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m. 1만7천보. 8시간반.
맑고 서늘한 날씨.
벌써 가을은 우리 앞에 와 우뚝 서 있다.
가을은 분명코 좋은 계절이다.
급경사를 오르거나 내려올 때만
땀이 날 정도의 기온.
참석자 : 야월님. 풀꽃사랑님. 대덕화님.
스띠까님. 산사랑님. 한소.
분수대 - 야영장 - 깔딱고개 - 상상골 - 염불암 -
염불봉 - 동봉 - 염불봉 - 병풍바위 - 대불능선 - 동화사입구.
깔딱고개 올라가는 길.
분수대 광장에서 아침 9시 반에 출발했다.
상상골
염불골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동화천으로 모여든다.
염불암 아래 차도 접합부
염불암(820) 바로 위가 염불봉. 1080m.
일인석과 눌암굴 구경하려고
염불암에서 염불봉으로 직등했으나 허사.
찾는데 실패.
팻말이라도 세워놓았더라면...
↓ 사진은 검색해서 다운로드한 거다.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과의 동수(동화사) 전투에 패해
북쪽으로 도주하면서 잠시 앉아
퇴로를 궁리했다는 바위가 일인석이다.
바위 위에 ‘一人石’이란 한자를 새겨놓았다.
봉무동 독좌암 바위 연상하며 찾았는데
이 바위는 그것보다 최소 20배 이상 크다.
↓참나무 몸통 줄기에서 자라는 버섯.
산에 가면 버섯에 대한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그럴듯한 말에 속거나 믿으면 안 된다.
떠도는 이야기 가운데 두 가지만 소개하면
◇곤충이나 벌레가 먹으면 식용이다 - 거짓.
벌레나 곤충은 버섯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버섯의 독성에 반응하는 것은 척추동물 고유의 반응이다.
독버섯에도 많은 종류의 곤충이 살고 있다.
버섯을 뜯어먹고사는 민달팽이는
독과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독버섯을 뜯어먹는다.
◇독버섯은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 거짓.
독버섯과 식용 버섯은 육안 구별이 어렵다.
인터넷에도 식용버섯이 독버섯으로,
독버섯이 식용으로 올라온 경우가 많다.
버섯은 영양 상태, 서식 장소에 따라
크기, 모양, 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염불암에서 염불봉 가는 길은 된비알.
염불봉 베개바위.
염불암 파란 지붕이 바위 옆으로 살짝 보인다.
염불봉 부처손바위
뒤쪽이 동봉. 1170m.
아래 사진 2장은 염불봉 전문가의 작품.
동봉 가는 길 염불봉 옆 1090봉.
동봉. 1170 m.
정치인 이효상의 글씨다.
경북산악연맹회장으로 있을 때
비로봉 개방에 힘을 쏟았다.
아버지와 세 아들이 모두 경북고 출신이다.
아들이 팔공산 케이블카 운영하고 있다.
58번 대불능선 시작점과 85번 동봉 사이
1.2km 구간에 등반을 도와주는
계단이 최소 15개 이상.
데크 계단 설치 전에 동봉에 올랐던 분들은
지금보다 갑절은 더 힘들었다.
옛날 길. 지금은 이용하지 않는다.
데크 계단 아래로 옛길 흔적이 남아있다.
염불봉 전망대. 77번.
이곳에서 늦은 점심 먹고 나니 오후 2시 반.
쉬지도 못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염불봉 하산길은 74번에서 우틀하여
염불암으로 내려가면 제일 편하다.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독버섯
▶세로로 잘 찢어지면 식용
▶버섯 대에 띠가 없으면 독버섯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으면 독버섯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깔이 변하면 독버섯
▶찢어서 유액이 나오면 독버섯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의 대중 상식은 잘못된 정보다.
마트에서 구입해서 먹어야 안전하다.
최근에 세운 팔각정. 위치목 66번.
팔공산 하늘정원 동쪽과
주능선 북쪽만 보인다.
그러나 신령봉 동쪽은 산에 가려 안 보인다.
결론은 치산계곡만 보인다.
동봉과 염불봉
진불암 위 대슬랩(slab).
경사가 약 30∼70도의 반반한 바위사면을 슬랩이라 부른다.
치산폭포 위 투구봉
이곳에 우틀하면 대불능선.
동화사로 바로 내려올 수 있다.
대불능선 상부는 험하다.
하부는 편하다.
추락사고 피하려고 발버둥 쳤다.
있는 힘을 다해 용을 썼다.
대불능선 중반 전망바위에서
왼쪽이 1080 염불봉. 오른쪽이 1040 병풍바위.
시간 때문에 병풍바위 위쪽은 오르지 못했다.
주능 등산로는
병풍바위(위치목 67번-72번) 뒤편으로 나있다.
시간에 쫒기는 갓바위 ~ 동봉 종주만 하다보면
병풍바위 앞모습 볼 일이 전혀 없다.
팔공산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쪽에는 동봉과 병풍바위가,
서쪽은 서봉과 톱날 능선이
좌우대칭으로 맞서있다.
서봉-(오도재)-주봉-(장군메기)-동봉의 구성은
트라이앵글을 연상케 한다.
주봉이 좀 북쪽으로 물러앉았고
양 날개는 남쪽으로 나와 있어 더욱 그렇다.
주봉이 양쪽으로 부하들을 거느린 듯한 느낌.
군부대가 있는 하늘정원 포함하면 모음 'ㅗ' 자 형태다.
병풍바위가 한눈에.
양진암 마당에 서면 정면으로 보인다.
동화사를 내려다보았다.
통일대불. 팔공선문. 자동차극장이 살짝 보인다.
대불능선과 부도암능선, 금당능선은
동화사에서 끝난다.
낙타봉, 신림봉으로 이어지는 백안능선은
백안마을까지 내려선다.
케이블카 상부점 신림봉.
서쪽 하늘이 붉다. 벌써 오후 5시다.
거친 바위 밖에 없던 대불능선이
이곳부터 유순한 흙길로 변했다.
드디어 동화사 팔공선문.
이때가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