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우여곡절 끝에 장만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네이버에 있는 pdp 카페를 매일 수시로 들락거리며 정보를 얻었지요.
그 카페 회원님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지 50인치 대형을 많이 추천하시고 구입하신 분들도, 홈씨어터 포함해서 수백만원을 턱턱 쓰시더군요.
저로서는 42인치 pdp도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지라 정말 고심 많이 했습니다.
tv를 수백만 원 주고 구입하는 것은 사치라 생각했지만 사놓고 보니 좋더군요.
사실 29인치 대우 TV 잘 보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3월 초에 아내가 이민가는 사람에게서 50인치대 프로젝션을 70만원에 넘겨받기로 했다더군요.
프로젝션이 도착하는 날 덩치가 커서 무겁고 승용차에는 실리지도 않는 29인치 TV는 배달오신 분들에게 부탁하여 근처에 사는 어머니에게 갖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 그새 화질이 뿌옇다고 프로젝션을 되돌려 보냈더군요.
아! 이런 일이...
결국 이 기회에 PDP 를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집 형편에 좀 과하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당장 안방에 있던 20인치 TV를 거실에 내놓고 보려니 좀 답답하더군요.
그날부터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해 보려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이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결국 42pc1d를 구입하기로 하고 옥션에 240만원 올라와 있는 제품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3일이 지나도록 상품준비 중이란 말만 나오기에 이상해서 판매자에게 연락해 봤더니 없는 전화라더군요.
옥션에서 구입했으니 돈을 떼일 염려는 없었지만 순간 당황했습니다.
옥션과 카드사측에 전화도 보내고 메일도 보내고 하여 결국 판매 거부 사유로 경매 취소되어 환불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옥션과 유사한 모 마켓에서 244만원에 올라와 있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역시 배송이 늦더군요. 대리점에서 구입하신 분들은 2~3일 내에 다 설치가 끝나던데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려다 보니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쯤 지나서 토요일 11시쯤 판매자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제 주문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사람 명의로 다시 주문을 해야 한다더군요.
그러면서 배송이 오면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하지 말고 모 은행 경품을 받았다고 해달라더군요. 배송이 좀 늦어진다고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알겠다고 하고 아내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날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 보니 그날 12시로 가격이 인하되었더군요.
그제야 왜 그렇게 급한 전화가 왔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솔직히 기분이 안 좋더군요.
다음 날 전화를 해서 결국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사이 42pc1d에 대한 소음 불만 글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구형 모델이지만 42px4ds 모델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pip 기능이 별로 필요 없다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한번쯤 이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또 부지런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4월 9일 일요일 새벽에 hmall에서 42px4ds 를 259만원에 깜짝 할인 18만원, 일시불 할인 10만 원 해서 230만원에 구입 신청했습니다.
당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 240만원 나와 있던 제품이니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다음 날 다시 hmall에 들어가 보니 깜짝 할인은 없어졌더군요.
그게 수시로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또 기다림이 시작되었지요.
배송 문의를 하니 4월 17일에서 19일 사이에 된다더니 역시 우려 했던 대로 아무 연락 없더군요.
목요일 저녁 다시 hmall에 가보니 맙소사 그 사이 또 가격이 인하되었더군요.
255만원에 깜짝 할인 15만원, 일시불 할인 12만원 하면 228만원. 여기에 내가 살 때는 없었던 적립금 7만 6천원에 필립스 면도기 사은품까지....
물건은 오지도 않고 그 사이 가격은 떨어지고... 그래서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전 9시 전화가 오더군요. 10시 30분 경에 배송된다고...
거실을 치우고 불량화소도 검사해 본다고 컴퓨터도 내놓고 준비 완료. 11시경 드디어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엘지 직원 복장을 하셨고 박스 포장도 유심히 봤더니 가운데 밴딩도 잘 되어 있더군요. 설치를 끝내고 듣던 대로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주시더군요. 불량화소 이야기를 하니 화면을 하얗게 만들더니 없다더군요. 가신 후에 미리 구입해 둔 dvi-hdmi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했더니 너무 깨끗한 화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불량화소 체크했더니 전혀 없더군요. 소음을 살펴보려고 tv 뒷면을 보니 망사처럼 뚫려 있더군요. 배달 기사님 이야기 하신 대로 팬 돌아가는 소리가 났습니다. 조금 불안해졌지만 막상 앞에서 들어보니 안나더군요. 혹시 몰라 밤늦게 다시 소리를 최대로 줄이고 들어봤습니다. 안 들리더군요. 다시 tv 뒷면에 가서 들으니 분명 소리가 났습니다. 다시 앞으로 와 들으니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조금 지나니 모르겠더군요. 아마 신경을 소음에 집중하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화질은 정말 좋더군요. 아침에는 거실 창에서 햇빛이 들어 와 클리어필터가 없어서인지 조금 흐리기에 절전모드를 끄고 선명한 모드로 보니 좋았습니다.
아참 물건이 도착되고 얼마 후 hmall에서 전화가 와서 물건은 배송되었지만 가격이 인하되어 구매자에게 불편을 드려 미안하다며 판매자와 연락을 해서 인하된 가격으로 처리해 주기로 했다더군요. 생각지도 않았던 친절에 또한번 감동받았습니다. 실제 판매자 분만 손해를 보시게 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pdp 를 사자는 아내에게 거실 장식장 산다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했지만 결국 내가 필요한 것 같아 방금 또 인터넷 최저가로 주문했습니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