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노을마라톤대회때 비바람을 맞으면 고생했던 그날이 생각난다.
그러나 오늘도 비바람에 천둥까지 새벽녁 청주로 가는 길을 암울하게 만든다.
3시 30분 티비소리에 잠을 깨고 어제저녁챙겨둔 가방을 울러메고 집을 나서자 마자 한바탕 소나기에
곤욕을 치러본다.
4시 10분을 조금넘겨 버스가 오고 우린 반가운 인사로 청주로 향했다
그러나 버스유리창을 내리치는 비바람은 오늘 대회를 할수 있을지의 의문을 던저준다.
53회 완주에 이어 54회도 빗속에서 치루어야 하나 하면서 잠시 눈을 붙였더니
사무국장이 일어나 아침을 먹자는 마이크음성이 잠을 깨운다.

맛있게 준비해온 찰밥과 시락국으로 하사발 꿀꺽 맛나게 먹었다.
매번 회원들을 위해 고생하는 사무국장부부의 진심으로 봉사에 감사의 마음을 느끼면서
우리 회원들 모두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으로 비내리는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무심천으로 향한다.


아침을 먹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무심천 대회장은
썰렁함 그자체였다. 무슨 마라톤대회장이 이래서야. 버스에서 내리기 싫어 모두다 내리고난후
제일늦게 운동장으로 향했다.
사진에 보는거와 마찬가지로 운동장을 빗물로 젖어있고 무심천의 냇물은 금방이라도 둑을 넘처
대회장으로 범람할것같은 느낌이었다.
간간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모두 비닐우의를 뒤집어 쓰고 마라톤준비에 몰두했다.

(썰렁한 대회장의 분위기)

그래도 대회 시간이 가까워오니 사람들이 한명두명 모여들어
그나마 대회 시작쯤 마라톤대회를하는구나 느낄수가 있었다.
우리도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비는 내리지만 무사완주와 단체전에서의 입상
또한 참가자들이 적어니 여성회원들의 입상을 점치기도 했다.

잠시의 준비와 잠시의 여유를 가지다
9시 정각 대망의 54회 풀 완주의 출발을 알렸다.
비가 내려서인지 마음은 그렇게 달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또한 금요일 저녁 넝쿨식당에서 마신술에 음식이 잘못되었는지 토요일 새벽부터
화장실을 열두번 이용했고 아픈배를 움켜쥐고 오전을 보내다 오후에는 몸살까지 곁들여
약국신세를 지다 토요일 저녁 송림한의원 부부 집들이 방문에 맥주를 두어잔 더 했어니
일요일 아침에도 화장실을 벗삼다, 마라톤대회장에 왔으니 마라톤이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래도 나 대신 집안 결혼식장에 가고 마라톤보낸 아내를 생각해서
완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달렸다.

첫 출발에서 그런데로 상태가 좋았는데 1키로정도 달렸더니
옛날에 발생되었던 정강이근육 뭉침현상으로 도저히 달릴수가 없다
아프기도 하고 단단히 뭉처 돌처럼 굳어 속력을 낼수가 없을지경이었다.
그래도 5키로를 달려 물한모금 마시고 스트레칭으로 정강이 근육을 풀었다.
그리고 천천히 달렸는데 이 근육은 10키로를 넘겨 조금 풀렸고 10키로 반환후부터
조금속력을 올려 달렸지만 옛날처럼 속도는 나질 않았다.
1~5 키로 : 24:58
5~10 키로: 54:14
11~15 키로 : 1:22:25
16~20 키로 : 1:56:05
21~25 키로 : 2:19:08
26~30 키로 : 2:49:38
31~35 키로 : 3:24:56
36~40 키로 : 4:08:20
41~42 키로 : 4:19:50
이어지는 훈련속에 피로와 풀리지 않은 근육들 그리고 이어진 대회등등
체력이 많이 내려앉은 탓일거라 생각된다.
그래도 9월 한달은 체력을 최대한 소진시키는 연습이 필요할것 같아
이를 악물고 완주를위해 달렸다.
무심천이 범람하여 달리는 주로에 물이 가득차 물위를 달릴때는 시원함마저 들었다.
21키로를 달려 다시 1회 반환하여 달렸던 코스를 한번더 달릴려니 지루함이 한층 더 했다.
다시 한프 반환점으로 힘을 내어 달렸지만 하프반환점까지만 달릴수 있었고
다시 돌아오는 10키로는 거의 탈진상태로 달린것 같다.
그때는 비도 거쳤고 햇살이 고개를 쏙 내밀어 더위와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흐르는 무심천에 몸을 던저 더위를 이겨볼까 싶은 심정으로
그 긴 10키로를 걷다가 뛰다가를 여러 반복 김범수부회장님이 자전거를 타고 나와 물을
건내주었다 생명수를 받아 한모금 마시고 다시 천천히 뛰어보니 멀리서 지존이 나를 마중나와 있었다.
머가 이리 늦냐구 ㅎㅎㅎㅎ 그래도 무척 반가웠다.
죽을맛이었는데 반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나는 지존이랑 함께 걷다 뛰다를 3키로 가량 하면서 꿈의 결승점을 통과한것 같다.
정말 죽을 맛이었다. 경기이사님이 건네주는 물 한병을 머리에 뿌리고 다시 한병을 더 얻어
등이며 얼굴에 부었다.
힘도 없고 동호회부스까지 갈 힘조차 없었다.
겨우 상준씨가 부어주는 수돗물로 샤워를 몇번이나 하고 동호회 부스에서
호박전에 막걸리 한잔을 마실수 있었다.

부스에 들어오니 우리 신마동 경사가 나 있었다.
단체전 1등은 거의 확실시 되어있었고.
(자랑스런 A팀 주자들)

B팀도 무사완주하여 좋은기록을 기대하고 있었다.
(B팀 주자들)

이어 예상했던데로 여성회원들이 거의 상을 싹쓰리 하다시피
전 종목을 석권하여 입상을 하였다.
특히 마라톤 사상 이변을 일으킨 나무원자도 트로피를 수상했으니 경사가아니고 무엇이랴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여 결과를 얻은 금숙씨 축하하고
그리고 올해 꼭 서브-4의 달성을 꿈꾸고있는 옐로미희님 소원성취를 소원하며.
기량이 점점 회복되는 지존경희도 10키로 전체1위라는 기염을 올려 더욱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모두다 분발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달리기 오래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난 존경해 맞이않는 우리동호회의 중심이신 박고문님부부의
오붓함이 오늘도 나의 삶에 방향을 제시해 주는것 같아
가슴이 부듯하다.

이렇게 청주 무심천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루를 보내면서
태풍이 들어오는것으로 우리는 가방을 챙겨 무심천을 떠났다.
나오는길에 무심천의 유래와

그 유래로 만들어졌다는 남석교위에서 잠시나마 휴식의 포즈를 취해본다.
무심천은 정말 그 전설의 유래처럼 조용하고 무심히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우리는 청주 온천 스파피아(전화:043-286-5757)에 들려
차디찬 냉수에 몸을 맡겨 피로를 날리고 다시
백로식당(시내)으로 자리를 옮겨 충청도식 돼지고기를 구워 먹을수 있었다.

시끌벅적한 경상도사나이들의 목소리에
주인장이 아마 혼줄이 나지 않았을까싶을정도로 우리는 목마른 가슴에 시원한 하이트 한잔을
달래면서 오늘의 달렸던 이야기에 흠쁙젖어만 갔다.

젊은 사람들을 좋아하는 원자도 1등을한 경희도 또한 젊은 영호씨도
익어가는 삽겹에 배를 채워본다.

고생많은 전,현사무국장도 먹는데는 일단 조용~!
자꾸 먹기만 하면 배는 언제 넣을끼고?

오랫만에 사진찍을때 눈 안감고찍었네.
먹는데는 다 좋아해요.

언제난 맥주찬조해주시는 영화부회장님
단체전 1등한 상준씨 3등한 옐로님 그리고 운동좀해라 무쏘야. 모두가 즐겁다.

오늘의 히어로즈 풀코스 1등한 주필님 대단해요.
그리고 하프 2회째 완주한 박대보님 언제 뒷풀이 한번 해야되낀데. 하여간 건강한 달리기
오래오래 하시기 바랍니다.

회장님 뒤로 오늘 혼줄난 백로식당 사장님이 사뿐이 걸어가시고
홍고문님 맛있게 많이 드십시요.

언제나 고생많으신 경기이사님 그리고 요즘 부상으로 고생하시는 약사정관님 그리고 가운데 단체전
공을세우신 지존님. 오늘 고생많았습니다.

언제난 건강한 체력 우담님 석종부회장님 지존황경철님. 그리고 지존김영갑님 모두 오늘의 주인공 이었습니다.

요즘 술끈은 울트라대장님 언제난 솔선수범하시는 손고문님 신마동의 정신적지주 박고문님부부
모두 오래오래 백마회 하실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앗 신마동의 영원한지존 일봉님 여기계셨구만. 태풍이는 멀 보고 있는지. 벼도 다 익어가는
이제 태풍은 불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자~! 한잔 받으시요 한잔돌리는 부회장님.

우리 여성지존님은 여기계셨구먼. ㅎㅎㅎ
입상축하하고 언제난 즐거운 가정 ....................!
이렇게 나의 54회 풀 완주는 고생고생속에서 4시간 19분여의 기록으로
마무리를 해 본다.
사천노을보다 기록이 뒤로 가 버렸고 가을의 전설은 한발한발 다가오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말이 살이쪄야 하는데 내 몸무게만 늘어나고
이렇게 즐거움속에서 청주 무심천은 지금도 무심히 흐로고 있을것이다.
다음주 추석은 근신하는 마음으로 음주를 멀리하고 29일 곡성에서 다시 55회는 오늘보다 조금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함께한 신마산마라톤회원님 모두 수고 하셨고
멀리 응원 날려준 민규랑 지영이 그리고 나의 정예멤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청주에서의 54회 풀 완주 무사히 마치신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언제나 즐거움속에 건강한달리기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