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행거리 : 60km
2) 주행이동장소 : 세종시 합강공원오토캠프장 -청주문암생태공원
3) 소요시간 ; 5시간
미호천.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이러다할 강줄기 하나 없는 충북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음성군 보현산에서 발원하여 세종시 금강에서 합류하는 89km 의 지천를 말한다.
물론 물줄기가 강으로 보기에는 미흡하여 천으로 명하거니 그 생명수는 충북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생명수인 것이다.
미호천의 자전거길은 세종시 합강공원에서 금강 삼거리길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 된다.
자전거길은 청주,증평,괴산,연풍을 지나는 100km 의 길이 형성되였고, 그 길은 연풍에서
새재 자전거길과 교차한다.
사실 4대강종주에 의미를 둔 라이딩이거니 충북에 대한 (어르신 고향)애착심이 발동되여
충북을 탐방해 보기로 한다.
교육의 도시 청주, 초정약수로 유명한 증평, 고추로 유명한 괴산. 모두 정감이 가는
도시이다.
미호천.
생각만치 물줄기는 빈약하였다.
4대강에서 볼수 있는 웅장함은 없을지 언정 습지를 형성하고 늪까지 조성함에
철새도래지로서 손색이 없었다.
물은 흐른다.
산자락 계곡의 시냇물 흐르듯, 모든 강이나 지천의 물은 바다로 향한다.
우린 그 많은 물줄기를 넋없이 바라볼 뿐이다...
합강공원인증센터에서 바라본 이정표
청원까지 35km 이정표를 보고 출발한다.
길은 한적하였다.
어느 시골마을 제방옆을 달리는 느낌이였다.
아니 깊은 산속의 탐방로를 거니는 산인의 여유로움이 생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라이딩.
과속하는 젊은이들도 없었고 마실가는 어르신인양 유유자적 페달을 밟아본다.
그래도 나무그늘이 있을시면 쉬어가고 싶은 충동이 난다.
이번가면 평생 올법도 없는 길을 가려니 한걸음 한걸음에 정감이 간다.
아치형의 보롬교가 보이거니 이국적 느낌이 난다.
사실 강을 라이딩 하다보면 교량을 무수히 스쳐지나간다.
지루한 강변 라이딩중 교량이 보일시면 오아시스를 보는 것처럼 반갑고
다감했으며, 순간 라이딩의 표적이 되여 속도에 질감을 느껴보곤한다.
교량은 인간이 만든 나룻배 인것이다.
나루배 뱃사공의 노래소리 사라지니 교량의 교만함은 사라지고 개울가에 발담근
지네같은 모습이었다.
한적한 길은 습지지대와 제방을 오르내리며 이어진다.
어느길은 자동차와 같이 가기도 한다.
길은 다시 좁다란 논두렁으로 연계되기도 하고 한적한 마을로 들어가기도
한다.
길은 밭두렁의 배추밭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공원의 벤치까지도 이어지기도 한다.
그중에 나는 두바퀴 몰고 이방인 행세를 하며 부리나케 도로를 질주한다.
가을철을 의식한듯 벼이삭들이 계절을 풍미한다.
푸른 벼이삭이 축구장 그라운드 잔디처럼 푸르르다.
그때 제방밑으로 나타난 군부대.
제방위로 다니거니 무방비로 군부대가 노출된다.
헬기여단 같이 군용헬기가 수십대가 격납고및 군부대 활주로에 앉아있다.
어느 헬기는 수직상승을 위해 프로펠러를 웅장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촬영했다고 군사기밀누설로 잘못되는 것은 아니겠지..)
저멀리 청주외곽지대가 보인다.
청주.
얼뜻 들을시면 술이름 같거니 도시 이름이 껄끄럽다.
중국의 항주,소주 도시처럼 ,,,
길은 조그마한 마을의 언덕을 지나 공장지대로 들어선다.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고,부리나케 공장지대를 빠져나온다.
잠시후 어울린 조천연꽃공원
회산 백련지의 연꽃이 시흥의 연꽃이 8월의 절정기를 지나 황혼기에 접어들어서
인지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연꽃은 푸른 잎사귀로 그늘을 만들며 못가를 덮고 있었다.
나는 연꽃에 매료되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맛난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과 포도로 입가심한 나는 다시 페달을 밟는다.
청주가 가까와서인지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난다.
모두 중동사람처럼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사실 나는 라이딩족들이 두건을 쓰고 자전거를 탐에 불만이 있다.
라이딩은 야외운동이다.
축구,야구,골프,육상,마라톤, 테니스,요트,등등
야외 스포츠가 많거니 유독 라이딩에서는 두건을 쓰는 이유는 무엇이뇨..
얼굴이 탈까봐서.
자외선을 차단하려고,,
글쎄요,,
스포츠는 살아움직이는 생명체들의 향연이다.
이에 몸을 통제할시면 진정한 스포츠 매니아라고 할수 없을 것이다.
예를들면 두건을 쓰고 골프치는 박세리 보았나.
두건쓰고 방망이 휘들으는 추신수 보았나,,
길은 습지지대로 계속된다.
지루한 길과의 싸움이다.
길이 이기건 내가 이기건 끝까지 가본다.
트랙을 도는 육상경주처럼 트랙을 무한정 돌아본다.
나는 이어지는 길과의 싸움에서 이길려고 무한정 페달을 밟아본다...
그늘진 벤치가 있어 한숨쉬고 간다.
늘어지게 낮잠한번 잘꺼니, 집떠나 무슨 개고생이람.
시원한 툇청에 앉아 거나하게 막걸리나 한잔 걸치고 낮잠이나 잘거니
무슨 운동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할꼬,,
그려.
너 늙어지면 이짓도 못할겨,,
더 늙기전에 한번 팔도유람 다녀보자고.
용기를 가진 나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미호천 넘어 서청주IC 근처 딸네미 사돈댁 아파트가 보인다.
멀리서나마 사돈댁 건강과 사업번창을 기원해본다..
길은 미호천의 교량을 건너 좌회전
오늘의 목적지인 문암생태공원까지 2.6km 남았다.
미호천은 다른 도시와 달리 청주의 외곽지대를 지나서
청주를 이해하기에는 미흡하였다.
그래도 청주의 순박한 고향의 정이 바람따라 느껴지는것 같았다.
얼마후 도착한 문암생태공원.
가을하늘아래 푸른 잔디가 한없이 펼쳐진다.
산따라 어울린 등산길은 산자락에 매달려 세상풍경 어울리는 정감으로 다니거니
라이딩은 등산과 달리 색다르다.
라이딩으로 여러 도시를 탐미하고 지방인들이 사는 모습과 생활에 동질감을
느낄시는 팔도유람에 라이딩 만큼 좋은 것은 없을 법하다.
라이딩.
누구나 한번 페달을 밟을시면 여러 도시를 탐방하는 좋은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우리 모두 페달 한번 힘차게 밟아봅시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계된 연풍가는 라이딩 안내판.
추후를 기약하며 체크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