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 기독신우회 수요예배 설교안>
제목: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일자: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창세기 1: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설교 목적:
이 세상에 대한 이해는 인간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나는 지난 주에 이 세상이 하나님의 작품이며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곳임을 설교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실 미래는 새롭고 완벽한 세상임을 성경이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소란하고 문제가 많은가에 대한 설명이다. 이 문제를 다루기 전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처음 세상에 대하여 먼저 설명할 것이다. 거기에서 나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하여 성경이 설명하는 방식을 강조할 것이다. 그것은 ‘무로부터의 창조’라기보다는 ‘낡은 것으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vetere)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설명은 하나님이 계속 일하신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적절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한다는 점을 강조할 때 유용한 개념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본분이 어떤 일이며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 예배라는 점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인간의 본분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사는 것이다. 그것을 정리하면 예배와 섬김 또는 예배와 선교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잘 할 때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복된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 무관심한 세상이 어떻게 창조 이전의 공허와 혼돈으로 다시 되돌아 가는지 이해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중요한 일이다. 왜 그런가 하면, 여기서 우리는 이 세상의 문제들에 대한 본질적인 진단을 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우리가 이 문제들에 대하여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나의 이번 설교가 야곱의 아들 요셉에게 입혀준 채색옷처럼 우리의 지성과 이성을 빛나게 감싸 주어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아래서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게 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힘입어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일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
설교 동영상
https://youtu.be/K2RpguksTW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