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커...
덜 고통받는 세팅법 -2-(그릴,다이나믹스,필터,스탠드)
1부:(부밍,셋팅,앰프편)
http://www.coolenjoy.net/bbs/cboard.php?id=35&no=33652
서론:
1부에서는 왜 부밍이 일어나는지, 오디오에서 안 좋은 소리가 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조금 막연하지만 대처법을 배워봤습니다. 2부에서는 조금 더 실질적인 원인과 대처 방안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어쩌면 국내외 자료 및 ~카더라를 가져다가 실험해 본 수준의 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자료가 드물어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한번 쯤 적용해보시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고급 시스템을 쓰는 분들도 참고할만한 내용이라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측정이나 그래프에 대한 지식이 없으신 분들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다소 쉬운 용어를 사용하도록 노력 중 입니다. 그림 없이 글만 읽어도 이해가 가능하도록 말이죠. 몇몇 부분에선 다소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음색이라면 개인의 경험이자 취향이 우선하겠지만 오디오의 에러는 과학쪽에서 좀 더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취사 선택하시면 됩니다. 2부부터는 해결법 자체를 서술하므로 내용이 다소 길어집니다. 2부로 끝내기엔 너무 장문이고 나눠 올리겠습니다.
이 글에선 초급-중급 대상자들을 위해 작성하는 만큼 따로 정보가 필요한 어려운 단어, 수식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은 최대한 서술하지 않거나 풀어 쓰도록 한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은 최대한 서술하지 않도록 한다.
이러저러한 효과를 봤다는 주장은 인터넷에 많이 떠돌텐데 이를 경험뿐만 아니라 실제로 측정해 본 자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오디오는 워낙 속설이 많기 때문에 입문자일수록 어느게 뜬구름 잡는 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중, 고수라도 자신만의 신념에 플라시보에 쉽게 휩쓸릴 수 있다. 물론 이 글도 청감에 의한 경험이 섞여 있으므로 모두 맞는 소리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2부-
1. 중역,고역을 컨트롤하자 (그릴,공명종,슈퍼트위터,EQ)
2. 다이나믹스 확보 1편
3. 노이즈 방지 스피커 스탠드 만들기
1. 중역,고역을 컨트롤하자
중,고역을 컨트롤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제시된다. EQ나 케이블 변화,슈퍼 트위터 사용 등이 제시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어느것이 실제로 제대로 된 효과가 있는지는 카더라식 이야기가 대부분으로 과학적 접근이나 측정을 통한 내용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먼저 중,고역을 컨트롤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은 스피커의 중,고역은 측정 시스템으로 측정해도 거리가 5~10cm만 변해도 아주 변화무쌍하다는 것이다. 보통 스피커는 고역으로 갈수록 지향성이 떨어지고 인간이 스피커로 듣는 소리는 스피커 유닛에서 나오는 소리 이외에도 벽면 반사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렇다. 1부에서 서술했듯이 적당한 흡음재와 스피커의 배치로 기본적인 밸런스를 최대한 맞추는건 필수다.
또한 1부에서 서술한 오디오의 공진 에러라는것도 중,고역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거의 거슬리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방에서도 600~1000hz 이상을 eq로 일일히 좁게 보상하는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스피커와 내가 2m 떨어져 있을 땐 특정 구역이 부족하지만 2m 5cm 떨어질 경우 그 부분이 확 튀어오를수 있다는 것이다.
1-1. 그릴
보통 스피커를 구매하면 그릴을 준다. 그릴을 사용하는 목적은 일반적으로 스크래치나 유닛 테러 방지겠지만 그릴 자체에도 임피던스가 있다. 이것은 일반 케이블교체보다 변화가 훨씬 크며 특수한 성분을 첨가한 케이블만큼이나 극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구멍이 넓은 철제 그릴이라면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구멍이 촘촘한 천 재질이나 그런식으로 트위터 앞을 가로막는 그릴이라면 분명히 변화가 생긴다.
고작 그릴의 탈착 유무로 고역대에서 4db 정도의 심한 변화가 나타난다. 즉, 고역이 날뛴다면 다른 장치를 설치하거나 케이블이나 앰프를 바꾸는게 우선순위가 아니고 그릴만 씌워도 어느정도 댐핑이 된다는 것이다. (단 스피커의 화려한 미관은 조금 버려야 할 지도)
더불어서 1부에서 언급했듯이 스펀지 흡음재 등은 저역엔 거의 효과가 없지만 중,고역엔 유효하다. 고역이 지나치다면 저렴한 값에 설치하면 효과가 있을것이다. 게다가 흠음재는 단순히 고역의 양만 줄이는것이 아닌 잔향도 없애므로 소리가 정숙해지고 담백해진다.
반대로 고역의 양이 부족한 스피커들은 그릴을 제거하는것 만으로도 고역이 올라가니 취사선택하면 되는 부분이다.
1-2. 공명종, 슈퍼 트위터
인터넷을 떠돌다 보면 고역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명종이나 슈퍼 트위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러나 이 두가지 해결책은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세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1. 크로스오버 및 딜레이와 위상이 정확하기 힘들다.
2. 지나치게 잔향이 많아질 수 있다.
3. 위 문제들이 단순히 귀로 듣고는 판단하기 어렵다.
첫번째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슈퍼 트위터에도 위상이나 크로스오버 조절이 있기야 하겠지만 이런 아날로그식 필터 조절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야기한다.
빨간선이 슈퍼트위터, 검은선이 기존 트위터라고 가정한다.
합쳐지면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위상이 뒤틀리면 저런식으로 역효과가 나버린다.
물론 저런건 예삿일이고 어딘가에는 피크가 생기고 어딘가에는 딥이 생기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 쉽다.
게다가 하이파이를 위한 스피커라면 이미 인간의 가청한계인 20khz정도는 어렵지 않게 출력한다.
슈퍼트위터의 경우는 조정에 따라 초고역 이후만 담당한다곤 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일 뿐 실제로 크로스오버를 적용하면 슈퍼트위터에 달린 아날로그 크로스오버로는 어림도 없다.
공명종 또한 잔향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등 비슷한 문제가 있으니 구입 전에 잘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셋팅 후에 잘 어울어져 좋은 소리가 난다면 다행이지만(물론, 위에서 설명했듯이 그것이 하이파이적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귀를 너무 맹신하지 말자.) 그렇지 않다면 리스크가 큰 방법이다.
애초에 하이파이 스피커 회사라면 슈퍼트위터 없이도 가청주파수는 가볍게 넘는 트위터를 쓴다.
1-3. EQ
1부와 위에서 한번 언급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고역에서의 스피커 EQ 조정은 듣기에 최대한 자연스러운 쪽으로 한다. 스피커마다 지향성이 다르고 음색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해외 실험 결과 고역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것이 가장 선호된다고 한다. EQ에 대한 부작용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디지털 EQ라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클리핑만 주의하면 된다.(지나치게 EQ를 위로 조정하면 클리핑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서 같은 주파수에서 스피커의 지향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고음이 강렬하고 스피커의 지향성이 넓은 제품의 경우는 다소 고음이 부드러운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러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니 맹신하진 말아야 할 것이다.
또, 스피커를 선택할 때 가까운 거리에서 이것 저것 하며 듣는 사람이라면 지향성이 넓은 제품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ex:엘락,아담의 리본트위터 제품군,kef사의 q300, ls50같이 웨이브가이드가 있는 제품들.
psb사의 신형 티타늄 트윗을 사용한 제품들 등이 지향성이 넓다. 반대로 스피커 앞에 아무것도 없이 트위터가 평면으로 박혀있는 제품은 지향성이 좁을 확률이 높다.)
2. 다이나믹스 확보 1편
"소리를 듣지 말고 음악을 들어라, 그러면 노이즈도 자연스럽게 해결될것이다" 하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노이즈는 없는게 좋다. 노이즈가 없다는 건 다이나믹스를 확보한다는 것.
방음 시공부터 별걸 다 했는데 내부에서 오는 노이즈는 답이 없다. 아무리 비싼 앰프에 비싼 악세사리를 사고 비싼 방음시공을 해도 내부에서 노이즈가 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거다.
앰프나 무언가를 업그레이드 했더니 험이 나거나 해버린다면 정말 미친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더 심하다. 가뜩이나 집 안의 다이나믹스도 높아져서 민감한데 주위에서 전기장판같은 노이즈가 많은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하니 험이 나버린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지금 모두 소개하기는 시간이 없고 돈이 덜 들고 적용하기 쉬운 방법부터 소개한다. 외부 다이나믹스 확보는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문틈마다 방음재 바르고 문 꼭 닫고. 이런건 당연한거니 생략하도록 한다. 더불어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은 최대한 서술하지 않는다.
1. 집에 구형 형광등을 모두 바꿔라.
다이나믹레인지 손실의 주범은 "형광등 안정기"
일반적으로 가정용 형광등 안정기는 '자기식 안정기' , 그리고 '전자식 안정기' 로 구분된다.
오래 된 아파트나 저가형은 보통 자기식 안정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자기식 안정기는 밤에 불 끄고 조용히 듣다보면 전기 상태에 따라 형광등 쪽에서 웅~ 하는 험이 생기거나 하는 등 조용한 볼륨에서 다이나믹 레인지를 거슬릴 만큼 손상시킨다. 자기식 안정기는 60hz를 그대로 사용하므로 조용한 밤에 실제로 측정을 해보면 60hz 정도에서 수~수십db의 에러나 험이 계측될 뿐더러 눈에도 안 좋고 전력 효율도 떨어진다.
그리고 귀에 가청되지 않더라도 분명히 다이나믹 레인지를 감소시킨다. 형광등이 오래 되면 더 심해질 뿐더러 낮은 볼륨에서 음상이 맑지 않다거나 한다면 필히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반면 전자식 안정기는 60hz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인지대역 밖으로 올려 사용해서 다이나믹 레인지 손상이 거의 없으며, 형광등이 떨리거나 스타트시 깜빡이는 현상도 없다.
그럼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
아래 중 하나에 해당되면 사용하시는건 자기식 안정기고 교체해야 한다.
1. 형광등을 켤 때 가끔 한 두번씩 깜빡인다.
2. 가끔 형광등에서 웅 하는 험이 난다.
3. 형광등을 열었을 때 조그만 다마가 들어있다.
교체 방법은 길게 서술하진 않겠다.
그냥 철물점 가서 자기식 안정기만 구매하면 만원 이내, 등 자체를 구매하면 이삼만원 이내면 구매하고 남는다.
납땜도 필요 없고 가정시간에 졸았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난이도니 인터넷 찾아서 도전해보시길. 단, 전기나 드라이버 다루는 지식이 아예 제로이신 분들은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 디자인도 이뻐지니 웬지 기분도 좋다.
2. DAC 볼륨은 올리고, 인티/파워앰프 볼륨은 낮춰라.
파워앰프는 기본적으로 큰 노이즈를 유발한다. DAC는 잘 설계된 제품이라면 노이즈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DAC 볼륨을 90% 수준으로 맞추고 파워/인티앰프의 레벨을 낮추면 노이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정 궁금하면 아무것도 틀지 말고 스피커 트위터에 귀를 가져다 대고 파워앰프의 볼륨을 최대로 높혀보자. 보통 노이즈가 커질 것이다.
3. 고급형 파워케이블/멀티탭의 대안. DC필터
수십만원짜리 고급형 파워케이블이나 멀티탭을 사고 노이즈를 잡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케이블 자체의 노이즈 실딩 설계도 있겠지만 이것보다 훨씬 좋은 방법을 소개한다.
오디오 트랜스는 AC. 즉 교류다. 그러나 전기 품질이 떨어지면 AC에 DC성분이 섞여 들어오고 트랜스도 짜증을 낸다.
그러면 트랜스에서 웅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등으로 전기 품질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험이 더 크게 들리기도 한다.
즉, 물리적인 험을 잡기 위해서는 DC 필터란걸 제작해야 한다. 물론 3만원이면 만드는 것들이다.
앰프에서 웅- 하는 소리가 거슬리게 난다면 따라 만들면 된다.
보통 70% 이상의 험 감소율을 보인다. (고급형 실딩 케이블이나 멀티탭보다 몇배로 뛰어나다.)
찾아보면 회로도가 나온게 몇개 있지만 가정 시간에 졸아서 쉬운 회로도를 전혀 못 읽는 분들을 위해...
그냥 이렇게 이어주자.
부품은 ic114에 찾아보면 다 있다.
만능기판이나 에폭시 기판으로 만들면 매우매우 단순하다.
저렇게 만든 뒤에 스파크 킬러 부분에 전원만 연결하면 끝...
선은 말 그대로 선이다. 배선재던 스피커선을 떼오던 해서 그냥 연결시키면 끝.
구매:
kbpc 브릿지 다이오드 2개
그리고 4700uf 35v 콘덴서 8개 (105도)
스파크 킬러 2개.
거기에 집에 없다면 만능기판, 배선재 정도 구매하시면 자작 끝. 적당한 케이스까지 같이 구매하면 기성품 못지 않을 것이다.
집에 인두 납 이런거 있으면 2-3만원 내외면 만들고 남는다.
참고로 일부 앰프에는 DC필터 비스무리한게 장착되어 있으므로 험이 안 나면 저런걸 굳이 만들어 쓸 필요는 없다.
모두 따라하셨다면 스피커 밸런스 뿐만 아니라 청음실 안 부러운 다이나믹스까지 확보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베이스 트랩이나 스탠드 만드는 방법도 서술하려 했는데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3부로 넘기겠습니다.
3부까지 따라하신다면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셨다고 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