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웃지 않으리
'나'는 자투레츠키라는 난쟁이 학자에게 논평을 써줄 것을 요구받지만 그의 이론이 가치 있지 못했음으로, 또 적을 만들고 싶지 않았음으로 온갖 거짓말을 하며 그를 피해다니게 된다. 자투레츠키는 여자친구 클라라가 알몸으로 있을 때 '나'의 다락방을 찾아오고, '나'는 이후 자투레츠키를 내칠 생각으로 그가 클라라를 유혹하려고 했다고 화를 낸다. 이후 자투레츠키와 아내는 계속 클라라와 '나'를 찾아다니며 클라라의 공장까지 가게 되지만, '아름다움'의 개념에 의해 클라라가 금발이라는 왜곡된 기억을 가진 그는 클라라를 눈앞에서 알아보지 못한다. 이후 클라라는 진지하게 '나'에게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학회장은 미술사를 가르치는 '나'가 자투레츠키를 따돌리기 위해 했던 거짓말들(강의 시간 바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위원회에 회부까지 하게 된다. '나'는 결국 자투레츠키의 아내를 만나 자투레츠키 이론의 무가치함을 알리려 하지만, 그녀는 일어설 때 여전히 납득하지 못한 채였다. '나'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선 거짓말 하지 못했던(장난치지 못했던) 것이고, 이 모든 사태를 처음에는 농담, 마지막에는 희극으로 여겼다.
영원한 욕망의 황금 사과
'나'는 자신의 아내를 가장 사랑하면서도 여자들을 탐지하고 쫓아다니는 마르틴을 따라다니며 수혜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한 간호사를 꾀이고, 만남의 장소로 가, 저녁이 될 때까지 다른 여자들을 탐색한다. 벨벳 여자와 약속을 했지만 그들은 하얀 원피스 여자(어린것도, 숙녀도 아니어서 묘하게 흥분되는)에 매혹돼 길을 모르는 영화감독과 조수 역할을 연기하고, 그녀가 집에 갔다 돌아온다는 약속을 받아낸 채 기다리낟. 하지만 그녀는 '그들을 너무 믿었기에', '그들에 대해 무거웠기에'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마르틴에게 그녀가 진지하게 받아들인 우리의 얘기들을 그녀의 어머니에게 얘기했을 것이며, 어머니는 사태의 진상을 파악했을 것이라 말한다. 그들은 뒤늦게 벨벳여자를 찾지만 찾을 수 없었고, '나'는 현실 뒤에서 젊음이 요동치는 마르틴과 다르게 목적도 없이 따라다니는 자신의 상황을 회의하며 약속시간에 간호사들이 오는 것을 보고 마르틴에게 오지 않는다며 엑셀을 밟는다.
히치하이킹 게임
남자는 여자친구의 수줍음과 순수함을 좋아했고, 여자는 남자의 바람을 걱정하고 질투했다. 그 커플이 여자는 히치하이킹 하는 사람, 남자는 운전수로 역할극에 빠지게 된다. 여자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한 여자(그녀 생각에 그가 밖에서 만날 것 같은)를 연기했으며, 그는 처음엔 다정하다가 그녀의 그런 이미지에 화가 나 포악한 남자를 연기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점점 수위를 높여가다가 결국 게임과 삶이 합쳐지게 되고, 마지막엔 남자가 호텔방에서 흐느끼는 여자의 얼굴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보지 못하고, 계속 몰아붙인다. 정사는 그녀가 가장 싫어했던 감정 없는 행위로 치닫고, 그녀는 정사 이후 '나는 나야...'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챕터는 끝난다.
콜로키움
클라라가 집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젊은 남자 플라이슈만, 슬픈 엘리자베트, 하벨 박사, 과장, 여의사가 병원 응접실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엘리자베트는 과장의 제약에 나체가 아닌 나체인 것처럼 스트립쇼를 펼치고, 하벨을 유혹하려한다. 이후 그녀는 밖으로 나가고, 여의사를 남몰래 짝사랑하던 플라이슈만은 자신이 매력적이며 화장실을 가면서 여의사와의 밀회를 확신한다. 그런데 여의사로 향하는 와중에 옆 방에서 엘리자베트가 나체로 누워 가스가 방 안 가득한 것을 보고 그녀를 병원에 보낸다. - 이 사건에 대해 과장은 엘리자베트가 하벨을 좋아했다고, 하벨은 그녀가 그저 섹스의 불가능성과 자신의 못생긴 얼굴보다 예쁜 알몸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여의사는 그저 커피를 만들려다 일어난 실수라고 이론을 펼친다. 플라이슈만은 집에서 그녀가 자신에게 질투심을 일으키려 하벨을 유혹했다고 생각하고, 뒤늦게 그녀를 향한 애정에 꽃다발을 들고 병문안을 간다. 평소 과장과 자는 여의사는 나갔다 하벨에게 돌아와 그의 단추를 끄른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과장을 뒷담화하고, 하벨은 재치있어 보이려 애쓰는 그가 자신의 미래 모습이기에 연민과 죄책감이 든다고 거부하려 시도한다. 결국 챕터는 여의사를 향한 플라이슈만의 죽음과도 같은 사랑을 묘사하며 끝이 난다.
죽은 지 오래된 자들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도록
남자는 이혼한 상태이며 현재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있고, 그보다 나이가 20살 가량 많은 여자는 시기를 놓쳐 죽은 남편의 묘가 파기되고 다른사람에게 넘어갔다는 사실로 아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남자가 20살 때 둘은 기숙사에서 한 차례 사랑했으며, 20년 후 남자는 길거리에서 그녀를 만나고 그녀를 자신의 원룸으로 초대한다. 거기서 남자는 그녀와 섹스하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머릿속에 있는 아름다운 자신의 옛 모습을 파괴하기 두려워, 또 자신의 아들이 아직 성적 활동이 가능한 자신의 몸에게 보내는 혐오를 생각하며 거부한다. 하지만 이윽고 그녀는 자신 바깥에 있는 것(그의 기억 속에 그녀)이 어떻게 되든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에 단추를 끄른다.
이십 년 후의 하벨 박사
나이 많은 하벨 박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입원한 요양 병원에서 그에게 집착하는 여배우 아내의 징징거리는 편지를 받게 되고, 짜증이 난다. 또 그에겐 온천 일대의 사건을 보도하는 자의식 많은 기자가 찾아오고, 기자는 그가 여배우의 아내라는 점, 위대한 의사라는 점 때문에 그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자신의 여자친구를 평가해달라고 부탁한다. 기자는 하벨이 엄청난 여성편력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며, 언제나 여성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주변인들의 모습만을 신경썼기에 타인의 인정이 고팠던 것이다. 하벨은 그의 여자친구에게 매혹되지만 매력없다고 말하고, 자신이 늙었으며 어떤 여자도 자신에게 매혹되지 않는다는 외로움을 느끼고 아내와 만난다. 그녀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시선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는 거리를 걸으며 시선을 만끽하고, 다음날부터 자신을 대하는 여자들의 달라진 태도에 행복해한다. 한편 기자는 하벨의 자의식을 느끼며 하벨 담당 여의사(관능적이지 못해 하벨 아내에게 안심을 주는)의 아들과 같은 역할로 섹스한다.
에드바르트와 하느님
에드바르트는 젊은 사람에게 약한 교장을 아는 형의 도움으로 교직에 취직하고, 신자 알리체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하느님의 간음 금지를 강조하며 몸에 손대지 못하게 했고, 에드바르트는 이성으로 신을 부정해보려다 도려 신을 완전히 믿는 척 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 당시는 달로 우주선을 쏘아보내던 시기였고, 신이 허용되지 않는 시기였는데 교직원들에게 말았고, 그는 심문에서 오히려 당당하고 솔직하게 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교장은 그 모습을 좋게 보았고, 늙은 그녀는 당신의 그런 점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에드바르트는 자신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것을 계기로 에드바르트는 혐오스러운 그녀의 육체와 관계해야 할 위기에 놓이고, 그는 알몸인 그녀를 향해 무릎꿇고 하느님께 회계하라고 명령한다. 이후 신의 믿음에 대한 그의 솔직함이 알리체의 귓속까지 들어가게 되고, 그녀는 그때 그에게 감동하며 몸을 허락한다. 이후 에드바르트는 오류 때문에 이루어지고 몸과 정신이 따로 노는 알리체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는 자신이 그 소도시 사람들의 복제품이라는데 혐오를 느낀다. 그는 이후에도 종종 성당에 찾아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낀다.
아 신사 숙녀 여러분,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진지하게 여길 수 없을 때, 산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 351
이 소설은 다른 소설들이 무기로 내세우는 섬세한 관찰력과 묘사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