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짐자치회에서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 있나?
이야기를 하려니 다짐에서 운동을 시작했던 일이 떠오른다. 2016년 4월. 다짐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내 삶의 변화를 생각한다면 운명적이란 말이 맞다. 100일 동안 진행하는 살림협동다이어트를 신청하고 다짐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기계가 아닌 관계로 건강해지자’는 슬로건이 좋았다. 데조로선생님이 이끌어주어 3년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갱년기 증상을 이겨나갔다. 중년의 나이에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운동을 하고나서 흐르는 땀, 그 상쾌함.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내가 주3회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서 성취감을 느꼈다.
2018년 ‘감정코칭’을 공부하면서 쓰게 된 ‘행복일기’는 운동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었다. 행복일기 중 첫 번째 기록해야 하는 내용이 ‘운동일기’다. 오늘 한 운동은 무엇인지, 얼마나 했는지, 운동을 하고나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매일 기록했다. 일기를 쓰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고 운동을 마치고나서 뿌듯함을 느끼며 일기를 썼다. 450여일 꾸준히 ‘행복일기’를 쓰면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그룹운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운동리듬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연말 즈음에 다짐 운영도 종료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다짐에서 운동했던 몇몇 사람들이 모여 다짐 자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지난 9개월 동안 다짐 자치회 사람들–웃자 님, 미정 님, 새롬 님, 길반장 님, 지네 님, 그리고 지금은 개인사정으로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바람별빛 님-과 함께 하고 있다. 공부, 회의, 기획사업 등을 하면서 성실함과 책임감, 적극성, 협동력, 서로 존중의 태도 등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 찐스트레칭, 근육지도그리기, 응급처방 등을 연결해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자치회의 활동을 보면 자치회 일원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특히 자치회의 첫 번째 기획사업 찐스트레칭을 무사히 마치고 느꼈던 벅차오르던 기분이 기억에 남는다.
최근에 자치위원들이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는 ‘응급처방’은 자치위원들의 운동역량도 향상시켜주는 듯하다. 아쉽게도 ‘응급처방’ 진행은 못하고 있지만 '찐스트레칭'은 내 생활 속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매주 토요일 웃자 님과 찐스트레칭 운동모임을 하고, 온라인으로 ‘응급처방’에 참여를 하면서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 ‘바르게 걷기’를 기획해보자고 제안했다. 매일 아침 우리 집 근처 개울가를 따라 걸으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걸음걸이를 관찰하다보니 철봉선생님한테 배웠던 ‘걷기’를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다짐자치위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지만 아직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자치위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살짝 느끼고 한편 그들의 열정이 존경스럽기도 하다. 나도 작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회계)을 맡아서 하고 있다. 살림조합원들 모두와 자주 만나 운동을 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
다짐자치회 최고!
첫댓글 예상치 못한 못한 순간에 불쑥 응원과 흠뻑 감동을 주시는 현주님,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더 많은 조합원들과 더 자주 운동할 수 있기를~~ ^^
운동할 때 특히 반짝이는 현주님의 눈빛을 기억합니다! 회의때 전해지는 좋은 기운이 글에서도 느껴져요~ 갱년기를 앞두고 먼저 지나오신 길이 힘이 됩니다. 협동운동의 힘이 이어지는 곳, 다짐에서 함께 다짐자치회를 할 수 있어 감사해요.
흐엉 현주님~ 글 잘 읽었어요.
언제나 가까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선뜻 해주시는 든든하고 고마운 현주님.
다짐 자치회분들 한 분 한 분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분투기 최고입니다.