급'받아 살아갑니다.
우리의 얄팍한 의지력이나 결심으로는 내 안에 꿈틀대는 옛 자아의 본성(중력)을 단 하루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 영적 긴장감을 돌파하는 유일한 비결은, 십자가를 통과하여 하늘 보좌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영적인 '공급과 충만(성령의 은혜)'을 매일 수혈받는 것뿐입니다. 내 힘을 빼고 주님의 은혜를 들이마실 때, 우리는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거룩한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5. 삶으로 살아내기 (Application & Sharing)
1. 완벽주의의 교만과 정죄감의 절망 버리기
나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거룩하게 살지 못하는 내 모습이나 타인의 연약함을 보며 쉽게 정죄하고 절망(아직의 한계)하지 않습니까? 반대로 십자가의 은혜로 값없이 주신 구원(이미의 승리)을 가볍게 여기며 영적으로 나태해져 있지는 않습니까? 내 신앙의 균형을 잃게 만든 원인을 찾아보고 정직하게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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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죄의 중력을 이기는 하늘의 '공급과 충만' 구하기
지금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가장 강력한 죄의 습관이나 두려움(세상의 중력)은 무엇입니까? 내 힘으로 싸우려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오늘 내 영혼의 갈증을 채우며 나를 공중으로 띄워 올릴 하늘의 거룩한 '공급과 충만'하심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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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단의 기도 (Prayer of Resolution)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자격 없는 나를 십자가의 보혈로 씻으시고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이미'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로 삼아주신 그 확정적인 승리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주님, 내 안에는 여전히 옛사람의 본성과 죄의 중력이 남아 있어 매일의 삶 속에서 탄식하며 넘어짐을 고백합니다. 내 힘으로 완벽해지려 했던 종교적인 교만을 부수어 주시고, 연약한 내 모습에 짓눌려 십자가의 은혜를 의심했던 불신앙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미'와 '아직'이라는 이 치열한 영적 전쟁터에서 내 힘으로 싸우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나는 하늘 시민권자임을 잊지 않고, 하늘 보좌로부터 날마다 쏟아지는 성령의 거룩한 공급과 충만하심에 내 영혼을 맡기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며,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기쁨으로 십자가의 길을 걷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승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