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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 스크랩 단오 김종업(氣박사1호) 박사학위논문 1/5
익명 추천 0 조회 383 18.09.30 07: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박사 학위 논문
서기 2004학년도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수련원리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방법론 이해

지도교수 :  허  일  웅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체육학과
김  종  업

 

감사의 글
 
구도의 길을 처음 걸을때, 주변의 지인들이 묻는 질문은 한결같았습니다.
“손에서 장풍이 나오냐?”
“공중부양하여 막 날아다닐 수 있겠네?”
“초능력 생기면 주식투자하여 대 재벌 되어라”
“몸에 그렇게 좋다면서?”
질문에 답을 주는 것 보다 어떻게 하면 고착된 신비주의를 타파할 것인가가 제 화두였습니다. 아니, 신비로 인식된 무지의 세계를 어떻게 상식으로 통하도록 할 것인가가 제 욕심이었습니다. 수행을 통해 널리 인간에 이롭도록 하는 것이 수련자의 사명이며, 수련은 건강만을 위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느낌의 세계는 개인의 주관적 체험이기 때문에 남에게 자랑하거나 보여주어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 것도 알리고 싶었습니다. 도를 이용하여 돈을 추구하면 독이 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주고도 싶었습니다.

방법에 매달리는 사람, 신기루를 좆는 사람, 초능력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가 창조주임을 알게 하고, 빛의 세계를 인식토록 하기 위해 감히 느낌의 세계를 언어로 표현하는 욕심을 내었습니다. 10년 수련의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한 이유는 뒤따르는 후학들에게 신비대신 상식을 전파하는 짐을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우인, 법광, 백석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이 아니면 옛 선인들의 문자를 옮길 엄두를 감히 못 내었을 것입니다.

500년전의 도인인 김시습과 정염, 권극중님에게 절대의 마음으로 제사드리며, 열린마음으로 기의 세계를 인정하고 계시는 허일웅, 김정명 교수님께 존경을,
서양의학의 대가이시면서 기공을 접목하시는 진영수 박사님께도 고마움을,
논문정리에 손발을 대주신 남수희, 박영숙님과 여군 이혜경 상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용이 되지못한 이무기의 잡설을 세상에 내 놓는 두려움을 가지며...........
 
 
 
국문초록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수련원리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방법론 이해

김 종 업
 
수련과 수행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련자체가 감각으로 얻는 개인의 체험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체험의 세계에 있어서도 원칙이 있고 우주변화의 혼란 가운데도 흐름을 지배하는 일정한 원리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수련의 본질을 얻는 방법으로서 삼일신고라는 상고시대의 문헌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조선시대 수련관련 문헌에 기록된 내용과 비교,  장기간 수련자들의 심층면접으로 수련의 원리를 정리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우주적 본체를 하나로 보고, 거기서 파생된 세 원소를 性, 命, 精이라고 하였으며, 인간자체도 이를 통합한 완성된 하나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능면에서 인간은 육체와 에너지, 본질의 세 요소로서 나누어진 것이라고 하는 三一神誥의 기본 가르침에서 이를 합해가는 과정이 현대의 수련법임을 알 수 있었다. 즉 인간의 삼분법적 구성을 하나로 통하도록 하는 것이 수련이며 이를 위한 방법론이 止感(감각을 추구하고), 禁觸(부딪힘을 금하며), 調息(숨쉬기를 고르게)임을 밝힌 것이다.
止感(감각의 추구)이란 느낌의 작용을 멈추어 마음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외부 감정의 인식으로 몸의 포로가 되면 인간은 마음이 황폐하여지고 이어 수명도 단축된다는 것이니, 수련에 임하는 사람은 당연히 육체적인 욕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禁觸(부딪힘을 금함)은 나와 만물이 그 뿌리를 같이 함에도 나라는 편협한 몸에 갇혀 대상을 추구하거나 괴롭힘이 있으니, 대상과의 마찰을 없애라는 것이다. 대상은 외부로부터 인식되는 사물뿐만 아니라 내 마음속의 갈등요소도 포함하는 것은 물론이다.

調息(숨쉼을 고르게 함)은 수련의 핵심이다. 지감이나 금촉의 방법론이니, 이는 몸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감정과 욕심의 통제는 숨쉬기로서 가능하다는 뜻이다. 숨은 곧 氣로서 오늘날 모든 수련을 기수련이라 하는 어원이 되었고 스스로가 느끼는 세계의 조절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숨쉼은 음식이 주관하는 육체의 기질을 호흡이 주관하는 마음의 기질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장기간 수련자들과의 심층면접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보면 그 방법은 인간의 의지로서 할 수 있는 숨쉬기를 통하여 단련하고, 최종단계는 하늘과 하나 된 다음에 인간에 이롭도록 하라는 것이다. 핵심은 호흡이며 단순히 코나 입으로 행하는 흉식호흡이 아닌 아랫배로 행하는 단전호흡을 해야 하고, 연후에 호흡자체가 완전히 끊어지는 無息의 상태에서 본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단계라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기계론적 결정관으로 건설된 오늘날의 문명은 묘하게도 비과학적, 비논리적 사고라고 일컬어진 동양적 사유관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고 보면, 우리는 수련을 통해서 그 해답을 널리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개인혁명은 호흡법으로 완성하고, 사회혁명은 功完으로 완성하며, 인류혁명은 수련을 통한 靈性의 일반화가 되었을때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추후의 과제로 남겨두고자 하는 것은 장기간 수련자들이 증언한 느낌 고감도의 세계를 모든 이들이 공유하여 함께 참 본성의 세계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목      차


국문초록                                   5
 

제1장 서론                                 1
 

  제1절 연구 배경                       1
  제2절 연구의 필요성                4
     1. 사회적 문제                    4
     2. 선행 연구                       5
  제3절 연구의 목적                 6
  제4절 연구 문제                    6
  제5절 연구 방법                    7
     1. 문헌 연구                        7
     2. 질적 연구                        8
  제6절 연구의 범위 및 제한사항                                            9
 

제2장 천부경과 삼일신고

                                                         11
  제1절 천부경                                                                      11
  제2절 천부경의 핵심내용 해석                                            12
  제3절 象數의 개념                                                             14
  제4절 삼(三)과 일(一)의 의미                                              15
  제5절 삼일신고의 포괄적 구성과 내용                                   16
     1. 天訓                                                   17
     2. 神訓                                                   17
     3. 天宮訓                                               18
     4. 世界訓                                                18
     5. 眞理訓                                               19
  제6절 소결론 (수련적 의미) 

                                              20
제3장 진리훈의 수련원리에 대한 현대적 해석                    21
 

  제1절 三眞, 三忘, 三途의 개념                                            21
  제2절 止感, 禁觸, 調息의 이해                                            23
     1. 일반적 견해                                                      23
     2. 수련자의 견해                                                   24
  제3절 수련원리에 대한 체험적 분석                          27
     1. 保精의 의미와 방법                                           27
     2. 知命과 氣의 정의 및 방법                                   31
     3. 通性의 개념                                                      34
  제4절 수련적 의미에 대한 몸과 수련단계                   37
     1. 수련적 의미로서의 몸                                        37
        가. 일반적 의미                                                 37
        나. 몸의 에너지 통로, 명문과 삼초                       39
     2. 단과 단전에 대한 이해                                       41
     3. 마음과 육체간의 상호관계                                  43
  제5절 소결론 (정기신과 수련단계)                             44
     1. 정기신과 성명정                                                44
     2. 수련단계                                      46
 

제4장 조선시대수련법                     49
 

  제1절 김시습의 내관법                         50
     1. 養性                                              51
     2. 服氣                                             52
     3. 鍊龍虎                                          53
  제2절 정염의 용호비결                          55
     1. 수행의 자세와 閉氣                       56
     2. 胎息                                            62
     3. 周天火候                                        64
  제3절 권극중의 無息과 주천화후             67
     1. 기본사상                                         67
     2. 수련법                                            69
  제4절 소결론 (지감, 금촉, 조식과의 비교)                             75
 

제5장 삼일신고 수련원리의 현대적 적용                             77
 

  제1절 몸수련, 지감과 調身의 느낌과 방법론                           78
     1. 몸에 대한 수련적 상식                                               78
     2. 운동과 노동, 도인의 본질                                           80
  제2절 調息, 호흡수련과 방법                                              81
     1. 호흡의 생리학적 전개                                                 81
     2. 수련적 의미로서의 호흡                                              82
     3. 기본원리, 자세, 調心과 調息의 방법과 느낌                  83
  제3절 몸의 변화 및 부작용                                                 88
     1. 하단전(精) 수련과 변화, 부작용                                   88
     2. 중단전(氣, 또는 命)의 수련과 변화, 부작용                   90
     3. 상단전(性) 수련 및 느낌과 부작용                                93
  제4절 소결론 (수련결과)                                                    96
 

제6장 결론 및 제언                                                           97
 

 

부록                                                                                 102
 

  제1절 수련시 나타나는 초능력에 대한 견해                        102
  제2절 시공간, 절대의 세계에 대한 체험                              107
  제3절 육체와 질병에 관한 견해                                         108
  제4절 우주론과 지구의 미래                                             110
 

ABSTRACT                                                                       112
 

참고문헌                                                                           114
 


 
제1장 서  론
 
제1절 연구 배경
 
고대로부터 한민족의 생활에는 氣의 개념이 생활화 되어 있었다. 氣分이 좋다, 勇氣가 있다, 氣가 막힌다 등 정서적인 상태와 육체적인 상태의 미묘한 부분까지 氣라는 용어로 표현한 것이다. 근래들어 새로운 개념으로 등장한 氣는 웰빙과 함께 21세기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이 상대적으로 정신문화를 위축시킨 점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서구의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건설한 오늘날의 문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이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의 시점에서 정신문명이 대두하는 것은 새로운 관점의 시작이 아니라 오랫동안 잊혀진 정신세계를 찾는 탐구로 생각할 수 있다. 과학도 한계에 부딪혀 새로운 代案을 모색하느라 신과학운동이다, 認知科學이다1) 하여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탐닉하는가 하면, 종교도 객관적인 神의 세계에서 주관적인 나의 탐구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시대이다. 그물망처럼 조직화되어 통제와 권위로 나가는 사회상은 개인이 우선시되는 위대한 IT혁명의 시대로 바뀌고, 문화는 개인의 靈性을 추구하는 표현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가히 코페르니쿠스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도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2)

물질위주의 세계관, 과학만능시대의 종말이 다가오고 정신세계의 대두가 새로운 화두가 되어버린 오늘, 변화의 흐름을 물질과 정신의 경계가 없어지는 시대」라고 정의하는 사람도 있다.3)
 
눈으로 보이는 사물만을 탐구하는 자연과학, 인체를 생리와 해부학적으로만 연구해온 의학, 육체로부터 분리된 의식과 무의식만을 분석한 심리학, 몸 자체만의 생존을 위한 경제학 등이 엄청난 파장을 맞아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시대인 것이다. 좀 더 고차원적으로 이야기하면 시간과 공간, 주관과 객관, 정신과 육체의 분류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총체적이고 징후적인「고감도 느낌의 세계관」이 앞으로의 시대를 주관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느낌의 세계를 준비하기 위한 현재의 할 일은 새로운 대안에 대한 탐색이다. 나와 남의 구분이 없는 세계, 대상이 주관과 합치는 세계는 분명 현재의 생활방식을 혁명적으로 바뀔 것임에도 대처방안을 논하는 수준은 현재의 시점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만을 고집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보면 직업, 주거, 의복, 심지어는 먹는 대상까지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왜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먹어야 하는가, 몸의 에너지는 어떤 방식으로 충전할 것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은 언어밖에 없는가 하는 의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4)

形而上學的 의문, 어리석은 의문 같지만 변화의 본질을 감안하면 질문으로서의 가치는 있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새로운 시대는 분명 동물적 삶의 패턴을 바꾸는 靈性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5)
 
신라시대 박제상이 쓴 「부도지」란 역사서에는 우리 선조들의 靈性 위주 생활상이 분명히 들어 있다. 땅의 젖을 먹었으니 이빨이 없었고 氣, 水, 火, 土를 넘나들었으니 生의 한계가 없었으며, 뜻으로만 통했으니 말이 소용없었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6)  이를 기초로 본다면 우리 선조들은 영성위주의 삶을 위한 수련을 해 왔으며, 그것이 神仙道, 風流道란 이름으로 하여 아직까지 그 맥은 유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道란 이름으로 종교가 되었으며(道敎), 현재는 태권도, 유도 등 무술을 통한 이름으로, 최근에는 氣修鍊 등의 이름으로 영성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무술을 통하든 수련을 통하든 冥想을 통하든 간에, 일부사람의 전유물로서 정신세계에의 접근은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 한 공허하다고 한다.7)

널리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수단으로서의 접근방법은 없는가에 대해 몇몇 선각자들은 氣공부를 위한 이름으로 國仙道, 丹學 등의 수련법을 제창하여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종교적 차원에서는 명상, 선, 요가 등의  수행방식이 널리 퍼져 수행은 이제 인적없는 산속이 아니라 대도시의 도심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행의 기본이념인 弘益人間,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가치관은 거대한 물질문명의 우산 밑에서 씨앗만 뿌려진 상태이고 發芽는 되지 못하고 있다. 인식이 고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른 정신, 바른 행동, 바른 사회를 가꾸어 가는 새로운 영성의 시대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고 다른 생활 패턴을 요구하고 있다. 자본주의적 가치관을 대신할 새로운 생명관의 정립, 우주의 본체와 인간에 대한 재해석, 생존수단인 호흡과 음식철학의 재해석을 기초로 한다면 새로운 출발은 가능할 것이다. 전혀 새로운 사상의 창조가 아니라, 오래전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서 그러한 삶의 패턴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언어로 溫故知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 시대, 어느 정신세계를 탐구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대두 되는 바, 비록 현재의 역사학계가 별로 주목하고 있지 않지만 상고사 시대의 민족 경전인 ‘천부경’과 ‘삼일신고’가 오늘날 정신문명의 출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8) 왜냐하면 인간에 대한 풍부한 해석,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의 기초인 우주관이 전부 다 들어 있다. 거기에는 우주적 담론이 있고 인간의 분석학이 있으며 수련을 통해 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제2절 연구의 필요성
 
1. 사회적 문제 
 
오늘날 氣修鍊은 보편적 사회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의 수련 단체는 크든 작든 각종 이름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氣관련 사이트가 넘쳐나고 있다. 2004년 6월 현재 웹 사이트는 213,859개, 카페만도 194,185개가 검색되는 실정이며 氣치료, 氣 관련 상품판매 등 수련 외적인 분야에서도 상업화하는 경향이 보이는 실정이고 보면 氣라고 하는 것이 “존재는 한다”라는 인식은 이미 보편화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氣가 마치 만병치료를 위한 의학분야의 첩경으로 인식되어 가고, 장풍과 투시 등 초능력을 위한 수단으로서 신비주의적 경향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더하여 氣를 이용한 상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誤導된 정보들을 양산한 관계로 수련자체가 점차 惑世誣民의 수단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9)  더구나 조그만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 의해 종교화 되어 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볼 때, 氣 수련에 관한 과학적 접근과 이를 객관화시키는 작업은 한시가 급하다고 하겠다. 문제는 서구의 과학적 분석 방법으로는 氣에 관한 포괄적, 징후적 느낌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고, 또한 개인의 수련 경험만으로 과학화하기에는 또 다른 신비주의를 포장하는 결과밖에 유추할 수 없다는 점이다.

氣에 관한 정의가 중국에서는 氣功, 일본에서는 合氣, 한국에서는 丹이란 용어와 함께 통용되고 있다.10)  또한 한의학에서의 氣와 수련자의 氣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관계로 이를 학문적으로 종합 체계화하는 작업도 늦었다고 할 것이다. 수련방법에 있어서도 호흡을 강조하는 단체, 마음공부를 중시하는 단체, 기도와 명상을 통해 정신수양을 위주로 하는 단체 등 차별화가 많다보니  正法과 亂法의 구분이 모호한 지경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2. 선행 연구
 
외국의 연구현황은 활발한데 비해 국내연구는 빈약하다.
중국 기공 과학회는 이미 100년전부터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국가기관으로 공인되어 사례수집과 실험을 일상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60년대부터 듀크 대학의 라임(Rhime)교수, 프리스턴 대학의 얀 (Jhan)교수, 네바다 대학의 라딘 교수 등이 초심리학이란 용어로서 마음이 물리적 작용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하여 30여년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다. 또한 소련은 60년대 초 안드로포프 대통령이 KGB 국장시절부터 念力에 대한 집중투자를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特異功能[초능력] 전 분야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도 1988년 11월에 요미우리 신문과 과학기술청이「기와 인간과학」이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존재하는 현상에 대한 이해」수준에서 접근하여 현재도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11)
 
국내 연구현황을 조사한 결과, 논문 및 간행물 95편, 단행본 33권으로서 이 중 순수하게 상고시대 선도의 도맥을 연구한 내용은 희박하였다. 이 중 삼일신고와 관련된 논문은 2000년도 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한의학과의 상관성」에 관한 내용과 정신과학학회 논문집에서 간간이 발표되는 내용이 더러 있었다. 단행본은 조선시대 권극중 도인의 정신사상을 전개한 「조선의 내관사상」이 참고가 될 뿐이며, 오히려 도교학회에서 발간되는 한국 도교사상총서에서 연구한 논문이 더 심층적이었다. 더하여 연구내용은 문헌해석과 이의 인용이 주(主)로서 체험적 느낌없이 머리로서만 이해한 수준 정도이기 때문에 해석자체가 이상한 경우도 있었다.12) 즉 글의 전개에 익숙한 학자들이 학문적 적용 위주로 해석한 내용이 많고 보면, 실증적이고 경험없이 논한 내용에 대해 안타깝기도 하고, 더하여 수련자의 입장에서는 질적 연구를 통한 객관화 작업은 더욱 필요하다고 느낄 따름이었다.
   

제3절 연구의 목적
 
 외국의 경우를 보면 수련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초능력 위주로 연구하는 경향이 있고13) 국내에서는 수련방법에 대한 본질의 이해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본다. 따라서 과거 上古時代의 선인들이 신선도 또는 풍류도라 불리운 사상을 조선시대 권극중, 김시습, 정염 등의 방법론으로 비교하여 보고, 이를 현대적으로 검증하여 수련원리를 제시해 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또한 부차적인 목적으로서 氣수련 본질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해소하고,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검증이 어려운 「느낌강도」의 내용을 일반화시키며, 특히 초보 수련자들에게 목표와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로 한정시켜 주느냐에도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제4절 연구 문제
 
연구 문제는 삼일신고의 본질을 머리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 체험의 세계를 일반화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수련문화의 올바른 정립을 위한 이론적 개념 정립과 함께 방법론에 있어서 “어떻게”와 “어느 정도 수준”을 나타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 천부경과 삼일신고의 핵심내용을 분석하여 개념을 정립하고

2. 삼일신고 제 5장, 진리훈에 있어서의 수련방법을 오늘날의 개념으로 해석하며,

3. 진리훈의 수련법을 실제 적용하였던 조선시대 수련법을 문헌으로 분석하여 오늘날의 수련과 비교하여 보고

4. 이를 현대적으로 적용시 나타나는 느낌강도를 분석, 수련진행과정의 느낌과 수련결과를 제시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제5절 연구 방법

수련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접근은 크게 문헌해석과 수련자의 경험을 통계 처리한 量的 硏究, 그리고 고급 수련자의 내면세계를 현상으로 입증하는 質的 硏究를 병행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헌연구는 한문에 대한 지식축적이 전제되어야 하고, 설령 해석을 잘 한다 하더라도 수련의 체험이 부족하면 문자에만 매달리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기존의 연구내용과 수련자의 경험을 접목하는 방법으로 객관화를 시도하여 보고, 오늘날의 개념으로 이해되기 어려운 점은 심층면접을 통해 보충하기로 하였다.
     
1. 문헌 연구

상고시대(신라, 발해 이전)의 사상을 기록한 문헌으로서는 天符經, 三一神誥, 參佺戒經의 3대 문헌이 있었음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중 天符經은 자연과 우주질서의 순환법칙을 난해한 용어로 정립하여 그 해석만 하더라도 천차만별이며, 또한 수련의 원리적 측면에서 본다면 다다르고자 하는 목적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서 방법론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14)  때문에 일반적 내용만 인용하는 것으로 하였다.
또한 참전계경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등 대응관계 행동요령이 그 주축을 이루고 있어 “어떻게”의 내용은 희소하다고 할 것이다.15) 따라서 개인이 느끼는 수준과 방법은 참조할 내용으로서만 인용하고 「삼일신고」의 내용중핵심 수련원리를 고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왜냐하면 神誥에서는 주로 三神사상,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의 질서가 性, 命, 精으로 이루어진 현상과 본질의 삼분법에 기초를 두고 설명하기 때문인데,  오늘날 수련의 본질인 精, 氣, 神의 관계와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덧붙여 방법과 사상이 가장 잘 수록되어 있는 문헌중  조선시대 권극중의 참동계 주해, 매월당 김시습의 수련법, 북창 정염의 용호비결 등 3사람의 수련법을 분석하여 삼일신고와 비교, 개념을 정립하고자 한다.
 
2. 질적 연구

삼일신고에서는 수련의 목적을 保精(정기를 보호하고), 知命(삶에 대한 통찰을 얻으며), 通性(본래의 참 본성과 통한다)에 두었고,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서 止感(감정을 그친다, 또는 감각을 추구한다), 禁觸(부딪힘을 금하며), 調息(숨쉬기를 고르게)을 제시하고 있다.16)

따라서 현대인의 수련 방법 핵심을 導引과 호흡, 의념으로 볼 때,17) 일정 수준 이상에 있는 사람과의 심층면접을 통해 조선시대 문헌을 해석하여 이해를 돕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되었다. 더하여 導引體操의 본질, 호흡시 단계별 느낌, 생각을 끊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등을 문헌과 비교하여 수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참고로, 수련이 일정단계에 다다른 사람은 결코 학문적 이해의 수준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체득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결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氣質이 거울같이 맑은 상태이기 때문에 언어의 표현 역시 맑기 때문일 것이다.18)

심층면접 대상자 설정은 일정수준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학사 이상), 최소한 15년 이상을 수련에만 전념한 경력이 있으며, 학문으로 접근하는데 신비주의 경향을 가지지 아니하고,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종교적 편향성이 없는 사람을 선택하였다. 물론 본인의 동의를 얻어 현재도 계속 면접하고 있으며, 實名은 본인의 요청으로 기재하지 아니한다. 왜냐하면 실명과 직책이 공개될 경우 불치병 환자들의 집요한 요청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 상 자

주     요     경     력

偶  人

∙37세, 대학에서 동양철학 전공, 수련 경력 16년.

  현재 대기업 기획조정실에 근무

法  光

∙48세, 12세에 불가에 입문, 십년 수양 후 국선도 수련, 불도와 국선도를 혼합한 수련 28년,

  현재 창원에서 법조인 대상 수련지도

百  石

∙45세, 육군장교 출신, 대학 1년때 단학에 입문,

  수련 18년,  현재 산중 수련

 

제6절 연구의 범위 및 제한 사항
 
 연구를 함에 있어 가장 제한되는 부분은 대상에 대한 일정 범위의 설정으로 보았다.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복잡다단한 氣質을 어느 범위로 놓고 진행할 것인가의 문제로서 수련에 대한 느낌도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랜 기간 정석대로 하여도 진전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작과 동시에 강한 감각으로 느낌을 얻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논하는 내용은 보통사람이 단계대로 진행하는 경우로 한정하며, 이는 권극중이 제시한 세 계층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19) 중 中乘圓明敎, 즉 중간단계의 사람으로서 건강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수련에 지장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두 번째의 문제는 삼일신고라는 문헌이 학계에서 공식으로 인정하느냐의 여부이다. 삼일신고는 경전이라기보다는 천부경에 대한 해석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단군이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신화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상고시대의 이념인 천부경에 대한 검증문제가 논란의 우려가 있는 것이다.20) 천부경이 1905년 묘향산 석벽에서 계연수에 의해 발견된 점, 1979년에 편찬된 환단고기에 첫 원문이 실린 후 위작 논쟁이 끊임없는 점, 대종교라는 민족종교 교단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점 등이 천부경에 대한 논란을 계속되게 하고 있다. 또한 천부경 그 자체가 수천 년간 이름이 없었고, 내용자체가 數理的 측면으로만 압축하여 놓았으며, 계연수란 인물이 묘향산 석벽의 글귀를 보고 어떻게 천부경이란 이름을 알았을까도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학계의 다양한 의문은 2002년도 10월에 고려말 두문동 72현 중의 한 명이고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등과 함께 6은으로 불린 농은 민안부 선생의 遺作에서 갑골문으로 쓰여진 천부경이 발견됨에 따라21) 역사학계의 의문은 깨끗이 해소되었다. 즉, 갑골문 자체가 1899년 중국 하남성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므로 그보다 650년이나 앞선 고려말 사람이 갑골문을 베껴 쓸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삼일신고의 서문을 쓴 발해의 대야발(대조영의 동생)이 단기고사를 저술함에 따라, 환단고기에 실린 단기고사를 천문학으로 분석하여 진위 여부를 판가름한 사실도 있고 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22)

이에 따라 환단고기 자체를 위서라는 역사학계의 주장을 수용하더라도 천부경 자체의 진위는 판명났다고 보았고, 덧붙여 삼일신고는 인간 수행의 지침서라는 성격에 의해 논해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다만, 종교적으로 현대인들의 가치가 혼동되는 부분, 즉 천훈, 천궁훈 등 하늘에 대한 삼일신고의 정의는 수련분야에서는 특별한 가치를 가지지 아니하므로 소개 정도로만 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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