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에디터
어떤 일을 하나요?
□ 탄생배경
포털사이트의 검색엔진(검색창)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도록 연결해주는 통로 구실을 하고 있죠. 이렇게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행동이 일상화되면서 검색결과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보여지는 광고의 숫자도 늘어났습니다. 검색어와 관련해 함께 나오는 관련 광고 검색어나 팝업 등이 바로 그런 광고들이죠.
키워드에디터에 대해 알려면 먼저 검색광고(키워드광고)가 나오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검색광고란, 광고주가 광고비를 지불하고 특정 키워드를 구매하게 되면, 인터넷 사용자가 해당 키워드로 검색할 때 광고주의 사이트가 검색결과로 노출되도록 하는 것을 말하죠.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인기 있는 키워드, 이슈가 되는 키워드, 노출 가능성이 큰 키워드 등을 활용해 자신들의 사이트가 빈번하게 노출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많은 키워드를 구매하려 합니다.
그러나 관련성 있는 검색결과로 특정 사이트가 노출되는 것은 일정부문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노출되는 광고주의 사이트는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것이며 때론 짜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연관 없는 키워드에 광고주가 노출돼 불필요한 정보가 되지 않도록 하고 연관성 높은 키워드 검색결과로 자연스럽게 광고주의 사이트가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두고 키워드에디터(Keyword Editor)라고 하죠.
□ 하는 일
키워드에디터는 광고를 정보로 만들어 제공하는 검색광고 및 검색정보전문가입니다. 이들은 광고주 사이트가 정보로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광고주 사이트와 연관성이 높은 특정 키워드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합니다. 사용자가 광고주 사이트와 연결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자연스럽게 광고주 사이트가 노출되고 정보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키워드에디터의 업무는 크게 키워드 제안 업무와 키워드 심사 업무로 이루어집니다. 키워드 제안 업무는 광고주 사이트의 특성을 분석하고 사이트 특성과 적합한 키워드들을 뽑아보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선 반대로 사용자 입장에서 검색 패턴을 분석해 ‘이러한 키워드로 검색 했을 때 이러한 사이트가 검색결과로 등장하면 좋겠다’라는 것을 예견해 키워드를 뽑아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온 키워드를 정리해 광고주에게 키워드를 제안하는 일이 키워드에디터의 제안 업무입니다.
키워드 심사 업무는 사이트의 특성과 키워드 사이의 관계가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업무입니다. 광고주는 이슈가 되는 키워드, 노출 가능성이 큰 키워드 등을 활용해 자신의 사이트가 빈번히 노출되길 원하기 때문에 키워드에디터에게 특정 키워드를 활용할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키워드에디터는 이러한 광고주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으며 광고주 사이트의 특성과 광고주가 활용하고자 하는 키워드 사이의 연관성을 심사해 활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일 광고주가 활용하고자 하는 키워드가 사이트와 연관성이 없어 활용할 수 없을 때에는 광고주나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정보가 돼 오히려 사이트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음을 이유로 들어 설득해야 합니다.
□ 근무환경
키워드에디터의 모든 작업은 주로 컴퓨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무실 안에서 이루어지며 외부근무는 없습니다. 키워드에디터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엔진을 쉴 새 없이 들락거리고 다양한 광고주 사이트를 하루에도 수십, 수백 군데 방문하게 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사이트를 일 때문에 들락날락할 수 있는 점에서 좋은 점도 있지만 꼼꼼히 사이트를 살피며 장기간 모니터에 집중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높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여기에 따른 피로도가 높은 편입니다. 계절적으로 이슈가 많은 5월, 바캉스 기간, 연말 등에는 광고주들 역시 집중적으로 광고하기 때문에 업무가 몰리기 마련인데 키워드에디터들도 이때 일이 많아져 야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키워드에디터의 몸이 가장 고달플 때입니다.
키워드에디터는 광고주 사이트가 제대로 광고될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키워드를 발굴하고 검색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등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합니다. 변화가 빠르고 새로운 이슈가 빈번히 등장하는 온라인의 특성상, 키워드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광고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문헌정보학, 언론정보학 등의 전공을 하면 키워드에디터로 통하는 면이 있어 진입하는데 다소 유리한 편입니다. 하지만 실제 취업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나 절대적으로 유리한 요소는 아닙니다. 전공보다는 오히려 검색엔진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 유리하며 키워드에디터의 직무 가운데 마케팅 혹은 광고적인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오히려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키워드를 발굴하는 일도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 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관련 자격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검색광고마케터가 있습니다. 검색광고 분야의 유일한 자격증이기도 하며, 국내 주요 검색광고 3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격입니다. 이 자격증은 온라인광고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관련업계 종사자나 광고주, 온라인광고에 관심 있는 사용자의 검색광고 집행능력을 검증합니다. 검색광고의 개념부터 시장동향, 특징 및 실무운영 방법까지 체계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 키워드에디터의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그 밖의 자격증으로 인터넷 정보관리사가 있습니다. 3급부터 전문가 단계까지 다양하며,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시대에 적합한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가공 등 인터넷 활용능력을 평가합니다. 특히, 전문가 단계는 국내외 자료의 전략적 접근 기술과 정보의 요구분석 기술은 물론 고부가가치 정보 창출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어 관련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키워드에디터는 키워드 심사 업무와 제안을 주로 하고 있지만 키워드에디터로 경력을 계속 쌓고 발전한다면 새로운 키워드를 발굴하고 맞춤화된 창조적인 키워드를 제안하는 전문 검색광고 컨설턴트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 진출현황
포털사, 검색광고 대행사, 온라인 광고 대행사 등에서 키워드에디터라고 단정해 부르고 있진 않지만 비슷한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 때문에 전체 키워드에디터의 종사자수를 정확히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키워드에디터에 대한 임금수준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유사 직업인 검색광고마케터의 연봉은 3,000만원 이며, 경력과 성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 규모는 149억 달러(약 16조3500억 원)로 2014년(112억 달러)보다 33% 급증하고, 816억 달러(89조6000억 원) 규모의 세계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에서 중국 시장이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2015년 발표된 글로벌 디지털 시장 전망에서는 2015년 디지털 광고 수익이 전체 광고 수익의 30%를 차지하고, 2019년에는 디지털 TV광고 수익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셜미디어가 중요한 마테팅 수단이 되면서 모바일이 콘텐츠, 상거래, 광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검색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실제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2015년 우리나라 온라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7.8% 성장하였고, 이 중 모바일 광고는 18.1%로 급성장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은 ‘검색’을 상징으로 하는 키워드에디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직업의 전문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INTERVIEW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처음에는 웹, 온라인 비즈니스 콘텐츠 등을 다루는 잡지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다가 취재 중 키워드에디터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지인의 소개로 키워드에디터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키워드에디터라는 직업이 생소하였지만 키워드를 심사하고, 검색광고의 최적화를 제안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일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되어 현재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A) 키워드 심사나 제안시 광고주와의 이해관계가 다를 때 어려움을 느낍니다. 광고주가 사용하고자 원하는 키워드와 유저(검색자) 입장을 고려하여 제가 추천한 키워드가 서로 다르고 광고주가 원하는 키워드가 적합하지 않음을 설득해야 할 때 가장 난감합니다. 또한 많은 시간을 들여 다양한 키워드를 제안하였는데 실제 광고주가 광고를 포기하게 되면 아무래도 힘이 빠지죠. 반대로 제안한 키워드가 채택되어 그대로 검색광고 실행되게 되면 보람을 느끼고 키워드에디터로서의 자긍심도 커집니다.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키워드에디터라는 직업의 매력은 검색행위를 통해 살아있는 최신의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 전반의 유행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이라는 점입니다. 키워드 심사나 제안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사이트를 접하면서 그간 몰랐던 정보들을 많이 알게 되고, 신규키워드 발굴을 위해 평소에도 뉴스, 신조어 등 다양한 정보에 저절로 귀를 열어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키워드에디터들은 인터넷의 많은 정보를 섭렵하기 때문에 몇몇 분야에서는 거의 준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Q)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A) 필요한 자격증 같은 것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물론, 다양한 키워드 제안 작업을 위해 제안서를 작성하는 문서작성 능력이 있어야 하죠. 인터넷검색과 분류작업을 많이 수행하므로 문헌정보, IT 관련전공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히 습득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능력입니다. 짧은 15자의 제목, 45자의 설명 문구를 다루는 검색광고를 보고 ‘이게 광고이고 무슨 창의성이 필요할까?’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검색광고의 창의성은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핵심 키워드 발굴에서부터, 짧은 단어로서 광고 기능하는 문구를 만들기까지 작업 전반에서 요구됩니다. 더불어 키워드 검색결과에 올바른 정보가 매칭 될 수 있도록 하는 정확한 판단력도 필수입니다. 전문 검색 컨설턴트는 많은 검색을 직접 경험해 봐야 하므로 평소 검색활동을 즐기시고 다양한 검색결과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검색광고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좀 판에 박힌 말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인 것 같습니다. 광고를 하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실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을 선호합니다. 많은 후배들이‘광고’라는 단어에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상이 실제가 되고 내 회사가 놀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열정이 무엇보다도 중요 하답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실무 적응에 빠른 사람이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람”이라는 기업의 공식은 정말 맞는 말인 듯합니다. 검색광고 기업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열정을 가지신 분들, 특히 검색을 사랑하는 열정이 있는 후배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출처 : 워크넷 - 직업정보 찾기 - 이색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