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어제 보내주신 화물을 열어보며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책과 학용품및 장난감은 도서관으로 옮기고 헌옷은 주일에 나눠주도록 성전에 옮겨 놓았습니다.
두꺼운 이불은 아버지께서 사용하기로 하셨습니다.
12월부터 3월 까지는 밤에 춥습니다.
낮에는 30도 중후반대를 유지하는데 밤에는 20도 이하로 내려가서 기온차가 커서 춥게 느껴집니다.
성전 증축공사를 시작했는데 현직 시장이 훼방을 놓아 공사가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다음 선거에 자기 편에 서라는 압력이라서 지혜롭게 해결토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이 잠시 중단된 틈에 게스트 룸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방이 1개여서 소규모로 오시는 선교팀이라도 남여 혼성팀이 오시면 불편함이 있기에 베란다를 막아서 방을 만들고 있습니다.
구치소 선교와 군 검문소 선교도 은혜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주일에 예배에 참여토록 허락을 받아 지난주부터 주일예배에 참여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학교에서도 기다리는 동안 학부모들을 모아 성경공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전도와 주님의 말씀 전하는 것을 허락하시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물심양면 정성으로 동역하시는 목사님과 새소망교회의 사랑에 힘 입어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루도 값 없이 보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2024-02-16 새소망교회의 답신
안녕하세요?
필리핀 임마누엘교회에 화물이 잘 도착했다니 정말 기쁩니다. 지난해 말부터 임마누엘교회의 도서관 개관을 위해 작더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도서관에 제가 가지고 있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드려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전은 제가 대학원을 준비할 때 어려운 형편에도 거금을 들여 할부로 구입한 것입니다. 그때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꿈을 키우고 실력을 키웠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의 시대라서 종이책이 점점 멀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으면서 누군가는 저와 같이 꿈과 실력을 키울 것이라 생각하니 그 사람을 벌써부터 축복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화물에는 우리 교우들의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빼어난 것들은 아니지만 작은 마음들이 모인 것입니다. 두꺼운 이불은 우리 교회의 집사님 아들이 교회에 기증한 것입니다. 그것을 거의 1년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이렇게 방효천 목사님께 드리게 되어 저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사진마다 사연이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필리핀에서 주님의 나라를 위해 오늘도 묵묵히 일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면 서울에서 사역을 하는 저에게도 무척 큰 귀감이 되고 격려가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들이 하나둘씩 아름답게 결실하기를 기원합니다. 기회가 되면 임마누엘교회를 꼭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런 길이 속히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서울에서
새소망교회
조해강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