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18)
#. 감사편지 준비
친구들과 감사편지를 롤링페이퍼로 쓴 것을 들고 여자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종이의 상태를 보니 이 곳 저 곳 찢어져있습니다.
아버님들께 이 편지를 드리기 조금 그렇지 않을까? 하고 묻자 태희와 혜린이가 새로 꾸미는 것이 좋겠다 했습니다. 저희가 꾸며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종이 4장을 가지고 와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꾸밀지 모르겠다던 혜린이는 인터넷으로 손편지를 찾아보며 꾸몄고, 태희는 여행기간동안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그립니다. 강가, 칠보산, 펜션...
그렇게 정신없이 꾸미다 보니 새벽 1시 30분입니다. 내내 몸이 간지럽다며 힘들어하던 혜린이도 끝내 손 편지를 완성했습니다. 글을 옮기는 것은 아침에 하기로 하고 잠에 듭니다.
어른께 드릴 감사편지를 소중히 여기는 친구들이 고맙습니다. 칠보산 등산에 캠프파이어까지. 피곤했을 텐데도 친구들을 대신해서 열심히 꾸며주었던 태희, 혜린, 시연 모두 고맙습니다.
#. 썰매대회
느긋느긋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콘프라이트를 먹으려고 하니 아버님들께서 미리 아침을 준비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밥을 먹고, 원래 예정 식단인 콘프라이트도 먹었습니다.
정률이 아버님께서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 아쉬우셨나 봅니다. 썰매대회를 제안하셨습니다. 1, 2, 3등에게는 상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짐을 다 챙기고 난 후 밖으로 나와 정률이 아버님의 진행에 맞춰 썰매대회를 했습니다. 조금 쭈뼛거리던 친구들도 재밌게 타는 친구들을 보며 너도나도 타고 싶다 했습니다.
열심히 기록을 다 재고 보니 1등은 혜린입니다. 16초 23. 2등은 정률이 16.5. 과연 잘 탈 수 있을까 걱정했다던 혜린이는 남자친구들을 제치고 1등을 했습니다.
들이는 시연이의 도움을 받아, 건이는 스스로 모두 타고, 기록을 쟀습니다. 들이는 40초, 건이는 1분 10초. 모두 앞선 기록보다 훨씬 단축된 기록입니다. 완주하자 지난번보다 잘 탔다며, 잘했다며 친구들이 격려했습니다.
#. 여행을 마치며
여행 기간, 덕현이가 “아..일주일만 딱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여행이 끝나가는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또 돌아와서는 여행에 대한 추억들을 아직까지 나눕니다. 힘들었던 칠보산 등반이야기, 덕현이 스스로 고기 굽던 이야기, 정률이 아버님께서 칠보산 정상에서 사진 찍어주시던 이야기. 모두 즐겁게 웃으며 나눕니다.
그만큼 여행이 즐겁고, 뜻 깊은 추억으로 남았다는 뜻이겠지요. 이 추억이 두고두고 살아가는데 좋은 추억땔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비사회사업가로서 마을의 정겨운 한 풍경을 느끼고,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여행 건강히, 즐겁게 잘 누리고 와서 다행입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첫댓글 추억땔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