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창12장에서 시작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생애가 본장으로 끝맺게 됩니다. 본장에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죽고 선민의 역사는 그의 아들 이삭에게로 연결됩니다. 특히 여기에 언급된 족보는 언약의 후손이 누구이며 언약에서 제외된 혈통이 분리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여기서 구속사의 중심 인물이 아브라함에서 이삭으로 교체되며 나아가 야곱에게로 승계되는 새로운 흐름을 보게 됩니다. 본장에는 아브라함의 생애 마감과 그 뒤를 잇는 이삭과 이스마엘, 그중에서도 약속의 자녀인 이삭의 가정에서 태어나는 야곱과 에서의 출현이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1. 아브라함의 별세
1) 후처의 아들들
아브라함은 후처 그두라를 통해 6명의 아들 즉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등을 낳았습니다. 이들의 후손은 앗수르, 미디안 족속 및 수아(참조, 욥1:15), 드단(참조, 렘25:23) 등 아랍 족속의 주종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a.후처의 아들(창25:2-4)
b.서자는 상속권이 없음(창21:10)
2) 유산을 분배함
아브라함은 자신이 세상을 떠날 때가 임박한 것을 감지하고 사후 처리를 미리 잘 하였습니다. 축복의 아들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또 자기 후처의 아들들에게도 재물을 적당하게 분배하여 주어 멀리 떠나 살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그의 상속자로 삼았습니다. 첫 아내인 사라에게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얻은 이삭을 그의 상속자로 삼은 것은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축복을 이삭에게 그대로 물려 주었습니다.
a.하나님의 축복(시35:27)
b.장자에게 두 몫을 줌(신21:17)
3) 아브라함의 별세와 장례
아르라함은 175세의 나이로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일백칠십오 세 동안을 이 세상에서 살면서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처럼 존경을 받으면서 장수한 것은 고대 신앙의 족장들에게 약속되어진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죽자 그의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모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습니다.
a.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장수케 하심(시61:6)
b.일백칠십오 세에 죽음(창25:7-8)
c.인생은 마른 풀과 같은 것(사40:6-7)
2. 이스마엘의 후예
1) 이스마엘의 출생 배경
이스마엘은 탄생 조건부터가 정당한 축복 속에서 시작되지 못하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으매 정부인 사라의 청에 의해서 종의 신분인 까닭에 씨받이로 결정된 하갈을 어머니로 하여 탄생하였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결과라기보다 의무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하갈은 그녀의 교만으로 인해 주인 사라로부터 학대받고 광야로 도망하여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의 지시로 가정에 돌아와서 이스마엘을 낳았던 것입니다.
a.애굽 여인 하갈(창16:3)
b.사라의 여종(창16:1)
2) 축복받은 이스마엘
이스마엘은 비록 첩의 아들로 태어나 장자이면서도 상속권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동행하여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잘 성장하였고 바란 광야에서 활 쏘는 유목민으로 큰 나라를 세우게 되었으며, 그의 자손들 또한 번창하게 되있습니다. 그가 낳은 열두 아들은 모두 큰 족속을 이루었습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이 12방백을 낳고 크게 번성할 것을 약속하셨는데(참조, 창17:20), 이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a.이스마엘 자손의 거주지(창25:18)
b.사울이 아말렉을 친 장소(삼상15:7)
3) 이스마엘의 죽음
이스마엘은 일백삼십칠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축복을 마음껏 누리다가 맡은 사명을 다하고 그의 조상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이 세상에서 만족하고 보람된 삶을 살다가, 죽어서도 그의 열조가 있는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a.열조에게 돌아간 이스마엘(창25:17)
b.열조들이 한 하나님을 섬김(신1:11)
c.부질없는 인생(시103:15-16)
3. 에서와 야곱의 갈등
1) 리브가의 잉태
이삭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40세 때 리브가와 결혼하였습니다. 이때는 어머니 사라가 죽은 후 3년 되는 해였으며 아브라함의 나이 140세 되는 해였습니다. 40세에 결혼을 한 이삭과 리브가에게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삭은 아내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절히 기도했고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리브가에게 잉태의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a.잉태치 못함은 부끄러운 것(창30:22-24)
b.잉태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함(시113:9)
2) 에서와 야곱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넘치도록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즉 아들 쌍둥이를 주셨습니다. 장남 에서는 전신이 갖옷 같아서 붉고 털이 많았고, 아우 야곱은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습니다. 에서는 그 이름이 나타내어 주듯이 매우 야성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였고 반면에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습니다.
a.기도에 응답하심(시91:15)
b.리브가와 이삭의 아들(창25:26)
3) 형을 속인 야곱
하루는 에서가 사냥하러 나갔다가 심히 곤비하여 돌아왔습니다. 이때 그는 야곱이 가지고 있는 떡과 팥죽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평소에 장자권을 탐하던 야곱은 꾀를 내었습니다. 즉 장자의 명분을 주면 에서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요구에 응한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소홀히 여기고 떡과 팥죽을 먹었습니다.
a.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 자(창25:26)
b.이삭의 축복을 받음(창27:27-29)
c.본성이 간사한 야곱(창25:31-33)
결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파란 만장했던 삶의 여정도 마침내 그 종착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죽음은 언약 1세대의 죽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새로운 언약의 계승권자의 출발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역사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에게 부여된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